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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의 셜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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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둥의 셜음
저자: 해리엇 비처 스토 (스토 부인), 역자: 이광수

1913년 《新文館》에서 '검둥의 셜음'이라는 제목으로 펴낸 단행본이다. 해리엇 스토의 톰 아저씨의 오두막을 번역한 것이다. 《三千里》에 1935년부터 1936년까지 7회에 걸쳐 재수록하였는데, 이때는 '검둥의 悲哀(비애)'라는 제목을 썼다.

검둥의 셜음

본 자료는 (재)아단문고의 소장 자료를 국립중앙도서관이 전자책으로 구축한 것입니다.

ᄲᅵ처, 스토우 마님

(「검둥의 셜음」 지은이)

머리말

이 ᄎᆡᆨ은 세계에 일홈 난 『엉클 톰스 캐빈』의 대강을 번역ᄒᆞᆫ 것이다.

그리 크지도 못ᄒᆞᆫ 한 니야기 ᄎᆡᆨ으로서 능히 인류사회의 큰 의심 노예 문제를 해결ᄒᆞ고 인류력ᄉᆞ에 큰 ᄉᆞ실인 남북 젼ᄌᆡᆼ을 니르켜 멧 쳔만 노예로 ᄒᆞ여 ᄌᆞ유의 사람이 되게 ᄒᆞ야 이 디구 우에셔 길히 노예의 자최를 ᄭᅳᆫ허바리게 ᄒᆞ엿다면 누가 곳 드르리오 하믈며 글이라 ᄒᆞ면 음풍명월인 줄만 알고 ᄎᆡᆨ이라 ᄒᆞ면 세 닙 자리 신소설이라는 것으로만 여기는 우리 죠션 사람들 이리오.

그러나 이는 ᄉᆞ실이라, 아니 밋으랴도 엇지ᄒᆞᆯ 수 업는 ᄉᆞ실이라.

마음 ᄀᆞᆺ하셔는 이 큰 글을 옹글게 우리 글로 옴기고 십흐나 힘과 세가 허락지 아니ᄒᆞ야 겨오 대강에 대강을 번역ᄒᆞ야 여러 졂은이에게 들이노니 이 굉장ᄒᆞᆫ ᄎᆡᆨ이 엇던 것인 줄이나 알고 글의 힘이 얼마나 큰 줄이나 알면 내 소원은 이름이로라.

옴긴이

셔문

지을수 잇ᄂᆞᆫ 글 잇고 지을수 업ᄂᆞᆫ 글 잇스며 ᄒᆞ여셔 될 말 잇고 ᄒᆞ여셔 못될 말 잇ᄂᆞ니 이럼으로 우리의 붓은 가다가 뫼라도 문질을 힘으로 나가야 쓰겟것마는 모래 한 알도 굴녀 보지못ᄒᆞ고 마ᄂᆞᆫ 일이 잇도다

내 이 ᄎᆡᆨ에 셔문을 짓게 되야 붓을 들고 조희를 림ᄒᆞᆷ 이 늣김과 이 한이 더욱 깁 간졀ᄒᆞ도다 그러나 나는 그를 ᄭᅳᆺᄭᅡ지 슬허ᄒᆞ지 아니ᄒᆞᄂᆞᆫ 자로서 대ᄀᆡ 이 ᄎᆡᆨ의 주ᄂᆞᆫ바ᄂᆞᆫ 셔문 한아 잇고 업슴으로ᄒᆞ야 두텁고 엷어질리 업스며 ᄯᅩ 닑으시ᄂᆞᆫ이에게ᄂᆞᆫ 더군다나 털ᄭᅳᆺ만치라도 덜님이 업스실지니 여러분의 총명이 응당 아모것으로고 우리의 셜명을 기ᄃᆞ리실것이 업스실것임이라 셥셥ᄒᆞ나 엇지ᄒᆞ며 셥셥ᄒᆞ기로 엇더ᄒᆞ리오

다만 바라노니 여러분의 총명이 아모것 아니ᄒᆞᆫ 가운ᄃᆡ 더으사 못한 글이 ᄒᆞᆫ 글보담 큼과 만흠과 굿음을 나케ᄒᆞ시ᄋᆞᆸ소셔

🙝 🙟

억만 사람의 잠자ᄂᆞᆫ 마음을 ᄭᆡ우치고 억만 의론의 도라갈 외길을 만드러 마ᄎᆞᆷᄂᆡ ᄉᆞ백만의 쇠사실을 한거번에 ᄭᅳᆫ흠이 엇더ᄒᆞᆫ 큰 힘이라야 능히 홀 일이라 ᄒᆞ겟ᄂᆞᆫ가 이 말ᄒᆞᆯ것 업시 지극히 어려운 일이어ᄂᆞᆯ 놀납다 이 적은 ᄎᆡᆨ이 ᄒᆞ고 이룬바라ᄒᆞᄂᆞᆫ고나 거짓말 갓흔 졍말이로다

쳐음 이ᄎᆡᆨ을 본지 지금 륙칠년이라 그러나 이ᄯᅢᄭᅡ지 『엉클톰』 소리만 드르면 그가운ᄃᆡ 몃구졀은 반ᄃᆞ시 번개 갓치 마음우에 ᄯᅥ나와 이샹ᄒᆞᆫ 늣김이 이샹히 가ᄉᆞᆷ 안에 가득ᄒᆞᄂᆞᆫ지라 ᄯᅢ와 셰샹이 달은 우리도 이러ᄒᆞᆷ을 보아 그ᄯᅢ 그셰샹 사람의 엇더ᄒᆞ얏슬것을 짐작ᄒᆞ건댄 이ᄎᆡᆨ이 그만ᄒᆞᆫ 공젹을 셰우고 그만ᄒᆞᆫ 기림을 밧을것이 ᄯᅩ한 당연ᄒᆞᆫ줄 ᄭᅢ다를지로다.

셔문ᄃᆡ신 몃구절 ᄲᅩᆸ기를 이갓치.

검둥이 장사ㅣ 갈오ᄃᆡ,

『흥 츙직ᄒᆡ요. 그놈들도 츙직ᄒᆞᆫ것 잇나요』

『톰에게 덤으로 ᄉᆡᆨ기 한마리만 언져 주시구려.』

『그럼, 그것을 다 ᄭᅳᆯ어다가 무엇에나 쓸나고. 계집 ᄉᆡᆼ각이 나면 새것 하나 엇엇스면 그만이지. 어듸를 가면 계집 업ᄂᆞᆫᄃᆡ 잇슬나구』

🙝 🙟

죠지ㅣ 갈오ᄃᆡ,

『쟈 봅시요. 나도 사람모양으로 걸어 안질줄도 아지오. 내 얼골이 남만 못ᄒᆞ오닛가 손이 남만 못ᄒᆞ오닛가. 지식이 남만 못ᄒᆞᆯ가오. 이래도 사람이 아닐가오』

🙝 🙟

톱시ㅣ 갈오ᄃᆡ

『오베리안지 보베리안지 ᄒᆞᄂᆞᆫ것이 나를 ᄯᅡ렷단다. 암만 마지면 누가 무서워ᄒᆞ나 쥐불이 엇던고. 난 피나도록 매 맛ᄂᆞᆫ것은 식은쥭 먹기다』

🙝 🙟

그제야 다 ᄒᆡ여진 버선에 싼 뭉텅이를 내여보이ᄂᆞᆫ지라, 헤쳐 본즉 에바가 림죵에 준 머리털과 조희에 싼 죠고마ᄒᆞᆫ ᄎᆡᆨ이라.

🙝 🙟

톰이 갈오ᄃᆡ

『아니올시다. 그러치 안ᄉᆞᆸᄂᆡ다 령혼ᄭᅡ지ᄂᆞᆫ 못사십니다 셰샹 업슨 짓을 ᄒᆞ셔도 이 령혼은 하ᄂᆞ님의 것이야요』

스토우 부인 셰샹에 오신 백년 되ᄂᆞᆫ해 열재달 오래 두고 번역ᄒᆞ기를 ᄭᅬᄒᆞ다가 ᄭᅳᆺ내 외배의 손을 빌어 한 부분이나마 우리 글로 옴기기를 마친 날에

최남선 씀

스토우 부인 ᄉᆞ젹

밋음의 힘! 졍성의 힘!

사회의 진보가 이로붓허 나오고 인류의 력ᄉᆞ가 이로써 ᄭᅮ미우도다.

쳔 만 억 긴긴 셰월 쳔 만 억 만흔 사람은 모다 멧멧 사람의 맑고 ᄯᅳ거온 가슴에서 흘너 나오는 이 힘 속에서 살고 움즈기ᄂᆞ니 이 힘이야 말로 하ᄂᆞᆯ이 사람을 다스리는 대주권이며 이 힘이야 말로 하ᄂᆞᆯ이 사람을 기르는 대능력이로다.

올흔 일을 밋으니 그의 마음이 하ᄂᆞᆯ이오, 밋는 바를 정성으로 ᄒᆡᆼᄒᆞ니 그의 힘이신이로다.

그 힘이 한번 움즈기는 날에 문명이 나오고, 그힘이 한번 ᄲᅩᆸ는 날에 일만 악이 슬어지고, 그 힘이 한번 솟는 날에 올흔 것이 나도다.

호쵸 알이 커서 매음이 아니니 비록 그 젹은 몸에라도 매울만한 속살이 찻슴이라. 이 힘을 오래동안 싸핫다고 반다시 보람이 클것이 아니오, 이 힘을 여러고데 쓴다고 반다시 영향이 넓은것이 아니니 한번 반쟉ᄒᆞ는 번개 불이 오히려 늘 잇는 반듸불보담 더 넓히 더 굿세게 세상을 비최리로다.

힘쓸 동안이 길지 못ᄒᆞ기를 웨 한탄ᄒᆞ리오, 오즉 쓸만ᄒᆞᆫ 큰 힘을 빗지 못ᄒᆞ기를 걱졍ᄒᆞ라, 인ᄉᆡᆼ이 오십년이라 하면 ᄉᆞ십구년 동안 호쵸알 ᄀᆞᆺ히 매은 힘을 길너 남아지 일년 동안에 그 힘을 펴도 그만이니라.

우리 스토 부인의 ᄉᆞ젹은 그가 세상에 기친 보람의 굉장함과 텬하에 울닌 일홈의 위대함에 비겨 넘우 ᄒᆞᆫ일이 쓸쓸ᄒᆞ고 슴슴ᄒᆞ도다.

다만 무드러진 붓 한자루로 『엉클 톰스 캐빈』이라는 그리 크지 못ᄒᆞᆫ 니야기책 하나를 남겻슬 ᄲᅮᆫ이라. 그러나 이 크지 못ᄒᆞᆫ 니야기ᄎᆡᆨ 하나이 인류의 발젼에 밧힌바 보람은 대 나폴네온의 일ᄉᆡᆼ 동안에 세운 대졔국 보담도 컷도다.

부인이 림죵에 겻헤 잇는 사람을 시겨,

『하ᄂᆞ님을 밋고 올흔 일을 ᄒᆞ여라.』

이 한 마듸를 쓰게 ᄒᆞ엿다 ᄒᆞ니 올토다, 부인의 일ᄉᆡᆼ의 력ᄉᆞ는 이로써 다ᄒᆞ얏다 ᄒᆞ리로다.

하리에트 비쳐 스토부인은 예수 긔원 일쳔팔ᄇᆡᆨ십일년 어느 녀름날, 미국 리츄먼드라는 거리 질소ᄒᆞᆫ 엇던 집안에 첫 울음 소리를 내엇더라. 아바지는 라이만 비쳐라는 유명ᄒᆞᆫ 신학쟈니 리츄먼드 근쳐에서 하ᄂᆞ님 나라를 펴기도 힘쓰는이오, 어머니 로키사나 부인은 감졍이 고상ᄒᆞᆫ이라, 잘 그 지아비의 ᄉᆞ업을 돕더라.

부인의 동ᄉᆡᆼ은 도합 열셋이니 부인은 그 닐곱재 ᄯᅡᆯ이라. 본래 학쟈의 집안이라 가세가 넉넉지 못ᄒᆞᆫ즁 부인이 날ᄯᅢ에 그 맛 동ᄉᆡᆼ이 겨오 열한살이라 할일 업시 죠금ᄒᆞᆫ 학교 하나를 세우고 량쥬가 프랑쓰말과 그림그리기며 바느질 수노키를 가르쳐 거긔서 들어오는 돈으로 겨오 이럭져럭 살어가더라.

게다가 부인이 아직 어린적에 그 어머니가 돌아 가시니 남과 ᄀᆞᆺ히 밧으리만ᄒᆞᆫ 교육도 밧지 못ᄒᆞ엿스나, 글짓기는 아마 그의 텬재런지 열 두살적에 벌서 『령혼의 썩지 아니ᄒᆞᆷ을 ᄌᆞ연의 빗으로 증명ᄒᆞᆯ수 잇슬가』 ᄒᆞ는 어른도 ᄒᆞ기 어려온 글을 지어 세샹 사람을 놀나게ᄒᆞ고 그후 즁ᄒᆞᆨ교를 졸업ᄒᆞᆫ 뒤에는 그 형 캐사린이 ᄒᆞ여가는 할포포드 학교에 다니다가 업을 마촌후에 제풀에 그 학교에 교ᄉᆞ가 되고, 그 다음 그 아바지가 렌이라는 신학교에 교장이 되매 캐사린과 함ᄭᅴ 오하이오도에 가서 학교를 세우고 교육일을 보더니 그로부터 ᄉᆞ년 뒤 스물 다섯살에 레 신학교 교수 캠븬, 이, 스토씨와 아름다운 인연을 매즈니라.

이는 마츰 노예ᄒᆡ방 문졔가 아메리가 새 쳔지를 휩쓸던 ᄯᅢ라 켄터키도와 접경한 오하이오도, 그즁에도 신시나티시에는 더욱 노예 졔도 폐지론이 물 ᄭᅳᆯ듯ᄒᆞ야 다른도에 잇던 죵들도 보호를 밧으랴고 도망ᄒᆞ야 오는이가 만터라.

이럼으로 부인의 아버지가 ᄒᆞ여가는 신학교도 이 물결에 휩쓸녀 교ᄉᆞ 학ᄉᆡᆼ ᄒᆞᆯ것업시 모다 극렬ᄒᆞᆫ 노예폐지 론쟈가 되니라.

그ᄯᅢ 보스톤에 잇던 부인의 형되는 에드와드 부인의 편지에 노예 제도의 참아 볼 수 업는 챰상을 말ᄒᆞᆫ ᄭᅳᆺ헤.

『내가 만일 너만ᄒᆞᆫ 글 재조가 잇고만 보면 한ᄉᆞ고 노예 제도의 올치못ᄒᆞᆫ 줄을 젼국 사람에게 알려주련마는…….』

ᄒᆞ는 구졀을 보고 부인이,

『쓰오리다, 쓰오리다, 내 목숨이 ᄭᅳᆫ키지만 아니ᄒᆞ면 내가 이를 쓰오리다.』

일쳔 팔ᄇᆡᆨ 오십일년 부인의 나이 마흔살적에 하로는 회당에서 셩찬례에 참여ᄒᆞ엿다가 문득 이 소설거리가 ᄉᆡᆼ각이 나서 곳 닐어나 집으로 돌아와 그 자리에 지은것이 엉클 톰의 죽는데라. 즉시 열살 된 아들과 열두살 된 아들을 불너노코 그 글을 닑어 들녓더니 두 아희가 몹시 감동되여 『에그, 어머니. 세상에 노예 졔도 보담 더 악ᄒᆞᆫ 것이 다시는 업지오.』

하고 슬피 울더라.

그해 류월 초 닷새날 붓허 석달에 ᄭᅳᆺ 나일 작졍으로 『네슌앨. 에라』라는 신문에 내엇더니 과연 웬셰상이 뒤ᄭᅳᆯ을 ᄲᅮᆫ 아니라, 쓰면 쓸ᄉᆞ록 가슴에 불이 닐어나고 ᄉᆡᆼ각이 ᄭᅳᆯ어 소사 열달 만에야 겨오 ᄭᅳᆺ히 나니, 이것이야 말로 노예 쥬의의 극악ᄒᆞᆷ을 세상에 울니고 노예 해방의 공명졍대ᄒᆞᆫ것을 인류에게 가르친 세게 문학상에 썩지아니ᄒᆞᆯ것의 하나인 이 『엉클 톱스 캐빈』이라.

그뒤에 이것을 한책으로 만들어 출판ᄒᆞ엿더니 열흘이 못ᄒᆞ야 만여벌을 다팔고 불과 일년에 일ᄇᆡᆨ 이십판이 낫스며, 미국 ᄲᅮᆫ 아니라 영국 론돈 에서도 반년동안에 삼십여판을 박앗고 론돈 여섯 극쟝에서 한거번에 연극으로 ᄒᆞ여도 모다 구경군이 드리밀니더라.

그후 일년이 못ᄒᆞ야 삼십여만벌이 팔니고, 이십여 나라 말로 번역이 되니라.

얼마 잇다가 남편과 ᄒᆞᆷᄭᅴ 영국에 노닐세 니르는 곳 마다 대환영을 밧아 부인의 영광이 더ᄒᆞᆯ수 업게 되엿스나 그러나 일ᄉᆡᆼ 처음 가장 깃버ᄒᆞ기는 부인이 다년 품엇던 희망이 일너져 ᄉᆞ빅만 노예가 ᄌᆞ유를 엇게 되는 날이러라,

남편이 죽은 뒤에는 하드 포트에 숨어 잇서 남은 세월을 보내더니 일쳔팔ᄇᆡᆨ구십륙년 칠월 초하룻 날에 세상을 바리니 시년이 마흔 다섯이오 남편 죽은 후 십년이라. 안도바에 장ᄉᆞᄒᆞ니 여긔는 사랑ᄒᆞ는 지아비와 아들 헨리의 몸이 뭇힌데라.

『하ᄂᆞ님을 밋고 올흔 일을 ᄒᆞ여라.』

『쓰오리다, 쓰오리다, 내 목숨이 ᄭᅳᆫ키지만 아니ᄒᆞ면 내가 이를 쓰오리다.』

이 밋음과 이 졍성이 연연ᄒᆞᆫ ᄋᆞ녀ᄌᆞ의 일홈으로 쳔츄에 썩지 아니ᄒᆞᆯ 보물이 되게 ᄒᆞ엿도다.

밋음의 힘! 졍성의 힘!

검둥의 셜음

피쳐, 스토우 원져

리 광 슈 초역

(一)

미국 켄터키도 엇던 고을에 한 사람이 잇스니 일홈은 셀비라. 학식도 매우 잇고 사람도 단졍ᄒᆞ며 가세도 유여ᄒᆞ야 조흔 집에 살고 죵도 만히 부리더니 무슨 일에 랑ᄑᆡᄒᆞ야 빗을 만히 졋는고로 ᄒᆞᆯ일 업시 집에셔 부리든 죵을 팔아 그 빗을 갑흐려 ᄒᆞ더라. ᄯᅢ는 이월이라, 이산 져산에 아즉 녹다남은 눈이 잇고 치운 바람이 옷속으로 솔솔 불어 들어오는 날에 셀비가 하레라는 사람을 다리고 썩 화려ᄒᆞ게 ᄭᅮ며노흔 식당에 마조 안져셔 단 포도쥬를 마시며 무슨 니야기를 ᄒᆞ더라. 하레라는 사람은 보매 어듸셔 주어먹던것이 갑쟉이 풋돈푼이나 모은듯ᄒᆞ야 잘 ᄉᆡᆼ기지도 못ᄒᆞᆫ 주제에 샤치ᄒᆞᆫ 옷을 닙고 보기도 실흔 손에 금반지를 ᄭᅵ고 ᄒᆞ는 말 ᄒᆞ는 ᄒᆡᆼ동이 아모리 보아도 쳔ᄒᆞᆫ 사람이라. 졈잔코 밋근ᄒᆞᆫ 셀비와는 비길수도 업더라.

『엇더케 돈 쳔이나 더 주시게ᄒᆞ시구려』 ᄒᆞ는 셀비의 말에 하레가 술잔을 들고 상그럽게 우스면서,

『그게야 말이 됩닛가, 그러케 빗사서야 되겟습닛가.』

『아니야요, 그러치 안습니다. 톰이란놈은 다른 놈과는 달나셔 몹시 츙직ᄒᆞ고 령리ᄒᆞ고 아모일이나 제일ᄒᆞ듯ᄒᆞ는걸요. 그만ᄒᆞᆫ 갑슨 확실히 갑니다.』

『흥. 츙직ᄒᆡ요. 그놈들도 츙직ᄒᆞᆫ것 잇나요.』

『아니오. 다른놈은 모르것소마는 톰 이놈은 참 착ᄒᆞᆷ니다. ᄯᅩ 예수를 잘 밋지오. ᄒᆞ닛가 거즛말이라든지 남을 속히는 법은 털ᄭᅳᆺ만큼도 업습니다.』

『여보, 말마시오. 그놈들에게 죵교가 다 무엇이요 죵교 밋ᄂᆞᆫ 놈이 더 흉칙ᄒᆞ다오.』

『아니야요. 나는 그 놈을 깁히 밋습니다. 이젼에도 신신나티에 가셔 돈을 한 쳔원 차자 오라고 ᄒᆡᆺ지오. 「네가 예수를 밋으닛가 나는 너를 밋는다.」 ᄒᆞ얏더니 한푼 츅내지안코 가지고 왓지요. 그ᄯᅢ에도 엇던 안된놈이 「얘 이 미친 놈아. 그돈을 가지고 가나다로 다라나기나ᄒᆞ지 무엇ᄒᆞ러 긔어들어온단말이냐.」 ᄒᆞ드라지오. 그러나 톰은 「그게 무슨 말이냐 우리 쥬인이 나를 깁히 밋으시는데 내가 엇더케 그를 배반ᄒᆞ겟느냐」 ᄒᆞ드람니다. 그런 것을 내가 팔랴는 것은 나붓험 안된놈이오 마는. 녕감 엇더케 내 빗이나 다 갑게ᄒᆞ야 주셔야ᄒᆞ지 안소.』

『그쳐럼 말슴ᄒᆞ시는데 내니 엇더케 아주 못ᄒᆞᆫ다고야 ᄒᆞ겟소. ᄒᆞ닛가 톰에게다 덤으로 ᄉᆡᆨ기 한마리만 언저 주시구려. 자 그러케 ᄒᆞᆸ시다.』

이ᄯᅢ 네다섯살 되염즉ᄒᆞᆫ 령리ᄒᆞ게 ᄉᆡᆼ긴 퇴기 아희가 들어오거늘 셀비가 과ᄌᆞ를 집어 주며 『할니야 손님ᄭᅦ 춤 좀추어 보여드려라.』 ᄒᆞᆫᄃᆡ 그 아희가 ᄌᆞ미잇게 춤추는것을 보고 하레가 우스면서,

『고놈 ᄭᅫ 쓰겟습니다. 고놈을 ᄭᅧ줍시오.』

이ᄯᅢ에 할니의 어미 엘니사가 들어와셔 할니를 다리고 가ᄂᆞᆫᄃᆡ 하레가 보고,

『그게 ᄭᅫ 쓸만ᄒᆞ오. 져것을 팔으시오, 녜, 녕감.』

『져것은 팔수 업소. 돈을 져것만큼 싸하준대도 집사람이 말을 아니 드를걸요.』

『그런게야 엇지ᄒᆞᆷ닛가. 그러면 고 ᄉᆡᆨ기나 엇더케.』

『ᄉᆡᆨ기도 팔기는 어렵습니다. 참아 제 어미게서 ᄯᅦᆯ수가 업서요.』

『그러키도 ᄒᆞ겟소. 그ᄯᅡ윗것을 억지로 다려갓다가 엉엉 울기만 ᄒᆞ야 도로혀 어미ᄭᆞ지 못쓰게되면 엇터케ᄒᆞ오. 올치 죠흔 수가 잇소. 그 어미를 어듸로 보내지오. 그리ᄒᆞ고 업슬 ᄯᅢ에 팔아바리 면 그만 아니겟소. 그러고 어미가 설허 울거든 닙던 옷이나 한가지 주면 됩닌다. 그것들은 우리 사람과는 다르닛가.』

밤안으로 확실ᄒᆞᆫ 회답을 ᄒᆞ기로ᄒᆞ고 하레가 돌아간뒤에 셀비는 혼잣 말로,

『내 져런 무졍ᄒᆞᆫ 놈은 당초에 처음보앗다. 골 틀니는 ᄉᆡᆼ각ᄒᆞ야셔는 당쟝에 ᄯᅢ려 ᄶᅩᆺ고 십지마는……. 마누라가 드르면 얼마나 놀날는고. 톰과 엘니사도 이런줄을 알면 얼마나 슬퍼ᄒᆞᆯ가. 참아 못ᄒᆞᆯ일이언마는 돈이 업스니 엇지ᄒᆞ나.』

ᄒᆞ고 길게 한숨을 쉬더라.

엘니사가 문밧게 서셔 이말을 듯고 할니를 안고 셀비의부인 에밀니의 방에 들어가 눈물을 흘니면셔,

『마님, 마님. 할니를 팔으신답니다.』

『무어 할니를 팔아, 그게 말이 되느냐. 그런일ᄒᆞ실 녕감이 아니실 줄은 넨들 모르겟느냐. 어셔 그런 걱졍 말고 이 옷이나 개여라. 이 다음 붓허는 남의 말을 엿듯거나 그ᄅᆡ셔는 못쓴다.』

ᄒᆞ고 에밀니는 조곰도 걱졍업는드시 말을 ᄒᆞ나 엘니사는 그ᄅᆡ도 마음이 노히지 못ᄒᆞ야,

『마님, 마님ᄭᅴ셔는 그러면 허락ᄒᆞ시지 아니ᄒᆞ시지오.』

『그게야 말ᄒᆞᆯ게 잇느냐. 그럴것 ᄀᆞᆺ흐면 내 아들을 팔지.』

이말을 듯고야 엘니사도 겨오 안심을 ᄒᆞ는 모양이러라.

(二)

엘니사가 아희적 붓허 에밀니의 손에셔 극진ᄒᆞᆫ ᄉᆞ랑을 밧고 자라남으로 얼골이 아름다오나 남에게 팔니지도 아니ᄒᆞ고 활발ᄒᆞ고 ᄌᆡ조 잇는 죠지라는 퇴기로 더불어 아름다은 인연을 매잣더라.

죠지는 하리스라는 사람의 죵으로 가방 졔조소에서 일을 ᄒᆞ더니, 매오 눈치 잇는 사람이라, 대단히 죠흔 직공이되야 여러가지 긔계도 발명ᄒᆞ고 ᄯᅩ 사람도 죠아셔 여러 동모의 ᄉᆞ랑도 밧으나 몸이 죵이 되고본즉 법률샹으로는 사람이 아니오 물건이러라.

하리스는 마음이 좁고 속이 흉악ᄒᆞ더니 죠지가 긔계 발명ᄒᆞ얏단 말을 듯고 공쟝에 가 본즉 죠지가 저보담 용ᄒᆞᆫ양ᄒᆞᆫ지라 싀긔ᄒᆞ는 마음을 못이기어 쥬인의 말도 아니듯고 억지로 죠지를 붓들어다가 가장 어려운 농ᄉᆞ일을 맛기고 입에 담지 못ᄒᆞᆯ 욕을 담아붓더라. 죠지는 드른쳬도 아니ᄒᆞ고 ᄒᆞ라는ᄃᆡ로는 ᄒᆞ얏스나 그러나 그의 눈에 력력히 들어나는 불평을 보아도 그는 「물건」은 아니러라.

그후에 가방 졔조소 주인이 와셔,

『쟈, 죠지를 한번 더 빌녀줍시오, 그게 불샹ᄒᆞ지 아니ᄒᆞᆸ닛가.』 ᄒᆞ나,

『내 물건 가지고 내 마음ᄃᆡ로 ᄒᆞ는데 댁이 걱졍이 무슨 걱졍이요』 ᄒᆞ고 듯지 아니ᄒᆞ더라.

하레가 돌아간뒤에 에밀니 부인이 엇던 친고를 차자가거늘 엘 니사가 문에 의지ᄒᆞ야 부인 탄 마챠가 다라가는것을 보고 섯더니 누군지 뒤에 와셔 엇게에 손을 집는쟈가 잇거늘 선득 돌아셔 보니 ᄉᆞ랑ᄒᆞ는 지아비 죠지라, 깃버 우스면셔,

『에그, 난 누구라고 그러케 사람을 놀나게 ᄒᆡ요. 쟈 들어 갑시다. 마님도 어듸가시고 지금은 한가ᄒᆞ니.』

ᄒᆞ면셔 바로 겻헤 잇는 젹은 방으로 들어 가더라.

『웨 그러케 편치 아니ᄒᆞ신 모양입닛가. 이 ᄉᆡᆨ기도 컷지오.』

할니는 어미의 옷을 잡아 다니면셔 붓그리는듯 그 아비의 얼골을 치어다 보고 웃거늘, 엘니사가,

『요것이 어엿브지 아나요.』

ᄒᆞ고 그 니마에 늘어진 머리털을 글어 올니고 입을 마초며 즐기나 죠지는 조곰도 즐겨ᄒᆞ는 빗을 아니보이고,

『얘나 나나 아니낫던 편이 죠앗지』

ᄒᆞ는 말을 듯고 엘니사가 놀나여 그 지아비의 가슴에 머리를 다 이고 소리를 내며 운다.

『얘 울지마라. 내가 잘못ᄒᆞ엿다. 내가 너를 ᄋᆡ초에 맛나기가 잘못이로다. 안 맛낫더면 이런 설은 일이야 아니 ᄉᆡᆼ겻슬터이지.』

『여보 웨 오늘 새삼스럽게 그런 속샹ᄒᆞ는 말슴을 ᄒᆞ시오.』

『언제는 아니그ᄅᆡᆺ드냐, 속이야 늘 샹ᄒᆞ엿지.』

ᄒᆞ고 할니를 무릅우에 올녀노코 머리를 쓸면셔 할니의 반쟉반쟉ᄒᆞ는 눈을 보다가,

『얘가 참 무던이도 너를 닮앗고나, ᄭᅩᆨ 너와 ᄀᆞᆺ다. 나도 ᄭᅫ 만히 보앗지만는 너ᄀᆞᆺ치 아름다온 사람은 처음이로다. 그러나 다 쓸데 잇느냐. 당초에 서로 몰낫더면 죠앗지.』

『글세 웨 오늘 새삼스럽게 그런 말슴을 ᄒᆞ서요.』

『얘 너도 ᄉᆡᆼ각ᄒᆞ야보아라. 내가 공부는 무엇ᄒᆞ러ᄒᆞ며 일을 ᄒᆡ셔 다 무엇ᄒᆞ느냐. 살아 잇는것 보담 하로 밧비 죽는것이 낫지, 세샹에 나온것이 잘못이오 오늘ᄭᆞ지 살아온것이 잘못이지.』

『그런 ᄉᆡᆼ각 먹지말으시오. 이편이 고ᄉᆡᆼ스럽고 속샹ᄒᆞ는줄이야 낸들 모르겟소마는, 엇더케ᄒᆞᆸ닛가 이 괴로온 세샹에 괴로온 사람으로 ᄉᆡᆼ겨낫스니 그저 참는것이 뎨일이지오.』

『참아! 오늘 날 ᄭᆞ지 참기니 얼마나 참앗겟니. 남지지 안케 일도 ᄒᆞ고 돈도 밧ᄂᆞᆫᄃᆡ로 다 바쳣건만, 그ᄅᆡ도 무엇이 부족ᄒᆡ셔 잡아 오도고나. 그런것ᄭᆞ지도 나는 ᄶᅵᆨ소릴 아니ᄒᆞ고 참앗다. 이만침 참앗스면 ᄭᅫ 참앗지.』

『그야 넘어 악착ᄒᆞ지오마는, 아모러나 그가 우리 상뎐이닛가…….』

『내 샹뎐이야! 허허, 누가 그 사람으로 내 샹뎐이 되게 ᄒᆞ엿스며 나로 그 사람의 죵이 되게 ᄒᆞ엿다드냐. ᄯᅩ 그 사람이 내게 무슨 권리가 잇서? 나도 그 사람과 ᄀᆞᆺ치 ᄉᆡᆼ긴 사람이야, 도로혀 그 사람보담 잘난사람이다. 내가 장ᄉᆞ를 ᄒᆞ면 그 사람만 못ᄒᆞ겟느냐 글을 닑으면 그 사람만 못ᄒᆞ며 지으면 그 사람만 못ᄒᆞ단말이 냐. 그 사람이 내게다 글ᄌᆞᄒᆞ나 가르친것 아니고 다 내손으로 나 혼자 배혼것이야, 나는 그 사람에게 신세하나 진것 업다. 그 사람이 무슨 권리가 잇관ᄃᆡ 내가 죠아ᄒᆞ고 잘ᄒᆞ는 일을 못ᄒᆞ게ᄒᆞ고 말이나 소나 ᄒᆞᆯ 일을 시킨단 말이냐. 나는 지금 가장 더럽고 하등되고 괴로은 일만 ᄒᆞ고 잇다.』

『에그, 그런 말슴 말으서요. 웨 이젼에는 아니그러시더니 그런 말슴을 ᄒᆞ서요. 만일 ᄯᅩ 분김에 무슨 일을 ᄒᆞ실는지, 참 걱졍이외다. ᄒᆞ기야 그러치마는 나와 할니를 보아셔라도 경솔ᄒᆞᆫ 짓은 맓시오, 녜.』

『나도 견딀수 잇는ᄃᆡ로 견듸어 보기도 ᄒᆞ얏고 참을ᄃᆡ로 참기도 ᄒᆞ얏다마는 이제는 ᄒᆞᆯ이만치는 다ᄒᆞ엿다. 더 견딀수는 업서.』

『그러면 엇더케 ᄒᆞ신단말이얘오.』

『어적게도 죽을번 ᄒᆞ얏다. 마챠에다 돌을 싯노라닛가 작은 아기가 와셔 ᄎᆡᆺ죽을 둘으도고나. 말이 놀나셔 ᄯᅱ랴기에 「제발 잠간 참아 줍시오, 짐을 못 싯겟습니다.」 ᄒᆞ얏더니 그 ᄎᆡᆺ죽으로 나를 후리도고나. 그ᄅᆡ 내가 손목을 좀 잡앗더니 발로 차고 소리를 질느고 야단를 ᄒᆞ겟지, 제아비ᄒᆞᆫ테 ᄯᅱ여가셔 내가 져를 ᄯᅡ린다고 아니ᄒᆡᆺ겟니. 아비가 열이 나셔 오더니만 「이놈 내가 누군지 알고」 ᄒᆞ면셔 나를 남게다 동여매고 나무 가지 하나를 ᄭᅥᆨ거셔 아기를 주면셔 「팔이 압흐도록 이 놈을 ᄯᅡ려라.」 ᄒᆞ야 나는 그놈ᄒᆞᆫ테 죽도록 죽도록 엇어마졋다.』

ᄒᆞ는 죠지의 눈은 불붓는듯 번적이더라.

