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오지맨디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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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의 오지맨디아스
저자: 퍼시 비시 셸리
역자: 샐러맨더
〈오지맨디아스〉는 퍼시 비시 셸리의 유명한 소네트(14행 정형시)로, 1818년에 발표되었다. 셸리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로, 셸리 선집에 빈번히 포함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 시는 권력의 오만함과 허망함, 예술과 감정적 진실의 영원성, 예술가와 피사체 사이의 관계 등 여러가지 테마를 아우르고 있다. 이런 테마들은 19세기 초까지도 유럽인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집트와 사하라 사막이라는 배경을 설정함으로써 인상적인 이미지를 갖게 된다. 또한 시의 화자가 이름없는 "고대의 나라에서 온 여행자"의 입을 빌어 정경을 설명하는 간접화법으로 거리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이집트의 오지맨디아스
나는 고대의 나라에서 온 여행자 한 명을 만났다.
그는 말했다. 거대하고 몸뚱이가 없는 돌 다리들이
사막에 서 있네. 그것들의 근처 모래 위에는,
반쯤 묻힌, 박살난 얼굴이 드러누워 있는데, 그 찌푸린 얼굴
그리고 주름진 입술과 차가운 명령의 냉소는
그것의 조각가가 그 열정을 잘 읽어냈음을 말해 준다네.
그 열정은 살아남았지만, 이 생명없는 것들에 새겨진 것이지,
그것을 저버린 손이나 그것을 먹여 살리던 심장에가 아니라.
그리고 받침돌에는 이런 글귀가 새겨져 있다네.
"내 이름은 오지맨디아스, 왕 중의 왕.
신이시여, 저의 작업물을 보아 주소서. 그리고 절망하시오!"
그 옆에는 남은 것이 없다네. 썩어가는
거상의 잔해 주위로는 끝도 없이 드러난
고독하고 평탄한 모래톱만 멀리까지 깔려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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