선상탄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동: 둘러보기, 찾기
선상탄(船上嘆)
저자: 박인로
박인로가 1605년(선조 38년)에 지은 가사. 통주사(統舟師)로서 부산(釜山)에 머무를 때 병중인데도 불구하고 배 위에서 지은 것이다. 내용은 배의 유래에서 시작하여 나라에 대한 근심으로 마무리된다. 《노계집(蘆溪集)》 제3권에 수록되어 있다.


이 문서는 옛한글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옛한글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면 위키문헌:옛한글을 참고하십시오.

늘고 병(病)든 몸을 주사(舟師)로 보ᄂᆡ실ᄉᆡ
을사 삼하(乙巳三夏)애 진동영(鎭東營) ᄂᆞ려오니
관방 중지(關防重地)예 병(病)이 깊다 안자실랴
일장검(一長劍) 비기 ᄎᆞ고 병선(兵船)에 구테 올나
여기 진목(厲氣瞋目)ᄒᆞ야 대마도(對馬島)를 구어보니
ᄇᆞ람 조친 황운(黃雲)은 원근(遠近)에 사혀잇고
아득ᄒᆞᆫ 창파(滄波)ᄂᆞᆫ 긴 하ᄂᆞᆯ과 ᄒᆞᆫ 빗칠쇠
선상(船上)에 배회(船上)ᄒᆞ며 고금(古今)을 사억(思憶)ᄒᆞ고
어리 미친 회포(懷抱)애 헌원씨(軒轅氏)를 애ᄃᆞ노라
대양(大洋)이 망망(茫茫)ᄒᆞ야 천지(天地)예 둘려시니
진실로 ᄇᆡ 아니면 풍파만리(風波萬里) 밧긔
어ᄂᆡ 사이(四夷) 엿볼넌고
무슴 일 ᄒᆞ려 ᄒᆞ야 ᄇᆡ 못기를 비롯ᄒᆞᆫ고
만세 천추(萬世千秋)에 ᄀᆞ업슨 큰 폐(弊)되야
보천지하(晋天之下)애 만민원(萬民怨) 길우ᄂᆞ다
어즈버 ᄭᆡᄃᆞ라니 진시황(秦始皇)의 타시로다
ᄇᆡ 비록 잇다 ᄒᆞ나 왜(倭)를 아니 삼기던들
일본 대마도(日本對馬島)로 뷘ᄇᆡ 졀로 나올넌가
뉘 말을 미더 듣고 동남 동녀(童南童女)를 그ᄃᆡ도록 드려다가
해중(海中) 모든 셤에 난당적(難當賊)을 기쳐두고
통분(痛憤)ᄒᆞᆫ 수욕(羞辱)이 화하(華夏)애 다 밋나다
장생 불사약(長生不死樂)을 얼ᄆᆡ나 어더 ᄂᆡ여
만리장성(萬里長城) 놉히 사고 몃 만년(萬年)을 사도ᄯᅥᆫ고
ᄂᆞᆷᄃᆡ로 죽어가니 유익(有益)ᄒᆞᆫ 줄 모ᄅᆞ도다
어즈버 ᄉᆡᆼ각ᄒᆞ니 서불 등(徐市等)이 이심(己甚)ᄒᆞ다
인신(人臣)이 되야셔 망명(亡命)도 ᄒᆞᄂᆞᆫ것가
신선(神仙)을 못 보거든 수이나 도라오면
주사(舟師)이 시럼은 젼혀 업게 삼길럿다
두어라 기왕 불구(旣往不咎)라 일너 무엇 ᄒᆞ로소니
쇽졀업슨 시비(是非)를 후리쳐 더뎌 두쟈
잠사 각오(潜思覺悟)ᄒᆞ니 내 ᄯᅳᆺ도 고집(固執)고야
황제 작주거(黃帝作舟車)ᄂᆞᆫ 왼 줄도 모ᄅᆞ로다
장한 강동(張翰江東)애 추풍(秋風)을 만나신들