『그러나 나는 엇더ᄒᆞᆫ 일이 잇더라도 쥬인냥주의 말을 듯겟습니다. 그러치 아니ᄒᆞ면 무엇으로 예수를 밋는다ᄒᆞ겟습닛가.』

『너야 그럴터이지, 어려셔 붓허 ᄉᆞ랑밧고 길녀나고 교육도 잘 밧고ᄒᆞ얏스닛간 너야 안 그러켓느냐마는 나로 말ᄒᆞ면 밤낫 엇어맛고 발길로 ᄎᆡ엿슬ᄲᅮᆫ이라. ᄉᆞ랑커녕 나를 내다바리는것이 뎨일 내게는 복이로다. 나는 내가 쥬인ᄒᆞᆫ테셔 엇어먹은 돈을 ᄇᆡᆨ곱시나ᄒᆞ 야 바첫다. 이제는 하늘이 ᄯᅡ이 되여도 더 참을수는 업는것이다.』

『그러키도 ᄒᆞ시겟지오마는 그져 마음을 바로 가지고 하ᄂᆞ님만 밋읍시다. 하ᄂᆞ님ᄭᅴ셔 구원ᄒᆞ야 주시기만 ᄭᅪᆨ 밋읍시다.』

『나는 암만ᄒᆡ도 하ᄂᆞ님을 밋을 수가 업다. 내 가슴에는 괴로옴과 슬픔이 ᄭᅪᆨ 차셔 하ᄂᆞ님 들어안질 자리가 업다.』

『그것이 잘못이야요. 그런 마음을 잡수시기에 괴로옴이 ᄉᆡᆼ기는 것입닌다.』

셀비의 집안에셔는 다 예수를 밋어 마음이 착ᄒᆞᆷ으로 하리스는 죠지가 그네의 착ᄒᆞᆫ 마음을 본 밧을 념려가 잇다ᄒᆞ고 죠지가 셀비의 집에 감을 금ᄒᆞ고져ᄒᆞ야 죠지와 엘니사의 새를 ᄯᅦ고 더럽고 미욱ᄒᆞᆫ 미나라는 계집과 결혼을 시키려ᄒᆞ더라. 죠지가 분ᄒᆞᆫ 목소리로,

『너와 갓가히ᄒᆞ면 내가 죠흔 사람이 될가 보아 작고 미나와 혼인을 ᄒᆞ라고ᄒᆞᄂᆞᆫ고나. 졔말을 아니드르면 남방 목화 농ᄉᆞᄒᆞ는데 나를 팔아 먹는다고 어르면셔』

『그게 말이 되나요. 우리 둘은 벌서 목ᄉᆞ님 압헤셔 혼인례식을 ᄒᆞ지아녓소.』

『아!. 마소게도 혼인례식 잇느냐. 쥬인의 마음ᄃᆡ로 아모데나 부쳐셔 ᄉᆡᆨ기만 만히 쳣스면 그만이지. 쥬인이 우리를 부쳐두기를 실혀ᄒᆞ닛가 우리 둘은 ᄯᅥ러질수 밧게 잇니. 그러기에 ᄋᆡ초에 너ᄒᆞ고 나ᄒᆞ고 맛나지 아녓던 편이 낫단말이다. 이졔는 다시 엇절수가 업스닛가 나는 멀니로 다라나랸다. 이게 마조막 보는것이로다.』

『에그, 멀니가 어듸야요?』

『가나다지. 가나다밧게야 우리 짐ᄉᆡᆼ놈의 ᄌᆞ유ᄒᆞᆯ 곳이 잇느냐.』

ᄒᆞ고 벌덕 닐어나면셔,

『아모러케 ᄒᆡ서라도 내 너 하나는 살닐터이다. 그것밧겐 바라는 것이라는 업다.』

『이게 무슨 말슴이요, 그러다가 붓들니면 엇더케ᄒᆞ랴고.』

『아니 붓들닐 걱졍은 업셔. 설혹 붓들닌다면 엇더냐. ᄌᆞ유를 못 엇으면 죽는게지.』

『그러나 ᄌᆞ슈ᄀᆞᆺ흔 것은 ᄒᆞ지마시오, 녜.』

『ᄌᆞ슈ᄒᆞᆯ ᄭᅡ닭이 잇니. 붓들니는 날이면 내가 ᄌᆞ슈ᄒᆞ기 젼에 잘 죽여 줄터이닛가.』

『에그 엇전단말인가. 아모러나 잘 ᄉᆡᆼ각ᄒᆞ셔셔 하ᄂᆞ님 ᄯᅳᆺ에 어그러지는 일을난 마시요. 암만ᄒᆡ도 가셔야ᄒᆞ겟스면 나도 말니지는 안켓습니다마는 압뒷일을 잘 ᄉᆡᆼ각ᄒᆞ셔셔 ᄒᆞ십시오. 하ᄂᆞ님ᄭᅴ 긔도나 잘ᄒᆞ고.』

『엘니사. 나 위ᄒᆡ 잘 긔도ᄒᆡ다고, 나는가!』

ᄒᆞ면셔 엘니사의 손을 잡고 잠잠히 서셔 서로 ᄯᅳ거운 눈물을 흘니다가 마츰ᄂᆡ 이 ᄂᆡ외가 손을 난호더라.

(三)

그날 밤에 셀비가 침실에셔 그날온 편지와 신문을 볼세 에밀니부인이 머리를 비스면서,

『앗가 왓던 손님이 누구야요.』

이말을 듯고 셀비ᄂᆞᆫ 얼골이 훅근훅근ᄒᆞ야 어두은데로 고개를 돌니면서,

『응, 그사람 말이야 져……. 어 하레라는 사람이야.』

붓그럽기도ᄒᆞ고 속도 괴로워 엇더케 말ᄒᆞᆯ줄을 모르다가,

『내게 좀 일이 잇셔셔 왓습듸다그려.』

『녜. 그ᄅᆡ요? 그게 져 죵쟝ᄉᆞ 아닌가요?』

셀비는 이말을 듯고 무듼 칼로 가슴을 우귀는듯ᄒᆞ야 한참은 엇지 못ᄒᆞ다가,

『이제야 긜수 잇소』 ᄒᆞ고 좀 쉬여셔 『응, 그ᄅᆡ 죵쟝ᄉᆞ야. 암만 ᄉᆡᆼ각ᄒᆞ여야 엇지ᄒᆞᆯ수가 업서 뎨일 죠흔 놈을 팔기로ᄒᆞ엿지오……. 져 톰을.』

『그게 무슨 말슴이야요. 톰을 판다는게. 엇져면 그런짓을 ᄒᆞ시게 되셧소. 어려서붓혀 츙직ᄒᆞ게 일ᄒᆞ던 톰을 판다는게 웬일이오닛가. ᄯᅩ 당신ᄭᅴ셔 쟝ᄎᆞ 량민이 되게ᄒᆞ여 주신다던 약속은 엇더케ᄒᆞ시고 그런 무졍ᄒᆞᆫ 짓을 ᄒᆞ셧습닛가. 아모리 돈에 열이 낫기로 하고 만흔 사람에 톰을 팔것이야 무엇입닛가 톰도 톰이어니와 할니도 안 그럿슴닛가.』

『그러나 톰이라야 갑시 만히 가겟스닛가 엇지ᄒᆞ나.』

『나는 톰에게 여러가지 니야기를 ᄒᆞ여왓슴니다. 부모게는 엇더케ᄒᆞ며 처ᄌᆞ게는 엇더케ᄒᆞᆫ다든가 남을 ᄉᆞ랑ᄒᆞᆫ다든가……. 이제 무슨 낫츠로 져것들을 보겟소. 돈 보담도 무엇 보담도 ᄉᆞ랑의 령혼이 즁ᄒᆞ다고 ᄒᆞᆫ 내 남편이 얼마 안 되는 돈에 귀ᄒᆞᆫ 령혼을 팔앗구려. 내힘으로 될수만 잇스면 아모런 일을 ᄒᆞ야셔라도 져것들 을 건져주겟지만.』

『이편이 슬퍼ᄒᆞ실줄도 알앗고 져것들이 불샹도ᄒᆞ지마는 그러케 아니ᄒᆞ면 우리는 몸만 남고 ᄌᆡ산이란 ᄌᆡ산은 다 업서지겟스니 엇지ᄒᆞ오. 그ᄅᆡ셔 엇지ᄒᆞᆯ수 업시 빗갑세 그둘을 주엇구려.』

『그러컬랑 내몸에 잇는것을 모도다 내여 들일것이니 그 둘은 팔지안케ᄒᆞ시오. 둘 다 못ᄒᆞ면 할니 하나만이라도. 할니가 업서지면 엘니사가 엇더케 살겟소.』

『이졔는 그런말ᄒᆡ야 쓸데 업소, 벌서 약속을 다ᄒᆡ노코 래일 아츰 일즉이 하레가 다리러온다고 ᄒᆞ얏스닛가. 나는 참아 그것들이 ᄭᅳᆯ녀 가는 ᄭᅩᆯ을 못 보겟스닛가 아츰일즉 말이나 타고 어듸 갈가보오. 부인도 엘니사나 다리고 어듸 나가잇구려.』

『나는 못ᄒᆡ요, 나는 그런짓은 못ᄒᆡ요. 이졔 톰도 가보고 샤죄라도 ᄒᆞ럅니다. ᄯᅩ 나는 래일아츰 져것들이 ᄭᅳᆯ녀 갈적에 집에 잇셔셔 위로엣말 한마듸라도 ᄒᆞ야주랍니다.』

엘니사는 앗가 부인의 말을 듯고 얼마큼 마음이 노혓스나 그ᄅᆡ도 가슴에 걱졍의 구름이 아니것기고 암만 자려ᄒᆞ야도 잠이 아니들다가 셀비의 침실 밧게 와셔 가만히 귀를 기우리고 량쥬의 말을 드르ᄆᆡ 가슴이 믜여지는듯ᄒᆞ야 문을 열고 들어가랴다가 그리ᄒᆞ면 도로혀 ᄉᆞ랑ᄒᆞ야주는 쥬인 량주의 슬픔을 더을가 두려ᄒᆞ야 두손을 들어 속으로 에밀니부인ᄭᅴ 감샤ᄒᆞ고 제방에 들어오니 어스름ᄒᆞᆫ 등불빗체 그 ᄉᆞ랑ᄒᆞ는 할니가 입을 조곰 벌이고 아조 령화롭게 손을 내어노코 부드러온 숨소리로 잠이 들엇는지라. 엘니사가 입살을 ᄭᅪᆨ 물고 그 겻헤 안저 할니의 자는 얼골을 보면셔,

『아아. 할니야 네가 불샹ᄒᆞ고나. 너는 팔닌줄 모르지. 그러나 내가 너를 건져내겟다.』

ᄒᆞ고 슬픔에 겨워셔 눈물도 아니나오더라.

엘니사는 에밀니 부인에게 오늘날ᄭᆞ지 ᄉᆞ랑을 밧아 감샤ᄒᆞ다는 말과 지금 쥬인의 ᄯᅳᆺ을 거슬리고 도망ᄒᆞ는 죄을 용셔ᄒᆞ라는 ᄯᅳᆺ 으로 간단ᄒᆞ게 유셔를 써노코 할니의 옷과 평거에 할니가 ᄉᆞ랑ᄒᆞ던 작란거리를 싸셔 허리에 둘너ᄆᆡ고 할니를 흔들어 니르켜 옷을 닙히고 져도 옷을 갈아닙을세 할니가 토실토실ᄒᆞᆫ 주먹으로 졸닌 눈을 비비며,

『엄마 어듸가요.』

『얘 ᄯᅥ들지 말어라. 래일 아츰에는 무서온 사람이 와셔 너를 잡아간단다. 그ᄅᆡ셔 내가 너를 다리고 지금 도망ᄒᆞ는것이란다.』

ᄒᆞ고 할니를 업고 문밧게 나오더라.

아즉 이월이라, 살을 버히는 찬 바람이 쌀쌀히 불어오고 ᄉᆡ팔앗케 맑은 하늘에는 별들이 반쟉반쟉 속살거리ᄂᆞᆫ듯ᄒᆞ다. 이 불샹ᄒᆞᆫ 두 ᄉᆡᆼ명은 쟝ᄎᆞ 어느편으로 가랴는고.

셀비의 집에 담을 련ᄒᆞ야 톰의 집이 잇스니 나무도 다듬지아니ᄒᆞ고 지어노흔 조고마ᄒᆞᆫ 오막ᄉᆞ리나 압헤는 ᄯᅳᆯ이 잇셔 녀름이 되면 여러가지 ᄎᆡ소와 ᄭᅩᆺ들을 심으고 아츰마다 톰의 안ᄒᆡ되는 크로가 일즉이 닐어나셔 싱글싱글 웃는 얼골로 한벌 돌아봄을 더ᄒᆞᆯ수업는 ᄌᆞ미로 알더라.

크로는 음식을 잘 만드는고로 셀비집 부억 차지라는 직분으로 날마다 츙실ᄒᆞ게 보삷히는터이라. 오늘도 큰집 일을 다ᄒᆞ고 제집에 나와셔 져희 먹을 음식을 만들며 겻헤서는 형되는 두 아희가 말재 어린것이 지츅지츅 거름을 배호다가 넘어지는것을 보고 손벽을 치며 웃고, 져편 난로 겻헤는 절눔발이 테블에 여러가지 그릇이 노혓스며 그 압헤 톄격 튼튼ᄒᆞ고 얼골 빗은 ᄭᅥ머나 다졍ᄒᆞᆯᄯᅳᆺᄒᆞᆫ 녕감이 안졋스니 이ᄂᆞᆫ 곳 셀비집 복덩어리 톰이라. 지금 그 울툭 불툭ᄒᆞᆫ 손에 석필을 잡고 셀비의 맛아들 죠지가 써준 톄를 보고 글시를 닉히며 열세살된 죠지는 션ᄉᆡᆼ인쳬ᄒᆞ고 이 글시가 굵으니 져 졈이 처졋느니ᄒᆞ고 톰의 겻헤셔 가르치고 안졋더라.

이ᄯᅢ는 바로 셀비가 죵쟝ᄉᆞ 하레로 더불어 톰과 할니 파는 게 약을 ᄒᆞ고 문셔에 도쟝을 ᄶᅵᆨ을 ᄯᅢ라.

져녁을 먹고 크로가 만든 과ᄌᆞ를 씹으면셔 여러가지 니야기를 ᄒᆞᆯ세 니웃 사람들이 모여 안져 찬미도 부르며 죠지가 셩경도 보아 들니고 ᄌᆞ미 잇는 니야기도ᄒᆞ야 밤이 깁는줄을 모르다가 열두시가 지나셔야 모다 졔집으로 돌아가고 톰과 크로도 세 아기를 겻헤 두고 자려ᄒᆞ더니 이ᄯᅢ에 엘니사가 할니를 업고 문밧게와 부르는지라. 크로가 나가 마자들이고 톰도 자리에셔 나오더라. 엘니사는 얼는얼는 톰과 할니가 팔린 니야기를ᄒᆞ고,

『나는 이것을 다리고 다라납니다. 당신게셔도 ᄀᆞᆺ치 가시지오.』

크로가 이말을 듯고 ᄭᅡᆷ작 놀나면셔.

『여보 녕감 어셔 다라나시오, 여긔 잇지말고 어셔 다라나요.』

톰은 머리를 흔들고,

『엘니사는 가는게 죠치, 나도 말니지는 아니ᄒᆞ지마는 나는 갈수 업셔. 내가 다라나면 샹뎐ᄃᆡᆨ 세간은 한푼 안남고 다 ᄲᆡ앗기실터 인데. 내몸 하나 팔녓스면 그만 아닌가. 마누라, 자네도 녕감마님을 털ᄭᅳᆺ 만치도 원망을랑 말게.』

ᄒᆞ고 북두갈쿠리ᄀᆞᆺ흔 손으로 얼골을 가리우고, 훌적훌적 울더라. 엘니사도 ᄒᆞᆯ일 업시 혼자가기로ᄒᆞ고, 크로다려,

『아즈먼이 죠지를 보시거든 내가 가나다에 갓다고 ᄌᆞ세히 닐너줍시오.』

ᄒᆞ면셔 크로를 안고 한참이나 울다가 가만가만히 대문으로 나가더라.

(四)

셀비 량주는 어제밤 오ᄅᆡ도록 니야기도ᄒᆞ고 자리에 누어도 조름오지 아니ᄒᆞ야 늣게 잠이 들엇다가 오늘 아츰에는 닐곱시나 되여서야 닐어낫더라. 세번이나 쵸인죵을 눌너도 엘니사의 대답이 업슴으로 안데라는 사나ᄒᆡ 죵을 불너,

『얘 엘니사 좀 불너라, 세 번이나 불너도 대답이 업고나.』

ᄒᆞ얏더니 안데가 엘니사의 방에 갓다가 눈이 둥글ᄒᆞ야,

『엘니사의 방에는 문도 열어 노코 아모도 업서요. 방바닥에는 옷가지를 벌여노코요. 아마 다라낫나보올시다.』

량주도 그럴줄은 알고 잇던것이라,

『년, 엇더케 알고셔 다라낫고나.』

『에그, 하ᄂᆞ님ᄭᅦ서 도아주셧고나 잘 다라낫다.』

『그게 말이라고 ᄒᆞ나 ᄉᆞ셜이라고 ᄒᆞ나. 만일 내가 도망이나 시킨줄 알면 그놈이 오죽 트집을 ᄒᆞ겟소.』

십오분 동안이나 안팟그로 야단을ᄒᆞ고 찻는 동안에 크로는 알은쳬도 아니ᄒᆞ고 아츰 쥰비를 ᄒᆞ더라.

이럭져럭ᄒᆞ는 사이에 하레가 말을 타고 달녀 오더니 인ᄉᆞ도 아니ᄒᆞ고 객실에 ᄯᅱ여셔 들어오면 소리를 놉혀셔,

『셀비씨 이일을 엇젼단 말이오?』

『여보, 안악에셔도 잇는데 넘우ᄒᆞ시구려.』 ᄒᆞ는 셀비의 말에, 하레는 허리를 굽실굽실ᄒᆞ면셔,

『잘못 되엿습니다, 용셔ᄒᆞᆸ시오. 그런데 그게 졍말이야요, 졍말 다라낫서요.』

『참 안 되엿습니다. 그년이 아마 문 밧게서 엿듯고 섯셧던 모양이야오.』

『그럴줄도 알앗지오.』

『엇쟤셔요?』

『아니올시다. 그거 젹지 아니ᄒᆞᆫ 것을 일허 바렷단 말이야요.』

『글세 참 대단히 미안ᄒᆞ올시다 마는 만일 나를 의심ᄒᆞ시던가 ᄒᆞ시고 보면 나도 가만히 잇슬수는 업스닛가 어듸ᄭᆞ지든지 도아는 들이겟습니다. 나도 그럴 의무가 잇스니가 말도 빌녀들이고 사람도 들일것이니 위선 조반이나 잡수시고 봅시다.』

ᄒᆞ고 안데라는 죵과 삼이라는 죵을 불너 말게 안장을 지어 하레를 모시고 엘니사를 ᄯᅡ라가라고 명령ᄒᆞ더라. 그러나 두 죵은 불ᄒᆡᆼ히 엘니사가 잡힐가 념려ᄒᆞ야 일불어 모든 쥰비를 늘이게 ᄒᆞᆯ세 에밀니부인이 두 죵다려,

『너희들 조심ᄒᆡ서 하레씨를 모셔라. 그 말이 발이 좀 샹ᄒᆞ야셔 ᄲᅡᆯ니 것지는 못ᄒᆞᄂᆞ니라.』

『녜이 알아차렷습니다 걱졍맙시오.』

하레는 시각이 밧바셔 덤븨건마는 죵들은 엘니사가 잡히기를 두려워ᄒᆞ야 말을 놀내어 다라나게도ᄒᆞ고 하레를 말게셔 ᄯᅥᆯ어지게도ᄒᆞ며 말을 잡으려 가서든 일브러 잡을것도 못 잡는듯, ᄯᅩ 져희도 이리 넘어지고 져리 쓰러져 옷도 바리고, 말을 잡아 가지고 와서도 말게 흙이 뭇엇느니 ᄇᆡ가 곱흐니 별에 별 핑게를 다ᄒᆞ야 시간을 늣게ᄒᆞ며, 에밀니부인도 크로를 다리고 부억에셔 졈심을 차리면셔 ᄲᅡ다 그릇도 업지르고 다 닉은 고기를 고양이게 먹이고는 새로 고기를 지지며 것츠로는 속이 다는듯 분주히 돌아다니나 속으로는 될 수 잇ᄂᆞᆫᄃᆡ로 하레를 붓들어 엘니사로 ᄒᆞ여곰 한거름이라도 더 멀니가게ᄒᆞ려ᄒᆞ더라. 이리ᄒᆞ야 오후가 훨신 지나서야 일ᄒᆡᆼ이 ᄯᅥ나갈세 죵들은 짐짓 길을 잘못 들엇다가 돌아나오기도ᄒᆞ며 길가온데셔 말을 세우고 북두를 조르기도ᄒᆞ야 여러 시간을 허비ᄒᆞᆫ 뒤에 져녁ᄯᅢ야 비로소 엘니사를 맛낫더라.

(五)

엘니사는 톰의 집에셔 ᄯᅥ나셔 홀로 찬 바람을 ᄊᆃ이면셔 서리 찬 먼 길을 한거름 두거름 다라날세 어렷슬ᄯᅢ 죠지와 함ᄭᅴ 손목을 마조잡고 노니던 나무 그늘이며 양의 ᄯᅦ를 몰던 풀밧츨 바라보고 그ᄯᅢ 세샹의 괴로옴을 모르고 즐겁게 자라나던 ᄉᆡᆼ각을ᄒᆞ고 오늘날 즘승과 ᄀᆞᆺ치 죵으로 팔니랴는 어린 아들을 다리고 지향업시 다라나는 일을 ᄉᆡᆼ각ᄒᆞᄆᆡ 가슴이 터져나며 눈물이 비오듯ᄒᆞ더라.

나고 자란 졍든 고향을 영원히 리별ᄒᆞ거니ᄒᆞ면 풀한포기 나무 한가지라도 안고 입을 마초고 십흐나 이러케 급ᄒᆞᆫ 자리에 그런 ᄉᆡᆼ각ᄒᆞᆯ 겨를도 업슴으로 입을 ᄭᅪᆨ 담을고 언 손으로 눈물을 시치면셔 압만 바라보고 다라나더라. 언 길위 제 발자최 소리에도 사람이 ᄯᅡ라오ᄂᆞᆫ것이나 아닌가 새벽 바람에 나무닙 갈니는 소리에도 몸을 ᄯᅥᆯ면셔 ᄲᅡ르던 거름을 더 ᄲᅡ르게ᄒᆞ니 이런ᄯᅢ에는 아희가 무거온줄도 모르고 엇던 다른 힘이 몸을 바쳐 주는듯ᄒᆞ야 몸에 무게가 업는듯. 속으로 『하ᄂᆞ님이시여 불상ᄒᆞᆫ 져의를 건지여 주옵소셔』 긔도를 올니더라.

할니는 하도 이샹ᄒᆞ야 잘 ᄒᆞᆯ줄도 모르는 말을 가지고 몃마듸ᄒᆞ다가 그 어머니의 ᄭᅮ지람을 듯고 토실토실ᄒᆞᆫ 손으로 어머니의 목을 안고 한참이나 가다가 그만 잠이 들어 세샹을 모르더라. 그러나 목에 다은 ᄯᅡᄯᅳᆺᄒᆞᆫ 손 ᄭᅡ락 ᄭᅳᆺ흐로 형용ᄒᆞᆯ수 업ᄂᆞᆫ 힘이 흘너 엘니사의 피줄로 돌아가는듯ᄒᆞ야 동틀머리에 四五十리 길이나 왓더라.

오하이오강가에 에밀니부인의 친쳑이 잇셔 여러번 부인을 모시고 와본일이 잇는고로 그길로 가셔 오하이오강을 건너 가나다로 건너설 작뎡이다.

ᄎᆞᄎᆞᄎᆞᄎᆞ 구루마 소리도 나고 말 소리와 사람의 말도 들니는지라. 엘니사는 남의 눈에 이샹히 보일가 녀겨 아희는 걸니고 저도 될수 잇는ᄃᆡ로 마음을 놋는드시 거르려ᄒᆞ나 어린것이 마음ᄃᆡ로 것지를 못ᄒᆞ니 엇지ᄒᆞ리오. 보통이에셔 능금을 내어 길에 던지면 할니는 그것을 집노라고 ᄯᅱ여간다. 이모양으로 어린것을 닛글면셔 적지아니ᄒᆞᆫ 길을 걸어 엇던 수플 속에 다다르니 철 업ᄂᆞᆫ 할니ᄂᆞᆫ 뒤에 저를 죽이랴ᄂᆞᆫ 사람이 ᄯᅡ르ᄂᆞᆫ줄도 모르고 배가 고프다고 발악을 ᄒᆞᆫ다. ᄒᆞᆯ일 업서 길에셔 아니 보일만ᄒᆞᆫ 수플속 개쳔가에 들어가 과ᄌᆞ도 내여 먹이고 물도 ᄯᅥ 마시울세 할니는 그 어머니가 아모것도 아니 먹는것을 걱졍ᄒᆞ야 과ᄌᆞ를 집어다가 어머니의 입에 틀어넛코 그ᄅᆡ도 아니먹으면 목에 매여달녀 울랴고 ᄒᆞ더라. 엘니사는 할니를 ᄭᅪᆨ 쓸어안고 눈물을 흘니면셔,

『나는 아모것도 못 먹는다, 네가 아조 살아나기젼에는 아모것도 못먹어! 어셔 밧비 이 강을 건너가야 우리 둘이 살아난단다.』

여긔서 ᄯᅥ나 三十리ᄶᅳᆷ 걸어 엇던 촌즁에 다다르니 이제는 아는 사람도 업겟고 설혹 아는 사람을 맛난다ᄒᆞ야도 셀비집에셔 다라날줄로는 ᄉᆡᆼ각지아니ᄒᆞᆯ지며 ᄯᅩ 할니의 얼골은 ᄇᆡᆨ인죵 ᄀᆞᆺ치 ᄉᆡᆼ겻슴으로 아모도 이샹히 녀기지는 아니ᄒᆞ리라ᄒᆞ야 엇던 촌가에 들어 져녁을 식혀 먹은 후에 다시 ᄯᅥ나 해지게 틔촌에 다다르니 다리는 아프고 발이 부르터 한거름도 옴겨노키가 어려오나 마음은 더욱 밧부더라. ᄲᅡᆯ니 강가에 니르러 본즉 마귀갓흔 푸른 물에 우으로 흘너오는 어름쟝들이 강ㅅ가으로 슷쳐흘너 ᄶᅵ구덕 ᄶᅵ구덕 서로 마조치면셔 물결을 조차 흘너나려가며 타고 건널 배조차 업스니 이를 엇지ᄒᆞ잔 말고 엘니사는 기가 막혀 한참이나 졍신을 일코 섯다가 겻헤 잇는 쥬막에 들어가 그집 로파다려,

『나루배가 안 ᄯᅥ납닛가.』

『강이 막혀서 못 ᄯᅥ납니다. 에그 거 참 아니 되엿네. 무슨 급ᄒᆞᆫ 일이 잇나요.』

『아기가 병이 낫다기에 가는 길이야요. 어제져녁ᄭᆞ지는 당초에 몰낫다가 오늘 아츰에야 알고 죵일 달녀왓더니…….』

『에그. 엇지ᄒᆞ면 죠흔가』 ᄒᆞ고 겻헤 섯던 사나ᄒᆡ다려,

『누가 죰 건너들일 사람 업겟소.』

『어듸 봅시다. 아마 잇겟지.』

『아모러나 좀 이리로 들어오시오. 아기가 얼마나 칩겟나.』

ᄒᆞ고 침상 잇는 방으로 마자 들이거늘 엘니사는 할니를 침상에 누이고 저도 겻헤셔 몸을 녹히면셔 나루배 건너주기만 기다리더니 문득 창 밧게 삼의 얼골이 보이는지라, ᄭᅡᆷ쟉 놀나 엇지ᄒᆞᆯ줄을 모를제 삼이 일부러 모ᄌᆞ를 날리면셔 소리치는것을 듯고 엘니사는 얼는 방안에 숨고 하레의 일ᄒᆡᆼ은 그 쥬막 마당에셔 말을 세우더라.

엘니사는 할니를 안고 혼이 ᄲᅡ져 다라나 강가으로 나간다. 하레가 엇지ᄒᆞ다가 그것을 보고,

『삼아 안데야, 져년 져긔 잇다.』

ᄒᆞ고 사냥개가 짐승을 본듯 ᄯᅡ라오거늘 엘니사가 강가에 다다라 뒤에 ᄯᅡ라오는 무리를 보고 ᄉᆡᆼ각ᄒᆞ되 할니를 죵으로 주는것보담은 내품에 안겨 ᄀᆞᆺ치 고기 밥이 되는편이 나흐리ᄒᆞ야 터드럭 터드럭 무서운 소리를 내며 흘너 나려오는 어름쟝에 성큼 올나서니 이는 미친 사람이나 죽으랴는 사람 아니고는 ᄒᆞ지못ᄒᆞᆯ 일이라, 실로 이 불샹ᄒᆞᆫ 두 목숨은 바람마지에 노흔 등불과 ᄀᆞᆺ도다. 하레의 일ᄒᆡᆼ은 이것을 보고 다만 『져것 져것』 ᄒᆞᆯ ᄯᆞ름이오 엇지ᄒᆞᆯ줄을 모르더라.

