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러햄 링컨의 2기 취임사
| 링컨 재선 취임연설 저자: 에이브러햄 링컨 역자: nemonemo |
| 1864년 링컨이 대통령으로서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취임식에서 한 연설. 게티츠버그 연설과 함께 링컨이 한 유명한 연설로 꼽힌다. |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이 두 번째 선서는 처음에 했던 것처럼 긴 연설을 할 만한 시기가 아니군요. 첫 번째 취임 연설을 할 때는 앞으로 제가 대통령을 하며 무엇을 할 것인지 자세히 말하는 것이 필요했었습니다만, 지난 4년동안 국가의 모든 관심과 에너지를 집중시켰던 큰 분쟁[1]의 매 순간과 단계마다 담화문을 통해 말씀 드린 뒤인 지금은 새로운 것을 보여드릴 것이 별로 없습니다. 우리가 기대고 있는 우리 군의 전황은 저 뿐만 아닌 모든 국민들에게 잘 알려져있습니다. 또 저는 이런 전황이 우리 모두를 고무시키는 만족스러운 상태라고 믿습니다. 미래에 대한 높은 희망을 갖고 있지만, 전쟁의 종결과 관련해 감히 섣불리 예측하지는 않겠습니다.
4년 전, 우리 모두는 눈 앞에 닥친 내전에 대해서 걱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모두는 내전을 두려워했고, 모두가 내전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이 위치에서 취임 연설을 할 때도 저는 전쟁 없이 연방을 유지시킬 것을 역설했지만, 반대편의 사람들은 이 도시, 워싱턴에서 전쟁은 없이 타협을 통해 연방을 해체할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양 쪽 모두 전쟁은 피하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한 쪽에서는 이 국가를 지속시키기보다 전쟁하기를 택했고, 다른 쪽 역시 무력하게 패배하기보다는 전쟁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체 국민의 팔분의 일의 유색인종 노예입니다만, 이 노예들이 미국 전체에 고르게 분포된 것이 아니라 남부에 집중적으로 살고 있습니다. 이 노예들은 독특하고 강력한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이런 이해관계가 전쟁의 원인이었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정부에서는 노예제가 적용되는 지역을 더 이상 확대하지 않는 것 이외에는 어떤 것도 주장하지 않았지만, 반군에서는 노예제가 가져오는 이런 이득을 강화하고, 지속시키고, 더 확대시키기 위해 이 나라를 전쟁으로라도 갈라놓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양 쪽 모두 전쟁이 이렇게 대규모일 줄은, 이렇게 오래 지속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도 이 분쟁의 원인이 이 분쟁이 끝난 뒤나 그 이전에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습니다. 양 쪽 모두 손쉬운 승리만을 찾고 있지만, 그 승리는 근본적이거나 놀라운 것이 아닙니다. 양 쪽 모두 똑같은 성경을 믿고, 똑같은 신에게 기도합니다. 양 쪽 모두 상대를 이기기 위해 똑같은 신의 도움을 바라고 있습니다. 남이 땀흘려 만든 빵을 빼앗기 위해 신의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건 좀 이상하게 들립니다.[2] 하지만 심판받지 않기 위해 심판하지도 말아봅시다. 양 쪽 모두의 기도가 응답될 수는 없습니다. 양 쪽 모두의 기도가 모두 이뤄지지도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신께서는 그 분만의 목표가 있으십니다.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이 많은 이 세상! 사실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불행하여라, 남을 죄짓게 하는 일을 하는 사람!"[3] 미국의 노예제가 이런 죄 중 하나고, 신의 섭리 아래 일정 시간동안 이 죄가 계속되어 왔다면, 신께서 죄를 저지른 남군과 북군 모두에게 이 참혹한 전쟁이 일어나게 했다면, 이런 전쟁을 가지고 신을 믿는 사람들이 신에게 바라던 신성한 특징으로부터 신이 멀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4] 우리는 이 전쟁이라는 벌이 빠르게 지나가버리길 조심스레 희망하고 열렬하게 기도합니다. 하지만 신께서 250여년간 노예들의 보답없는 노동으로 쌓아올린 모든 부가 없어질 때까지 이 전쟁이 계속되길 원하신다면, 3천년 전 말씀하신대로 채찍에 맞아 흘린 땀이 칼로써 되갚아질 때까지 지속되길 원하신다면, 그 역시도 "진실하고 의로운 신의 법"[5]일 것입니다.
아무에게도 악의를 갖지 말고, 모든 이에게 자비로운 마음으로, 신께서 우리가 향하도록 이끄시는 정의를 굳게 믿고,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끝내기 위해, 이 나라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이 전쟁을 참아낸 사람과 미망인과 고아를 돌보기 위해, 우리들과 온 나라들과의 정의롭고도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해 함께 노력합시다.
[편집] 주석
- ↑ 역주:남북 전쟁
- ↑ 역주: 노예주가 노예를 착취하는 것에 대한 비판
- ↑ 역주: 마태복음 18장 7절
- ↑ 역주:이 전쟁은 신께서 노예제를 다스리기 위해 남군과 북군 상관없이 모두에게 전쟁을 내린 것이라는 의미. 이 구문에서 북부주들이 면화 생산품을 계속 사용함으로써 노예제가 지속되는 것에 영향을 줬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인정했다는 해석도 있다.
- ↑ 시편 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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