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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개혁운동[편집]

敎育課程改革運動

미국의 교육과정 개혁운동에 있어 이른바 '학문적인 접근(disciplinary approach)'이란 원칙이 크게 논의되었고, 또한 그러한 원칙이 오늘날의 교육과정 개혁운동에 끼친 바 영향은 매우 크다.

학습자료를 현대의 학문에서 찾아 쓰자는 제안은 종래의 교과 커리큘럼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그 분야에 권위가 있는 학자들에 의하여 탐구된 학문의 세계에서 자료를 구하여 그것을 전적으로 쓰자는 것일 따름이다.

학문의 탐구가 크게 발전한 오늘날에 있어서 그러한 학문이 밝혀 낸 지식을 교육에 활용하자는 제안은 전통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자는 생각이다.

피닉스(Phenix)는 학문의 구조적(構造的)인 유형(類型)을 밝혀 보는 것은 일반교육의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데 논리적인 기반이 된다고 강조하였다. 또 그는 오늘날 학문의 각 분야에 나타난 지적(知的)폭발이 얼마나 긴급한 사태를 빚어내고 있는가에 비추어, 학생이나 교사가 다 같이 지식이 그렇게 부단히 늘어가고 빠르게 바뀌어가는 오늘날, 뜻깊은 생활을 찾는 길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도록 하자는 것이다. 일반교육의 교육과정에 사용되는 학습자료를 선정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원칙은 자료를 잘 조직된 학문의 영역에서 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학생들로 하여금 그 학문의 대표적인 개념에 익숙하게 하고, 각 학문의 영역에 독특한 탐구방법을 알게 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교사에게는 교수의 과정에서 다루는 모든 구성요소를 분명히 하고, 그러한 요소들의 전후를 가릴 수 있는 일관성 있는 개념의 체계를 갖는 교육과정의 철학이 필요하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무엇이 학습과정에 포함되어야 하며, 무엇이 제외되어야 하는가를 현명하게 결정하기 위해서이다. 가령 한 교과가 다른 교과 대신으로 선택되었다면, 그 교과와 어떻게 다르며 어째서 그 교과가 다른 교과 대신에 채택되었나 하는 점을 학습자의 경험 및 특성에 비추어 알아야 할 것이다.

둘째, 사람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조직된 전체이지 분리된 여러 부분을 모아 놓은 것이 아닌 까닭에, 교육과정도 잘 조화된 유기적인 것으로 조직되어야 하는 것이다. 학습의 과정에서 겪는 계속적인 경험은 언제나 그 한 사람이 겪는 일이기 때문에, 교육의 계획이 그 사람의 성장에 크게 기여하려면 그 사람의 전인적(全人的)인 목표에 맞아야 하는 것이다.

셋째, 사회도 개인과 같이 그 지역사회가 내세우는 원칙에 따른다. 사회의 협동적인 생활도 개인의 생활처럼 일정한 전체적인 계획에 의하여 전개되며, 학습의 종합적인 계획인 교육과정도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하여 기여하는 것이어야 한다. 만일 그것이 연결이 없는 세분된 학습 프로그램일 때는 사회생활에 있어 경험의 분열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넷째, 학습의 구조에 관한 종합적인 개념이 교육과정의 각 구성분자의 중요성을 더욱 뚜렷이 한다. 어느 교과를 막론하고 그 교과의 가치는 그 교과와 다른 교과와의 관계를 이해함으로써 분명해지는 것이며, 그 교과의 특징도 다른 교과와 대비하여 비슷한 점과 아주 다른 점을 밝혔을 때 가장 잘 알게 되는 것이다.

인간의 본질 추구와 교육과정[편집]

人間-本質追求-敎育課程

공업화된 현대의 문명은 인간이 지니는 본질적인 의미를 찾는 데 장해요인(障害要因)이 되고 있어, 오늘날의 교육과정은 그러한 위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다음 요인을 유의하여야 한다.

첫째, 비판정신과 회의심이다. 이러한 정신은 과학의 발전에 기여한 것이기도 하지만, 또한 그러한 생각은 모든 의미의 타당성을 새삼스럽게 따져보는 경향을 갖게 한다.

둘째, 오늘날 복잡한 상호의존의 사회가 극단적으로 분화된 상태를 강조하는 나머지, 개인의 생활이 기계적이고 종합적인 체계가 없는 것으로 되어 가고 있다.

셋째, 문화면의 대량생산을 들 수 있는데, 그것은 특히 지적인 면에서 뚜렷하며, 현대인은 좋든 나쁘든간에 거기에 동화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었다.