엘니사가 한참이나 흘너가는 어름쟝을 타고 섯더니 그 어름쟝이 한편으로 기울며 버걱버걱 소리가 나매 『사람 살니오』 소리를 치며 ᄯᅩ 다른 어름쟝에 옴겨 타더라. 이러케 한 어름쟝이 기울면 다음 어름쟝으로 그것이 ᄯᅩ 기울면 ᄯᅩ 그 다음 어름쟝으로 밋글어지며 업들어지며 한발이 물에 ᄲᅡ졋다가는 한손이 어름에 집히는 양은 겻헤 섯는 사람도 몸이 ᄯᅥᆯ니더라. 어느새에 구두는 버서져서 발에서 소사흐르는 붉은 피는 무졍ᄒᆞᆫ 어름쟝을 물들이더라. 그러나 하ᄂᆞᆯ은 이 두 목숨을 아니 바리사 마츰내 그 강 져편에 다다르게 ᄒᆞ시고 눈물 잇고 피 잇는 사람으로 ᄒᆞ여곰 졍신 일흔 두몸을 건지게 ᄒᆞ시니 건진이는 곳 엘니사와 ᄀᆞᆺ흔 인형을 써도 사람아닌 사무이러라. 엘니사가 간신히 졍신을 차려

『나는 할니의 ᄌᆞ유를 위ᄒᆞ야 다라나는 길이니 살녀주시오.』

ᄒᆞ고 젼후 니야기를 다ᄒᆞ야 들닌대 사무이도 눈물을 흘니면셔 아조 친졀ᄒᆞᆫ 목 소리로,

『내니 엇지ᄒᆞ오. 내가 무슨 힘으로 살녀 들이겟소. 내 한군ᄃᆡ 지시ᄒᆞ여 들일것이니 그리로 가시오. 거긔만 가시면 긔어코 살아나리다.』

(六)

메리라는 인ᄌᆞᄒᆞᆫ 부인의 지아비 바아드는 오하이오도 원로원 의원이라. 마츰 이ᄯᅢ 원로원에셔 도망ᄒᆞ는 죵 보호ᄒᆞ는쟈에게 죄를 주쟈는 법률을 의론ᄒᆞ더니 메리부인이 이 말을 듯고 남편 돌아오기를 기다려,

『그런 법률이 어듸 잇단 말이요, 그것은 하ᄂᆞ님의 ᄯᅳᆺ에 어그러지는 법률이 아니오닛가』

ᄒᆞ고 극렬ᄒᆞ게 원로원을 공격ᄒᆞ다가,

『그 약ᄒᆞ고 불샹ᄒᆞᆫ것들을 못 살게ᄒᆞᄂᆞᆫ ᄑᆡ려ᄒᆞ고 괴악ᄒᆞᆫ 법률이 생기거든 내가 맨먼져 그 법률을 ᄭᅢ터리겟소이다.』

『여보, 그러케 감졍으로만 생각ᄒᆞ여서야 무슨 일이 되오. 큰 공공ᄒᆞᆫ 리해를 ᄉᆡᆼ각ᄒᆞ여야지.』

『공공ᄒᆞᆫ 리익? 사람을 못 살게ᄒᆞᄂᆞᆫ 공공ᄒᆞᆫ 리익이 어듸잇서요. 남을 잡아먹고라도 제 배를 불니랴ᄂᆞᆫ 그러ᄒᆞ 법이 어듸 잇겟습닛가.』

ᄒᆞ고 눈물을 ᄲᅮ리며 ᄒᆞ는 말에 바아드도 다시 ᄃᆡ답ᄒᆞᆯ 말이 업서ᄒᆞ는 즈음에 크죠라는 사나희 죵이 들어와서,

『마님 부억에 죰 와보서요』

ᄒᆞ는지라. 바아드는 그제야 마음이 노혀 그날 신문을 보더니 한참이나 잇다가 부인이 돌아와서,

『령감 이리 죰 오십시오.』

ᄒᆞ기로 부인을 ᄯᅡ라 가본즉 엇던 ᄭᅬᄭᅬ 마른 안악네가 물붓고 어름 언 옷에 어린 아희를 안고 긔졀ᄒᆞ엿는데 발에서는 피가 ᄯᅮᆨᄯᅮᆨ ᄯᅥ러지거늘 메리 부인과 죵 데나는 부인을 구원ᄒᆞ며 크죠는 아희 를 무릅 우에 올녀노코 저진 보선을 벗기고 언발을 비벼주더라.

얼마 잇다가 엘니사가 그 크고 검은 눈을 반ᄶᅳᆷ ᄯᅳ고 메리를 보거늘

『에그. 이런 변이 잇나』

ᄒᆞ는 메리의 말은 듯지도 못ᄒᆞᆫ듯 그 얼골에는 근심ᄒᆞ는 빗치 나더니.

『할니야 할니야, 할니가 어딀 갓나.』

ᄒᆞ고 벌덕 닐어남ᄋᆡ 할니도 크죠의 무릅헤서 ᄯᅱ여 내려와 그 어미의 목에 매달니더라. 엘니사가 할니를 쓸어 안고,

『오니야, 네가 여긔 잇고나 잡혀가지 아니ᄒᆞ고 여긔 잇고나.』

ᄒᆞ고 메리 부인을 치여다 보면셔,

『마님 살녀줍시요. 이것을 ᄲᅢ앗기지 안케ᄒᆞ야 줍시요.』

『오냐 걱졍 마라. 걱졍말고 여긔 잇거라.』

ᄒᆞ니 엘니사ᄂᆞᆫ 깃브기 그지 업셔ᄒᆞ면셔,

『황숑ᄒᆞᆷ니다.』

ᄒᆞ고 ᄯᅡ에 업드러져 눈물을 흘니더니 여러가지로 위로ᄒᆞ여 주는 말에 마음이 노혀 난로 겻헤 잇는 침상에 눕더니 곳 잠이 들면서도 제 아희는 노치아니ᄒᆞ더라.

이 광경을 보고 바아드 량쥬가 ᄌᆞ긔방에 돌아와 여러가지로 의론을 ᄒᆞᆯᄉᆡ 계집죵 데나가 오더니,

『그 사람이 닐어나서 마님ᄭᅴ 엿줄 말슴이 잇다 ᄒᆞ옵니다.』

ᄒᆞ거늘 량쥬가 가본즉 엘니사는 악가갓치 황망ᄒᆞ던 모양은 조곰도 업고 아모 ᄉᆡᆼ각도 업는듯이 난로 불만 보고 안졋더라.

『내게 무슨 ᄒᆞᆯ말이 잇느냐, 좀 낫긴ᄒᆞ지.』

그러나 엘니사는 다만 슬프게 메리의 얼골을 치여다보고 한숨만 쉬이거늘 메리 부인도 구슬픈 마음이 ᄉᆡᆼ겨 눈물이 고이며,

『걱졍ᄒᆞᆯ것업다. 여긔 잇는 사람들은 다 네편 아니냐. 대관졀 너는 어ᄃᆡ 살며 가기는 어듸를 간단 말이냐.』

『저는 켄터키에셔 도망ᄒᆞ야왓슴니다. 나를 잡으려고ᄒᆞ는 사람들이 조차 와서 졍신 업시 오하이오 강을 건너 왓슴니다.』

『그러면 너도 죵인게로고나. 네 상뎐이 몹슬이더냐.』

『아니올시다. 제 상뎐은 두분 다 참 죠흔 어른이시지오.』

『그런데 웨 죽는것도 안 혜아리고 도망을 ᄒᆞ느냐.』

엘니사가 ᄃᆡ답은 아니ᄒᆞ고 물구름이 메리부인을 보면서,

『마님 아기 업스심닛가.』

이 말에 바아드 량쥬는 몸이 ᄯᅥᆯ닌다. 메리부인의 가슴에는 새로온 슬픔이 소사나셔 ᄯᅥᆯ니는 목소리로,

『에그. 두어날 젼에 죽엇단다.』

바아드는 슬픈 모양을 아니보일양으로 문게로 가고 메리 부인은 눈물을 씨스면서,

『웨 그런 소리를 ᄒᆞ느냐, 아아』

『마님게셔도 아기 ᄉᆡᆼ각을 ᄒᆞ시고 그리 슬어ᄒᆞ시니 져도 불샹히 보아 주십시오. 저도 둘은 죽여 바리고 이제는 이것하나 ᄲᅮᆫ인데요, 이것ᄭᆞ지 업스면 무슨 ᄌᆞ미에 살겟슴닛가. 그저 이것 하나를 ᄌᆞ미로 살아 가는데 그것을 ᄲᅢ아서 가럄니다그려. 이런 어린것을 사다가 무엇에나 쓰겟슴닛가마는 긔왕 팔녓스니 엇지ᄒᆞᆷ닛가, 그래셔 밤에 이것을 다리고 도망ᄒᆞ야 나왓더니 이것을 산 사람과 쥬인집에셔 ᄯᅡ라오지 아니ᄒᆞᆷ닛가. 넘어도 무서워서 죽기를 긔쓰고 오하이오강 어름쟝을 탓슴니다. 그러고는 엇더게 되엇ᄂᆞᆫ지 졍신업다가 엇던 죵이 살녀주어서 이러케 살아 잇습니다.』

말ᄒᆞ는 사람은 눈물조차 다 말나서 남의 말ᄀᆞᆺ치 ᄒᆞ건마는 듯는이는 누구던지 다 얼골을 가리우더라. 바아드도 밧겻흘 내다보며 눈물에 흐린 안경을 닥더니,

『쥬인이 그러케 무던ᄒᆞᆫ인데 웨 그애를 팔앗단말인가.』

『착ᄒᆞ신 이지마는 빗을 만히 지셔셔 엇지ᄒᆞᆯ수 업시 팔으섯셔요. 마님게서는 이것을 살녀주시려고 애를 쓰십듸다마는 령감게 셔 엇지ᄒᆞᆯ수 업다ᄒᆞ시는 말ᄉᆞᆷ을 듯고는 그만 이것을 다리고 다라낫습니다. 이것을 노코야 엇더케 살겟습닛가.』

『셔방은 업섯니.』

『녜. 잇긴 잇습니다 마는 쥬인이 ᄯᅡᆫ 쥬인이고 ᄯᅩ 그 쥬인이 몹슬어서 서로 맛나지도 못ᄒᆞ게ᄒᆞ고 새새틈틈 맛나는것이 미워셔 남방에다 판다닛가 일ᄉᆡᆼ에 다시 맛날 날이 잇슬가십지 아니ᄒᆞᆷ니다.』

『그런데 가면 어듸를 간단말이냐.』

『글세요, 가나다에나 갈가 ᄒᆞ옵니다마는 가나다가 ᄭᅫ 멀지요.』

『무어, 가나다엘 가, 그러케 멀니?』

『이것이 죵만 아니된다면 아모데나 가겟습니다.』

『가만 잇거라, 엇지ᄒᆡᆺ스나 오늘은 여긔서 자고 어듸 잘 되도록 ᄉᆡᆼ각ᄒᆞ야 보쟈고나. 얘 데나야 네 방에 자리펴 주어라.』

(七)

오늘은 하레가 톰을 다리러 올 날이라. 크로할미는 톰이 죠아ᄒᆞ는 음식을 맨들며 가져 갈 옷을 차리노라고 새벽붓허 돌아가다 조반을 먹고 나셔 죰 쉬려ᄒᆞᆯ 즈음에 에밀니 부인이 얼골에 슬픈 빗을 ᄯᅴ고 들어오거늘 크로가 얼는 닐어나 의ᄌᆞ를 들인대 부인이 덜퍽 의ᄌᆞ에 걸어 안지면셔, 방안을 한번 둘너보고

『에그, 톰아, 엇지ᄒᆞ면 죠흐냐.』

ᄒᆞ고 손수건으로 눈을 가리우며 흑흑 늣기거늘 크로할미 팔에다 얼골을 대고,

『웨 우십닛가, 울지 맙시요.』

이것을 보고 방안에 안졋던 사람들은 다 눈물을 흘니더라. 에밀니 부인이 고개를 들면셔,

『암만 너를 건져 주랴도 ᄒᆞᆯ수가 업고나. ᄯᅩ 아모것도 줄것이 업다. 돈을 주면 죠켓다마는 돈이 잇스면 네가 쓰겟니, ᄲᅢ앗기기나 ᄒᆞ지. 이제 가면 얼마나 고ᄉᆡᆼ을 ᄒᆞ겟느냐 마는 그저 참아다고. 내 아모련짓을 ᄒᆞ야서라도 너 잇는데를 알아 두엇다가 도로 너를 차자 올것이니 응, 닛지말고.』

이리ᄒᆞᆯ제 즘승 ᄀᆞᆺ혼 하레가 말채ᄶᅲᆨ을 들고 들어 오면셔,

『얘 이놈아 아즉도 차비를 아니ᄒᆞ얏단 말이냐. 썩썩 나서라.』

ᄒᆞ다가 겻헤 에밀니부인이 안젓는것을 보더니 갑쟉이 졈지안하지면셔 인ᄉᆞ를 ᄒᆞᆫ다.

크로는 무거온 보롱이를 들어다가 톰에게 주면셔 원망스러이 하레를 흘겨보더라.

톰이 보통이를 둘너메고 하레의 뒤를 ᄯᅡ라 나갈제 크로는 세 아희를 다리고 울며 나가고 니웃 사람들도 모다 모여와셔 마챠를 둘너서더라. 톰은 속이 착ᄒᆞ야 여러 졂은 죵들을 ᄉᆞ랑ᄒᆞ야 부릴ᄲᅮᆫ더러 예수를 잘 밋어 여러 죵에게 뎐도를 ᄒᆞ야 교회에 션ᄉᆡᆼ이 되엿슴으로 항샹 톰을 ᄉᆞ랑ᄒᆞ고 공경ᄒᆞ던 그들이라, 톰이 팔녀가는것을 슬퍼ᄒᆞ는 마음은 졍히 간졀ᄒᆞ던즁에

『어서 올나 타라』

ᄒᆞ며 짐 구루마 ᄀᆞᆺ흔 마챠에다가 톰을 모라싯고 자리 아레셔 ᄶᅥᆯ넝ᄶᅥᆯ넝ᄒᆞ는 고랑을 내여 톰의 다리를 채우ᄂᆞᆫ것을 보고 둘너 섯던 사람들은 주먹을 부르쥐고 니를 갈더라.

『여보시요. 그러케 아니ᄒᆞ셔도 걱졍업슴니다. 톰은 결단코 다라나거나 그런일은 ᄒᆞᆯ 사람이 아니외다.』

ᄒᆞ는 에밀니의 말에 하레는 빙긋 우스면셔,

『그러키도 ᄒᆞ겟지오. 그러나 나도 그런 말슴 듯다가 四五百원 돈이나 밋졋는데 ᄯᅩ야 속겟슴닛가.』

셀비는 하레의 성화를 밧기도 실코 ᄯᅩ 슌실ᄒᆞ게 제 말을 좃는 부쳐 ᄀᆞᆺ흔 톰의 얼골을 ᄃᆡᄒᆞ기가 붓그럽기도ᄒᆞ야 여간ᄒᆞᆫ 일을 핑계로 ᄉᆡ벽에 어듸로 나가셔 아니들어오고 그 아들 죠지도 마츰 놀너 나가고 아니보이더라. 톰은 죠지를 맛나보지 못ᄒᆞ고 ᄯᅥ나는것이 하도 섭섭ᄒᆞ야 마챠우에셔 손을 두루면서,

『도령님을 못보입고 가는것이 섭섭ᄒᆞ야 못 견듸겟소이다. 돌아오시거든 그 말슴이나 ᄒᆞ야줍시요.』

주먹으로 눈물을 씨슬제 벌서 말은 발굽을 울니며 ᄲᅡᆯ니 달아, 보ᄂᆡ는 사람의 얼골들이 ᄎᆞᄎᆞ 희미ᄒᆞ여지더라.

한참이나 오다가 엇던 대쟝간 압헤 다달아 말을 세우고 마챠에서 녹 쓴 수갑 하나를 내여 들고 들어가더니 한손으로 톰을 가르치면셔,

『져놈의게 채울건데 죰 젹어서 못 쓰겟네. 얼는 고쳐주게.』

대쟝쟝이가 하례의 가르치ᄂᆞᆫ데 보더니 ᄭᅡᆷ쟉 놀나며,

『져게 누구요, 셀비댁에 잇던 톰씨 아니오닛가.』

『웨 아니야.』

『아 령감게서 사가시는 길입닛가.』

『응 삿네. ᄭᅫ 빗사게 삿네. 밋지지나 아니ᄒᆞᆯ지.』

『령감. 톰이 ᄀᆞᆺ흐면 슈갑은 ᄒᆡ셔 무엇ᄒᆡ요. 톰이 ᄀᆞᆺ히 츙직ᄒᆞᆫ 사람은 업는데.』

『여보게 말 말게. 져런것이 츙직이 다 무엇이란 말인가. 쟈어서 슈갑이나ᄒᆞ여 주어야지.』

대쟝은 슈갑을 들고 이리 뒤젹 져리 뒤젹ᄒᆞ면셔,

『아니야요. 톰은 예수도 진실히 밋고 참…….』

『흥. 죵이란것은 틈만 잇스면 도망ᄒᆞ랴는 놈이나 되여야 그래도 제 구실을 ᄒᆞ지 도망ᄒᆞᆯ줄도 모르는 놈이야 무엇에나 쓰겟나.』

『계집과 ᄉᆡᆨ기들은 다 두어두고 오나요.』

『그럼. 그것을 다 ᄭᅳᆯ어다가 무엇에다 쓸나고. 계집ᄉᆡᆼ각이 나거든 새것을 하나 엇으면 그만이지 아모데를 간들 계집 업는데 잇슬나고.』

톰은 하레와 대쟝의 문답ᄒᆞ는 말을 듯고 홀로 슬퍼ᄒᆞᆯ제 문득 뒤에 달녀오는 말발굽 소리가 나더니 죠지가 마챠 겻헤 와서 말게 나려 톰을 쓸어안고 울거늘 톰은 고맙기도ᄒᆞ고 슬프기도ᄒᆞ야,

『아이고 도령님 오셧구려. 아이고 반가워라. 이러케 한번 다시 도령님을 맛나보앗구려.』

ᄒᆞ고 발을 들엇다 노흘제 죠지가 그 고랑 찬것을 보더니 왈칵 셩을 내여,

『이게 무슨 짓이야. 이 개ᄌᆞ식 쥐어박아 줄가보다.』

ᄒᆞ고 주먹을 ᄯᅡᆨ 부르쥐고 ᄯᅱ여 나려가려 ᄒᆞ거늘 톰이 울며 손을 잡고,

『도령님 이게 무슨 말슴이요. 져 사람을 셩내면 톰은 엇더컵닛가.』

『네 말이 올타. 참으마. 얘 우리 집에셔도 넘어 ᄒᆞ시는구나, 내게는 아모 말도 업시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이냐. 내 이제 집에 가면 실컨 야단을 칠터이다.』

『웨 그런 말슴을 ᄒᆞ셔요. 부모님 걱졍시키는것이 효도가 아니라고 제 ᄉᆡᆨ기ᄒᆞᆫ테 늘 말슴ᄒᆞ시든 도령님의 입으로.』

죠지는 얼는 대쟝간을 들여다 보고 호주머니에셔 금 돈을 내여들면셔, 가만히,

『톰아 내 너주랴고 돈을 죰 가져 왓다, 쟈.』

『아니오. 내가 돈은 ᄒᆡ셔 무엇ᄒᆞ나요.』

ᄒᆞ고 돈은 밧지 아니ᄒᆞ나 마음으론 몹시 깃버ᄒᆞ는 모양이라, 그러나 이것은 금을 보고 그러ᄒᆞᆷ이 아니오 죠지의 ᄯᅡᄯᅳᆺᄒᆞᆫ 졍이 이 불샹ᄒᆞ고 눈물 찬 톰을 깃브게 ᄒᆞᆷ이러라.』

『쟈 어셔 밧아두어라. 내가 크로게 이말을 ᄒᆞ얏더니 돈에다 구녕을 ᄯᅮᆯ코 실을 ᄭᅬ여 목에 달랏기에 그러케 ᄒᆞ야왓스니 쟈 어서 밧어라. 져 하레놈 볼나.』

『아니오, 그것 가지면 내가 씁닛가. 마음만ᄒᆡ도 죽도록 못닛겟슴니다.』

『그런 소리말고 어서 밧어. 이것을 볼ᄯᆡ마다 내가 다리러 오겟거니만 ᄉᆡᆼ각ᄒᆞ고 잇거라. 졍말 내가 다리러 갈터이야, 만일 아부지게셔 말을 아니 드르시거든 내가 죽기로써 간구ᄒᆞ려ᄒᆞᆫ다. 어서 밧어.』

ᄒᆞ고 돈을 톰의 옷속에 너허 주거늘 톰은 다시 ᄉᆞ양을 아니ᄒᆞ고난

『도령님. 아부지를 셥셥히 알으시지 말고 공부를 잘ᄒᆞ시여 일홈 사람이 됩시오, 녜. 아부지모양으로 죠흔 량반이 되시고 어머님과 ᄀᆞᆺ히 예수를 잘 밋으서야 ᄒᆞᆸ니다. 녜. 제말을 닛지말으서요.』

『오냐. 긔어코 내 유명ᄒᆞᆫ 사람이 되마 응.』

이리ᄒᆞ는 즈음에 하레가 새로 고친 슈갑을 들고 오거늘,

『톰. 나는 간다. 부듸 잘 가거라.』

ᄒᆞ고 하레 한데 가셔 인ᄉᆞ를ᄒᆞ고,

『나는 당신이 엇더게 톰을 대졉ᄒᆞ시나 보고 부모님게 엿주랴고 왓습니다.』

『그 참 잘왓고나.』

『당신은 사람을 즘승 모양으로 묵거다가 돈을 밧고 팔아먹고도 붓그러온줄도 모르시오.』

『그러면 엇지ᄒᆞ야 남들이 다 ᄒᆞ는 일이닛가. 남들이 이 쟝ᄉᆞ를 그만 두면 나도 말지마는…….』

ᄒᆞ고 ᄭᅥᆯᄭᅥᆯ 웃더니 챗죽을 들어 말을 몬다. 말게올나 말 머리를 돌니면셔,

『톰아 부듸 잘 가잇거라. 앗갓 말 낫지 말고, 응.』

『녜에. 안녕이 곕시오, 하ᄂᆞ님이시여 죠지의게 복을 내려주옵소셔』

톰은 고개를 돌녀 죠지의 탄 말이 몬지를 닐희면서 달니는 양을 보다가 산 모루로 돌아서 아니 보일젹에 낡은 셩경을 내여

『ᄯᅡ 우에 모든것이 다 업서지리로되 오즉 ᄉᆞ랑은 영원ᄒᆞ리라』

는 구졀을 보고 즐거운듯이 우슬세 하레는 신문을 ᄭᅳ집어 내여 톰을 빗사게 팔 양으로 죵의 시셰와 죵 사쟈는 광고를 찻더라.

(八)

켄터키도 엇던 촌 쥬막에 이러ᄒᆞᆫ 광고가 붓헛더라.

『내 집에 잇던 퇴기 죵 죠지가 지나간 아모날붓허 간곳을 알수업스니 그놈을 잡아오거나 죽은줄을 확실히 알게ᄒᆞ여 주시는 이에게는 돈 四百원을 들이오리다. 그 놈의 키는 여셧자나 되고 얼골빗 희고 회ᄉᆡᆨ 머리털이 곱실곱실ᄒᆞ고 말이 졈지안코 글도 보고 지을 줄을 아오니 ᄇᆡᆨ인으로 ᄒᆡᆼ셰ᄒᆞᆯ듯ᄒᆞ외다.』

벌서붓허 엇던 늙은 신ᄉᆞ가 그 광고를 ᄌᆞ세히 보더니 엇던 마챠가 문 밧게 와서며 그리로서 키ᄂᆞᆫ 크고 눈은 검고 샛별 ᄀᆞᆺ흐며 코마루 놉고 입 ᄭᅪᆨ 다문 훌륭ᄒᆞᆫ 졂은 신ᄉᆞ가 나려와 죵의게 가방을 들니고 ᄯᅮ벅ᄯᅮ벅 졈지안케 방으로 들어와셔 턱으로 하인의게 짐 노흘데를 가르치고 객도긔에는 『오클ᄂᆡᆫ드에 사는 헨리』로라고 단 뒤에 한팔로 뒤짐을 지고 그 광고를 보더니,

『얘, 우리가 이러케 ᄉᆡᆼ긴 사람을 벨난에셔 보지아녓니.』

다리고 온 죵의게 이러케 말ᄒᆞ고 쥬인을 향ᄒᆞ야,

『내가 지금 곳 무엇을 죰 써야 ᄒᆞᆯ터이니 얼는 방을 하나 내여주게.』

ᄒᆞᄂᆞᆫᄃᆡ 앗가 광고를 보고 섯던 신ᄉᆞ는 암만ᄒᆡ도 그 신ᄉᆞ가 낫치 닉은듯ᄒᆞ나 썩 ᄉᆡᆼ각이 아니나서 한참이나 의심을 ᄒᆞ는 ᄎᆞ에 ᄉᆡ로 들어온 신사가 갓가히 오면셔,

『이게 누구요, 윌손형 아니오, 넘어 보인지가 오ᄅᆡ셔 얼는 몰낫습니다그려. 모르시겟습닛가, 나는 헨리요.』

『녜. 그러십닛가.』

윌손은 웬 심인지도 모르고 ᄒᆞ는 ᄃᆡ답이라. 이ᄯᆡ에 하인이 와셔 방을 다 치엇다고 고ᄒᆞ거늘 새 신ᄉᆞ가 다리고온 죵을 시켜 짐을 들여가게 ᄒᆞ고 늙은 신ᄉᆞ의 손을 잡으면셔,

『죰 엿줄 말슴이 스니 제 방으로 와주실수 업겟습닛가.』

늙은 신ᄉᆞ가 새 신ᄉᆞ를 ᄯᅡ라 엇던 방에 들어간ᄃᆡ 새 신ᄉᆞ는 문을 잠그고 열쇠를 제 양복주머니에 너흔 뒤에 늙은 신ᄉᆞ의게 의ᄌᆞ를 권ᄒᆞ고 져도 마조 걸어안져 아모 말도 업시 팔을 ᄭᅵ고 늙은 신ᄉᆞ의 얼골만 치어다 보거늘 윌손이 그제야 소리를 나즉이 ᄒᆞ야,

『아, 이게 죠지 아니냐, 난 당초에 몰나 보앗고나.』

『엇지ᄒᆡ요. ᄭᅫ 사람 ᄀᆞᆺ흡닛가.』

ᄒᆞ고 ᄭᅥᆯᄭᅥᆯ 웃ᄂᆞᆫ다.

『웨 그런짓을 ᄒᆞᆫ단말인가. 난 네 속을 모르겟고나.』

『웨요, ᄭᅫ 사람ᄀᆞᆺ히 보이지오.』

윌손이라ᄒᆞᆷ은 죠지가 젼에 일ᄒᆞ던 가방 졔조소 쥬인이라. 매오 마음이 착ᄒᆞ야 불샹ᄒᆞᆫ 죠지를 구원ᄒᆞ야 주고 십흔 마음은 불 ᄀᆞᆺ히 나것마는 ᄯᅩ 한편으로 ᄉᆡᆼ각ᄒᆞ야 본즉 나라 법률도 어긜수 업슴으로 엇지ᄒᆞᆯ줄을 모르다가,

『얘 너 도망ᄒᆞ얏고나 응. 그러지도 ᄒᆞ겟지, 마는 웨 그런짓을 ᄒᆞᆫ단 말이냐.』

『웨, 제가 무엇을 잘못ᄒᆞᆫ게 잇서요?』

『잘못이라니 위선 네가 제나라 법률을 범ᄒᆞ지 아녓느냐.』

『내 나라? 내 나라이 어듼지 아십닛가, ᄯᅡᆼ 속이랍니다. ᄯᅡᆼ속에를 들어가야 내 나라이 잇서요!』

『글세 그러키도 ᄒᆞᆯ터이지. 그야 고ᄉᆡᆼ인들 안되며 분ᄒᆞ긴들 안켓느냐 마는 우리는 하ᄂᆞ님의 ᄯᅳᆺ대로 조차가야 ᄒᆞ지안겟니. 너도 그러케는 ᄉᆡᆼ각ᄒᆞᆯ터이지.』

『말슴이라고 ᄒᆞ심닛가, 무어라고 ᄒᆞ심닛가, 만일 령감게서 검둥이ᄒᆞᆫ테 잡혀가셔 죵이 되면 그것이 하ᄂᆞ님의 ᄯᅳᆺ이라고 ᄒᆞᆯ터이오닛가. 그ᄯᆡ에 만일 타고 도망ᄒᆞᆯ 말 하나이 잇스면 그야 말로 하ᄂᆞ님의 은혜라고 ᄒᆞ실터이지오.』

윌손이 그만 말이 막혀 고개를 수기고 양산 자루만 만지더니,

『너도 알다십히 내야 이ᄯᅢᄭᅥᆺ 너를 위ᄒᆞ야 ᄉᆡᆼ각ᄒᆞ지 아니ᄒᆞ얏느냐. 마는 이번 일은 졍말 위태ᄒᆞ다. 잡혓다만 보아라 그만 죽도록 엇어 맛고 남방으로 팔녀갈터이니.』

『젠들 그럴줄이야 모릅닛가. 그러닛가 이것을』

ᄒᆞ면서 외투 단추를 그르고 륙혈포 두 자루와 큰 칼 하나를 내여 보이면셔,

『이것이 잇스낫가 턴하에 업서도 남방에는 아니가지오. 불ᄒᆡᆼ히 가게만 되는 날이면 그만 이리ᄒᆞ야 켄터키에 한줌 흙이 되여 바리면 그만 아니오릿가.』

『그게 무슨 쳘 업슨 소리냐, 제 나라 법률도 모르고.』

『그래도 제 나라 법률이라ᄒᆞ십니다그려. 령감게서는 나라도 잇고 법률도 잇지오마는 나ᄀᆞᆺ히 죵년의 배속으로 나온 놈에게 나라이 다 무엇이며 법률이 다 무엇입닛가, 우리는 법률 만드는데 참여ᄒᆞ는 힘도 업고 아모 권리라는것도 업고, 법률이라는것은 다만 우리를 못잡아먹어ᄒᆞᄂᆞᆫ 당신네가 마음대로 우리를 잡아 먹기에 죠토록 만든것 아닙닛가. 당신네 위ᄒᆞ야 만든 법률이 져의게도 유익ᄒᆞᆯ듯 ᄒᆞ오닛가. 령감에셔도 언젠지 미국 독립 긔념날에 이런 말슴을 ᄒᆞ섯지오 「우리 조샹은 이러ᄒᆞᆫ 악ᄒᆞᆫ 법률을 반항ᄒᆞ야셔 칼을 잡고 닐어섯다」고아니ᄒᆞ셧습닛가』

윌손의 마음은 더욱 어즈러워지고 죠지에게 ᄃᆡᄒᆞᆫ 동졍도 더욱 깁허지나 죠지로 ᄒᆞ여곰 나라 법률을 지키게ᄒᆞ는것이 가쟝 죠흔 일이오 ᄯᅩᄒᆞᆫ 제 의무로 아는고로,

『법률이 그르기야 ᄒᆞ지마는 그러나 국법을 지키는것은 우리 사람의 의무닛가.』

죠지가 이말에는 ᄃᆡ답도 아니ᄒᆞ고 벌덕 닐어서셔 윌손의 겻헤 잇는 의ᄌᆞ에 걸어 안지면셔,

『쟈 봅시오, 나도 사람모양으로 걸어안질줄도 알지오. 내 얼골 이 남만못ᄒᆞᆸ닛가, 손이 남만 못ᄒᆞᆸ닛가, 지식이 남만 못ᄒᆞᆸ닛가, 이래도 사람이 아닐가요』

ᄒᆞ고 몸을 한번 흔들고 나셔

『내 아바지는 켄터키에 살던 신ᄉᆞ엿습니다. 죽을ᄯᆡ에 아모 말도 업셔 어머니ᄒᆞ고 우리 륙남매는 경ᄆᆡ로 팔녀셔 모도다 여긔져긔 흣허졋습니다, 강아지나 난회드시. 우리 어머니는 넘어 설어셔 그 쥬인다려 져 하나이나 ᄭᅧ 사셔 함ᄭᅴ 잇게ᄒᆞ야 달나다가 쥬인의 구두 발에 가슴을 ᄎᆡ여 죽엇답니다. 바로 이 눈으로 내 어머니 죽는것을 보앗셔요.』

『응, 그랫던가.』

『제 샹뎐은 무슨 ᄉᆡᆼ각인지 제 누이 하나를 삽듸다그려. 제 누의는 예수도 잘 밋고 마음도 착ᄒᆞ고 교육도 잘 밧은 사람입니다. 저는 누이와 ᄀᆞᆺ치 잇게되여셔 한참이나 질거이 지냇지오 마는 멧 날이 아녀셔 더 슬픈 디경을 당ᄒᆞ얏습니다. 내 누의가 올흔 ᄉᆡᆼ각과 바른 ᄒᆡᆼ실을 ᄒᆞ야 쥬인의 말ᄃᆡ로 되지아니ᄒᆞᆫ 죄로 죽도록 엇어 맛고 발길로 채우고, 쇠사슬에 얽어매여서 남방으로 팔녀가고 나만 혼자 남아셔 이러케 자랏지만 누의님은 그후 어듸가 살앗는지 죽엇는지 알수업지오, 그후에야 누가 나를 돌아보겟소, 배가 곱하도 먹을것이 업셔셔 개가 물고 가는 ᄲᅧᆨ다귀도 할타보앗고 어머니와 동ᄉᆡᆼ들이 하도 그리워셔 밤새도록 울고 지낸 적도 잇섯습니다. ᄉᆞ랑이라든가 편안이란 맛은 ᄭᅮᆷ에도 본적이 업소. 령감게서 져를 불샹히 녀기시여 글도 가르쳐 주시고 ᄒᆡᆼ실도 가르쳐 주신 은혜는 과연 죽어도 못 닛겟습니다.』

ᄒᆞ고 한숨을 휘 쉰 뒤에 다시 말을 니어,

『그러고 그 착ᄒᆞ고 얌젼ᄒᆞᆫ 엘니사와 함ᄭᅴ 살게된 뒤에야 비로소 셰샹에 ᄌᆞ미란것이 잇는줄도 알고 ᄉᆞ랑이란 맛도 보앗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둘은 다시 맛나지도 못ᄒᆞ게 되엿스니 이것이 내 나라 법률이야요! 나는 이런 나라는 업는것이 죠하요, 우리를 보호ᄒᆞ야 주는 가나다로 다라나셔 그나라 법률이나 지키겟소이다. 나는 ᄌᆞ유를 위ᄒᆞ야셔는 죽기도 무서워 아니ᄒᆞᆸ니다. 내 목슴이 잇는 날 ᄭᆞ지는 내 ᄌᆞ유를 위ᄒᆞ야 싸홀터이올시다. ᄌᆞ유를 엇으랴는 싸홈이 당신네 조샹의게 거륵ᄒᆞᆫ 싸홈이던 모양으로 이 싸홈도 내게는 가쟝 거륵ᄒᆞᆫ 싸홈이올시다.』

ᄒᆞ는 죠지의 눈에는 불 ᄭᅩᆺ이 날더라. 윌손이 견듸다 못ᄒᆞ야 슈건으로 눈물을 씨스면셔,

『가거라, 어서 가거라 잘 조심ᄒᆞ야셔 함부로 사람을 해ᄒᆞ지말고 응, 어서 가거라, 가셔 ᄌᆞ유를 엇어라.』

ᄒᆞ고 돈 얼마를 내여 준대,

『아니올시다, 돈은 제게도 넉넉ᄒᆞᆸ니다.』

『어서 그러지 말고 밧아 두어라, 이것도 졍표니.』

『그러면 밧겟습니다 마는 이것은 가지는것이 아니오 ᄭᅮ는것이올시다. 다시야 남의 것을 엇어 먹겟습닛가.』

『그러면 부듸 조심ᄒᆡ 가거라.』

ᄒᆞ고 층층대에 나려 설제 죠지가 다시 부르더니 앗가 모양으로 문을 잠그고 죠고마ᄒᆞᆫ 비녀 하나를 내여 주면셔,

『령감ᄭᅴ 아니면 이런 말슴을 ᄒᆞ겟습닛가, 될수 잇거든 엘니사를 보시고 이것을 주시고 가나다로 도망ᄒᆞ야 오라고 닐너 주십시오. 암만 샹뎐마님이 보고 십더라도 다시 집으로 들어가들란 말나고 ᄒᆞ여줍시오. 죵이란 아모리 죠흔데셔라도 죽는 날ᄭᆞ지 ᄯᅡ라지 목숨이니 즐거오랴거든 어셔 죵의 굴네를 버서나라고…… 이 말슴을 젼ᄒᆞ야 주십시오.』

(九)

하레가 ᄉᆞ방에셔 사온 죵들을 싯고 미시십피강으로 나려갈세 다른 죵들은 모다 슬퍼ᄒᆞ고 괴로워ᄒᆞ는 모양이 보이나 톰은 죠곰도 그런 빗이 업고 언제던지 늘 즐겨ᄒᆞ더라. 하레도 ᄎᆞᄎᆞ 톰을 신용ᄒᆞ야 이제는 고랑도 아니 채오고 ᄌᆞ유로 노아주어 배우에셔는 아모데나 마음ᄃᆡ로 가게ᄒᆞ는고로 분주ᄒᆞᆫ ᄯᆡ에는 ᄉᆞ공도 도아 주며 아모 일도 업슬적에는 한편 구석에 안져서 졍셩스럽게 셩경을 보더라. 글 배혼것도 얼마 아니되고 ᄯᅩ 늣게 시작을 ᄒᆞ엿슴으로 줄줄 나려 볼줄은 모르고 한ᄌᆞ한ᄌᆞ 북두갈퀴ᄀᆞᆺ흔 손가락으로 집허 가더라. 그 셩경에는 나려 그은 줄도 잇고 덤도 잇고 동구람이도 잇스니 이것은 다 톰이 혼자 발명ᄒᆞᆫ 표니 제가 보다가 ᄌᆞ미잇게 ᄉᆡᆼ각ᄒᆞ던데와 죠지가 닑어 줄적에 몹시 감동ᄒᆞ던 곳을 표ᄒᆞᆫ것이라 이것을 볼 ᄯᆡ 마다 지나간 날 질겁던것을 ᄉᆡᆼ각ᄒᆞ고는 홀로 웃더라.