편주(扁舟) 곳 아니 타면 천청 해활(天淸海濶)ᄒᆞ다
어ᄂᆡ 흥(興)이 졀로 나며 상공(三公)도 아니 밧골
제일 강산(第一江山)애 부평초(浮萍草) ᄀᆞᆺᄒᆞᆫ 어부 생애(漁夫生涯)을
일엽주(一葉舟) 아니면 아ᄃᆡ 부쳐 ᄃᆞᆫ힐ᄂᆞᆫ고
일언 닐 보건ᄃᆡᆫ ᄇᆡ 삼긴 제도(制度)야
지묘(至妙)ᄒᆞᆫ 덧ᄒᆞ다마ᄂᆞᆫ 엇디ᄒᆞᆫ 우리 물은
ᄂᆞᄂᆞᆫ ᄃᆞᆺᄒᆞᆫ 판옥선(板屋船)을 주야(晝夜)의 빗기 ᄐᆞ고
임풍 영월(臨風咏月)호ᄃᆡ 흥(興)이 젼혀 업ᄂᆞᆫ게오
석일 주중(昔日舟中)에ᄂᆞᆫ 배반(杯盤)이 낭자(狼籍)터니
금일 주중(今日舟中)에ᄂᆞᆫ 대검장창(大劍長鎗)ᄲᅮᆫ이로다
ᄒᆞᆫ 가지 ᄇᆡ언마ᄂᆞᆫ 가진 ᄇᆡ 다라니
기간 우락(其間憂樂)이 서로 ᄀᆞᆺ지 못ᄒᆞ도다
시시(時時)로 멀이 드러 북신(北辰)을 ᄇᆞ라보며
상시 노루(傷時老淚)ᄅᆞᆯ 천일방(天一方)의 디이ᄂᆞ다
오동방 문물(吾東方文物)이 한당송(漢唐宋)애 디랴마ᄂᆞᆫ
국운(國運)이 불행(不幸)ᄒᆞ야 해추흉모(海醜兇謀)애
만고수(萬古羞)을 안고이셔
백분(百分)에 ᄒᆞᆫ 가지도 못 시셔 ᄇᆞ려거든
이 몸이 무상(無狀)ᄒᆞᆫᄃᆞᆯ 신자(臣子)ᅟᅵ 되야 이셧다가
궁달(窮巷)이 길이 달라 몬 뫼ᄋᆞᆸ고 늘거신ᄃᆞᆯ
우국 단심(憂國丹心)이야 어ᄂᆡ 각(刻)애 이즐넌고
강개(慷慨) 계운 장기(狀氣)ᄂᆞᆫ 노당익장(老當益壯)ᄒᆞ다마ᄂᆞᆫ
됴고마ᄂᆞᆫ 이 몸이 병중(病中)에 드러시니
설분 신원(雪憤伸寃)이 어려울 ᄃᆞᆺ ᄒᆞ건마ᄂᆞᆫ
그러나 사제갈(死諸葛)도 생중달(生仲達)을 멀리 좃고
발 업슨 손빈(孫臏)도 방연(龐涓)을 잡아거든
ᄒᆞ믈며 이 몸은 수족(手足)이 ᄀᆞ자잇고 명맥(命脈)이 이어시니
서절 구투(鼠竊狍偸)을 저그나 저흘소냐
비선(飛船)에 ᄃᆞᆯ려드러 선봉(先鋒)을 거치면
구시월 상풍(九十月霜風)에 낙엽(落葉)가치 헤치리라
칠종칠금(七縱七禽)을 우린ᄃᆞᆯ 못ᄒᆞᆯ 것가
준피 도이(蠢彼島夷)들아 수이 걸항(乞降)ᄒᆞ야ᄉᆞ라
항자 불살(降者不殺)이니 너를 구ᄐᆡ 섬멸(殲滅)ᄒᆞ랴
오왕 성덕(吾王聖德)이 욕병생(欲幷生)ᄒᆞ시니라
태평 천하(太平天下)애 요순군민(堯舜君民) 되야 이셔
일월 광화(日月光華)ᄂᆞᆫ 조부조(朝复朝)ᄒᆞ얏거든
전선(戰船) ᄐᆞ던 우리 몸도 어주(漁舟)에 창만(唱晩)ᄒᆞ고
추월 춘풍(秋月春風)에 놉히 베고 누어 이셔
성대 해불 양파(聖代海不揚波)ᄅᆞᆯ 다시 보려 ᄒᆞ노라

라이선스[편집]

PD-icon.svg 저자가 사망한 지 100년이 지났으므로 이 저작물은 전세계적으로 퍼블릭 도메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