넷째, 생활조건의 급격한 변화로서,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허무감을 가져다 주었다. 일반교육의 목적이 의미의 확충과 심화를 통하여 인간생활의 목적달성을 이루는 것인 만큼, 현대의 교육과정은 반드시 오늘날의 생활에서 우리가 당면하는 모든 무의미의 근원을 밝히어 그것을 극복하도록 계획되어야 할 것이다.

여기서 교육과정의 철학이 의미의 영역을 지도화(mapping)할 것을 요구하게 되는 것이며, 그것은 여러 가지 중요한 경험의 기능성을 분류하고, 여러 가지 의미의 영역을 뚜렷이 하여 그들 상호관계를 밝히는 것이다.

인간이해와 교육과정[편집]

人間理解-敎育課程

인간의 이해를 위한 뚜렷한 양식(樣式)을 분석하면 다음의 여섯 가지 기본적인 의미의 유형을 들 수 있다. 즉 상징적인 것(symbolics), 경험적인 것(ethics), 미적인 것(esthetics), 깨닫는 것(synesis), 윤리적인 것(ethtics) 및 객관적인 것 (synoptics)이다. 각 의미의 영역 및 그 구성요소의 하부조직은 그 영역의 특별한 탐구방법, 대표적인 개념 및 특징이 될 만한 구조를 검토함으로써 풀이할 수 있다. 그러한 특징은 각 영역이나 그 영역의 하부조직의 특이성 및 그 영역의 의미와 다른 영역의 의미와의 관계와 연계성(連繫性)을 따져봄으로써 드러낼 수 있다. 위에서 든 여섯 가지 영역의 의미는 다음과 같다.

첫째 영역인 '상징적(象徵的)인 것'은 우리가 일상 사용하는 언어·수학 및 기타의 상징적 형태(몸짓·표정·의식·리듬의 형 따위)를 포함한다. 이러한 의미들은 형성이나 변형에 있어 사회적으로 용납이 된 규칙에 따라 의미를 나타내거나 전달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임의의 기호의 구조들이다. 상징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것들은 모든 의미의 영역 중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까닭은 다른 모든 영역의 의미를 나타낼 때 반드시 도구로 쓰이기 때문이다.

둘째 영역인 '경험적인 것'은 물질의 세계, 살아 있는 것 및 인간에 관한 과학을 포함한다. 이러한 과학들은 물질의 세계, 생명, 마음 및 사회에 대하여 관찰과 실험을 통해서 얻은 것을 바탕으로 한 사실의 기록, 일반화 및 원리의 성질과 그 설명을 내용으로 한다. 그러한 과학들은 증거와 검증의 일정한 규칙에 따르고, 분석적 추상의 특별한 체계를 세움으로써 얻은 가능한 경험적 진리로서의 의미를 나타내는 것이다.

셋째, 영역인 '미적인 것'은, 예컨대 음악·시각예술(視覺藝術), 동작의 예술 및 문학을 포함한 여러 가지 예술을 말한다. 이 영역의 의미는 심상(心像)에 떠오른 주관적인 생각이나 느낌을 독특하게 객관화한 것으로, 특정하고 중요한 사물에 대한 명상적인 지각을 나타낸 것이다.

넷째, 영역인 '깨닫는 것'은 개인적인 지식과 나와 너의 관계를 같이 인지(認知)한다는 뜻이다. 즉 '관련된 통찰(洞察)' '분명한 깨달음'을 나타내는 말이다. 그것은 지식의 영적(靈的)인 유사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개인적인 또는 관련된 지식이란 구체적이고 분명하며 실존적(實存的)이다. 그것은 다른 사람이나 그 사람 자신, 더 나아가서는 사물에까지도 적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영역인 '윤리적인 것'은 의무를 강조하는 도덕적인 의미를 가졌다. 즉 추상적인 지적 이해와 관계가 깊은 과학이다. 그리고 자유와 책임과 신중한 결정을 바탕으로 한 개인의 행위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여섯째 영역인 '요약한 것'은 포괄적으로 통합된 것을 뜻한다. 그것은 역사·종교 및 철학 등이다. 그러한 학문들은 경험적인 의미, 미적인 의미 및 깨달은 의미를 모두 합쳐서 앞뒤가 잘 맞는 한 덩어리를 만든 것이다. 역사적 해석이란 인간이 그에게 주어진 환경 속에서 그의 신중한 선택으로 무엇을 이룩하였나를 밝히기 위하여 사실적인 증거를 들어 재치있게 과거를 재현한 것이다. 종교는 어느 영역의 의미든간에 한계가 명확하지 않은 개념, 예컨대 전체적·포괄적인, 그리고 선험적(先驗的)인 개념 등으로 고찰하여 가장 기본적인 의미를 찾아내려는 것이다. 철학은 모든 다른 영역의 여러 가지 의미의 독특성 및 상호 관련성을 사색적·개념적 해석에 의하여 분석·평가 및 종합하는 것이다.