이배에 늬유,올네안으로 가는 졂은 신ᄉᆞ가 잇스니 일홈은 크렐이라 여섯살ᄶᅳᆷ 되는 ᄯᅡᆯ 하나와 싀집간 누의 오베리아부인과 함ᄭᅴ 탓더라. 그 ᄯᅡᆯ은 매오 얌젼ᄒᆞ고 령리ᄒᆞᆫ 계집 아ᄒᆡ니 셩질이 온슌ᄒᆞ고도 활발ᄒᆞ야 잠시도 가만히 안졋지 아니ᄒᆞ고 늘 이리져리로 돌아 다님으로 톰도 여러번 맛나 보더니 ᄌᆞ연히 날 마다 졍이 들어 이 계집 아희가 압해 와선것을 보면 셩경에 잇는 텬ᄉᆞ나 ᄯᅱ여 나온듯ᄒᆞ야 마음이 항샹 깃브더라.

엇던ᄯᆡ는 과ᄌᆞ와 감ᄌᆞ를 만히 들고 와셔 불샹ᄒᆞᆫ 죵들에게 난호아 주고 그 맛잇게 먹는것을 보고는 혼자 질겨ᄒᆞ더라. 톰은 이 계집 아ᄒᆡ를 긔특이 녀겨 ᄌᆞ미 잇는 니야기도 ᄒᆞ야 주고 함ᄭᅴ 놀기도 ᄒᆞ야 졈졈 졍슉ᄒᆞ야 가더니 한번은,

『젹은 아씨, 일홈이 무엇이오닛가.』

『나? 내 일홈은 에반졔린 크렐인데 아버지는 날 에바 에바 그래. 네 일홈은 무어냐.』

『내 일홈은 톰인데요. 아기들은 톰령감 톰령감ᄒᆞ지요.』

『그럼 나도 톰령감 톰령감 ᄒᆞᆯ가. 나 너ᄒᆞ고 놀기 죠하. 너 어듸 가니.』

『나도 모릅니다. 난 어듸 가는지 몰나요.』

『무어 네가 모르고 누가 안단말이야, 졍말 어듸 가.』

『내가 엇더케 가는데를 알겟소. 어듸든지 갓다 파ᄂᆞᆫ데가 가ᄂᆞᆫᄃᆡ닛가 미리ᄂᆞᆫ 모릅니다.』

『너 팔니러 가는고나. 그럼 내 아버지ᄒᆞᆫ테 가셔 너 사라고 엿줄가. 내가 그러면 아버지가 사실터인데.』

『그러케 되면 작히 죠켓습닛가.』

ᄒᆞᆯ 즈음에 배가 장작을 실으려고 엇던 션창에 다커늘 에바는 아버지 잇는데로 가고 톰은 사공들을 도아 짐을 싯더라.

에바가 그 아버지의 손을 잡고 배ㅅ삼에 붓허서 배 ᄯᅥ나는 것을 보다가 배가 돌아가는 서슬에 몸의 즁심을 일허 걱구로 물에 ᄯᅥ러지는 것을 보고 아버지도 조차 ᄯᅥ러지랴다가 다른 사람이 붓잡기로 소리만 지르더니 이ᄯᆡ에 갑판 우에 섯던 톰이 에바가 물에 잠기는 것을 보고 옷도 아니벗고 ᄯᅱ여 들어 한참이나 헤엄을 치다가 물속으로 소사나오는 에바를 안고 배에 올라오거늘 그 아버지가 얼는 밧아 안고 부인실로 다려 들어가더라.

이튼날은 배가 늬유올네안에 닷는 날인고로 배탄 사람들이 나릴 쥰비를 ᄒᆞ노라고 야단이라. 에바는 어적게 일로 얼골 빗은 죰 죠치 아니ᄒᆞᆫ듯 ᄒᆞ나 여젼히 ᄌᆞ미 잇게 ᄯᅱ여 다니더라. 크렐이 ᄯᅡᆯ의 ᄯᅦ에 못이겨 톰을 사랴고 하레를 차자 흥졍을 ᄒᆞᆯ세 에바는 증인 모양으로 그겻헤 텬연히 섯더라. 하레는 돈을 만히 밧을양으로 별말을 다ᄒᆞ야 톰을 칭찬ᄒᆞ다가,

『져놈은 예수도 잘 밋고 글도 알고 솀ᄒᆞᆯ줄도 알지오, 참 일만삼쳔량이면 싸지오.』

크렐은 이 말을 듯고 우스면서,

『예수가 돈에 팔닌단 말은 처음 듯는구려.』

『아버지 어서 사 주셔요. 아버지 돈 만히 잇스면셔도』

『글세 그건 사셔 무엇을 ᄒᆞᆫ단 말이냐. 말대신에 타고 다니랴니.』

『잘 살게 ᄒᆡ 줄나고요.』

『응 네 말이 그러컬랑 사 주지.』

이리ᄒᆞ야 톰은 일만 삼쳔량에 팔니고 산이 판이ᄂᆞᆫ 문셔와 돈을 셔로 밧고더라. 하레는 돈을 보고 넘어 깃버서 빙긋빙긋 웃더라.

크렐이 에바의 손을 잡고 톰 잇는데 와셔,

『엇더냐, 깃브지. 오냐, 그럴터이지. 너 말 부릴줄 아느냐.』

『녜. 말은 아주 닉습니다.』

『오. 그러면 마부노릇이나 ᄒᆞ여라. 그런데 한 쥬일에 한번씩 밧게는 술은 못먹으렷다.』

『녜, 쇼인은 술이라고는 한방울도 아니먹습니다.』

『오, 그거 참 긔특ᄒᆞ고나. 그러면 아모 걱졍 말고 잇거라.』

에바가 톰을 보고,

『아버진 아모게나 ᄉᆞ랑ᄒᆞ신단다, 늘 웃기만 ᄒᆞ시고.』

『어, 에바씨의 칭찬을 밧아셔 감사ᄒᆞ구려 하하.』

「저놈은 예수도 잘 밋고 글도 알고 솀ᄒᆞᆯ줄도 알지오 참 일만 이쳔량이면 싸지오」

「예수가 돈에 팔닌단 말은 처음 듯ᄂᆞᆫ구려」

(一○)

올네안에 배를 나려 마챠를 타고 멧 십리를 가셔 엇던 훌륭ᄒᆞᆫ 집에 다다르니 여러 죵과 하인들이 반가이 나와 맛더라. 에바는 곳 어머니 방으로 달아 들어가 목에 매여 달니며 입을 마촌대 어머니는 귀치 아니ᄒᆞᆫ드시 눈살을 ᄶᅵ그리고,

『에그, 실타. ᄯᅩ 두통이 나셔 죽으라고 그러니.』

ᄒᆞ면셔도 ᄯᅡᆯ이 어엿버셔 살작 쓸어 안고 입을 마초더라.

에바는 곳 그 방에셔 나와 하인이나 죵이나 맛나는 대로 악수도ᄒᆞ고 입도 마초거늘 ᄀᆞᆺ히 온 오베리아 부인은 눈이 둥글ᄒᆞ야 지면셔,

『에그머니. 져애들 보게.』

『무잇이오.』

『죵에게도 친졀히는 ᄒᆞ여야 ᄒᆞ지마는 입이야 엇더케 마초나.』

『에바 말슴이오닛가.』

『져것 보게나. 져 시컴ᄒᆞᆫ 죵년과 입을 마초지.』

크렐은 하하 웃고 나서면셔 에바모양으로 여러 죵들과 악수를 ᄒᆞ더니 문간에 나아가 톰을 다리고 들어와셔 부인(마리아)다려,

『이편 여보, 죠흔 마부사 왓소, 자 보시오.』

마리아는 귀치아니ᄒᆞᆫ 드시 톰을 보고 별로 깃버ᄒᆞ는모양도 아니 보이더라.

마리아는 큰 부쟈의 ᄯᅡᆯ이라, 어려셔 붓허 남의 칭찬 속에 제 마음대로 자라 낫슴으로 크렐 부인이 된뒤에도 무엇이던지 제 마음에만 맛게 ᄒᆞ려ᄒᆞ야 남편을 위로ᄒᆞᆫ다든가 집안 일을 보살필줄은 젼혀 몰으더라. 에바를 나흔뒤에는 얼마콤 이 못된 버릇을 고친듯ᄒᆞ더니 크렐이 하도 에바를 ᄉᆞ랑ᄒᆞᆷ으로 여긔 싀긔가 ᄉᆡᆼ겨 밤에 잠도 잘못자고 늘 마음이 불평ᄒᆞ야 마츰내 몸이 약ᄒᆞ야지고 두통 증이 ᄉᆡᆼ겨 요사이에는 한 쥬일이면 四五일이나 자리에 누어 알는 소리만 ᄒᆞ는 터이라. 이번 길에도 크렐이 십여일이나 묵으면서도 엽서 한장 밧게는 편지도 업섯다고 그것이 분ᄒᆞ야 바가지을 긁는 판이러라.

마리아가 이러ᄒᆞᆷ으로 크렐은 홀로 된 맛 누의를 쳥ᄒᆞ여 에바의 교육과 집안 살님을 맛기랴는 터인ᄃᆡ, 마리아부인은 셩미가 몹시 ᄭᅩᆨᄒᆞ고 쳬면을 즁히 녀기며 제가 ᄒᆞᆯ일이면 쉬은 일이고 어려운 일이고 남의 손을 빌지 아니ᄒᆞ는 셩미러라.

(一一)

크렐이 집에 돌아온지 사흘 만에 여렷이 모여 안져 조반을 먹을세,

『누님이 오셔셔 집안 일을 다 맛흐셧스닛가 이편은 죰 편안ᄒᆞ겟소. 어셔 죰 몸이 소복 되여야 아니ᄒᆞ겟소.』

『글세올시다. 나는 편안ᄒᆞ겟지마는 형님게서 걱졍이십니다. 녀편네 ᄒᆞ는일이란 죵이나 다름 업서요.』

『죵은 웨 죵이야.』

『아 져 죵년들이야 아모거나 ᄒᆞᆫ답딋가, 그져 나 혼자 고ᄉᆡᆼ이지. 그ᄯᅡ윗 년들 다 ᄯᅡ려 내조차 버렷스면.』

에바가 턱을 밧치고 어머니의 얼골을 보다가,

『그러면. 웨 죵은 두엇셔요, 어머니.』

『내가 안다드냐. 에그 그년의 계집년들 귀챤하셔 못견듸겟다. 내 병도 다 그년들 ᄯᅢ문이지.』

『ᄯᅩ 그런 소리를 ᄒᆞ네. 그래도 맘미가 업셔 보아 하로도 못 견딀 터이니.』

『그야. 그년은 ᄭᅫ 쓸만ᄒᆞ지마는. 아니 그년도 요새 와셔는 못된 버릇이 생겻셔요.』

『그거 안 되엿구려.』

『내가 몸이 편치 아니ᄒᆞ면 일이 만흔줄은 알면셔도 쿨쿨 쟙바져 자기만 ᄒᆞᆫ다오. 암만 ᄭᅢ우니 닐어나기나ᄒᆞ나. 무어 그년도 ᄭᅢ우는줄 알기야ᄒᆞ지. 알면서도 밉살스럽게 못들은쳑ᄒᆞ고 잡바졋구려. 어제 져녁에도 속이 타셔 죽을번 ᄒᆡᆺ지오.』

『그년이 요새 밤마다 늣도록 잇다 잣다는데요. 어머니.』

『네가 엇더케 아니. 그년이 그랫구나.』

『아니야요. 맘미가 그런말을 ᄒᆞ는것이 아니라 어머니게서 밤이 들도록 괴로워 ᄒᆞ시더라고 그러든데요.』

크렐이 웃고 안졋다가,

『그러컬낭, 제론이나 로사로 밧고아 두지.』

『무엇이 엇지ᄒᆡ요』

ᄒᆞ고 원망스러이 낫츨 ᄶᅵ그리고,

『그ᄯᅡ위 년들이 겻헤 오면 내가 곳 죽게.』

ᄒᆞ고 오베리아를 향ᄒᆞ야,

『맘미년도, 그래요, 그만 ᄒᆡᆺ스면 먹여둘만 ᄒᆞ지마는, 그년이 고집이 세여셔 제 셔방 생각만 ᄒᆞᆫ답니다.』

『셔방도 검둥인가요. 져와 ᄀᆞᆺ치』

『검둥이 아니면 누가 그런걸 다리고 살아요. 그놈은 내 아버지 집에셔 대쟝쟝이 노릇을 ᄒᆞ는데 집에셔 내놀수 업대셔 이년만 ᄭᅳᆯ고 왓지오. 년이 아직 나도 졂고 ᄒᆞ기에 다른 셔방을 엇으라닛가, 하ᄂᆞ님ᄯᅳᆺ이 엇져니 무엇이 엇져니 주제넘은 사셜만 ᄒᆞ고 들어를 주어야지요.』

『색기도 잇나요.』

『에그, 잇셔도 두개나 된답니다.』

『그러면 그것, 얼마나 보고십겟소.』

『에그. 그런 개 색기 ᄀᆞᆺ흔 더러온것들을 ᄭᅳᆯ어다가 엇더케 ᄒᆞ게요. 게다가 어미년이란것은 잠시를 ᄯᅥ나랴나.』

이 ᄯᅢ에 크렐은 길게 한숨 쉬면셔,

『그 생각을 ᄒᆞ면 불샹ᄒᆞ야셔 못 견듸겟네.』

그러나 마리부인은 불샹ᄒᆞᆫ 마음은 커녕 죵 미운 생각에 성이 밧삭 올나셔,

『그야, 낸들 얼마나 ᄉᆞ랑ᄒᆞ여 주겟소마는 이제는 아주 사람인체ᄒᆞ고 가피차에다가 흰사탕ᄭᆞ지 너허 자신답니다. 내가 이층에 잇셔셔 보지를 못ᄒᆞ닛가 저의 마음대로 놀겟다. 여복ᄒᆞ면 이 당신게 입에 싄물이 돌도록 말을 ᄒᆡᆺ겟소.』

『그만두시오. 나는 귀에셔 싄물이 쏘다지로록 들엇소.』

ᄒᆞ고 모으로 돌아안지면셔 신문을 들거늘 마리 부인은 속도 샹ᄒᆞ고 원망스럽기도ᄒᆞ야 두어번 슬젹 크렐을 흘겨 보더라. 에바가 어머니의 억개에 한손을 집고 고개를 숙여 그 얼골을 보면서,

『어머니, 내 맘미 대신에 하로 밤 새올가요. 나는 졸니지 아니ᄒᆞᆫ데요.』

『무엇이 엇지ᄒᆡ, 그게 말이라고 ᄒᆞ느냐.』

『그래도 맘미는 늣게 자면 두통이 난다는데요.』

『그런년들의 말 누가 들으라드냐. 조곰만 아프면 아이고 아파 아이고 아파ᄒᆞ고 금시에 뒤여질ᄯᅳ시 그러지. 난 그런 소린 듯기 실타』

ᄒᆞ고 다시 오베리아 다려,

『난 그년들 ᄒᆞ는 말은 하나도 안 듯기로 작졍이지오. 형님게셔도 죰 계시면 알으시오리다마는 그년들의 말을 듯다가야 무엇이든지 다 내 손으로 ᄒᆞ여야 ᄒᆞ지오. 나는 잔사셜이라고는 ᄒᆞ여본 젹이 업셔요, 내가 그런줄은 다 알지오.』

오베리아는 처음이라, 참으로 들으나 크렐은 하도 우수어셔 소리를 내여 웃는지라 마리부인은 낫치 밝아지면서,

『내가 무슨 말을 ᄒᆞ면 언제든지 우스시것다. 이담에 생각 나실 날이 잇슬터이니.』

ᄒᆞ고 손수건으로 원망의 눈물을 싯더라.

얼마 동안 잠잣고 안졋다가 크렐과 에바가 나아가거늘 마리 부인이,

『글세 져럿습니다그려, 내 생각이라고는 한 ᄯᅡᆷ도 아니ᄒᆞ지오. 내가 여러 사셜을 ᄒᆞ면 령감게셔는 속이 편치아니ᄒᆞ실가 보아셔 ᄭᅮᆯ덕 소리도 아니ᄒᆞ고 참지마는.』

오베리아는 ᄃᆡ답ᄒᆞᆯ 말이 업셔 엇지ᄒᆞᆯ줄을 모르고 안졋는데, 마리아는 집안 일을 제 ᄯᅡᆫ은 자세히 말ᄒᆞ노라는 모양이나 압뒤 맛는 말이라고는 한마듸도 들을수 업더라. 그러나 마리부인은 져ᄒᆞᆫ말을 다 알아 들엇거니, 나ᄒᆞᆯ말은 다ᄒᆞ얏거니 ᄒᆞ고,

『에 내일부터는 편안이 죰 쉬겟습니다. 그러나 져 에바년이 말을 잘 아니 들어셔.』

『아니오, 아희가 대단히 얌젼ᄒᆞᆫ데요.』

『녜. 얌젼은 ᄒᆞ지오 마는 져 검둥이년들과 함ᄭᅴ 놀아셔 걱졍이야요. 별로 잘못될것은 업지마는, 나도 어려셔는 그것들과 ᄀᆞᆺ치 놀기도 ᄒᆞ엿지마는 져년은 남 달니 죵년들과 죠하ᄒᆞ여요, 아 글세. 그년들을 저와 동등으로 녀김니다그려. 나도 여러번 잔사설을 ᄒᆞ지오 마는 들어를 주어야지오. 모도다, 아버지가 바려 주는것이야오.』

ᄒᆞ고 후이 한숨을 쉬다가,

『우리 댁 령감이라고는 나 하나만 못 견듸게 굴고는 다 제 마음대로 ᄒᆞ게ᄒᆞ지오. 죵이란 것은 눌너 부리는것이 뎨일이야요. 나는 어려셔 붓허 그리ᄒᆡ 왓건마는 에바년은 죠곰도 그런 생각이 업셔요, 져것이 접이나 잡게 되면 엇더케나 ᄒᆞᆯ는지 걱졍이외다. 그야 ᄉᆞ랑ᄒᆞ는것도 죠치마는 졔일에 디쳬라는 것이 잇지안습닛가, 져것들은 죵이고 우리는 사람이로구려. 앗가도 그러지 안하요, 제가 맘미 대신에 밤을 새오다고. 에그 엇더케ᄒᆞ면 죠흔가.』

『죵년들도 사람이닛가 자야 살지오.』

남 지지 아니ᄒᆞ게 죵을 미워ᄒᆞ는 오베리아도 마리부인의 간사스러온 말에 도로혀 반항ᄒᆞ는 마음이 생긴것이라.

『글세 그것들인들 자지 안코야 살겟슴닛가 마는 여간 잠 구럭이야지오. 이건 바느질ᄒᆞ면셔도 자고 불을 ᄯᅢ면셔도 자고 언제든지 졸지 아는것을 본적이 업슴니다 그려. 자다가도 ᄭᅢ여주기나 ᄒᆞ면. 한번 잠만 든다음에는 별 야단을 다 쳐도 모르지오. 여간ᄒᆞ면 잔사셜 아니ᄒᆞ는 내가 이런 말을 ᄒᆞ겟소.』

ᄒᆞ고 갑가는 향수병을 잡아 당기더니 이번에는 남편 치기를 시작ᄒᆞᆫ다, 오베리아는 셩가신드시 다두엇던 양말을 내여 들고 바늘만 옴기나 마리 부인은 그것을 보지도 아니ᄒᆞ고,

『글세 그게 무슨 일이겟습닛가. 죵 년놈들은 내가 가지고 왓는데도 넘어 부리느니 ᄉᆞ랑을 아니ᄒᆞ느니, 그것들의 잘못은 우리 잘못이니 엇져니 ᄒᆞᆫ답니다.』

오베리아가 듯다 못ᄒᆞ야,

『검둥이는 사람 아닌가요. 그것들의 몸에도 우리와 ᄀᆞᆺ히 피가 돌아다닌답니다.』

『엇지ᄒᆡ ᄀᆞᆺ단단 말슴이오, 그것들의 피는 더러온 피닛가 우리와 ᄀᆞᆺ지 안치오.』

『그러나 하ᄂᆞ님이 주신 령혼은 잇지오.』

『잇기는 그것들에게도 잇는것 ᄀᆞᆺ습듸다 마는 우리것과는 어듸 대여 보기나 ᄒᆞ겟습닛가. 졔 셔방을 그러케 ᄯᅥ나 잇셔도 내가 령감 그리워ᄒᆞ는만콤 그리워ᄒᆞᆯ줄 모르ᄂᆞᆫ 모양입듸다.』

아아 이런 졍업는 사람은 다만 아메리카에만 잇는것인가.

(一二)

톰은 무슨 일이던지 츙실히ᄒᆞ고 부즈런히 ᄒᆞᆷ으로 쳐음에는 마구를 지키는 죵의 두목에 지나지 못ᄒᆞ더니 ᄎᆞᄎᆞ 더욱 크렐의 신용을 엇어 얼마아니ᄒᆞ야 크렐집의 세간차지 ᄀᆞᆺ흔 직분을 맛게 되엇더라. 날 마다 ᄒᆞ는일은 아츰에 닐어나 집을 한번 돌아다니며 여러죵의게 각각 ᄒᆞᆯ일을 닐너주고 그후에는 다만 에바로 더불어 ᄌᆞ미잇는 니야기도 ᄒᆞ고 셩경도 들으며 혹간 찬미를 ᄒᆞᆯ ᄯᅡ름이러라.

하로는 크렐이 오베리아 부인으로 더불어 니야기를 ᄒᆞᆯ세 마당에셔 우슴소리가 나기로 내여다본즉 마당 쟌듸판 바위돌 우에 톰이 걸어 안고 에바가 그 무릅헤 기대셔 실로 역근 쟝미 ᄭᅩᆺ 화관을 톰의 머리에 올녀씨우고, 손벽을 치고 우스면셔,

『톰아. 엇더냐. 죠치.』

톰은 에바가 ᄒᆞ는대로 빙긋빙긋 웃고 안졋더라.

오베리아가 크렐을 보고,

『져ᄅᆡ서야 될수가 잇나 에바가 바려지면 엇더컨단 말이냐.』

『무엇 걱졍ᄒᆞᆯ것 업소. 톰으로 말ᄒᆞ면 죵일망졍 매우 졍실ᄒᆞᆫ 놈이닛가.』

『암만 그러타ᄒᆞ더라도 검둥이와 함ᄭᅴ 놀녀셔 관게치 아니ᄒᆞᆯ가.』

『그게 무슨 걱졍이야요. 아희들은 개와도 함ᄭᅴ 놀니는데 톰으로 말ᄒᆞ면 감졍도 잇고 ᄉᆞ랑도 잇고, ᄯᅩ 우리나 다름업시 썩지 안는 령혼 ᄭᆞ지 잇지아니ᄒᆞᆸ닛가.』

『그것들도 령혼이 잇기는 잇지마는…….』

『누의님쳐럼 그러케 죵을 사람으로 아니보시고 그져 욕만ᄒᆞ시면, 엇지ᄒᆞ쟌 말슴이오. 그것들을 다 한데다 몰아 보내고 거긔다 젼도ᄉᆞ나 보내면 죠탄 말슴입닛가.』

『내 생각 ᄀᆞᆺᄒᆞ셔는 그랫스면 죠겟소.』

『그ᄲᅮᆫ 아니라, 에바는 하로라도 톰이 업셔셔는 못견딀데요.』

요셉이 애급에 팔녀간 모양으로 톰은 ᄉᆞ랑ᄒᆞ는 안ᄒᆡ를 ᄯᅥ나고 아들ᄯᅡᆯ은 보지못ᄒᆞ나 에바 하나이 그에게는 더ᄒᆞᆯ수 입는 죠흔 벗이오 텬국의 복락을 갓다주는 텬ᄉᆞ러니라.

그러나 그 쥬인 크렐은 사람은 더ᄒᆞᆯ수 업시 죠컨마는 셩경도 아니보고 긔도도 아니ᄒᆞ고 잇다감 술도 먹고 노리터에도 다니는지라, 톰이 항샹 이를 걱졍ᄒᆞ더니 하로는 크렐이 일이 잇셔 부르거늘 그 방에 들어가 아모말도 업시 눈물을 그리고 셧는지라, 크렐이 이샹히 녀겨,

『너, 웨 그러느냐. 무슨 걱졍이 잇느냐.』

『녜, 져는 요사이 걱졍이 되여셔 못 견듸겟슴니다.』

『응. 무슨 걱졍.』

『쇼인은 령감마님이 참 죠흔 량반이신줄로만 알앗더니 이졔 본즉 참 그러치 아니신듯 ᄒᆡ요.』

『오. 내가 무엇 잘못ᄒᆞᆫ일이 잇단말이냐, 네게다가.』

『쳔만에 말슴이올시다. 참 마님게셔야 쇼인을 참 지극히 참 불샹히 녀겨 주시지마는. 마님게셔 참 ᄭᅩᆨ 하나 잘못ᄒᆞ시는것이 잇는것 ᄀᆞᆺ하요.』

『응. 내가 잘못ᄒᆞᆫ것. 그게 무엇이냐.』

『녜, 참, 어적게도, 어제밤에도 두시나 지나서야 돌아오시기에 졔가 참, 소인이 울엇습니다. 여러번 그러케ᄒᆞ시면 몸이 샹ᄒᆞ심니 다.』

크렐은 얼골 빗이 변ᄒᆞ여 크게 감동 되는바가 잇는듯 ᄒᆞ더니 ᄭᅥᆯᄭᅥᆯ 우스면셔,

『응, 그것 말이냐.』

『녜. 참.』

ᄒᆞ고 크렐의 발아레 업ᄃᆡ여 눈물을 흘니며,

『녜. 이것이 잘못ᄒᆞ시는 일이야요. 하ᄂᆞ님 말슴에도 방탕ᄒᆞ는것은 독샤 모양으로 육신과 령혼을 글거먹는다고 아니ᄒᆞ얏습닛가.』

그 눈물과 셕거 나오는 ᄯᅥᆯ니는 말에,

『아, 참 너는 착ᄒᆞᆫ 사람이다. 쟈, 알앗다. 닐어서라, 응 닐어서.』

그래도 톰은 발 아레 업듼대로 어이어이 울기만ᄒᆞ거늘 크렐도 가만히 눈물을 씻고,

『오냐. 알앗다. 네 말이 올타. 내 다실낭 그러지 아니ᄒᆞ마. 쟈, 어셔 닐어셔서 갓다 와 응.』

그제야 눈물을 씻고 닐어셔 나가거늘 크렐이 문 밧게 ᄭᆞ지 ᄯᅡ라나가며,

『이제는 걱졍 마러라, 내 다시는 결단코 그런짓을 아니ᄒᆞᆯ터이니.』

톰은 이말을 듯고 깃븐 마음이 새ᄋᆞᆷ솟듯ᄒᆞ야 갈퀴 ᄀᆞᆺ흔 쥬목으로 눈을 비비면셔 시기는데로 가더라.

이로 부터는 다시 술도 아니 먹고 노리터에도 아니가고 과연 새로운 크렐이 되엿더라.

(一三)

어느날 오후에 키크고 얼골 우둥퉁둥ᄒᆞᆫ 검둥이 계집이 면보광쥬리를 뒤쳐 이고 투덜거리면셔 들어 오더니 부억 바닥에 펄석 주져 안즈면셔,

『에그 졔기를 ᄒᆞᆯ것. 어셔 죽기나 ᄒᆞ얏스면 죠켓다』

오베리아가 그 겻흐로 가셔,

『웨. ᄯᅩ 어더 마진게로고나.』

『쟈고 나면 맛지오. 어셔 ᄯᅡᆼ속으로 긔어 들어가기나 ᄒᆞ여야 이 고ᄉᆡᆼ이 업셔지겟는데.』

이ᄯᅢ에 겻헤 안졋던 퇴기 아희가,

『웨 그러케 날마다 술만 먹어요. 그러닛가 엇어맛지.』

『배라 먹을 ᄌᆞ식. 네놈은 안먹을 법ᄒᆞ냐. 술이나 쳐먹고 취ᄒᆞ기나 ᄒᆞ여야 죰 닛고 살아가지.』

오베리아가 면보 멧덩어리를 삿더니 죵 데나가 ᄶᅭᆨ지 한쟝을 냬여 주면셔,

『베루야, 예잇다, 표지 밧아라.』

오베리아는 그것을 보고 이샹히 녀겨,

『그 표지는 무엇ᄒᆞ는것이냐.』

『그거요. 면보 갑시지오. 만일 집에 가셔 이것이 한쟝만 부족ᄒᆡᆺ 다가는 즉살을 당ᄒᆞ지요. 모도다 들어 붓허셔 한개씩은 ᄯᅡ려 보지오, 아주 죽지나 아니리 만큼.』

겻헤섯던 계집죵 하나이,

『술을 죰 작작 먹지. 그러케 늘 쳐 먹으닛가 웨 아니 엇어마질고.』

『그것도 아니먹으면 아주 죽고 말게.』

ᄒᆞ고 미친 년 모양으로 빙긋 웃는다.

『글세 그게 무슨 짓이란 말이냐, 상뎐의 돈을 흠치다니. 그런짓을 ᄒᆞ닛가 되겟니.』

ᄒᆞ는 오베리아 말에 베루가 ᄭᅥᆯᄭᅥᆯ 우스면셔,

『올흔 말슴이지오, 잘못인줄이야 누가 모르나요. 그래도 ᄒᆞ지오. 아니ᄒᆞ면 무엇ᄒᆞ오.』

ᄒᆞ고 광쥬리를 뒤쳐 이면셔,

『에그, 웨 죽지를 안나 빌어 먹을것. 어셔 뒤여져 썩어졋스면 죰 편안하기나 ᄒᆞ지.』

ᄒᆞ고 덜네덜네 문 밧게로 나가더라.

톰이 이말을 듯다가 베루를 ᄯᅡ라 나아가,

『내 죰 들어다 줄가.』

『아니 그런 소리 마오. 내가 이고 갈터이야. 제몸에 당ᄒᆞᆫ 고ᄉᆡᆼ도 다 못ᄒᆞ겟는데, 부질업슨 소리 작작ᄒᆞ소.』

『그래도 아마 몸이 편치 아니ᄒᆞᆫ가 보구려. 무슨 걱졍이 잇소.』

『아니. 아프기는 쥐방귀가 아파. 튼튼ᄒᆡ셔 걱졍이라오.』

『들으닛가 술을 넘어 먹는다는데, 이후에ᄂᆞᆫ 단졍코 그만 두소. 술이란것은 육신과 령혼을 다 썩이는 것이라오.』

『나는 그런 소리는 듯기도 실소. 아모리ᄒᆞ면 사람노릇 ᄒᆞ다가 죽을라고. 나ᄀᆞᆺ흔 년이나 디옥 불 구덩이로 긔어들어가야지. 디옥도 뷔지아니ᄒᆞ지.』

톰은 이 무셔온 말을 듯고 소름이 ᄭᅵ치면셔 무거온 목소리로,

『하ᄂᆞ님이시여 불샹히 녀기시옵소셔.』

ᄒᆞ고 굵은 눈물을 ᄯᅮᆨᄯᅮᆨ ᄯᅥᆯ어터리면셔,

『예수 그리스도님 말슴 들어 보셧소.』

『예수라는게 다 무엇 말나 죽은것인고.』

『우리들의 참 쥬인이십니다.』

『올치. 쥬인이라는 소리는 나도 들엇지. 져 늘 ᄯᅡ려주는 냥반 말이지.』

『아니오, 그쥬인이 아니라 우리 죄 만흔것들을 건지시랴고 십자가에 못박히신이 말슴이오.』

『몰나. 난 그ᄯᅡ위 소리는 들어본적도 업소. 내 셔방 죽은 다음붓허는 나 ᄉᆞ랑ᄒᆞ는 놈이라고는 죵ᄌᆞ도 업셔. 아이구 죽겟다, 제길ᄒᆞᆯ.』

『길녀 나긴 어듸셔 길녀낫소.』

『나 말이오, 켄터키라는데셔 낫지. 쥬인이란것이 어듸셔 개 막 난이 놈이 되여셔 내 색기라는 색기는 모도다 주어 팔아먹고, 마조막에는 나ᄭᆞ지 팔아 먹엇다오.』

『져런 변이 어듸잇나. 그다음에는 소ᄉᆡᆼ이 업셧소.』

『웨요. 이집에 와셔도 한개 나앗지. 긔가 막혀. 마나님 병구완ᄒᆞ노라다가 내가 그만 염병을 붓들녓지오. 졋이 나야 먹이지. 그래 마나님게 그말을 ᄒᆞ얏더니 밥을 먹이라겟지, 글세 엇그제 난 아희가 밥을 엇더케 먹는단 말이오. 밤낫 울지 안켓소. 그ᄯᅢ 내속이 엇더힘즉ᄒᆞ오. 그래도 마님인지 막걸닌지 ᄒᆞᆫ것은 그ᄯᅡ위것은 뒤여지는것이 낫다고 나를 우는아희 겻헤도 못가게 ᄒᆞ는구려. 하로 져녁에는 이것이 드립다 우는데 그 소리야 듯겟습딋가. 그래 하도 속이 샹ᄒᆞ야셔 그ᄯᅢ에 쳐음 술이란 것을 먹어 보고는 날마당 쳐 먹지. 흥 마님이란것은 날다려 디옥에 간다고. 내가 디옥에 간지는 벌셔 녯적이야.』

『에그. 그럴리가 어듸 잇겟소.』

ᄒᆞ고 눈물을 씨스면셔,

『이런 괴로음을 다 버셔 바리고 예수님 모양으로 하ᄂᆞ님 압헤 가셔야 아니ᄒᆞ겟소.』

『그런데가 잇고만 보면 나도 갓스면 죠켓지만은. 만일 상뎐님네가 가는데 ᄀᆞᆺ흐면 난 찰하리 디옥에 갈가 보오.』

ᄒᆞ고 한참이나 투덜거리더니 뒤도 돌아보지 아니ᄒᆞ고 달아 나더라.

이ᄯᅢ에 에바가 ᄯᅱ여 나오면셔,

『난 어듸 갓는가ᄒᆞ고 한참이나 차잣는데, 여긔셔 무엇을 ᄒᆞ고 잇니.』

『녜. 시방 베루ᄒᆞ고 니야기 ᄒᆞ얏습니다.』

ᄒᆞ고 베루의 니야기를 ᄒᆞᆫ대 에바는 얼골이 ᄎᆞᄎᆞ 푸르러지며 열심으로 듯더니 말이 ᄭᅳᆺ난뒤에 길게 한숨을 쉬면셔,

『얘. 엇더케ᄒᆞ면 이런 일이 다 업셔지고 착ᄒᆞᆫ 세샹이 되겟니.』

(一四)

『누의님. 나려오십시오. 죠흔것 하나 들일것이니.』

오베리아 부인이 이말을 듯고 아레층에 나려가 본즉 八九세나 되엿슴즉ᄒᆞᆫ 검둥이 계집아희 하나이 섯더라.

그 아희는 검둥이 즁에도 졔일 검은 편이라. 아조 캄캄ᄒᆞᆫ 얼골이 두 눈만 반쟉반쟉ᄒᆞ고 머리털은 너리 먹은 개 ᄭᅩ리 모양으로 엉킈고 비틀어 졋스며 몸에는 ᄯᅢ 뭇고 이 ᄭᅳᆯ는 누덕이를 걸엇더라. 방안에 잇는 보지못ᄒᆞ던 물건을 보고 얼ᄲᅡ진놈 모양으로 눈을 휘휘 두루고 입을 헤 버리고 섯스나 그 얼골에는 능글능글ᄒᆞ고 음흉ᄒᆞᆫ 빗이 보이더라.

『에그, 이게 무엇이야, 어듸셔 이 독갑이 ᄀᆞᆺ흔것을 주어왓셔.』

는 오리아 부인이 문에 들어서셔 ᄭᅡᆷ쟉 놀나며 ᄒᆞ는 말이라.

『무엇 ᄒᆞ랴고 이런것을 다 ᄭᅳᆯ고 들어 왓단말인가.』

「톱시야 어듸 소리도 ᄒᆞ고 춤도 좀 추어라」 ᄒᆞ고 챵시군들이 개나 잔납이를 시키ᄂᆞᆫ듯ᄒᆞᆫ 말에 톱시가 들어보지 못ᄒᆞ던 목소리로 우스운 노래도 ᄒᆞ고 손발도 들엇다 노핫다ᄒᆞ며

『웨, 교육 죰 ᄒᆞ여 보시라고요. 어듸 누의님 마음대로 한번 가르처 보시요, 무엇이 되나보게.』

오베리아는 흑인죵은 아즉 사람이 다 되지 못ᄒᆞ얏스니 한편 구석에 몰아다두고 젼도ᄉᆞ나 두어 가르치쟈는 사람이라. 그것이 업서도 검둥이 셩화에 살이 나리려 ᄒᆞ거늘 ᄯᅩ 이 괴물을 맛하가지고 엇지ᄒᆞ랴ᄒᆞ야 처음에는 말을 잘 듯지 아니ᄒᆞ더니 크렐이 텬리와 인도를 가지고 여러가지로 달내는 졍셩스러온 말에 그만 다시 거졀ᄒᆞᆯ수가 업셔 맛게 되엿더라.

『톱시야 어듸 소리도 ᄒᆞ고 춤도 죰 추어라.』

ᄒᆞ고 챵시군들이 개나 잔납이를 시키ᄂᆞᆫ듯ᄒᆞᆫ 말에 톱시가 들어보지 못ᄒᆞ던 목소리로 우수운 노래도 ᄒᆞ고 손발도 들엇다 노앗다ᄒᆞ며 재조 넘이도 ᄒᆞ는 양은 누가 보아도 아니 웃고는 못견딀만큼 우습기도 ᄒᆞ고 흉물스럽기도 ᄒᆞ더라. 오베리아는 하도 긔가 막혀 아모 말도 업시 우둑ᄒᆞ니 섯더라.

크렐이 빙긋이 우스면셔,

『톱시야. 이어른이 네 샹뎐이시다. 알앗니.』

『응. 이게 내 샹뎐이야.』

ᄒᆞ는 그 보기 실흔 눈으로 오베리아의 얼골을 볼ᄯᅢ 오베리아가 얼골을 ᄶᅵ그리고 돌아서면셔,

『에그, 맙시사. 져게 다 무엇이야.』

『넘어 그러시지 마시요, 가르처 보기도 젼부터. 져것도 잘 가르치면 사람 ᄀᆞᆺ흔것이 될는지 압닛가.』

엇지ᄒᆞ얏스나 긔왕 맛하노앗스니 다시 마다ᄒᆞᆯ수도 업슴으로 위선 하인을 시켜 몸을 씻기고 새옷을 내여 닙히고 당긔도 새것을 들여노고 보니 얼마콤 사람의 색기 다읍게 되엿더라. 오베리아가 톱시를 압헤 세우고

『너 멧살이냐.』

『난 몰나아.』

ᄒᆞ고 질알쟝이 모양으로 처 웃는것을 보고,

『몰나? 제 나도 모르는년이 어듸 잇단말이냐. 네 에미가 나도 아니 가르처 주더냐.』

『난 다 몰나아. 어미가 다 무엇인고. 아비가 다 무엇인고. 난 다 몰나아 히히히히히.』

『무엇? 어미도 몰나? 그러면 어듸셔 낫니.』

『난 다 몰나아. 난 아모데셔도 아니 낫셔.』

『이년. 그런 ᄃᆡ답 법이 어듸 잇단 말이냐. 어미가 누군지 아비가 누군지 바로 말ᄒᆡ라.』

『난 다 몰나아. 난 아무데서도 아니 낫셔. 히히히히.』

『그러면 자라나기는 어듸셔 자라낫단말이냐.』

『죵 쟝ᄉᆞ네 집에셔 자라낫지 어듸셔 자라나.』

『거긔는 멧해나 잇섯니.』

『뉘가 아나아. 나 먹을거나 죰 주어, 히히히히.』

『너 하ᄂᆞ님 아니.』

『하ᄂᆞ남이 엇더케 ᄉᆡᆼ긴것인고.』

『하ᄂᆞ님을 몰나? 하ᄂᆞ님이란 말을 못들어 보앗니.』

『난 몰나아.』

『그러면 넌 누가 만들엇니.』

『누가 만들엇는지 엇더케 알고.』

ᄒᆞ고 하하하 우스면셔,

『나 혼자 되엿지 만들긴 누가 만들어.』

암만 물어 보아도 그져 『몰나아』 ᄒᆞᆯᄲᅮᆫ이라. 엇지ᄒᆞᆯ수 업셔 뭇기를 그만두고 그후 붓허 오베리아가 방에 두어두고 가르치더라. 검둥이라면 개 보담도 더러워ᄒᆞ는 오베리아라, 젼 ᄀᆞᆺ흐면 죵의 발길도 못들여 노케 ᄒᆞ얏슬 것이지마는 이믜 교육ᄒᆞᄂᆞᆫ 책임을 맛하 노코 본즉 ᄯᅡ로 두어 둘수도 업셔셔 실흔 마음을 ᄭᅮᆨ 참고 제방에 두어 둠이라.

하로는 첫 과졍으로 자리펴는 법을 가르쳐 주고 그날 져녁에 시겨 보앗더니 매우 잘ᄒᆞ는지라. 이만ᄒᆞ얏스면 가르칠 보람이 잇스리라ᄒᆞ야 밤낫 눈쌀을 ᄶᅵ그리던 오베리아도 얼만콤 마음을 노터라.

잇흔날 아츰에 오베리아가 옷을 갈아닙다가 당긔와 쟝갑을 방바닥에 ᄯᅥᆯ어터렷더니 톱시가 그것을 보고 얼는 집어 감초다가 부인의 눈에 들켜,

『이년, 그게 무슨 짓이냐. 남의것을 흠쳐.』

ᄒᆞ고 톱시의 몸을 뒤여 당긔와 쟝갑을 ᄲᆡ아서들고 호령ᄒᆞ는 소리로,

『이것은 후리의 당긔요, 이것은 내 쟝갑이야. 이년 지금 네가 흠쳣지.』

『아니야. 내가 언제 흠쳐.』

『여긔 이게 잇는데 아니야, 이년 그게 무슨 거즛 말이냐.』

『아니야. 나 안 흠쳣셔.』

부인은 하도 긔가 막혀셔 톱시의 억개를 잡아 흔들면셔,

『얘, 이계집애야. 바로 말ᄒᆡ. 그러치 아니면 ᄯᅡ릴테야. 어서.』

『ᄯᅡ리겟건 ᄯᅡ리지. 모르는걸 안달가.』

『톱시야. 그러지 말고 바로 말만ᄒᆞ여라. 말만ᄒᆞ면 아모러케도 아니ᄒᆞᆯ터이니.』

ᄒᆞ고 어르기도 ᄒᆞ고 달내기도 ᄒᆞ야 겨오 톱시를 휘여 바른 말을 ᄒᆞ게ᄒᆞ엿더라.

『너. ᄯᅩ 다른것은 흠친것 업니. ᄯᅢ리지 아니ᄒᆞᆯ것이니 어서 말만 ᄒᆡ라.』

『ᄯᅩ 적은아씨 목도리요.』

『ᄯᅩ 그다음에는?.』

『ᄯᅩ…… 져 로자의 귀엣고리.』

『져런 계집년 보앗나. 그래 그것은 다 어듸다 두엇니.』

『다 불에 태엿지.』

부인이 ᄭᅡᆷ쟉 놀나 소름이 ᄭᅵ치면셔,

『이년 ᄯᅩ 거즛 말 ᄒᆞ는구나. 거즛말 그러케ᄒᆞ면 졍말 ᄯᅡ리겟다.』

『ᄯᅡ리면 ᄯᅡ렷지, 태운거야 엇더케ᄒᆞ나. 내가 이러케 작난 잘ᄒᆞ는줄을 몰낫던가보이.』

이ᄯᅢ에 에바와 로자가 들어 오기로 톱시가 도적ᄒᆞᆫ 물건을 물어 본즉 모도다 거즛 말이라, 한번도 일흔 젹이 업고 당쟝에 몸에 가지고 잇는지라. 부인이 더옥 열이 나셔 톱시에게 질문ᄒᆞ나 톱시는 무셔워ᄒᆞ는 빗도 업시 웃고만 셧더라.

겻헤 섯던 에바가 극히 졍다온 말로,

『얘 톱시야, 너 웨 그런짓을 ᄒᆞ느냐? 도적질을 ᄒᆞ여셔야 쓰나. 가지고 십걸낭 날다려 달나지, 아모거나 줄터인데. 이담엘낭 그러지 말어. 응 톱시야.』

이런 졍다온 말은 톱시가 이 셰샹에 난후에 쳐음이라. 그러케도 말 안듯던 톱시도 이 말에는 깁히 감동이 되는듯 눈물 조차 그렁그렁 ᄒᆞ더니 ᄯᅩ 엇더케 ᄉᆡᆼ각이 들어 갓던지 다시 그 보기 실흔 우슴을 ᄒᆞ더라.

이일이 잇슨뒤에 멧칠 잇다가 오베리아 부인과 크렐 사이에 이런 니야기가 잇더라.

『암만 ᄒᆡ도 ᄯᅡ릴수 밧게는 업셔. ᄯᅡ리지 안코야 말을 들어 주어야 가르치고 무엇이고 ᄒᆞ지.』

『그야. ᄯᅢ려야 되겟거든 ᄯᅡ리시오. 엇더케 ᄒᆞ시여든지 누의님 마음대로 그것을 어듸 사람답게만 만들어 보십시오그려. ᄯᅡ리는것도 역시 징계ᄒᆞ는 방법이 아닌것은 아니닛가.』

『글세 말이야. 엇더케 ᄒᆞ면 조탄말이냐.』

『그게 문뎨지오. 누의님도 생각ᄒᆞ야 보십시오. 사람을 ᄯᅡ려만 가지고 거ᄂᆞ릴수가 잇슬가요.』

『별소릴 다ᄒᆞ네. 그져 검둥이ᄂᆞᆫ ᄯᅡ리는 수밧게 업느니.』

『ᄒᆡ도,…… 글세 그게 문뎨야요.』

ᄒᆞ고 문뎨라는 마듸에 힘을 주더라.

오베리아도 얼마콤 크렐의 말에 감동이 되엿든지,

『ᄒᆞ기야 그러치. 그것을 ᄯᅡ리기만 ᄒᆞ면 ᄎᆞᄎᆞ 더 마음이 빗둘어져셔 마조막엔 ᄯᅡ려 죽여야 ᄒᆞᆯ터이닛가.』

ᄒᆞ고 그후붓허 매ᄉᆞ에 시간을 뎡ᄒᆞ고 글 닑기와 글쓰기며 바느질ᄒᆞ는 법을 가르첫더니 글ᄌᆞ와 글씨는 매오 졍신잇게 배호는 모양이나 바느질 하나는 배암 ᄀᆞᆺ치 실혀ᄒᆞ야 부인이 업기만 ᄒᆞ면 바늘을 분질으기도 ᄒᆞ고 옷감을 ᄭᅳᆫ키도 ᄒᆞ야 암만 일너도 고칠줄을 모르더라.

그러나 얼마뒤에는 ᄎᆞᄎᆞ 그런 못된 버릇이 업셔지고 무엇이든지 시키는대로 슌슌히 잘ᄒᆞ는고로 부인도 매오 깃버ᄒᆞ야ᄒᆞ더니 한번은 부인이 마음을 노코 톱시를 제방에 혼자두고 어듸를 갓다가 돌아와본즉 니불이며 여러 가지를 넉마젼 모양으로 방바닥에 버려노코 ᄯᅩ 공교히 가방 열쇠을 닛고 나갓던고로 가방속에셔 부인의 즁히 녁이ᄂᆞᆫ 웃 져고리를 내여 뒤쳐 쓰고 매ᄋᆞᆷ도ᄂᆞᆫ지라 부인이 하도 속이 샹ᄒᆞ야 그 죄를 책망ᄒᆞᆫ대 톱시는 두리는 빗도 업시 ᄲᅥᆫᄲᅥᆫ스럽게,

『나 ᄀᆞᆺ흔 계집년은 ᄯᅡ려야 되여요. 생겨먹기를 작난이나 ᄒᆞ게 되여셔 매 맛기 젼에는 일ᄒᆞ야 본젹이 업쇠다.』

『누가 너를 ᄯᅡ린다드냐, 다시는 그러지 말란 말이지.』

『그말 ᄒᆡ셔 무엇ᄒᆞ게. 어셔 ᄯᅡ리기나 ᄒᆞ오. 매맛기에는 판이 박엿다오.』

부인이 참다 못ᄒᆞ야 손을 들어 ᄯᅡ리는쳬 ᄒᆞᆫ대 톱시가 악ᄒᆞ고 울며 방바닥에 업들어지거늘 부인이 죠흔 말로 달냇더니 마당에 나아가 아희들을 보고,

『오베리안지, 보베리안지 ᄒᆞᆫ것이 나를 ᄯᅡ럿단다. 암만 마지면 누가 무서워ᄒᆞ나, 쥐불이 엇던고, 난 피 나도록 매 맛는것은 식은쥭 먹기다.』

(十五)

톰이 크렐에게 팔녀온후 잇해만에 에바와 의논ᄒᆞ야 죠흔 쥬인을 맛나 편안히 지낸다는 말과 죠지씨가 오시기만 기다린다는 ᄯᅳᆺ으로 집에 편지를 ᄒᆞ얏더니 얼마 아니되여 죠지의 글씨로 회답이 왓더라. 그 글에 ᄒᆞ엿스되,

『크로는 톰의 몸갑슬 모을양으로 엇던 과ᄌᆞ집에 가셔 일을 ᄒᆞ야 거긔셔 엇은 돈은 에밀니 부인이 맛하 두옵ᄂᆞᆫ바 달니 돈이 생기면 그것과 합ᄒᆞ야 곳 그대를 다리러 가겟ᄂᆞ이다. 그대가 팔녀간 뒤로는 에밀니 부인게셔 하로도 마음 놋는 날이 업셔 ᄒᆞ시다가 하도 속이 답답ᄒᆞ야 음악 교ᄉᆞ가 되여 그대의 몸갑슬 엇으려 ᄒᆞ셧스나 량반의 쳬면에 그럴수 업다고 녕감게셔 못ᄒᆞ게 ᄒᆞ심으로 그도 못ᄒᆞ시고 다만 하ᄂᆞ님의 도아 주심만 기다리ᄂᆞ이다. 엇지ᄒᆞ얏스나 하ᄂᆞ님게셔 우리를 ᄉᆞ랑곳ᄒᆞ시면 그대에게 ᄌᆞ유를 주실 줄 밋고 긔도나 늘ᄒᆞ시며 샹뎐의 은혜나 잘 갑도록 힘쓰시옵소셔 아희들도 아모 탈 업시 잘 자라가ᄂᆞ이다. 다시 맛날 날만 기다리고 그만ᄒᆞᄂᆞ이다.』

ᄒᆞ엿더라.

톰이 이 편지를 밧아볼ᄯᅢ의 깃븜은 다시 비길데가 업더라. 그 당쟝에 네 다셧번이나 닑엇거니와 그 후에도 틈만 잇스면 내여보며 하도 그것이 졍답고 깃븜으로 에바와 의논ᄒᆞ고 틀에 너허 걸어 두랴고 ᄭᆞ지ᄒᆞ엿드니 안팟그로 씨엿는고로 그도 못ᄒᆞ고 밤이나 낫이나 품에만 품고 잇더라.

그러나 그후 다시 잇해를 지내도 다리러 오는 사람은 커녕 아모러ᄒᆞᆫ 긔별 조차 업더라.

톰과 에바 사이에 졍은 갈ᄉᆞ록 깁허가며 지날ᄉᆞ록 ᄯᅡᄯᅳᆺᄒᆞ여져셔 에바는 둘도 업는 동무로 톰을 ᄯᅥ나지 못ᄒᆞ고 톰은 ᄒᆡᆼ복과 평화를 지고 오는 텬ᄉᆞ로 에바를 ᄉᆞ랑ᄒᆞ야 혹 어듸 심ᄇᆞᄅᆞᆷ을 갓다 올제면 반드시 곱고 향긔로온 ᄭᅩᆺ을 사셔 여러가지 모양으로 졍셩을 들여 묵거다가 에바를 주고는 혼쟈 질기며 에바는 문에 서셔 톰의 돌아오기를 기다려 ᄭᅩᆺ뭉치를 밧고는 얼골에 ᄉᆞ랑스러온 우슴을 ᄯᅴ여 톰의 마음을 즐기게 ᄒᆞ며 ᄯᅩ 그 갑스로 셩경을 닑어 주터라.

ᄎᆞᄎᆞ 녀름이 되여 일긔가 더워감으로 크렐은 집안 식구를 다리고 폰챨이라는 호슈가에 잇는 뎡ᄌᆞ로 피셔를 가니 이 ᄯᅡ는 경치가 매우 아름답고 ᄯᅩ 그 집이 호슈 젼면을 나려다 볼만ᄒᆞᆫ 놉흔 두던에 잇슴으로 톰과 에바가 매일 란간에 걸어 안져 그 아름다온 산빗 물빗을 실컷 구경ᄒᆞ면셔 졍셩스럽고 ᄭᅢᄭᅳᆺᄒᆞᆫ 마음으로 찬미도 부르고 셩경도 보더라.

그러나 한가지 걱졍은 우리 고은 에바의 병이라. 여긔 오기젼 붓허도 얼골이 햇슥ᄒᆞ여가며 기츰을 콜녹콜녹 ᄒᆞ는지라. 오베리아부인은 나이 만코 병인을 구완ᄒᆞᆫ 경험이 잇는고로 벌셔붓허 에바에게 병이 잇는줄을 ᄭᅦ다라 여러번 크렐에게 권고를 ᄒᆞ엿건마는 크렐은 사나ᄒᆡ라 그리 마음에 두지 아니ᄒᆞ고 다만,

『무엇. 아희들이 자랄 ᄯᅢ에는 흔이 그럿슴닌다.』

『아니야요 기침이 나는데요.』

『그러면 아마 감긔 긔운이 잇는거지오.』

ᄒᆞ여 왓스나 그래도 아조 걱졍이 업지는 못ᄒᆞ야 하로도 멧번씩 에바를 불너 보고,

『걱졍 업슬 터이지.』

ᄒᆞ기는 ᄒᆞ나 그러나 날마다 파리ᄒᆡ가는 ᄯᅡᆯ의 얼골과 깁히 나는 기침을 드를ᄯᅢ에는 바늘로 가슴을 쑤시는듯ᄒᆞ야 자나 ᄭᅦ나 마음을 노치못ᄒᆞ더라.

하로는 에바가 그 어머니를 보고, 『어머님, 웨 죵들에게 글을 아니 가르처 주십닛가.』

『이에 보게. 쓸데 업는 소리도 다 ᄒᆞ네. 누가 그런 한가ᄒᆞᆫ 일ᄒᆞᆯ 겨를이 잇더냐. 난 너 밧게 그런 소리 ᄒᆞ는 아희는 못 보앗다.』

『웨 다른 사람들은 그런 말을 아니ᄒᆞ나요. 그것들은 글을 배면 못 쓰나요.』

『암, 그러치 그것들이 글은 ᄒᆡ셔 무엇ᄒᆞ나.』

『웨 그래요. 그것들은 셩경을 아니보나요.』

『그런것들이 셩경을 보아셔 무엇ᄒᆞ니. ᄯᅩ 마음만 잇스면 아는 사람다려 닑어 달나지도 못ᄒᆡ.』

『셩경은 제 눈으로 보아야 ᄒᆞ지요. 남이 늘 겻헤 직혀 서셔 닑어 줍닛가.』

『이애가 참 ᄒᆞᆯ 소리가 업는가보고나.』

『그럼 웨 고모님게서는 톱시를 가르치시나요.』

『네 그것 보아라 암만 가르치면 나아지는것 잇더냐.』

『그래도, 맘미도 그러케 셩경을 보고 십허 ᄒᆞ는데요. 내가 닑어주고ᄒᆞ면 엇더케 깃버ᄒᆞ는지. 그러다가 나 ᄭᆞ지도 못닑어 주게 되면 엇지ᄒᆞᆫ단 말인고.』

ᄒᆞ며 한숨을 쉴새 마리는 듯기 실흔드시 조고마ᄒᆞᆫ 가방을 뒤지고 안졋더니, 여러가지 갑가는 보석을 내여 보이면셔,

『에바야. 너도 지금이니 그러치, 죰 더 잇스면 그런 쓸데 업는 소리 ᄒᆞᆯ새도 업ᄂᆞ니라. 그러ᄒᆞ고 네가 교제 사회에 나서게되면 이 죠흔 노리개를 다 네게 주지.』

에바가 옥함에셔 금강셕 노리개를 내여들고,

『어머님, 이것이 다 빗산것들이지요.』

『응, 빗사고 말고, 아버지게셔 파리에 부탁ᄒᆞ야 사오신거란다, 이것 하나만 ᄒᆞ야도 여간 부쟈노릇은 ᄒᆞᆯ데.』

『그것 나 주셧스면, 나 쓸데가 잇는데요.』

『이제 이것을 널 주면 무엇을 ᄒᆞᆯ터이냐.』

『나, 이것 팔아셔 죵 법 업는 나라에 가셔 ᄯᅡᆼ을 만히 사지오. 그리ᄒᆞ고는 우리 죵들을 다 다리고 가셔 션ᄉᆡᆼ이나 하나 두고 글 가르치지오.』

『올치, 너는 그 시컴ᄒᆞᆫ것들을 모아노코 거문고도 가르치고, 응.』

ᄒᆞ고 긔가 막힌드시 하하 웃거늘,

『그럼은요. 셩경을 닑어 주고 편지 쓰는법도 가르쳐 주고 ᄒᆞ지오. 그랫스면 톰이나 맘미가 얼마나 조하ᄒᆞ겟습닛가.』

『얘, 그만 두어라. 멋도 모르고 조곰안 계집년이. 네가 무엇을 알기에 어머님 애를 태니.』

그 잇흔 날은 쥬일이라. 톰이 에바를 다리고 호슈가에 안져 노닐세 에바가 한참이나 져녁 햇빗에 붉은 호슈의 아름다온 경치를 보다가 묵시록 십오쟝 이졀을 차자,

『내가 ᄯᅩ 불길 잇는 바다를 보니…….』

ᄒᆞ고 톰의 소매를 ᄭᅳᆯ어 호슈를 가르치면셔,

『져것 보아라, 응 져것 보아.』

『무엇 말슴이야요,』

『져긔,……. 내가 불길 셧긴 류리 바다를 보니……. 응, 난 이제 얼마 아니ᄒᆞ야셔 져긔 간단다.』

톰이 이말을 듯더니 금시에 몸이 ᄯᅥᆯ니고 가슴이 셜넝셜넝ᄒᆞ야 두눈에 눈물이 핑 돌면셔 참아 말도 못ᄒᆞ고 가만히 에바의 얼골을 본즉 열이 나는지 그 푸르런 얼골이 쟝미 ᄭᅩᆺ 모양으로 샛밝애졋더라.

이후로 붓허 에바의 병이 날노 깁허 감으로 톰의 슬픔은 말ᄒᆞᆯ것도 업거니와 왼 집안에 질거온 빗이라고는 볼수도 업고 컴컴ᄒᆞᆫ 근심의 구름이 가득히 찻더라.

(一六)

마리는 제 몸이 병에 눌녀 에바가 날마다 쇠ᄒᆞ여 가는것도 아지 못ᄒᆞ고 여젼히 셰샹에 불샹ᄒᆞᆫ 사람은 져ᄲᅮᆫ이어니, 져와 ᄀᆞᆺ치 과로워 ᄒᆞ는 사람이 다시 둘도 업거니ᄒᆞ야 각금 오베리아가 에바를 위ᄒᆞ야 걱졍을 ᄒᆞ여도,

『무엇. 병이 무슨 병이야요, 져러케 펄펄 ᄯᅱ여다니는데. 나도 자라날젹에 더러 그랫지마는 그만것은 아프단 말도 아니ᄒᆞ야 보앗소이다,』

오베리아는 그 번이 보이는 가짓말을 속으로 우스면셔,

『그러나 기침이 나는데요.』

『기침? 기침 ᄀᆞᆺ흔것을 무얼 다 걱졍ᄒᆞ겟소 나도 자라날젹엔 늘 기침을 ᄒᆞ야셔 페병이나 아닌가 ᄒᆞᆫ적도 잇셧는데. 곳 날터이지오 그런 걱졍을 다 ᄒᆞ랴셔야.』

ᄒᆞ고 아모 걱졍도 아니ᄒᆞ더니 졍작 에바가 자리에 눕고 의원이 오게 된뒤에야 방금 죽기나 ᄒᆞᆯᄯᅳ시 야단을 ᄒᆞ고 웨 지금ᄭᆞ지 졍신을 아니 썻는가고 크렐에게 대여 들어 못견듸게 굴더라.

보름 동안이나 졍신도 못 차리고 알터니 ᄎᆞᄎᆞ 병이 덜녀 마당에 나와 놀게 된것을 보고 크렐은 엇지 ᄒᆞᆯ줄을 모르도록 깃버ᄒᆞ나 의원은 벌셔 틀닌줄을 알고 얼골을 ᄶᅵ그리며, 에바 져도 오래 세샹에 잇지 못ᄒᆞᆯ줄을 아르나 죽는것은 하ᄂᆞ님 나라에 올나감인 줄을 굿게 밋는고로 죠곰도 슬퍼ᄒᆞ는 마음이 업스되 다만 한가지 마음 노흘수 업고 섭섭ᄒᆞ여 ᄒᆞ는것은 그러케 ᄉᆞ랑ᄒᆞ여 주시던 어머님 아버님과 그리도 조아ᄒᆞ던 톰을 여의고 감이니 하ᄂᆞᆯ 나라의 영광을 ᄉᆡᆼ각ᄒᆞ고 혼자 질기다가도 이 ᄉᆡᆼ각이 날ᄯᅢ는 그 빗나고 맑은 얼골에 흐린빗이 ᄯᅥ돌더라.