이렇게 분류한 여섯 영역은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의미의 바탕을 이룬다. 그것들은 인간의 중요한 경험의 질(質)을 결정하는 순수하고 원형적인 의미라는 점에서 모든 의미의 바탕이 되는 것이다.

실제에 있어서는 어느 의미도 순수하고 단순한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몇가지 기본적인 것이 복합된 것일 때가 많다. 그러한 실제면의 복합성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교육과정을 분석하고 편성하는 데 있어 모든 의미의 기본적인 요소를 가려내고, 일반교육의 학습과정을 그러한 요소들에 비추어 체계를 세우는 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교육과정의 체계화[편집]

敎育課程-體系化

교육과정 계획에 있어서는 학습의 범위에 대한 결정과 아울러, 그 내용을 적절하게 배열하는 것을 또한 신중히 고려하여야 한다. 교육과정의 체계를 세우는 데 있어 다음의 세 가지 점이 가장 중요하다.

첫째, 완전성이다. 즉 어느 학생이 무슨 학습을 할 때나 그의 학습활동은 여섯 가지 의미의 영역에 고루 걸치도록 지도를 받아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의미의 전체성에 입각한 계속적인 학습진행이 보장될 것이다.

둘째, 여러 종류의 의미의 본질적이고도 논리적인 순서에 따르는 것이다. 확실히 언어는 다른 모든 분야의 표현을 위하여 가장 기본적인 것이므로, 처음부터 특별히 강조되어야 한다. 그와 반대로 객관적인 것은 많은 다른 영역의 의미가 통합되어야 하는 것이므로, 학습활동의 마지막 단계에서 다루는 것이 효과적이다.

기술과학은 참다운 책임감을 전제로 할 때 비로소 그 중요성이 드러나는 도덕적 훈련에 비하면, 선행되는 준비가 그다지 많지 않아도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미적인 것과 깨닫는 것의 훈련은 가장 효과적인 학습을 위하여 요구되는 경험의 정도에 있어서 중간에 위치한다. 이렇게 의미의 영역들의 논리적인 상호 관련성을 생각한다는 것은 적절한 학습의 체계를 세우기 위하여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셋째, 학습지도의 계획을 세우는 데는 인간의 발달과정과 성숙에 대한 단계에 따라, 그리고 그 준비성의 정도에 따라 계획을 세우는 것이 충분히 고려되어야 한다.

교육과정의 내용 선택과 조직[편집]

敎育課程-內容選擇-組織

교육과정을 구성하는 데 있어 학습의 범위와 체계를 정한 후에 문제가 되는 것은 내용의 선택과 조직에 관한 원칙을 세우는 일이다. 학습할 수 있는 이루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지식 가운데서 교육자가 전체 문화유산 중의 어느 작은 조각을 추려서 교육과정에 포함시키느냐 하는 것은 수월하지 않은 일이다. 또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하므로 이미 배운 것의 많은 부분이 얼마 안 가서 쓸모없는 것이 되어 버리게 된다. 따라서 교육과정의 내용이 잘 선택되어 광범하게 변화되어 가는 가운데서 영속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낸다면, 그것은 또한 의미의 실현을 위하여 뛰어난 공헌이 될 것이다.

교육과정 내용의 선택과 조건에 있어서는 다음의 네 가지 원칙이 의미의 학습을 가장 적절하게 전개할 수 있게 보장하는 지침(指針)이 될 것이다.

제1원칙[편집]