하로는 에바가 톰에게 셩경을 닑어 주다가 책을 덥허 가슴에 다이고,

『나 이제야 그리스도게셔 우리를 위ᄒᆞ야 돌아 가실 ᄯᅢ 마음을 알앗서. 그ᄯᅢ 베루의 니야기를 드를젹에 만일 내가 죽어셔 베루를 살닐수만 잇셧더면 벌셔 그ᄯᅢ에 죽엇슬데.』

ᄒᆞ다가 아버지의 부름을 밧아 이층에 올나간뒤에 톰과 맘미가 마조 안져,

『에그, 져런 말슴 ᄒᆞ시는것 보니 암만ᄒᆡ도 오래 살아 계시든 못ᄒᆞ시겟는게야.』

ᄒᆞ고 어이어이 울더라.

크렐이 ᄯᅡᆯ을 부름은 나갓다가 사온 셕샹을 주려ᄒᆞᆷ이러니 에바의 얼골빗이 이상ᄒᆞ게 달나진것을 보고, 그만 가슴에 쓸어 안으면셔,

『에바야, 오늘도 ᄯᅩ 어듸가 압흐냐.』

『아버지』

ᄒᆞ고 졍답고 힘잇는 목소리로 부른뒤에,

『나 언제던지 아버지게 엿주랴는 말슴이 잇는데요. 병이 더치여셔는 안될터인데 지금 말슴 엿주어요.』

크렐은 무슨 말인지 모르건마는 가슴이 답답ᄒᆞ야 몸을 ᄯᅥᆯ면셔

『오니야, 무슨 말이냐.』

『아버지, 나 암만ᄒᆡ도 얼마더 살지는 못ᄒᆞ겟서요.』

ᄒᆞ고 머리를 아버지의 가슴에 다이고 훌젹훌젹 울면셔,

『아버지, 나 이제 가면 다시 못올터인데. 아아 엇더케 아버지를 ᄯᅥ나나. 아버지, 나 힘ᄭᅥᆺ 안아주십시요.』 크렐은 ᄯᅥᆯ니는 팔에 힘을 주어 밧삭 ᄭᅧ 안흐면셔,

『얘, 에바야. 웨 그런 소리를 ᄒᆞ느냐.』

ᄒᆞ고 굵은 눈물을 어린 ᄯᅡᆯ의 눌ᄒᆞᆫ 머리에 ᄯᅥᆯ어터리면셔,

『내가 너를 노코야 엇더케 산단 말이냐……. 아 울지말어. 울긴 웨 우느냐……. 내 보배라고는 이 셰샹에 너 하나밧게 업지아니하냐. 쟈 무슨 말이던지 다 ᄒᆞ여라. 너 ᄒᆞ는말이면 무엇이던지 다 들어주마.』

『아버지. 아버지.』

『웨. 쟈. 울지 말고 이 셕샹이나 보아라, 응.』

『아버지. 제 말슴 들어 주셔요? 무슨 말이던지.』

『네 말이면 무엇이던지 다 들을것이니 어셔 말ᄒᆡ라.』

『우리 죵들 다 노아 주십시요, 녜. 난 불샹ᄒᆡ셔 못견듸겟는데요. 녜 아버지.』

『그러기에 네 말ᄃᆡ로 죵들을 ᄉᆞ랑ᄒᆞ여 주지안니.』

『아니오, 다 노아 주십시요, ᄌᆞ유로온 사람이 되게.』

『노아 주다니, 엇더케 ᄒᆞ면 죠탄 말이냐.』

『다 우리와 ᄀᆞᆺ흔 ᄌᆞ유로은 사람이 되게 ᄒᆞᆫ단 말슴이야요. 아버지 죵이란것을 아주 업시ᄒᆞ게 ᄒᆞ시지오.』

『그야. 낸들 죵 부리는것이 올치 아니ᄒᆞᆫ줄은 알지마는 나 하나만이냐, 다른 사람들도 다 그런데 노아주긴들 엇더케 다 노아 주느냐. 무슨 힘으로 그 법을 업시ᄒᆞ겟니.』

『ᄒᆞ랴면 되지오. 녜, 아버지게셔도 ᄒᆞ시랴는 마음만 잇스면, 졍셩만 잇스면 됩니다.』

『엇더케. 내가 무슨 힘을 가지고?』

『돌아 다니면셔 이사람 져사람게 말을 ᄒᆞ지오. 그래셔 그 사람들 마음을 돌니면 되지 아니ᄒᆞ오릿가.』

『하고 만흔 사람에 나 혼자 엇더케 ᄒᆞᆫ단말이냐.』

『아버지 힘 벗는데 ᄭᆞ지만 늘 ᄒᆞ시면 되지오. 아아 내가 죰더 오래 살앗스면 죽는날ᄭᆞ지 ᄒᆞ여보지마는.』

『얘. 웨 그런 소리를 ᄒᆞ느냐. 텬하를 다 주어도 너와는 밧골수 업는데.』

에바는 살쟉 머리를 들고 그 눈물 그렁그렁ᄒᆞᆫ 고은 눈으로 아버지의 얼골을 보면셔,

『베루도 그러코 톰도 그러탑니다, 다 제 자식을 그러케 ᄉᆞ랑 ᄒᆞᆫ답니다. 톰도 멀니 잇는 아들 ᄯᆞᆯ을 밤낫 ᄉᆡᆼ각ᄒᆞ고 혼자 운답니다 세샹에 그런 사람이 멧 만이나 되는지 알으십닛가.』

『오니야, 네가 ᄒᆞ라는 일이면 무엇이던지 다 ᄒᆞᆯ터이니 어셔 그런 소리 말고 낫기만 ᄒᆞ여다고 응, 에바야.』

『아버지. 그러면 톰을 노아주십시오, 녜. ᄌᆞ유로온 사람이 되게 ᄒᆞ여 주십시오. 녜. 나가…….』

ᄒᆞ고 죠곰 쥬져ᄒᆞ다가,

『제가 가거든 곳. 녜.』

『오니야, 알앗다. 네 말대로 다ᄒᆡ 주마.』

『톰도 나ᄒᆞ고 함ᄭᅴ 갓스면 죠켓지만…….』

『으? 가기는 어듸를 가?』

『하ᄂᆞ님 겻헤요. 예수님 품에요.』

ᄒᆞ고 생긋 우스면셔,

『아버지도 나 간 다음에 얼마 아니잇다가 오실 터이지.』

크렐은 이 말을 듯고 간이 스는듯ᄒᆞ야 ᄯᅳ거운 눈물을 흘니며 에바를 ᄭᅪᆨ 쓸어 안고 그 ᄲᅡᆷ에 힘ᄭᅥᆺ 키쓰를 ᄒᆞ면셔 자리에 들어다 누이더라.

(一七)

이 일이 잇기 바로 멧칠젼이라. 오베리아가 톱시를 다리고 들어와셔 크렐다려,

『여보게 난 이졔는 ᄒᆞᆯ수가 업네. 텬하에 업는 짓을 다ᄒᆡ도 이ᄋᆡ 사람은 못 만들겟네.』

『웨요. ᄯᅩ 무슨 작란을 ᄒᆞ엿슴닛가』

『작란이 다 무엇인가. 암만 닐느니 말을 들어주나, 가르쳐 주는것을 오이기를 ᄒᆞ나…….』

『그게야 그러케 얼는 되겟소. ᄎᆞᄎᆞ…….』

『응, ᄎᆞᄎᆞ가 다 무엇인가. 오늘도 내 모ᄌᆞ를 말ᄭᅳᆷ ᄯᅳᆺ어셔 각신지 막신지 만드노라고 하나토 못쓰게 ᄒᆞ엿네그려. 난 참 잇는 졍셩에 잇는 힘을 다 들이건만…….』

크렐이 톱시다려,

『너 엇지ᄒᆡ셔 그리 말을 아니듯고 못된 작란만 ᄒᆞ니.』

『마음 안 되게 먹어셔 그러치오.』

ᄒᆞ고 톱시는 두려워 ᄒᆞ는 눈치도 아니보인다.

『져것 보게. 져런것이니 텬하에 업스면 엇더케 사람을 만들겟나. 난 던 못 ᄒᆞ겟네.』

『이 아희 하나도 사람이 되게 ᄒᆞ지 못ᄒᆞ는 하ᄂᆞ님 ᄯᅳᆺ이면 이런 ᄯᅡ위가 멧쳔인지 멧만인지 모르는 아프리가 ᄀᆞᆺ흔데다가 목ᄉᆞ를 하나이나 둘을 보낸다기로 무슨 효험이 잇겟슴닛가. 그래도 거긔도 밋난이가 ᄉᆡᆼ긴답듸다그려.』

이말에는 ᄃᆡ답ᄒᆞᆯ 말이 업서 ᄒᆞ더라.

에바가 겻헤 서셔 이 말을 듯다가 손짓으로 톱시를 불너 아바지의 셔실로 들어 가는지라 크렐이 무엇을 ᄒᆞ는가 보랴고 가만가만히 창 밧게 가 들여다 본즉 에바가 몸 짓으로 톱시를 불 압헤 세우고 ᄯᅳ거운 졍으로 붉은 얼골에 졍성슬어히 나오는 눈물을 흘니면셔

『톱시야 너 웨 그다지 말을 안듯고 못된 짓만 ᄒᆞ느냐.』

『나 ᄀᆞᆺ흔 년은 그럴라고 ᄉᆡᆼ겨낫스니 그러지오.』

ᄒᆞ고 여젼히 밉살스럽게 웃기만 ᄒᆞᆫ다.

『너는 조하 ᄒᆞ는 사람도 업는게로고나.』

『조하ᄒᆞ긴 무엇을 조하ᄒᆞ여. 난 다 실여. 조하ᄒᆞ는게라고는 ᄉᆞ랑밧게 업소다.』

『넌 아바지 ᄉᆡᆼ각도 아니나고 어머니 ᄉᆡᆼ각도 업니.』

『난 그 ᄯᅡ위것은 하나도 업소다. 아모것도 다 업소다. 내가 오베리아 부인게 그랫는데, 다 알면셔도 공연히…….』

『응, 그말은 듯기는 들엇다. 그러면 옵바도 업고 형님도 업니. 아즈먼이도 안 계시고?』

『아모것도 다 업소다. 난 조하ᄒᆞ는 사람도 업고 나를 고아ᄒᆞ는 사람도 업소다.』

『그야, 네가 잘만 ᄒᆞ면 누가…….』

『별말 다 마오. 마음이 암만 착ᄒᆡ져도 검둥이야 검둥이지오. 그도 이 검은 겁더기가 버서지기나 ᄒᆞᆫ다면 나도 좀 잘 ᄒᆡ 보기도 ᄒᆞ련만.』

『암만 살은 검ᄒᆡ도 마음만 죠흐면 다 ᄉᆞ랑ᄒᆞ야 주시지, 고모님도 잘 ᄉᆞ랑ᄒᆞ실터이고.』

톱시는 빙긋빙긋 죠롱ᄒᆞ는 우슴으로,

『그게 다 쓸데 업는 소리오다. 오베리아 마님도 내가 겻헤만 가도 뱀이나 본드시 상이 새팔ᄒᆡ지면셔 「져리 가라」 ᄒᆞ신답니다. 검둥이ᄂᆞᆫ 텬하에 업서도 누가 곱게 보지 아니ᄒᆡ요. 그러면 엇대 나는 내멋대로 논다오』

이말을 듯고 에바의 가슴에는 불상ᄒᆞᆫ 마음이 ᄉᆡᆼ겨 손으로 톱시의 억개를 집고,

『에그, 불상도 ᄒᆞ여라. 아비도 업고 어미도 업고 친쳑도 업고 동모도 업고 아조 외롭고 불상ᄒᆞᆫ 네로고나. 셰샹 사람이 다 너를 미워ᄒᆞ더라도 나, 이 나는 너를 ᄉᆞ랑ᄒᆞᆫ다. 응, 나는 너를 ᄉᆞ랑ᄒᆡ.』

ᄒᆞ고 다른 편 손으로 톱시의 너리 먹은 개ᄭᅩ리 ᄀᆞᆺ흔 머리채를 만지면셔,

『얘, 톱시야, 너 이다음 붓허는 죰 죠흔 차람이 되여다고. 나도 몸이 이럿케 약ᄒᆞ닛가 산들 얼마나 살겟니. 네가 그러케 사람노릇 못ᄒᆞ는것을 보고야 죽은들 눈이 감기겟니. 죽는 나를 보아주는줄 알고 이제 붓허 ᄎᆞᄎᆞ 죠흔 사람이 되여다고. 내가 네게 이런 소리 ᄒᆞ는것도 아마 멧날 되지 못ᄒᆞᆯ가보다.』

이말에 톱시의 낫빗이 갑작이 변ᄒᆞ며 그 동굴ᄒᆞᆫ 눈으로 ᄯᅳ거운 눈물이 ᄯᅥᆯ어져 에바의 손등을 적시다가 몸을 던지는듯 에바의 무릅헤 니마를 다이고 훌젹훌젹 늣기면셔, ᄯᅥᆯ니는 목소리로,

『적은 아씨. 적은 아씨. 이후 붓험은 사람 노릇 ᄒᆞ겟습니다, 다시는 아니 그러겟습니다. 녜 적은 아씨.』

에바가 톱시의 몸을 쓸어 안고 등을 어르 만지며 위로ᄒᆞ고 가르치는 모양은 이 차고 괴로온 셰샹에셔 죄에 울고 부르짓는 무리를 건지랴고 하ᄂᆞᆯ에셔 나려온 텬ᄉᆞ와 갓더라.

이 광경을 본 크렐은 얼는 창 휘쟝을 두루고 눈물 흐르는 얼골을 돌녀다이더라.

오베리아가,

『나는 져애 모양으로 져러케 톱시의 살이 다으면 읏슥 몸에 솔음이 ᄭᅵ치네. 톱시 저야 모르겟지마는.』

ᄒᆞ는 말에 크렐이 엄졍ᄒᆞᆫ 낫 빗흐로,

『제 마음에 실타는 ᄉᆡᆼ각 잇기 ᄭᆞ지는 아모런 짓을 다ᄒᆞ야도 고마은 ᄉᆡᆼ각이 아니나는 법입닌다.』

『암만 그러터라도, 나는 슬힌 ᄉᆡᆼ각 안 날수가 업서.』

『웨요. 져 에바를 못 보십닛가.』

오베리아 부인이 마음이 뒤집히는듯ᄒᆞ야,

『올희. 아모것이나 ᄉᆞ랑 업시는 아니 되는것이로다. 난 오늘이야 하ᄂᆞ님의 ᄯᅳᆺ을 ᄭᆡ달앗네.』

(一八)

에바의 병은 날로 더ᄒᆞ야 살이란 한 졈도 업셔지고 밤낫 자리에만 누어 잇슬ᄲᅮᆫ이오 이졔는 마당에도 나오지 못ᄒᆞ게 되엿더라.

하로는 톱시가 마당 화분에 심은 ᄭᅩᆺ을 ᄭᅥᆨ거 가지고 에바와 문밧게 다다를세 마리부인이 보고,

『이 빌어먹을 계집년 ᄀᆞᆺ흐니, ᄯᅩ ᄭᅩᆺ밧흘 다 녹이는다 보고나.』

『아니올시다. 제가 가지랴는 것이 아니라, 적은 아씨 들이랴고 ᄭᅥᆨ거 왓습니다.』

『엑기 ᄯᅢ려 죽일년 거짓말만 ᄒᆞ겟다.』

방안에 잇던 에비가 이런 말을 듯고 벌덕 닐어나 문을 왈칵

열면셔,

『어머님, 웨 그러케 책망을 ᄒᆞ십닛가. 난 ᄭᅩᆺ이 보고 십흔데.』

『네방도 ᄭᅩᆺ밧이도고나. 무슨 ᄭᅩᆺ이 ᄯᅩ 보고 십허.』

『아니야요. 더 보고 십허요.』

ᄒᆞ고 고개짓으로 톱시를 부르면셔,

『어듸, 이리가져 오나라. ᄭᅩᆺ치 참 곱고나.』

톱시는 누구를 두리는듯 가만가만히 에바의 겻헤 가 서셔 ᄭᅩᆺ뭉치를 들인대 에바가 깃븐듯이 밧아보며,

『에그, 참 곱기도 ᄒᆡ라. 네가 이러케 잘 섯거 묵것니. 이 다음에는 날 마다 ᄭᅥᆨ거다가 이 화병에 ᄭᅩ자다고. 응.』

톱시는 고맙고 졍다온 마음을 이긔지 못ᄒᆞ야 주먹으로 눈물을 씨스면셔 문을 열고 나아가더라. 에바가 겻헤 안진 어머니다려,

『어머님. 나 이 머리 죰 버혀 주십시요.』

『웨, 머리는 웨 버힌다느냐.』

『동무들과 죵들에게 긔념으로 난호아 주랴는데요. 녜. 아즈먼이ᄒᆞ고 죵들ᄒᆞ고 다 이리 오게 ᄒᆞ야주십시요.』

마츰 오베리아 부인이 들어 오거늘 에바가 자리에 닐어안져 츠렁츠렁ᄒᆞᆫ 머리를 풀어흣치고,

『고모님. 양의털 아니 ᄭᅡᆨ가 주시럅닛가.』

ᄒᆞ고 롱담인드시 우슬세 크렐이 과ᄌᆞ를 사가지고 들어 오다가 이 ᄭᅩᆯ을 보며 ᄭᅡᆷ쟉 놀나 뒤로 물너서면셔,

『이것 웨 이러니. 응 무엇을 ᄒᆞ노라고…….』

『아니야요. 머리가 넘어 허부룩ᄒᆞ기로 고모님 더러 버혀 줍시사고 ᄒᆞᆸ니다. 그리ᄒᆞ고 그 버힌 머리는 모도다 긔념으로 난호아 주랴ᄒᆞᆸ니다.』

『그러컬낭 보기 흉ᄒᆞ지 안케밋흐로 속가 냅시오. 이졔 병만 나흐면 형님 계신데 다리고 갈터인데.』

에바는 다시 나하 보지 못ᄒᆞᆯ줄을 알매 아바지의 이말에 가슴이 뮈여지는듯ᄒᆞ나 얼골에ᄂᆞᆫ 나타나지 아니ᄒᆞ고 ᄉᆡᆼ긋ᄉᆡᆼ긋 웃고 안졋더라. 여러 죵들도 모도 불녀 와셔 눈물을 먹음고 에바의 고은 털이 오리오리 무릅헤 ᄯᅥᆯ어져 굼실굼실 서리는 양을 보고 섯다. 에바가 머리털 멧 오리를 집어 들고 근심스러온 낫빗흐로 아바지의 얼골을 치여다 보다가,

『아바지. 이런 말슴을 들이면 아바지게셔 슬퍼ᄒᆞ실줄은 압니다마는 암만ᄒᆞ야도 오래 살수ᄂᆞᆫ 업겟서요.』

크렐은 이말을 듯고 아모말 업시 달아와셔 한 팔로 에바를 쓸어안고 한팔로 눈을 가리오며 둘너선 모든 사람들도 혹은 손으로 혹은 치마자락으로 눈을 가리오며 방 안이 무덤속ᄀᆞᆺ치 고요ᄒᆡ진다. 에바도 눈물 그린 눈으로 방안을 둘너 보다가,

『나는 참말 너희들을 ᄉᆞ랑ᄒᆞᆫ다. 그러나 내가 오래 셰샹에 잇슬 수가 업시 얼마 아녀셔 리별을 ᄒᆞᆯ터이다. 내가 죽기젼에 너희게 말ᄒᆞ여 줄것이 잇서셔 불넛다. 내 말을 닛지 말아다고, 응』

이말을 듯자 훌젹훌젹 ᄒᆞ는 소리가 난다.

『……너희들도 나를 ᄉᆞ랑ᄒᆞ야 줄터이지. 그러컬랑 울지만 말고 내 말을 들어다고. 너희들은 이셰샹 일만 생각ᄒᆞ기에 그러코나 이후에 오는 영원ᄒᆞᆫ 하ᄂᆞ님 나라에셔 우리가 다시 반가히 맛날것 아니냐. ᄒᆞ닛가 만일 너희가 하ᄂᆞ님 나라에 가셔 반갑게 서로 맛나보고 십걸낭 예수를 잘 밋고 무슨 일이든지 삼가셔 잘 못되지 안케 ᄒᆞ여야 ᄒᆞᆫ다. 알아 들엇니. 늘 계을니만 지내면 평ᄉᆡᆼ 가야 사람구실 못ᄒᆞ고 소나 도야지 모양으로 남의 죵 노릇만 ᄒᆞᆯ것이니 부대부대 긔도 잘ᄒᆞ고 셩경 잘…….』

ᄒᆞ다가,

『아아 내가 니졋고나. 너희가 글 볼줄을 모르지.』

ᄒᆞ고 자리에 업들어져 벼개에 니마를 다이고 훌젹훌젹 우는 양을 보고 죵들이 그만 방바닥에 업들어져 울더라. 이윽고 에바가 얼골을 들어 빙그레 우스면셔

『무엇 걱졍ᄒᆞᆯ것 업다. 졍성으로 원ᄒᆞ기만 ᄒᆞ면 예수게셔 도으시여 죠흔 사람이 되게ᄒᆞ여 주실터이닛가. 셩경을 못 보면 엇던가 될수 잇는대로 죠흔 일들만 ᄒᆞ고 날마다 예수님게 빌기만 ᄒᆞ면 되느니라, ᄯᅩ 각금가다, 누구더러 셩경을 죰 보아달나지. 그리ᄒᆞ면 얼마 잇다가 우리 다시 반가히 만나 볼터이니.』

이ᄯᅢ에 업들엿든 죵들이 졍셩스러온 목소리로 「아멘」을 부르더라.

『아아 고맙다. 너희들도 그러케 나를 ᄉᆞ랑ᄒᆞ여 주는고나 ᄯᅩ, 그러고 내가 너희게 이것을 긔념으로 주는것이니 이것을 두어두고 내가 보고 십거든 내여 보아라.』

ᄒᆞ고 제손으로 머리털을 다 난호아 준대 죵들이 모다 그 것을 가슴에 다이고 슬피 울더라. 겻헤셔 보던 오베리아 부인이 에바가 넘어 슬퍼ᄒᆞᆯ가 근심ᄒᆞ야 모도 다 내여 보내고 톰과 맘미만 주먹으로 눈물을 싯고 안젓더라.

『톰아, 내가 지금 아바지도 바리고 어마니도 바리고 너도 두고 죽는것이 섭섭ᄒᆞ여 못견듸겟다. 쟈 이것을 긔념으로 알고 두어두어라. 그러나 그리 슬퍼ᄒᆞᆯ것이야 잇느냐. 얼마 잇다가 하ᄂᆞ님 나라에셔 반갑게 다 맛날터인데.』

ᄒᆞ고 다시 맘미를 향ᄒᆞ야,

『맘미야 너도 여태ᄭᅥᆺ 나를 잘 ᄉᆞ랑ᄒᆞ야 주엇지.』

ᄒᆞ고 맘미의 목을 쓸어 안으면셔,

『너도 이 다음에 하ᄂᆞ님 나라에 가셔 맛나쟈 응.』

맘미는 다만 늣기는 소리로,

『에그, 적은 아씨.』

ᄒᆞᆯ ᄯᅡ름이라. 오베리아가 이 두 죵을 내여 보내고 본즉 어듸셔 나왓는지 톱시가 눈물을 흘니고 섯거늘,

『이년 어듸 잇다가 긔어 나왓니.』

ᄒᆞ고 소리 지르는 소리에,

『저도 져 구석에 잇셧슴니다. 적은 아씨 저 ᄀᆞᆺ치 못된 계집년에게도 긔념 머리털을 죰 주십시오.』

『주고말고. 내가 얼마나 너를 ᄉᆞ랑ᄒᆞ는지 알거든 아모죠록 말 잘듯고 죠흔 사람 되여야ᄒᆞᆫ다.』

『녜. 저도 적은 아씨 말슴을 들은 다음붓허는 죰 잘ᄒᆞ노라고 졔 ᄯᅡᆫ엔 힘을 씀니다 암만ᄒᆡ도 갑쟉이 잘 됨닛가, 그래셔 남 보기에는 아모것도 아니ᄒᆞ는것 ᄀᆞᆺ하요.』

『남이야 아니 알아주면 엇더냐, 하ᄂᆞ님이 다 알으시지. 늘 졍셩ᄭᅥᆺ ᄒᆞ여가기만 ᄒᆞ면 하ᄂᆞ님게셔 도아 주셔셔 잘 되게 되느니라.』

톱시는 에바가 주는 머리털을 ᄭᅳᆷᄶᅵᆨᄒᆞ게 가슴에 품고 치마쟈락으로 눈물을 씨스면셔 오베리아 부인을 ᄯᅡᆯ아 나가더라.

(一九)

메칠 동안 아바지나 톰의 품에 안겨셔 마당에도 나와 안고 톰의 ᄌᆞ미잇는 니야기와 노래를 듯던 우리 에바는 날로 더욱 쇠약ᄒᆞ야 엇던날 한 밤즁에 ᄉᆞ랑ᄒᆞ는 아바지의 가슴을 비고 잠들드시 셰샹을 ᄯᅥ나 고은 령혼이 영원ᄒᆞ신 하ᄂᆞ님의 품으로 날아들어 갓더라.

이날밤에 크렐은 아모 졍신 업시 뒤짐을 지고 방안으로 돌아다니기만 ᄒᆞ고 오베리아 부인이 모든 일을 맛하 일변으론 렴습ᄒᆞᆯ 쥰비를 시기며 일변으로는 로자를 시겨 에바의 죽은 방에 ᄭᅩᆺ을 돌녀 ᄭᅩᆺ게 ᄒᆞᆯ제 이윽고 문이 열니며 톱시가 치마 자락에 무엇을 싸고 들어 오거늘 로자가 눈짓 손짓으로 오지 말나는 형용을 ᄒᆞ나 톱시는 본듯 못본듯 에바의 죽엄 겻흐로 오는지라, 로자가 성가신 소리로,

『이년아, 여긘 너 올데 아니다, 져리 비켜라.』

톱시가 치마에셔 반ᄶᅳᆷ 핀 붉은 쟝미 ᄭᅩᆺ을 내여들고,

『내 ᄭᅩᆺ도 거긔 하나 ᄭᅩ자 주시오, 이것 보시오. 이런 ᄭᅩᆺ이 고은데 이것도 하나 ᄭᅩ자 주시오.』

로자는 앗가 보담도 셩을 더럭 내여셔,

『져리 가라는데 그러네. 가라면 가지 안코…….』

이 ᄯᅢ에 크렐이 발로 방바닥을 구르면셔,

『웨 공연히 그러느냐. 톱시야 이리 온.』

쥬인의 말에 로자가 혼이 나셔 물너서고 톱시는 성큼성큼 죽엄 겻헤 가셔 손에 든 ᄭᅩᆺ을 에바의 발 겻헤 ᄭᅩᆺ더니 그만 으악ᄒᆞ고 울며 침상 밋헤 걱굴어져 크렐이 암만 여러말로 달내고 닐으키려 ᄒᆞ나 죵시 듯지 아니ᄒᆞ다가 쇠소리 ᄀᆞᆺ흔 목소리로,

『우, 우. 적은 아씨, 나도, 나도 함ᄭᅴ, 다려 가서요.』

푸르 희던 크렐의 얼골에 다홍빗이 들고 강파르던 그의 눈에 ᄯᅳ거온 눈물이 고이더라. 이것은 에바가 죽은 뒤에 크렐의 처음 흘니는 눈물이러라.

겻헤 서셔 오베리아 부인이 부드러온 말로,

『톱시야, 닐어 나거라. 어서. 그러케 울어셔는 못쓴다. 적은 아씨는 텬ᄉᆞ로 이 셰샹에 나려오셧다가 지금 하ᄂᆞ님ᄒᆞᆫ테 올나 가섯느니라.』

『ᄒᆡ도, 다시는 적은 아씨를 못 뵈옵겟스니 이를 엇지ᄒᆞ나. 다시는 뵈올수 업지오.』

ᄒᆞ고 한참이나 처 울다가 울옴을 ᄯᅮᆨ 그치며,

『적은 아씨게셔는 참 나를 ᄉᆞ랑ᄒᆞ여 주셧서요. 아이고 이제야 누구가 나를 ᄉᆞ랑ᄒᆞᆯ라고. 텬하에 나 ᄉᆞ랑ᄒᆞ여 주시는 이는 적은 아씨 한분 밧게 업스섯는데.』

크렐도 눈물을 흘니고 셧다가, 오베리아 부인다려,

『참 그럿소이다. 누님게셔나 이 아희를 곱게 녀겨 줍시오.』

톱시는 혼잣말로,

『나 ᄀᆞᆺ흔 것은 당초에 나지를 아녓셔야 조핫지. 나 ᄀᆞᆺ흔것이 무엇 ᄒᆞ러 셰샹에 생겨 난단 말인고.』

오베리아 부인도 마음에 깁히 감동이 되여 톱시의 손을 ᄭᅳᆯ고 제 방으로 들어가 톱시를 압헤 세오고,

『톱시야, 참말 너 ᄀᆞᆺ치 불상ᄒᆞᆫ 것이 다시 어듸 잇겟니. 에바ᄀᆞᆺ게는 못ᄒᆞ더라도 이후 붓허는 내가 너를 ᄉᆞ랑ᄒᆞ야 주마.』

ᄒᆞ고 목 소리를 ᄯᅥᆯ니면셔,

『이로 붓허는 진졍으로 너를 ᄉᆞ랑ᄒᆞ고 사람이 되도록 내 마음ᄭᅥᆺ은 힘을 쓰마.』

ᄒᆞ고 말ᄭᅳᆺ헤 굵은 눈물이 주줄이 톱시의 손에 ᄯᅥᆯ어지더라.

그의 진졍으로 나오는 말은 과연 사람을 늣기게 ᄒᆞ며 그 말보담도 ᄯᅥᆯ니는 목소리가 더옥 사람을 움즈기며 ᄯᅩ 그 보담도― 다른것 아모것 보담도 사람의 마옴을 늣기게ᄒᆞ고 움즈기게 ᄒᆞ는것은 ᄯᅮᆨᄯᅮᆨ ᄯᅥᆯ어지는 ᄯᅳ거온 눈물일너라. 이 ᄯᅳ거온 눈물은 부인게 ᄃᆡᄒᆞᆫ 돌 ᄀᆞᆺ흔 톱시의 마음을 움즈겨 그후 붓허는 오베리야 부인의 말을 잘 듯게 되더라.

에바가 죽은 뒤로는 크렐의 마옴에 락이란 한푼엇치 업고 보는대로 에바의 생각이 나며 더옥 에바가 날마다 노니던 자리며 가지던 물건을 볼ᄯᅢ마다 가슴이 답답ᄒᆞ야 다시는 그 졍ᄌᆞ에 잇슬 마음이 업셔 불치듯 차비를 ᄒᆞ야 가족을 다리고 늬유올네안 본집으로 돌아오니라.

이로 붓허는 에바가 항상 ᄉᆞ랑ᄒᆞ야 보던 셩경도 ᄯᅥ들어 보고 ᄒᆞ더니 ᄎᆞᄎᆞ 셩경에 ᄌᆞ미가 남을 ᄯᅡ라 오늘날 ᄭᆞ지 ᄒᆞ여온 생각과 ᄒᆡᆼ실이 붓그럽기도 ᄒᆞ고 어리게 보앗던 에바의 말이 큰 션ᄉᆡᆼ이 엄숙ᄒᆞᆫ 가르침을 듯는듯ᄒᆞ며 더옥이 죵 부리는데 관ᄒᆞ야는 젼에 올흔줄 알고 ᄒᆞ던것이 도로혀 붓그러온 마음이 생겨 첫재 톰을 ᄌᆞ유로 ᄒᆞ는것이 져와 에바에게 ᄃᆡᄒᆞ야 큰 책임인듯 ᄒᆞ야 법률졀ᄎᆞ ᄭᆞ지도 실ᄒᆡᆼᄒᆞ려 ᄒᆞ엿스나 하로도 멧번식 졍셩으로 위로ᄒᆞ여 주는 톰에 새삼스럽게 졍이 들어셔 참아 내여 보내고 십흔 마음이 업셔 ᄒᆞ더라.

그 날 크렐이 톰을 보고,

『얘, 내가 이제는 너를 노하 줄터이닛가, 어서 켄터키에 갈 쥰비나 ᄒᆞ여 두어라.』

『참 황송ᄒᆞ올시다. 감사ᄒᆞ옵니다.』

ᄒᆞ고 두손을 놉히 들고 깃버 ᄒᆞ는 양을 보매 문득 불쾌ᄒᆞᆫ 마음이 생겨,

『그러케 깃브냐, 내 집에 잇는것이 몹시도 실턴게로고나.』

『그러치 안습니다. 그게 무슨 말슴이오닛가. 나도 남과 ᄀᆞᆺ치 사람 구실ᄒᆞ게 된것이 깃버셔 그럽니다.』

『너 그것이 그러케 깃블것이 무엇이냐. 나는 여태ᄭᅥᆺ 너를 ᄌᆞ유로온 사람들 보담도 잘ᄒᆞ여 준줄 아는데.』

『아니올시다. 그러치 아니ᄒᆞ올시다…….』

『그래 네가 혼자 나가 벌면 내 집에 잇는이 만큼 먹고 입을 상 부르냐.』

『그야 그럿습지오. 령감마님게셔는 참 저를 불상히 녀기셔셔, 녜, 그저 참 평안ᄒᆞ게 지냇슴니다 마는 남의 죠흔것이 더러온 제것만 못ᄒᆞ여요. 아마 이것이 인졍인줄 아옵니다. 녜.』

『응. 네말도 그럴ᄯᅳᆺᄒᆞ다. 엇지ᄒᆡᆺ스나 한달 안으론 가게 ᄒᆞ여주지.』

ᄒᆞ고 죰 불쾌ᄒᆞᆫ드시 안으로 들어가려ᄒᆞ거늘,

『아니올시다. 령감마님게셔 슬픈 마음이 업셔지시기 젼에는 저는 아모데도 아니가겟습니다.』

크렐이 긴 한숨으로 하ᄂᆞᆯ을 우럴어 보면셔,

『슬픔이 업셔져. 내 슬픔이 업셔질 날이 잇슬가.』

『녜. 령감마님게셔 예수님을 잘 밋게 되시는 날이 곳 그 슬픔이 업셔지는 날이올시다. 녜.』

『아아. 나도 이졔는 예수님이라는 이를 ᄎᆞᄎᆞ 알게 되나 보다.』

『그러서야지오. 져도 령감마님게셔 아조 잘 밋는 날 ᄭᆞ지는 모시고 기다리겟습니다. 그ᄯᅢ에야 제가 마음을 노켓습니다.』

『참 고맙다. 네가 그러케ᄭᆞ지 나를 생각ᄒᆞ야 주는것이.』

ᄒᆞ고 벌덕 돌아서셔 톰의 억개에 팔을 올녀 놋터니,

『그러치 마는 내가 너를 엇더케 더 붓들어 두겟니. 어서 가셔 쳐ᄌᆞ를 반가히 맛나보아야지.』

이 ᄯᅢ에 마츰 손이 온고로 크렐이 객실로 들어가더라,

그 날 로자가 오베리아의 명령을 밧아 가지고 톱시를 브르러 가 본즉 톱시가 무엇을 분주히 감추면셔 방안으로 나오ᄂᆞᆫ지라. 로자가 그것을 보고,

『이년, ᄯᅩ 무슨 도적질을 ᄒᆞᆫ게로고나.』

ᄒᆞ고 톱시의 팔을 붓잡거늘,

『아니야요, 이것은 내거야요.』

ᄒᆞ면셔 주먹으로 로자를 ᄯᅦ밀어 졋긴대,

『이년, 암만 소기랴 보아라. 내가 지금 보앗는데. 이년 멀졍ᄒᆞ게.』

ᄒᆞ고 톱시의 품에 손을 너흐려 ᄒᆞᆫ대 톱시가 울며 불며 손발을 버둥거리고 아단을 ᄒᆞ거늘 오베리아와 크렐이 이 소리를 듯고 달아와 물어본즉 로자가,

『이년이 ᄯᅩ 도적질을 ᄒᆡ셔 그럽니다.』

『죠타. 어듸 내가 도적질ᄒᆡᆺ다고. 거짓 말만…….』

『어듸, 무엇이든지 내여 보여라.』

ᄒᆞ고 오베리아가 암만 달내여도 듯지 아니ᄒᆞ거늘,

『웨 아니보이니. 어서 내여라, 어듸보쟈.』

ᄒᆞ고 더욱 박졀ᄒᆞ게 조린대, 그제야 품에셔 다ᄒᆡ여진 버션에 싼 뭉텅이를 내여 보이는지라, 헤쳐본즉 에바가 림죵에 준 머리털과 죠희에 싼 조고마ᄒᆞᆫ 책이라. 크렐이 졍신 업시 보고 섯다가,

『톱시야 너 웨 이책에다 검은 션을 둘넛니.』

『그거요. 적은 아씨 것이닛가 그러케ᄒᆞ지오. 아이고 이거 ᄲᅢ앗지 말으십시오.』

ᄒᆞ고 마루에 업드려져 그것을 ᄭᅪᆨ 안고 울거ᄂᆞᆯ 빙긋빙긋 웃고 섯던 크렐이 눈에 눈물을 그리면셔,

『쟈, 울지 말고 닐어 나라. 이 셩경은 네것이다.』

ᄒᆞ고 오베리아 부인과 ᄀᆞᆺ치 방으로 돌아 가다가 손으로 뒤를 가르치면셔,

『누의님 게셔는 엇더케 생각ᄒᆞ십닛가. 참말 슬픔을 알만 ᄒᆞ면 참말 조흔것도 알터이지오. ᄒᆞ닛가 아모러케 ᄒᆞ여서라도 져것을 잘 가르쳐 주십시오.』

『참 그러허이. 나는 그져 그것들은 우리들 보담 멧층 ᄯᅥᆯ어지는 동물들인줄로만 알앗더니 그러치 안은줄을 이제야 ᄭᆡ달앗네. 우리네게 잇는 감졍은 그네게도 잇고 우리네게 잇는 리성은 그네게도 잇는것이로다.』

『무론 그러치오. 다만 우리들이 그것들은 사람이 아니거니 ᄒᆞ기에 그러치. 우리 보담 나은데도 잇습니다.』

『아모러나 내 힘 ᄭᅥᆺ은 ᄒᆞ여보겟네 마는 톱시를 아조 내게 줄수는 업겟나.』

『웨 그런 말슴을 ᄒᆞ십닛가. 내가 누의님게 들인다 아니ᄒᆞ엿습닛가, 그런데 이제 다시…….』

『아니로세. 그러킨 ᄒᆞ지마는 아주 법률샹에 ᄭᆞ지도…….』

『어려울것잇습닛가, 그러지오.』

ᄒᆞ고 그 날은 신문을 보거늘,

『여보게 그러ᄒᆞ겟걸랑 오늘 이라도 그러케ᄒᆞ여 주게기려.』

『그러케 급ᄒᆞ실거야 잇습닛가. ᄎᆞᄎᆞ ᄒᆞ지오.』

『그야 그러치 마는 사람의 일이야 알겟나. 그러다가 자네가 엇더케 신고ᄒᆞ던가 ᄒᆞ여도. 만일 자네 하나만 업서지면 져것들은 ᄯᅩ 다 경매쟝에 가셔 팔닐터일세그려.』

『그러면 지금이라도 ᄒᆞᆸ시다그려.』

ᄒᆞ고 톱시를 오베리아 부인에게 준다는 ᄯᅳᆺ으로 증셔를 쓰고 마리부인이 보증이 되더라. 오베리아가 이 증서를 밧아 들고 한참이나 보더니,

『여보게 자네 다른 죵들도 다 노아줄 쥰비를 ᄒᆞ여두엇나.』

『아니오 아즉 아니ᄒᆞ엿습니다, ᄎᆞᄎᆞ로 ᄒᆞ지오.』

『아니로세. 하로라도 밧비 다 ᄒᆞ여 두어야지 만일…….』

크렐이 빙긋빙긋 우스면셔,

『누의님, 내게 무슨 곳 죽을 병이나 잇는것 ᄀᆞᆺ흡닛가, 그러치 아니ᄒᆞ면 웨 그리 급ᄒᆞ게 구십닛가.』

『에그, 그런 소리를 웨 하나. 그런 ᄀᆡᆨ담은 말고. 글세 그러치 아니한가, 사람의 일이란 모르는 것이닛간.』

크렐은 「죽음」이라는 말에 이샹히 불쾌ᄒᆞᆫ 생각이 나셔 마당에 나가 돌아다니며 「죽은」이라는 말을 련ᄒᆡ 부르고 생각ᄒᆞ더라.

바로 그 날 밤에 크렐이 신문을 본다고 근쳐에 잇는 차 집에 가고 톰이 혼자셔 달 빗을 쓰고 못가에 안져 제가 얼마 아녀 ᄌᆞ유로온 몸이 되면 집에 돌아가 오래 그리던 안ᄒᆡ와 아들 ᄯᅡᆯ과 ᄉᆞ랑ᄒᆞ여 주던 죠지를 맛나 보리라ᄒᆞ고 깃븐 생각에 깃 ᄭᅮᆷ을 ᄭᅮ더니 문득 문 밧게 사람들의 ᄯᅥ드는 소리가 들니거늘 나가 본즉 여러 사람이 피 흐르는 크렐을 들것에 담아 가지고 오는지라, 톰이 하도 놀나고 긔가 막히여 다만 「으악」 소리 한 마듸를 칠 ᄯᅡ름이러라.

집 안에셔 이 말을 듯고 부인들이며 죵들이 모도 나와 엇지 ᄒᆞᆯ 줄을 모르고 울고 불며 그 즁에도 마리 부인은 미친 사람 모양으로 단데업는 소리만 지르고 돌아 다니ᄂᆞᆫᄃᆡ, 톰과 오베리아가 겨우 크렐을 방안으로 안아 들이고 여러가지로 구원을 ᄒᆞ더니 얼마 잇다가 크렐이 졍신이 들어 눈을 ᄯᅥᆺ스나 말도 못ᄒᆞ고 휘휘 돌나 보기만 ᄒᆞᆯᄲᅮᆫ이라. 의원이 와셔 ᄒᆞᆯ수 잇는 짓은 다 ᄒᆞ여 보앗스되 본래 몸이 약ᄒᆞᆫ데다가 녑구리에 상쳐가 즁ᄒᆞ야 ᄎᆞᄎᆞ 긔운이 함ᄒᆞ야 가더니 겨오 손을 들어 톰의 손을 잡고 ᄯᅩᆨᄯᅩᆨ지 못ᄒᆞᆫ 목소리로,

『톰아, 긔도, 긔도.』

ᄒᆞ고 말이 아니 나와 고개짓만 ᄒᆞ는지라. 톰이 그 압헤 업들여 눈물 석근 긔도를 열심히 들일세 졍신 업슨 크렐도 열심으로 듯는 모양이더니 그 긔도가 ᄭᅳᆺ나쟈 얼마아녀 숨이 ᄭᅳᆫ치더라.

(二○)

그러나 톰은 그 ᄉᆞ랑ᄒᆞ는 쥬인 크렐의 령혼이 하ᄂᆞ님 나라에 들어가 에바와 반가이 맛날줄을 굿게 밋는 고로 그리 슬퍼ᄒᆞ지 아니ᄒᆞ더니 하로는 생각ᄒᆞ야 본즉 제 ᄌᆞ유를 맛흔 크렐의 몸이 이믜 ᄯᅡ 속에 무쳣스니 이제 누라셔 나에게 ᄌᆞ유를 주리오 ᄒᆞ야, 다만,

『하ᄂᆞ님이시여. 모든것을 하ᄂᆞ님의 ᄯᅳᆺ대로 ᄒᆞ서지이다.』

ᄒᆞ고 하ᄂᆞ님의 쳐분만 기다릴 ᄲᅮᆫ이더라.

크렐이라는 방패가 셰샹을 ᄯᅥ나자 무졍ᄒᆞᆫ 마리 부인의 혹독ᄒᆞᆫ 욕과 매가 대패 모양으로 죵들의 살을 ᄭᅡᆨ고 송긋 모양으로 죵들의마음을 ᄶᅵ르나 다시는 돌아가 의지ᄒᆞᆯ 바가 업스매 살 얼음우에 달음질 ᄒᆞ는 모양으로 죽을 날만 기다릴 ᄲᅮᆫ이라.

로자가 대단치 아니ᄒᆞᆫ 일에 부인의 말 ᄃᆡ답을 ᄒᆞ엿다가 죵 ᄯᅢ리기로 벌어 먹고 사는 집으로 잡혀 갈제 오베리아 부인은 참아 그 불상ᄒᆞᆫ ᄭᅩᆯ을 못 보리라ᄒᆞ야 별말을 다ᄒᆞ야 마리부인을 권ᄒᆞ되 고집센 부인이라, 듯지 아니ᄒᆞ고 가긍ᄒᆞᆫ 로자가 무졍ᄒᆞᆫ 아픈 매에 피를 뭇치기 위ᄒᆞ야 잡혀 가니라.

이삼일 후에 톰이 마리 부인이 크렐의 형과 엇던 변호ᄉᆞ와 의논ᄒᆞ야 집과 죵을 다팔아 가지고 제 친졍으로 돌아간단 말을 듯고 한참은 숨이 막힐듯ᄒᆞ더니 도리켜 생각ᄒᆞ야 본즉 이제 밋을데는 오베리아 부인이라. 좌우간 부인게 이말을 ᄒᆞ야 도음을 엇으리라 ᄒᆞ고 곳 부인의 방에 가 본즉 한참 돌아갈 쥰비에 분주ᄒᆞᆫ 모양이라.

『마님. 이것을 엇더케ᄒᆞ면 죠켓습닛가. 령감마님게셔 저를 노하 주신다고 이러케 증명 ᄭᆞ지 써 주섯는데요. 마님게셔 잘 말슴을 ᄒᆞ셔셔 저를 살녀 주십시오. 이러캐 령감마님 유언이 계시다면 아마 들어 주실는지오…….』

『응, 말슴ᄒᆞ여 보지. 힘 잇는데 ᄭᆞ지는 힘써보겟네 마는 마리 마님이닛가 들을지 엇덜지는 알수업네.』

ᄒᆞ고 마리 부인의 방에 가셔, 톰의 이야기를 ᄒᆞ고나셔,

『엇더케 잘 생각을 ᄒᆞ여셔 그것을 노아주게 ᄒᆞ게.』

『에그, 누님도. 내게는 그런 말슴을낭 ᄒᆞ지도 맙시오. 그게 졔일 돈 만히 밧을것인데 그것을 노하 주어요.』

『그러나 톰이 불상ᄒᆞ지 아니ᄒᆞᆫ가. 그러케 ᄌᆞ유를 바라는데.』

『별 말슴 다 맙시오. 그것들에게 ᄌᆞ유는 ᄒᆡ서 무엇ᄒᆞ나요. 그져 실컨 ᄯᅢ려 부려 먹기나 ᄒᆞ엿스면 그만이지, 나는 죵 노하 주는데는 대 반ᄃᆡ외다.』

『자네 생각에는 그러켓지마는 져것이야 얼마나 ᄌᆞ유를 엇고 십겟나. 오늘날 ᄭᆞ지 일도 잘ᄒᆞ엿고. ᄯᅩ 져것이 낫븐 쥬인이나 맛나게 되면 그런 불상ᄒᆞᆯ데가 어듸 잇겟나.』

『에그, 웨 그래요. 나도 남부에셔 잘아 낫습니다 마는 남부 사람은 다 죠탑니다. 잘못ᄒᆞ는게야 ᄯᅡ려주기도 ᄒᆞ지마는 져것들이 어듸를 가면 아니 맛나요.』

『그러타 ᄒᆞ더라도 크렐도 죽기 젼에 그런 말을 ᄒᆞ엿고, 에바도 그러케 톰을 노하 주랴ᄒᆞ얏는데, 그 생각도 죰ᄒᆞ여야 아니 ᄒᆞ겟나.』

ᄒᆞᆫ대 마리 부인이 몹시도 분ᄒᆞᆫ드시 수건으로 눈물을 ᄶᅡ면셔,

『에그, 나 ᄀᆞᆺ치 팔ᄌᆞ 사납고 불상ᄒᆞᆫ 것이 다시야 잇슬라고 외ᄯᅡᆯ이 죽쟈, 남편이 ᄯᅩ 죽고. 누구 하나 나를 불상이 녀겨 주는 사람이 잇나. 그저 내 말이면 누구든지 다 아니 듯겟다. 이러케 불상ᄒᆞᆫ것을 누님조차 그다지 못 견듸게 구십닛가.』

ᄒᆞ고 아이고 머리가 아파, 더이고 가슴이 아파ᄒᆞ고 일변으로 맘미를 불너 자리 ᄭᅡᆯ아라 물을 들여라 일변으로는 의원을 불너라 졍신이 업서진다 ᄒᆞ는 야단에 오베리아 부인도 엇지ᄒᆞᆯ수업시 물너 나와 마조막 수단으로 셀비 부인에게 편지를ᄒᆞ야 톰을 물너가라기로 ᄒᆞ더라.

그러나 이도 다 허ᄉᆞ라. 셀비 부인에게 이 편지가 가기도 젼에 그 이튼날 톰의 몸이 벌셔 죵 쟝ᄉᆞ의 손에 들어가 다른 죵 륙인과 함ᄭᅴ 죵 경매터에셔 밤을 새오니 잠시 동안 톰의 눈에 보이던 ᄌᆞ유의 빗은 다시 캄캄ᄒᆞᆫ 구름 속으로 들어 가고 한참 ᄯᅥ러졋던 디옥 마귀가 다시 유순ᄒᆞᆫ 톰의 목덜미를 ᄭᅪᆨ 잡아 누름이러라. 이튼날 경매에 톰은 열다섯살ᄶᅳᆷ된 어엿븐 퇴기 계집과 루시라는 계집 아희와 사나희 죵 둘과 함ᄭᅴ 레그리라는 사람에게 팔니니 이 사람은 산 사람의 고기라도 긁어 먹을만ᄒᆞᆫ 흉악ᄒᆞᆫ 사람이라. 이것도 사람이라 ᄒᆞᆯ가 즘승이라 ᄒᆞᆯ가, 흉악ᄒᆞᆫ 즘승이 사람의 ᄭᅥᆸ더기를 쓴것이라 ᄒᆞᆯ건가. 하레는 여긔 대면 과연 대인 군ᄌᆞ라ᄒᆞ겟더라.

레그리가 톰의 짐을 뒤지다가 젼에 셀비의 집에셔 닙던 죠흔 옷을 보고 톰의 옷을 가르치며,

『더럽다, 그게 다 무엇이라고 닙는단 말이냐. 쟈 어서 밧고아 닙어라. 그것은 버서 노코.』

톰은 레그리의 말대로 옷을 갈아 닙고 닙엇던 옷을 버셔 주엇더니 이번에는 톰의 몸을 뒤다가 셩경과 찬미가를 보고,

『미친놈, 이게 다 무엇이냐. 하……. 이놈 너도 예수 밋는게로고나. 응 하……, 우습다.』

『녜, 전 예수님을 밋습니댜. 누구든지…….』

『엑, 이놈. 주제넘은 소리 말아라, 이제 내 예순지 베순지 못밋게 ᄒᆞᆯ터이니. 내게셔는 례배라든가, 찬미라든가 긔도라든가 ᄒᆞ는것은 엄금ᄒᆞ는것이다. 이놈 너도 내 말을 잘 들어야 될줄 알지. 어듸 다시 예수 말을 ᄒᆡᆺ단 보아라. 당쟝에 뒤여질터이니.』

ᄒᆞ고 톰의 가방을 들고 갑판에 나아가,

『후리 아들놈. 주제넘게시리 가방이 다 무엇이야.』

ᄒᆞ고 그속에 잇는 물건은 다 내여 팔고 그 가방에는 제것을 넛터라. 톰은 이말을 듯고 이 모양을 보고 혼잣말로,

『아모러ᄒᆞᆫ 명령을 ᄒᆞᆫ들 내 밋음이야 ᄯᅦ며, 내 살을 ᄭᅡᆨ가판들 내 령혼이야 팔나고.』

ᄒᆞ고 마음속으로 하ᄂᆞ님게 긔도를 올니더라.

레그리가 톰의 가방을 ᄲᅢ앗고 나셔 어엿븐 에메리게로가니 이 에메리는 퇴기요 얼골도 곱고 글도 알고 셩경공부도 ᄒᆞᆫ 계집 아희라

『얘, 어듸 좀 보자.』

ᄒᆞ고 억개에 손을 언거늘 에메리가 몸을 피ᄒᆞ며 얼골을 붉힌대,

『흥. 되지안흔년 이로군 아주 졈잔은체 ᄒᆞ것다. 내가 무슨 말을 ᄒᆞ거든 좀 웃기나 ᄒᆞ려무나.』

ᄒᆞ고 성나는 김에, 주먹을 내여들고,

『이 계집년 이것이 무엇인가 좀 보아』

ᄒᆞ고 겻헤 섯는 톰의 억개를 부서져라 ᄒᆞ드시 ᄯᅡ리고,

『이만ᄒᆞ면 너희 ᄀᆞᆺ흔년들은 단개에 ᄯᅡ려 죽여……. 하하하하하.』

배를 내려 뭇흐로 갈새 졂은 계집 둘은 수레에 실고 레그리가 함ᄭᅴ 타고 톰과 다른 사나희 죵들은 마챠 뒤에 달녀 가이 업는 벌판길로 한걸음 한걸음 참혹ᄒᆞᆫ 시몬의 무명밧흐로 향ᄒᆞ야가더라.

얼마ᄶᅳᆷ 가다가 레그리가 웃는 낫츠로 돌아보면셔,

『어듸 에메리야, 이리 좀 오나라.』

ᄒᆞ며 무릅 우에 노흔 에메리의 손을 잡고,

『이제는 얼마아니 가셔 집이다.』

그러나 에메리는 조하ᄒᆞ는 빗이 업고 도로혀 무서은드시 얼골빗을 변ᄒᆞ고 손을 잡아 채며 겻헤 안진 죵에게로 몸을 의지 ᄒᆞ거늘 레그리의 얼골에 셩나는 모양이 보이더니 다시 웃는 낫츠로 에메리의 블그레ᄒᆞᆫ 귀를 만지며,

『너 귀ᄭᅩ리 ᄭᅵ여 보앗니.』

『아니오.』

ᄒᆞ고 ᄯᅥ는 ᄃᆡ답에,

『응, 그러면 하나 사주지, 흥 매우 곱게 생겻는데. 이제는 나ᄒᆞ고 살지.』

이렁 그렁 ᄒᆞᆯ 즈음에 벌서 마챠가 레그리의 문 밧게 다달앗더라.

레그리의 가대가 처음에는 매오 조핫스나 죵을 넘어 몹시 부림으로 죵들이 하나도 졍셩것 돌아 보지 아니ᄒᆞ야 밧헤는 잡풀이 욱어지고 집들은 기울어졋더라.

마차가 레그리집 문간에 다챠 마당에 누엇던 무섭게 생긴 개가 서너 마리나 지즈며 마조 나오더니 누덕이 입고 험상스럽게 생긴 죵 둘이 이상ᄒᆞᆫ 소리로 그것을 말니거늘 레그리가 새로 사오는 죵들을 돌아보며,

『이놈들 너희가 도망을 ᄒᆡ, 어듸라고. 이 개가 잇는데. 너희놈들이 도망을 ᄒᆞ여도 이 개가 ᄯᅡ라가셔 금시에 찻는다, 이놈들.』

누덕이 닙은 죵은 하나은 산보요 하나은 퀸보니 무명 밧헤셔 일ᄒᆞ는 죵의 패쟝이오 한 바리에 실흘만ᄒᆞᆫ 몹슬 놈들이라.

레그리가 산보다려,

『산보야, 너 줄라고 새악시 하나 사 왓스니 쟈 가져가거라.』

ᄒᆞ고 늙은 계집을 산보에게 밀어 주면셔,

『쟈 이게 네게다.』

늙은 계집은 빗슬빗슬 ᄒᆞ면셔,

『서방님, 이게 무슨 말슴이십닛가. 쇼인네게는 늬유올네안에 서방이 잇습니다.』

『무엇이 엇지ᄒᆡ, 내 말을 아니 들을 터이야.』

『다른 말슴은 무엇이든지 좃겟습니다 마는 서방을 둘씩이나 엇더케 가집닛가. 제발…….』

『이년, 무슨 주제넘은 소리냐, 내말을 안 들어.』

ᄒᆞ고 말 채ᄶᅮᆨ을 들어 힘ᄭᅥᆺ ᄯᅡ리니 로파가 졍신을 일허 ᄯᅡ에 걱굴어지더라. 그러나 레그리는 이것을 보지 못ᄒᆞᆫ쳬ᄒᆞ고, 에메리의 겻헤 가 웃는 낫츠로,

『쟈, 나ᄒᆞ고 가쟈, 응, 아씨야.』

ᄒᆞ야 에메리는 레그리에게 ᄭᅳᆯ니어가고 톰은 산보의 뒤를 ᄯᅡ라 우리로 들어가니 집 생긴 뒤로는 한번도 쓸어 보지 아니ᄒᆞ엿는지 이 구석에는 ᄯᅡᆷ에 썩는 누덕이오, 져 바람에는 말나 붓흔 코라. 보기만 ᄒᆞ여도 구역이 나려ᄒᆞ나 몸에 타인 운명이라 엇지ᄒᆞᆯ수 업시 위션 여간ᄒᆞᆫ것을 치우고 품에셔 셩경을 내여 션반에 올녀 노코는 산보에게 ᄭᅳᆯ녀 일터으로 가더라.

(二一)

그날 일을 마초고 저녁 먹으러 돌아와 본즉 먹을것 이라고는 흙도 채 아니 ᄯᅥᆯ닌 반 ᄶᅳᆷ 닉은 감자 멧알이라 원만ᄒᆞᆫ 집에서는 즘승도 아니 먹일것이언마는 그래도 목슴은 앗가와 맛 잇게 이것을 먹고 나셔 곤ᄒᆞᆷ을 못 이긔어 그만 잠이 들엇더니 ᄉᆞ몽비몽간에 몸이 폰다톤 호수ᄭᅡ 돌 우에 걸어 안졋고 겻헤는 어엿븐 에바가 셩경을 닑더라.

『물에셔나 불에셔나 나는 너희와 ᄀᆞᆺ치 잇스리라. 너는 내 쥬시오 이스라엘의 여호와 나를 구원ᄒᆞ실 이시로다.』

ᄎᆞᄎᆞ 이 소리가 가늘어지더니 어듸로션지 모르나 아조 쳥아ᄒᆞᆫ 풍악 소리가 들니며 에바가 하ᄂᆞᆯ을 우럴어 화평ᄒᆞᆫ 긔도를 올니더니 이윽고 에바의 몸에 빗나는 날개가 나며 훌훌 날아 놉흔 하ᄂᆞᆯ위 거륵ᄒᆞᆫ 하ᄂᆞ님의 보좌로 올나 가는지라. 톰이 마음에 즐거옴을 못 이긔어 ᄒᆞ더니 문득 ᄭᅢ여본즉 한 ᄭᅮᆷ이라.

아마 외롭고 슬픈 톰의 마음을 즐기랴고 하ᄂᆞᆯ 나라를 ᄯᅥ나 셰상에 내려온 에바의 령혼인가보다.

레그리도 톰의 모든 일에 가감ᄒᆞ고 츙실ᄒᆞᆫ것을 ᄉᆞ랑ᄒᆞ야 ᄎᆞᄎᆞ 패쟝 ᄀᆞᆺ흔 직분 ᄭᆞ지라도 주려ᄒᆞ나 다만 한 가지 흠은 톰이 넘어 착ᄒᆞ야 여러사람에게 친졀ᄒᆞ게만 ᄒᆞ고 욕ᄒᆞᆯ줄과 ᄯᅡ릴줄을 모름이라. 이럼으로 아모러케 ᄒᆞ여셔라도 톰을 저와 ᄀᆞᆺ게 만들양으로 수란 수 힘이란 힘을 다 들이나 우리 톰은 죠곰도 그 쥬인의 가르침을 본 밧지 아니ᄒᆞ고 오즉 하ᄂᆞ님의 ᄯᅳᆺ을 굿게 밋을 ᄯᅡ름이러라.

하로는 톰이 다른 죵들과 함ᄭᅴ 밧헤셔 목화를 ᄯᅡᆯ세 겻헤 엇던 보지 못ᄒᆞ던 부인이 나는 ᄉᆞ십이나 되엇슬것ᄀᆞᆺ고 무서운 주림과 과도ᄒᆞᆫ 로동에 살이 다 ᄭᅡᆨ기고 얼골에는 피긔운이 한ᄯᅡᆷ도 업스며 게다가 무슨 깁흔 병이 들녓는지 금시에 푹 쓸어질ᄯᅳᆺ ᄒᆞᆫ데, 겻헤서 목화 ᄯᅡ는 졂은 죵놈들은,

『져 년 그만이야 왓고나.』

『에그, ᄭᅩᆯ악산이 보게.』

『져것이 무엇을 ᄯᅡᆯ가.』

『오늘 져녁에야 제가 뒤어지도록 엇어 마질터이지.』

ᄒᆞ고 온가지 욕셜을 다 담아 부으나 다 죽어가는 그는 들은체 못 들은체 탄ᄒᆞ려 ᄒᆞ지도 아니ᄒᆞ고 잇다금 가는 소리로 소곤소곤 긔도 ᄒᆞ는 소리만 나ᄂᆞᆫ지라 톰이 더욱 불상ᄒᆞᆫ 마음이 생기여 제 그릇에 잇는 목화를 집어 그 부인의 그릇에 너흔대 부인이,

『에그 말으시요. 패쟝이 보면 엇더케ᄒᆞ실라고…….』

아니나 다를가 멀니셔 보던 산보가 혁편을 둘너메고,

『이 개색기들 무슨 짓을 ᄒᆡ.』

ᄒᆞ고 부서져라 ᄒᆞ드시 로파를 차 ᄯᅦ밀고 혁편으로 톰의 면샹을 치니 톰은 튼튼ᄒᆞᆫ 몸이라 피나는 얼골을 가지고도 가만히 물너 셧스나 본래 몸이 약ᄒᆞᆫ 로파는 그만 비쓸거리고 걱굴어 지거늘 산보가 호주머니에셔 바늘을 내여 들고,

『이년 내 고쳐 줄것이니 가만히 잡바졋거라』

ᄒᆞ고 달아 들어와 머리를 푹 지로니 졍신 업슨 로파가 아픈 김에 소리를 지르고 닐어나거늘,

『이년 냉큼 닐어나셔 일ᄒᆞ여라.』

이 말에 아픈거슬 참고 ᄯᅩ 목화를 ᄯᅡ더니,

『이년 알아 차려라. 오늘 져녁에는 뒤여 질터이야.』

ᄒᆞ는 산보의 말에,

『제발덕분에 이제 죽여 줍시요.』

ᄒᆞ고 하ᄂᆞᆯ을 우럴어,

『여보 하ᄂᆞ님, 웨 나를 아니 건져주오 ᄒᆞ더라.』

이ᄯᅢ 산보는 벌셔 져리로 간지라 톰이 ᄯᅩ 제가 ᄯᅡᆫ 목화를 로파에게 너허 주니, 로파가 ᄭᅡᆷ쟉 놀나며,

『글세 웨 이리ᄒᆞ오. 여긔 법도 모르고. 이러다가 경을 칠라고 제발 그만 두시요.』

『나? 내 걱졍은 마오. 난 튼튼ᄒᆞᆫ 놈이닛가 여간 마즈면 엇덧소. 내 걱졍은 말으시오.』

그날 져녁에 산보가 레그리에게 톰과 로파를 먹엇더니 레그리도 긔회를 기다리던 터이라, 오늘 져녁에야 톰 이놈을 길을 들이리라 톰으로 ᄒᆞ여곰 로파를 ᄯᅡ리게 ᄒᆞ리라 ᄒᆞ고 혼자 조하ᄒᆞ더라.