第一原則

제1원칙은 학습지도의 내용을 전적으로 학문적인 탐구의 각 분야에서 끌어와야 한다는 것이다. 문화의 풍요와 선진문명이 이룩하여 놓은 인간 이해의 깊은 수준은 전적으로 천재적인 개인과 전문가 집단의 꾸준한 노력에 의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가 모든 사람의 복지를 위하여 특별한 재능을 바친 뛰어난 발명가·실험가·예술가·관찰자·학자·예언자 및 성자들의 그물과 같은 조직의 혜택을 받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난 사람이라도 그의 생활의 여러 분야에 전문가들의 힘을 입음이 없이 그 자신의 힘만으로 눈에 띄는 진전을 이룩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교사는 반드시 전문적으로 분화된 학문에서 가장 의거할 만하고 보람이 큰 학습자료를 끌어내야 한다. 교사는 학문적인 자료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도록 힘쓸 것이지, 그가 학생들에게 가르쳐야 할 지식을 만들어 냈다고 생각하거나, 또는 학습의 좋은 성과가 학생들과의 협동적인 경험에서 얻어진다거나, 또는 상식적인 생각에서 나온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여기서 '학문(discipline)'이란 말은 확립된 지식의 분야로서 언제나 변하지 않는 틀이 잡힌 것을 말함이 아니다. 새로운 학문, 예를 들면 인공두뇌학(人工頭腦學), 게임의 이론, 우주항공학 등이 계속하여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학문의 새로운 결합, 예컨대 생화학(生化學)·지정학(地政學) 등이 형성되어 가고 있다. 또한 이미 확립된 많은 학문에도 급격한 자체 내의 변형이 진행되고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현대물리·음악·역사·신학 등이 그것이다. 사실 불과 몇십년 전의 그것과 비해서 오늘날 중요한 점에서 달라지지 않은 학문의 분야는 별로 없다. 따라서 학습자료를 현대 학문에서 찾아서 쓰자는 제안이 종래의 전통적인 교과 커리큘럼으로 돌아가자는 것이 아님을 알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그 분야에 권위가 있는 학자들에 의하여 탐구된 학문의 세계에서 자료를 구하여 그것을 전적으로 쓰자는 것일 따름이다. 학문 탐구가 크게 발전한 오늘날에 있어서 그러한 학문이 밝혀낸 지식을 교육에 활용하자는 제안은 전통적인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교육과정을 편성하자는 생각이기도 하다.

제2원칙[편집]

第二原則

제2원칙은 특정한 학문에 관한 방대한 자료의 자원 속에서 특히 그 분야의 학문을 대표하는 항목을 골라야 한다는 것이다. 즉 각 학문에서 전체적인 학문의 줄거리를 잡을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을 찾아내는 일이다. 학습지도의 내용이 신중하게 선택되고 조직되어 한 학문의 본질적인 특색이 강조되었다면 비교적 적은 지식으로도 그 학문에 관한 방대한 재료를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대표적인 개념을 골라서 교수자료로 삼는다면, 학습자의 할 일은 현저하게 단순해 질 것이다.

제3원칙[편집]

第三原則

제3원칙은 그 내용이 그 학문의 탐구방법을 예시하는 것이며, 그 학문을 이해하는 길잡이가 되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학생들로 하여금 공부하는 방법에 숙달하게 한다는 것은 어떤 분야의 특정한 연구 조사의 결과를 배우는 것보다는 더 중요한 일이다. 방법을 알게 되면 그 사람은 계속하여 연구를 할 수 있고 자신이 스스로 탐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제4원칙[편집]

第四原則

제4원칙은 선정된 재료가 반드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것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의미의 성장은 학습자의 마음이 능동적으로 교수의 자료를 동화하고, 그것을 다시 말들어 낼 때 이루어진다. 좋은 학습지도의 질을 정하는 것은 학습자에게 비상하고 놀라운 생각을 가지게 하여, 학습이 계속적이고 과감한 행동이 되게 하는 데 있다. 의미의 성장은 보다더 깊은 경험의 세계를 개발하기 위하여, 주어진 자료를 활용함으로써 이루어진다. 그러한 자료는 늘 겪는 일들을 다른 각도에서 결합하고, 낡은 생각을 신기한 상황에 적용함으로써 오래된 문제에 새로운 지각력을 가져오게 할 것이다. 이렇게 자료를 상상력을 발휘하는 데 사용하면, 학생은 지식과 개념의 급격한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강한 흥미를 느끼며, 이에 대처할 수 있게 되고, 받아들이고 간직하여야 할 개념의 무게에 눌려 꼼짝 못하는 대신 이해의 기쁨을 맛보는 경지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상술한 일반 교육과정의 철학은 오로지 인간경험의 길잡이가 되는 의미에 대한 생각을 중심으로 한 것이다. 즉 학습체계와 재료의 선택은 의미영역의 논리성과 인간 발달의 심리학을 바탕으로 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교육과정 편성에 있어서 사회적인 요인이 중요한 구실을 하는 것은 예외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특수한 사회적인 요인은 일반교육보다 전문화된 교육과 관련성이 더 깊다. 한 사회의 특질은 그 사회의 전문화된 직업의 성격과 그 분포를 반영한 것이다. 따라서, 특정한 개인적·문화적인 형편에 따라 많은 다른 요인이 작용한 특수한 교육과정은 그 사회나 지역이나 학교에서 생각되어져야 할 요인들이다.

지식이 너무 심오하거나 분화되어 접근할 수 없을 때와, 그것이 부진하거나 피상적일 때, 그것은 그 의미를 잃고 만다. 위에서 말한 교육과정의 철학은 가장 훌륭한 문명의 보물이 잘 전달되어, 가장 본질적인 인간성을 실현하도록 노력하는 데 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