죵들이 모다 밧헤셔 돌어와 제각금 목화그릇을 레그리 압해 들여노코 엇던 놈은 매를 마즐가 엇던놈은 칭찬을 밧을가 마음을 조리고 섯고 레그리는 공책을 들고 안져 여럿의 ᄯᅡᆫ 근수를 젹을세 톰은 언제든지 남 보다 만히 ᄯᅡ는 터이라, 그 날은 로파에게 반 그릇이나 넘어 주엇건마는 그래도 다른 놈들 보담 만히 ᄯᅡᆫ고로 아모 책망은 업스나 하나 걱졍은 로파의 일이라, 행여 엇어 맛지나 아니ᄒᆞᆯ가 ᄒᆞ야 매우 걱졍ᄒᆞ는 즁에 로파가 죽어 가는 걸음으로 목화 그릇을 들이거늘 레그리가 그것은 보지도 아니ᄒᆞ고 왈칵 셩을 내여,

『네 년은 좀 일이 잇스니 여긔 섯거라. 박살을 ᄒᆞᆯ 년.』

로파는 무슨 영문인지도 모르고 명령대로 그자리에 ᄶᅮ그리고 안졋더니 검샤를 다ᄒᆞ고 나셔 레그리가,

『톰아. 이리 와. 이놈, 내가 너를 사기는 패쟝을 시기랴고 산것이야. ᄒᆞ닛가, 이놈 마수거리로 네 이년을 오늘 져녁에 두들겨라.』

『그게야 엇더케 ᄒᆞ겟슴닛가. 다른 말은 다 ᄒᆞ라는 대로 ᄒᆞ겟습니다마는, 이것 하나는 참 못 ᄒᆞ겟습니다.』

『무엇이 엇지해. 쟈 내 가르쳐 줄가.』

ᄒᆞ고 혁편을 들어 톰의 얼골을 함부로 치면셔,

『이놈 이제도 못ᄒᆡ.』

톰이 두손으로 낫체셔 흐르는 피를 밧으면셔,

『그저 제가 사는 날 ᄭᆞ지는 무슨 일이든지 힘ᄭᅥᆺ ᄒᆞᆯ것이니 이 일 하나은 아니ᄒᆞ게 ᄒᆞ여 주시오. 첫재 이일은 올치 아니ᄒᆞᆫ 일이 아니오닛가. 제 몸이 가루가 되어도 그것은 못ᄒᆞ겟습니다.』

본래 톰은 온슌ᄒᆞᆫ 사람이라, 무슨 말이든지 거슬이지 아니ᄒᆞ는 것을 보고 오늘도 단 대마듸에 들을줄로만 녁엿더니 의외에 톰의 침착ᄒᆞ고 긔운 찬 말을 들으매 본래 즘승 아닌 레그리의 마음에도 얼마콤 감동 되는 마음과 붓그러온 마음이 생겻겨나 져 즘승만도 못ᄒᆞᆫ 죵에게 질수 업다 ᄒᆞ야 ᄲᅥᆫ즐ᄲᅥᆯ즐 ᄒᆞ게 ᄭᅥᆯᄭᅥᆯ 우스며,

『엇져고 엇지ᄒᆡ. 이 개색기야. 내가 그른 말을 ᄒᆞ여. 이놈, 내가 누군줄 알고. 올치 이 당신이 아주 신ᄉᆞ시닛가, 어 아니ᄭᅩ은 놈 ᄀᆞᆺ흐니. 엇져니 이년을 못ᄯᅡ려.』

『이 로파는 늙기도 ᄒᆞ고 게다가 병ᄭᆞ지 잇는데, 이것을 ᄯᅡ리다니, 인졍을 가지고야 엇더케 참아 그러겟습닛가. 바로 이 로파 대신 저더러 죽으라시면, 달게 죽겟습니다 마는 셰샹 업셔도 ᄯᅡ릴수ᄂᆞᆫ 업슴니다.』

고양이가 먹으랴는 쥐를 한참 놀이는 모양으로 레그리도 놀일수 잇ᄂᆞᆫ대로 톰을 놀린다.

『흥, 과연 셩인이시로고, 밋음도 굿으시고 마음도 착ᄒᆞ신 신ᄉᆞ시것다. 그런데 셩경에 「죵이어든 쥬인에게 슌죵ᄒᆞ라」 ᄒᆞᆫ 말은 웨 모르시ᄂᆞᆫ고. 내가 녕감의 쥬인 아니오. 이놈아 이 시컴ᄒᆞᆫ 몸ᄯᅮᆼ이가 일만 이쳔 쟈리야 일만 이쳔량에 네놈의 몸과 혼을 내가 삿서.』

구두발로 힘ᄭᅥᆺ 녑구리를 차고 말ᄭᅩ름이 톰의 얼골을 들여다 보면셔,

『엇덧습닛가, 알아 겝시오.』

톰은 조곰도 두리거나 셩내는 빗 업시,

『아니 올시다, 그러치 안습니다, 령혼 ᄭᆞ지는 못 사십십니다. 세상 업슨 짓을 다 ᄒᆞ셔도 이 령혼은 하ᄂᆞ님의 것입니다.』

『무엇? 령혼은 못사? 내가? 어림 업다. 이놈 어듸 내가 네놈의 령혼을 사나 못 사나 보쟈.』

ᄒᆞ고 벌덕 닐어 나면셔,

『산보야, 퀸보야. 네 이놈을 아가리로 피가 푹 쏘다지도록 족여라.』

겻헤셔 춤을 ᄭᅮᆯ덕ᄭᅮᆯ덕 삼키던 두놈은 의긔 양양ᄒᆞ아 톰을 잡아 ᄭᅳᆯ고 문 밧그로 나가고 로파는 그 자리에 업들어져 슬피 통곡ᄒᆞ더라.

(二二)

톰의 몸은 한곳 셩ᄒᆞᆫ데 업시 가죽이 터지고 피가 흐르더라. 레그리는 그도 오히려 부죡ᄒᆞ야 아조 ᄯᅡ려죽이고도 십흐나 만여량이나 들여 사온 것을 부려 먹지도 못ᄒᆞ고 ᄯᅡ려죽임도 앗갑다 ᄒᆞ야 다시 오는날을 기다리기로 ᄒᆞ고 그 날은 ᄭᅳᆯ는 분을 참아 반넘어 죽은 톰을 대패 밥 들인 헛간에 내여 바리니 상쳐는 아프고 목은 마르고 녀름 밤 내려누르는듯ᄒᆞᆫ 공긔에 ᄉᆞ졍 업ᄂᆞᆫ 모긔 무리ᄭᆞ지 죽다 남은 톰의 혼을 고로히ᄒᆞ더라.

이삼일을 지나 젼신 상쳐에 겨오 더데가 안즐만ᄒᆞᆯ제 벌셔 목화 밧헤 나섯더라. 그러나 악독ᄒᆞᆫ 매에 진 어혈이 아직 풀니지 아니ᄒᆞ고 게다가 건강을 회복ᄒᆞᆯ만ᄒᆞᆫ 보ᄒᆞᆯ것도 먹지 못ᄒᆞ니 제아모리 튼튼ᄒᆞ다는 톰인들 엇지 견듸리오, 게다가 아츰 부터 져녁ᄭᆞ지 잠시도 쉬일새 업시 과도ᄒᆞᆫ 로동을 ᄒᆞ다보니 건강이 ᄎᆞᄎᆞ 쇠ᄒᆞ야지고 긔운이 날로 소진ᄒᆞ야 톰 저도 그 목숨이 쟝ᄎᆞ 오래지 못ᄒᆞᆯ 줄을 알더라. 그러나 그는 죽기를 두리는이가 아니요 도로혀 이 죄악이 차고 더러온 마귀만 ᄯᅱ노는 ᄯᅡᆼ을 ᄯᅥ나 영원ᄒᆞ고 올흔 하ᄂᆞ님 나라에 들어가게 됨을 더ᄒᆞᆯ수업시 고마이 녀기더라 그럼으로 몸은 비록 참혹ᄒᆞ게 약ᄒᆞ야지고 파리ᄒᆞᆯ 망졍 그의 마음은 항샹 츈풍 ᄀᆞᆺᄒᆞ야 언제든지 그의 얼골에는 화평의 우슴이 잇고 그의 말에는 쳥아로은 하ᄂᆞᆯ 풍악의 소리가 나더라. 그러케 눈 ᄯᅳᆯ수 업ᄂᆞᆫ 분주ᄒᆞᆫ 즁에 잇스면셔도 불상ᄒᆞᆫ 이를 보면 위로의 말을 들니며 약ᄒᆞᆫ이를 보면 도음의 힘을 빌니며 혹 곤ᄒᆞ야 ᄒᆞ는 이에게 제가 ᄯᅡᆫ 목화도 너허주며 혹 아파ᄒᆞ는 이에게 제가 덥는 담요도 덥혀주니 여러해 혹독ᄒᆞᆫ 압제와 즘승 ᄀᆞᆺ흔 살님에 리셩이 무듸고 감졍이 슬어졋스나 그래도 사람이라, 톰의 이러틋 지극ᄒᆞᆫ 졍성과 ᄉᆞ랑에는 모다 감동이 되여 매말나 풀 못 나던 ᄯᅡᆼ에 큰 비가 내려 부어 일시에 각ᄉᆡᆨ 화초가 엄을 도치는 모양으로 이 즘승 ᄀᆞᆺ흔 사람들에게도 ᄎᆞᄎᆞ 슬퍼 ᄒᆞᆯ줄도 알아오고 고마와 ᄒᆞᆯ줄도 알게 되더라.

이것을 봄은 톰에게 더ᄒᆞᆯ수 업ᄂᆞᆫ 깃븜이라.

목화 ᄯᅡᆯᄯᅢ도 거의 지나셔 쥬일 하로는 죵들이 다놀게 되매 그 날 마다 모도 한방에 불너 노코 예수의 니야기와 여러 셩도의 니야기를 ᄒᆞ여 들니니 모다 톰의 이 말에 귀를 기울이며 한 사람 한사람 예수를 밋는이도 생기더라.

난날 부터 오늘 ᄭᆞ지 인ᄉᆡᆼ의 비참이라는 비참을 가초 맛보아 무엇이든지 귀치아니치 아니ᄒᆞᆷ이 업ᄂᆞᆫ 캇시 조차 날로 얼골에 화긔가 돌더라.

캇시의 말을 ᄒᆞ면 길지라. 그러나 ᄒᆞᆫ들 무엇ᄒᆞ리오. 다만 눈 물의 력ᄉᆞ인줄로 알면 그만이라. 지아비는 ᄲᅢ앗기고 아들 ᄯᆞᆯ은 팔니우고 제 몸도 이리 굴고 져리 굴어 가지고 나온 졍력과 마음은 개 도야지의 일에 다 써 바리고 이제ᄂᆞᆫ 아모 생각도 업고 졍신도 업는 몸이 된것이라 이ᄶᅳᆷ 알면 그만이리라.

벌셔 부터 에메리에게 불측ᄒᆞᆫ 마음을 품고 잇던 레그리라 잠시 동안은 이핑계 져핑계로 피ᄒᆞ여 왓스나 요사이에 와셔는 밤낫 으르고 조르고 각금 입에 담지 못ᄒᆞᆯ 말로 욕설도ᄒᆞ며 미구에는 완력으로 겁박이라도 ᄒᆞ랴는 긔미가 보이매 캇시가 이를 알고 가련ᄒᆞᆫ 에메리를 건져 내여 ᄌᆞ유로온 사람이 되게 ᄒᆞ랴고 무진히 애를 쓰나, 곳 도망을 ᄒᆞ다가는 잡힐것은 분명ᄒᆞ고 잡히고만 보면 수얼치 안케 경칠줄도 아는 고로 아모리 ᄉᆡᆼ각ᄒᆞ여도 엇지ᄒᆞᆯ줄을 모르다가 겨오 한 계책을 엇어 나이니 이 계책이 과연 엇더ᄒᆞᆫ 결과를 나흘는가.

레그리의 집에 한 방이 잇스니 그 방에는 무셔온 귀신이 잇다 ᄒᆞ야 아모도 감히 들어 가지를 못ᄒᆞ는데라. 그즁에 레그리는 참되신 하ᄂᆞ님은 두려워ᄒᆞ지도 아니ᄒᆞ고 밋지도 아니ᄒᆞ되 이 귀신을 무셔워 ᄒᆞ는 마음은 여간이 아니라. 캇시는 이를 리용ᄒᆞ야 여러날 동안을 두고 조곰식 조곰식 그 방에 먹을것을 날나 둔 후에 하로밤은 거짓 도망ᄒᆞ는 체 ᄒᆞ야 레그리를 놀내고 둘이셔 귀신난다는 방안에 들어가 숨으니 대개 얼마 동안 차자 보다가 레그리가 졀망ᄒᆞ는 ᄯᅢ를 기다려 멀니 가나다로 ᄒᆞ여 다라나게ᄒᆞ려 ᄒᆞᆷ이라.

그 날 밤 레그리가 죵과 개를 ᄯᅥᆯ어 가지고 밧 가온데 나무 숩흐로 바늘이라도 차질만콤 수탐ᄒᆞ나 업슨 사람이 어ᄃᆡ셔 나오리오, 이러케 이틀 동안이나 뒤여도 마츰내 찻지 못ᄒᆞ매 레그리의 가슴 속에는 동여 노흔 불덩어리가 핑핑 돌아 다니더라.

톰은 무론 캇시의 의론도 들엇스매 두 사람의 잇는곳을 아나 그 곳을 가르쳐 줌은 두 사람의 목숨을 ᄭᅳᆫ흠이오, 찻는체 ᄒᆞ면셔 아니 찻는 것은 ᄯᅩᄒᆞᆫ 레그리와 다른 죵들을 소김이라 이럼으로 혹독ᄒᆞᆫ 경을 칠줄은 알면셔도 참아 올치 못ᄒᆞᆫ 일은 ᄒᆞᆯ수 업다ᄒᆞ야 져혼자 방안에 박여 잇셔 레그리의 매에 이 목숨을 ᄭᅳᆫ키기만 기다리더라.

아니나 다를가 화가 ᄯᅥ오른 레그리가 톰에게 의심이 생기고 ᄯᅩ 셩 풀이로 톰을 불너내여,

『이놈. 네놈이 두계집년을 감초앗것다. 괘씸ᄒᆞᆫ 놈 ᄀᆞᆺ흐니. ᄯᅩᆨ 바로 아뢰오면 이어니와 그러치 아니ᄒᆞ면 박살을 ᄒᆞᆯ터이야.』

톰은 속으로 『하ᄂᆞ님 아버지시어 이몸을 밧치오니 밧아 주시옵소녀.』 ᄒᆞ고 텬연ᄒᆞᆫ ᄉᆞᄉᆡᆨ으로

『녜 알기는 ᄒᆞᆸ니다. 마는 엿줄수는 업습니다.』

『엇지ᄒᆡ, 이놈. 알고도 말을 아니 ᄒᆞ여.』

『제 몸이 죽어도 그 말은 못 아뢰겟습니다.』

『올치 이놈. 이젼에 한번 살녀 주엇더니 ᄯᅩ 살녀 줄줄 알고. 능굴능굴ᄒᆞ고 흉악ᄒᆞᆫ 놈 ᄀᆞᆺ흐니. 이번에는 네놈이 바른 말을 ᄒᆞ도록 ᄯᅢ릴 터이다.』

톰이 말ᄭᅩ름이 레그리의 얼골을 치어다 보면셔,

『제 피가 흘너셔 만일 녕감 마님의 죄를 씨슬수가 잇고만 보면 저는 언제든지 달게 죽겟습니다. 마치 우리쥬 예수게셔 만국만민을 위ᄒᆞ야 십ᄌᆞ가에 못 박혀 도라가신 모양으로…….』

말이 ᄭᅳᆺ 나기도젼에 톰을 차 넘어ᄯᅥ리고 발길과 주먹으로 함부로 ᄯᅡ리며,

『이놈. 주제넘게. 내가 잘못ᄒᆡ? 죄를 지여?』

『제몸은 목숨만 ᄭᅳᆫ허지면 그만입니다마는 이리ᄒᆞ시는 녕감 마님게셔는 마음이 편안 ᄒᆞ실 날이 업스실 터이올시다 어셔어서 죄를 뉘우치시고 참된 사람이 됩시오.』

이 말에 레그리가 더옥 분이 나셔 말도 잘 못ᄒᆞ면셔,

『산보야, 퀸보야. 네 이놈 뒤여지도록 흠쳐라.』

그러나 톰은 육신의 괴로옴은 생각도 아니ᄒᆞ는듯. 나도 예수님의 뒤를 ᄯᅡ라 올흔 피를 흘니고 하ᄂᆞ님 나라으로 올나가는 것이거니 ᄒᆞ고 아조 텬연ᄒᆞᆫ지라 디옥에 마귀 ᄀᆞᆺ흔 산보, 퀸보도 이것을 보고는 마음이 감동 되여 참아 ᄯᅡ리지를 못ᄒᆞ고,

『벌서 글넛습니다.』

『엑 이놈 아가리로 피를 쏫도록 쳐라. 이놈 안쳐.』

ᄒᆞ고 발을 동동 구루며,

『그놈이 계집년들 잇는데를 말ᄒᆞ기 ᄭᆞ지 쳐라.』

이ᄯᅢ에 톰은 겨오 반ᄶᅳᆷ 눈을 ᄯᅳ고,

『아아 불상ᄒᆞᆫ 레그리야. 네 힘은 이만이로다, 내 령혼은 털 ᄭᅳᆺ만큼도 못 건더리ᄂᆞᆫ고나. 그러나 나는 죠곰도 너를 원망치 아니ᄒᆞ고 어셔 회개ᄒᆞ기만 기다린다.』

『응. 이제는 뒤여지나보고나. 어듸.』

ᄒᆞ고 톰의 겻헤 가서 들여다 보면셔,

『다 되엿다. 입ᄭᆞ지 다믈엇다. 에그 시원ᄒᆞ다.』

ᄒᆞ고 얼만콤 속이 시원ᄒᆞᆫ드시 방으로 들어 가더라.

그러나 겻헤 서셔 ᄯᅡ리며 보던 죵들은 톰의 말에 무슨 큰 힘이 잇셔 저희게 명령을 ᄒᆞ는듯 무서은 마음이 생기여,

『아마 우리가 안된 짓을 ᄒᆞ엿나.』

ᄒᆞ고 가만이 톰을 들어다가 거젹 자리우에 누이고 일변 술을 가져다가 상쳐를 씻고 일변 솜으로 온 몸을 싸매나 가슴만 죠곰 다사ᄒᆞᆯ ᄯᅡ름이오 살아날 희망은 털ᄭᅳᆺ 만도 업더라.

(二三)

셀비가 병이 침즁ᄒᆞ야 오늘일가 래일일가 걱졍ᄒᆞ는즁에 톰의 편지가 오니 에미리부인과 죠지는 심히 황황ᄒᆞ야 하로가 밧비 톰을 다려오고 십기는 ᄒᆞ나 방금 집안에 죽어 가는 어른이 잇고 본즉 그리ᄒᆞᆯ수도 업고 오늘 래일 셀비의 병 낫기만 기다리나 죠곰도 낫는 양은 아니 보이고 날이 가면 갈ᄉᆞ록 더옥 더쳐 메칠만에 그만 셰샹을 ᄯᅥ나니 그 뒤에 쟝례를 ᄒᆞᆫ다, 집안 졍리를 ᄒᆞᆫ다ᄒᆞ기에 ᄯᅩ 한달이나 지나고,

마ᄎᆞᆷ 볼일이 ᄉᆡᆼ겨 죠지가 남방에 가게 되거늘 죠지는 이 틈을 타셔 톰을 다려올양으로 늬유올네안에 와본즉 톰이 임의 그 곳에 잇지 아니ᄒᆞᆫ지라 ᄇᆡᆨ방으로 차즈나 어듸 간지를 알수 업더니 두어달 만에 비로소 레그리의 집에 팔니어온 소문을 듯고 셩화ᄀᆞᆺ치 말을 몰아 레그리의 집에 오기는 톰이 죽도록 마진뒤 이틀 만이러라. 그 다름으로 레그리를 차자보고, 톰을 도로 팔아 달나 쳥ᄒᆞᆫ대 레그리가 얼골을 붉히며,

『응, 내가 사기는 삿지오. 마는 아조 못된 놈입듸다. 계집년 도망을 시기고 모른다고 ᄒᆞᆸ니다그려. 하도 열이 나기에 난ᄉᆡᆼ 처음 실컷 ᄯᅡ려 주엇더니 아마 뒤여졋나 봅듸다.』

ᄒᆞ거늘 죠지가 흘ᄭᅳᆫ 레그리를 보면셔,

『그런데 지금 어듸 잇나요. 좀 보여나 주시구려.』

레그리는 눈만 부릅 ᄯᅳ고 아모 말이 업ᄂᆞᆫᄃᆡ 죠지의 말 곱비를 들고 섯던 아희가,

『져 헛간에 잇습듸다.』

ᄒᆞᆫᄃᆡ, 레그리가 왈칵 셩을 나이며, 『이놈.』ᄒᆞ고 발길로 그 아희의 녑구리를 차니 아희가 그 자리에 업들어져 졍신을 못 차리더라.

죠지가 곳 헛간으로 달아 들어가 톰의 가슴에 몸을 기대고,

『톰아, 톰아.』

ᄒᆞ고 눈물을 좍좍 흘니면서,

『에그. 그만 느졋고나…… 아아 그만 죽게ᄒᆞ엿고나, 얘, 내로다…… 죠지야. 눈을 죰 ᄯᅥ라. 말죰 못ᄒᆞ니.』

톰이 겨오 눈을 ᄯᅥ셔 맥 업시 휘휘 두르다가 죠지가 온줄을 알고 반가온 드시,

『하ᄂᆞ님이시여 고맙소이다. 이제는 죽어도 한이 업습니다…… 엇더케 와 주셧습닛가. 다 안녕ᄒᆞ심닛가. 마음노코 죽겟습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죽지 아니ᄒᆞᆫ다. 아니 죽어.』

『아니오, 벌셔 글넛습니다. 이제는 예수님이 나를 ᄭᅳᆯ으시고 하ᄂᆞ님 나라으로 올나 가십니다.』

『그게 다 무슨 소리냐, 네가 죽어셔 엇더케ᄒᆞ게. 아이고 가슴이 아프다.』

『져는 불상ᄒᆞ지 안습니다. 슬퍼ᄒᆞ시지 맙시오. 이젼에는 불상ᄒᆞ엿지마는 이제는 예수님게셔 내 손에 익임의 긔를 들려 주십니다.』

ᄒᆞ고 다 식은 손으로 죠지의 손을 잡고,

『그러고 제 안ᄒᆡ와 아희들 ᄒᆞᆫ테 이런 말슴은 말아 줍시오, 들으면 ᄯᅩ 얼마나 셜어들 ᄒᆞ겟습닛가. 그저 저는 예수님과 늘 함ᄭᅴ 잇다가 제 ᄯᅢ가 되여셔 하ᄂᆞ님의 영광속으로 들어 갓다ᄒᆞ시고, 너희들도 나 잇는데 오도록 ᄒᆞ라고 그러케 말슴ᄒᆞ여 주십시오.』

이 ᄯᅢ에 무엇을 ᄒᆞ는가 ᄒᆞ고 레그리가 와 보고 가거늘 죠지가 주먹을 부르쥐고 니를 갈면셔,

『이놈, 알아 차려라. 네가 곱게 살줄 아ᄂᆞ냐.』

ᄒᆞ는 것을 톰이 팔을 둘너 막으며,

『웨 그런 말슴을 ᄒᆞ시요. 그게 다 불상ᄒᆞᆫ 사람입니다. 나야 엇습닛가, 나로 두고 보면 그 사람이 나 위ᄒᆞ야 하ᄂᆞᆯ 문을 열어준 세음이지오.』

반가온 김에 한참 졍신이 들엇던 톰이 다시 졍신을 못 차리게 되더니 눈을 스르를 감고 ᄯᅩᆨᄯᅩᆨ치 못ᄒᆞᆫ 소리로,

『그저 ᄉᆞ랑ᄒᆞᆸ시오. ᄉᆞ랑 속에 잇는 우리는 ᄯᅦᆯ 놈이 업습닌다.』

ᄒᆞ고는 그만 불너도 돌아오지 못ᄒᆞᆯ 손님이 되여 아름다은 령혼이 ᄌᆞ유로운 날개를 치고 영원ᄒᆞᆫ 하ᄂᆞ님의 영광 나라로 날아 들어가더라.

죠지는 톰의 신쳬를 거두어 후이 장ᄉᆞᄒᆞ고 눈물 그린 눈으로 다시금 뒤를 도라다 보면셔 말 머리를 돌니더라.

(二四)

캇시는 이스파니아 부인 모양으로 차리고 에메리는 그의 계집 하인이 되여 멧날을 가다가 쥬막에 들어 잘세 공교로히 죠지도 그집에 ᄀᆞᆺ치 들엇더라. 캇시는 죠지가 톰을 차자 왓다가 후ᄒᆞ게 장ᄉᆞᄭᆞ지 ᄒᆞ여 쥬엇단 말을 들은고로 심히 그를 ᄉᆞ모ᄒᆞ고 밋어 ᄌᆞ긔네 래력을 다 말ᄒᆞ니 죠지도 몹시 그들을 불샹히 녀겨 어듸ᄭᆞ지든지 힘 잇는데 ᄭᆞ지는 도아쥬기로 약속을 ᄒᆞ더라.

ᄯᅩ 그 겻방에 도두라는 프랑스 부인이 들엇더니 그가 죠지가 켄터키에셔 왓단 말을 듯고 인ᄉᆞ를 ᄒᆞᆫ뒤에,

『켄터키에 계셧스면 죠지라는 사람을 알으십닛가.』

『알고 말고요.』

『지금 켄터키에 잇나요.』

『벌셔 가나다에 갓는걸요. 간뒤에는 소식을 모르지만.』

『하ᄂᆞ님 감샤ᄒᆞ옵니다. 가나다에 갓셔요』

ᄒᆞ고 엇지 ᄒᆞᆯ줄을 모르는듯이 깃버ᄒᆞ는것이 하도 수샹ᄒᆞ야 죠지가,

『부인게셔 죠지를 엇더케 알으심닛가.』

『죠지요. 그게 제 동ᄉᆡᆼ이올시다. 죠곰앗슬 적에 서로 ᄯᅥ나서, 그뒤에 져는 이리져리로 팔녀 다니다가 셔인도에 건너가서 다ᄒᆡᆼ이 ᄌᆞ유의 사람이 되여셔 프랑스국 엇던 사람과 혼인ᄒᆞ야 살앗슴니다 ᄒᆞ다가 두어달 젼에 홀로 되엿슴니다 그래 죠지를 차자셔 ᄌᆞ유 사람을 만들어 줄양으로 가는 길입니다. 아 졍말 가나다로 갓슴닛가. 이것 참…….』

『녜, 그러십닛가. 죠지는 아조 사람이 조하셔 공부도 만히 ᄒᆞ고 누구든지 조하ᄒᆞ지 아니ᄒᆞ는이가 업섯슴니다. 그래서 저의 집에 잇던 엘니사와 혼인 ᄭᆞ지 ᄒᆞ여 가지고 살다가 가나다로 간지가 벌셔 오륙년이나 되엿지오.』

『녜. 그래요. 그러면 그 엘니사라는 계집은 엇던인가요.』

『아조 녁고 습ᄉᆞᄒᆞ고 글도 잘 아는 얌젼ᄒᆞᆫ 사람입니다.』

이 ᄯᅢ에 겻헤셔 듯던 캇시가 고개를 기우리고 무슨 생각을 ᄒᆞ는 모양이더니.

『아, 그 엘니사가 당신네 댁에셔 낫슴닛가.』

『아니오. 사이몬이라든가 ᄒᆞ는 사람네 집에셔 사왓다나 보든데요.』

이말을 듯쟈 캇시가 으아ᄒᆞ고 소리를 지르면셔 업들어져 긔졀을 ᄒᆞ거늘 세 사람이 엇지ᄒᆞᆫ ᄭᆞ닭인지를 모르고 다만 눈이 둥글ᄒᆞ야 여러가지로 구원ᄒᆞ니 그제야 겨오 졍신을 차리며,

『그게 내 ᄯᅡᆯ이야요, 엘니사가. 어린것을 내여 노코는 여태ᄭᅥᆺ 맛나 보지도 못ᄒᆞ엿슴니다 그려.』

이 말을 듯쟈 죠지도 몹시 감동 되여 엘니사의 문서를 캇시에게 내여주고 그뒤 멧날을 동ᄒᆡᆼᄒᆞ다가 죠지는 켄터키로 돌아오고 도두와 캇시와 에메리는 가나다로 향ᄒᆞ야 가니라.

그러나 가나다는 넓은데라, 어듸를 가셔 죠지 ᄂᆡ외를 차자 보리오. 세 사람이 방향 업시 되는대로 차자 돌아다니더니 요ᄒᆡᆼ이 죠지를 건져 준 엇던 목ᄉᆞ를 맛나 죠지의 집으로 들어 가니 그 깃븜이 얼마나 ᄒᆞ엿ᄒᆞ리오.

죠지는 이곳에 와셔 그 목ᄉᆞ의 도음으로 집도 잡고 일도 붓들어 벌어 먹기에는 걱졍이 업스며 할니는 벌셔 튼튼ᄒᆞ 작란군이 되여 쇼학교에 다니고 여긔 온 뒤에 ᄯᅩ ᄯᅡᆯ 하나를 나하 그 ᄯᅢ에는 벌셔 ᄯᅡᄯᅡᄯᅡ ᄒᆞ고 엉금엉금 긔어 다니더라.

죠지는 일을 ᄒᆞ면셔도 열심으로 책을 보며 생각도 만히히야 한 ᄭᅳᆺ흐로는 저와 ᄀᆞᆺ치 불상ᄒᆞᆫ 수쳔만 죵을 건져 나이며 ᄯᅩ 한 ᄭᅳᆺ흐로는 문명ᄒᆞ엿다는 백인죵에게 흑인죵도 너희게 지지아니ᄒᆞᆫ다는것을 보이려 밤낫에 마음을 노치 아니ᄒᆞ더니 도두 부인이 돈을 내여 죠지 량쥬를 프랑쓰에 류학케 ᄒᆞ랴고 캇시와 에메리ᄭᆞ지 다리고 마르세유로 가는 배에 오르니라.

에메리는 배에셔 엇던 신ᄉᆞ의 ᄉᆞ랑을 밧아 하륙ᄒᆞ쟈 마쟈 혼인을 맷고 죠지는 즉시 파리에 잇는 엇던 대학교에 들어 공부를 ᄒᆞ고 도두와 캇시는 손자 손녀가 ᄯᅡ에 노힐세라 번 갈아 업어 주고 안아 주며 아조 질겁게 살아가더니 ᄉᆞ년 만에 죠지가 대학교를 졸업ᄒᆞ쟈 프랑스에 란리가 닐어남으로 잠시 아메리카에 돌아와 잇더니 아메리카는 원수의 ᄯᅡ이라 오래 잇지 못ᄒᆞᆯ지라 어셔 졍다온 아프리카에 돌아가 수쳔만 어리석고 불샹ᄒᆞᆫ 동포를 가르치고 ᄭᅢ우쳐 남과 ᄀᆞᆺ흔 문명ᄒᆞᆫ 사람을 만든 후에 ᄌᆞ유롭고 거륵ᄒᆞᆫ 나라를 일희켜 셰계 다른 나라와 ᄀᆞᆺ치 되고 다른 민족과ᄀᆞᆺ치 되여 국제 회의에 말 내ᄂᆞᆫ 권리를 엇으며 한 걸음 더 내켜셔는 우리 민족으로 ᄒᆞ여곰 셰계 민족을 잇글고 먹이는 목쟈가 되게 ᄒᆞ리라는 큰 리상을 품고 위선 새로 조직된 리베리아 공화국으로 가는 배 표를 사니라.

🙝 🙟

에바의 말에 마음을 바로 잡은 오베리아부인은 졍성을 다ᄒᆞ야 톱시를 사랑ᄒᆞ고 가르치며 톱시도 그 가르침을 잘 밧아 공부도 잘ᄒᆞ고 교회에 들어가 세례를 밧은후에 디옥 속에 부르짓는 불샹ᄒᆞ 동포를 하ᄂᆞᆯ나라 즐거음 동산으로 잇글어 들이랴고 살기 조코 문명ᄒᆞᆫ 아메리카를 바리고 캄캄ᄒᆞ고 야만스러온 아프리카 고국에 돌아가 잇는 힘을 다ᄒᆞ야 예수의 말슴을 펴더라.

🙝 🙟

죠지가 톰을 쟝사ᄒᆞ고 집에 돌아온지 한달 뒤 어느 날에 죵들을 한데 모아 세우고,

『이로 부터는 여러분은 ᄌᆞ유로온 사람이오. 아모데나 가고 십흔데 가실수 잇고 무엇이든지 ᄒᆞ고 싶흔 일을 ᄒᆞ실수도 잇소이다 여러분이여, 이제는 ᄌᆞ유의 사람이 되엿스니 지식도 잘 닥고 인격도 놉히여 문명ᄒᆞᆫ 사람들이 되게 ᄒᆞ시오. 그러나 이것이 모도 다 톰의 은혜인줄을 닛지 마시오.』

이말에 여러 사람들이 모다 눈물을 흘니며,

『비록 저희를 노하 주시더ᄅᆡ도 젼과 갓치 뫼시고 잇게는 ᄒᆞ여 주십시오.』

죠지가 깃븜으로 여러 사람을 둘너 보더니,

『그러면 우리 다 ᄀᆞᆺ흔 사람으로 한데 모여 잇습시다.』

ᄒᆞ고 ᄯᅡ에 업들여,

『하ᄂᆞ님 아바지시여 크신 은혜 감사 ᄒᆞ옵ᄂᆞ이다. 이 셰샹 불샹ᄒᆞᆫ 죵들에게 지혜와 총명을 주옵시며, 목숨의 ᄌᆞ유를 골고로 주시옵소셔. 아멘.』


검둥의 셜음 ᄭᅳ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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