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금융·경영/부문관리의 이론과 실제/경영학의 인접과학/경영학과 심리학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경영학의 특징[편집]

經營學-特質 경영학은 경영체라는 조직을 하나의 단위로 하여 그 시스템과 활동을 총체적으로 파악하려는 학문체계이다. 그 이론구성에는 아직까지도 구구한 이설(異說)이 있는바 이는 곧 발전과정에 있는 학문으로서의 성격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경영학의 일반적인 특색은 그 성격이 실천적이고 실무적이어서 어떻게 하면 경영을 효율화하느냐 하는 과제를 중심으로 하여 경영연구가 이루어지는 듯하다. 이를 의학에 비유한다면 임상적인 진료기술의 영역이 주로 개척되어 있는 반면, 기초의학의 영역은 아직 미숙한 단계에 머물러 있는 것과 흡사하다. 또한 의학의 기초과학으로서의 생리학이나 생화학(生化學)의 영역에 해당하는 연구는 경영학에 있어서 아직도 아무런 발전이 없는 듯하다. 경영학은 이와 같이 경영체라는 조직을 하나의 통일된 활동 주체로서 설정하고 그 활동을 연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경영조직과 그 활동을 그 구성요소로 분해해서 살펴본다면 흔히 경영의 3M이라고 일컨는 자금, 물자, 사람의 3요소의 복합체로 볼 수 있다. 즉 경영활동에 있어서의 자금의 조직에 관한 측면(즉 재무관리면과 물자의 조직에 곤한 작업관리적인 면) 및 사람의 조직에 관한 노무관리면으로 성립되어 있는 것이다.

심리학의 형성과정[편집]

心理學-形成過程

심리학은 인간의 행동에 대한 기초적 과학의 구성을 꾀하는 학문이다. 심리학은 과학으로서의 형성과정의 시조인 분트(W. Wundt)가 기초 의학자이듯 생물체로서의 인간의 의식이나 반응의 연구에서 비롯되었으며, 따라서 이른바 생리적 심리학의 영역이 된다.

따라서 눈의 지각(知覺)이라든가 다리의 운동, 그리고 계산능력 및 개개인의 무엇보다도 그 부분적 활동을 연구대상으로 하는 개인심리학으로부터 차츰 발전되어 인간을 전체적으로 파악하는 성격 및 퍼서낼러티에 관한 연구영역도 개척되기에 이르렀고, 나아가 개인의 집단이나 조직 및 사회와 관련되는 사회적 인간으로서의 행동의 연구도 점차적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것이 곧 심리학의 영역이다.

응용심리학의 발전[편집]

應用心理學-發展

심리학은 이렇듯 연구영역을 확대해 오면서 인간행동의 원리를 추구하는 이론적 연구를 거듭함과 더불어 그 연구대상이나 연구문제를 교육·산업등 현실세계에서 두게 되었는바, 이를 응용심리학이라고 하여 일반심리학의 지식을 단지 실제문제에 응용하는 것 정도로 여겨왔다. 따라서 일반기초적인 심리학만 터득하고 있으면 간단한 적용으로써 능히 현실문제 해결의 구실을 하는 것으로 여겨왔던 것 같다. 그러나 심리학이 발달함에 따라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되었다.

교육심리학만 해도 또 산업심리학의 경우도 그 자체가 전문적인 연구의 분야인 것이다. 심리학의 이론적 연구는 오히려 이를 실제적 문제의 해결 노력의 의한 연구를 통해서만이 비로소 가능하다. 상아탑 속의 연구로는 인간에 대한 연구에 도리어 불모(不毛)의 것이 된다. 따라서 인간생활의 현실적 장면에 관한 연구가 심리학 연구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심리학의 전개[편집]

産業心理學-展開

산업심리학은 산업경영 내부의 인간행동 문제를 연구대상으로 한다. 따라서 경영학의 3요소 중 종업원에 대한 노무관리 측면으로 직결되는 분야이다. 당초에는 생리적 심리학의 범위 안에서 작업자의 동작·피로·능력·적성검사 등의 문제를 주로 다루었던 것이나, 심리학이 개성이나 사회심리학 영역으로까지 확대됨에 따라서 오늘날에는 산업심리학의 분야도 종업원의 근로의욕이나 경영조직 내의 인간행동 문제에까지 연구가 확대되는 경향이 있으며, 이에 따라 이른바 직장에서의 인관관계 문제가 산업심리학에 있어 하나의 중심영역(또는 대상)으로 다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관계의 연구[편집]

人間關係-硏究

경영에 있어서의 인간관계 관리의 문제는 경영학에서도 중심과제의 하나가 된다. 그 점에서 산업심리학과는 문제영역이 공통된다. 또한 이 점에서는 산업사회학과도 마찬가지이다. 인접과학은 서로 문제해결에 있어서도 하나의 것으로 융합된다. 다만 종합과학으로서의 성립을 기대하느냐, 혹은 이들 제과학을 종합하는 경영자의 운용의 묘(妙)에 일임하느냐 하는 점에 대해서는 논의할 여지가 있다 하겠다.

이러한 경우 아카데믹한 제과학의 입장에서 본다면 문제는 같다 해도 각각 학구적 접근방법의 발상기반(發想基盤)이 다르며, 또한 그 연구를 통해 각자의 과학에 흡수하는 콘텍스트(context:배경)가 다르다.

이를테면 심리학으로부터 인간관계 문제로 접근하는 기반은 개개의 인간의 내적의 심리의 메커니즘에서 출발하여 그것이 현실의 직장집단인 인간관계나 노동환경 기타 조건의 갈등 속에서 어떠한 현상을 빚고 또 무슨 법칙에 의해 지배되며 행동을 일으키는가 하는 문제의 인식으로서 접근해 간다. 이를테면, 인간 그 자체에다 출발점을 두고 거기에서부터 조직이나 사회관계로 거슬러 오르는 것이다. 산업사회학의 접근 방법은 우선 경영조직 전체의 사회관계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어서 그 부분사회로서 조직의 공식 및 비공식의 사회관계를 분석한 다음 다시 이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태도나 심리에까지 파고들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개인소급적 접근을 꾀하는 것이다. 경영학에서는 그곳에 제과학의 협력을 통해 발견된 해결책, 즉 인간관계의 관리방책이 어떻게 하면 그 경영의 유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까 하는 정책면을 추출하여 내는 것이며, 제과학은 동일한 과제에 협력함으로써 문제해결을 꾀하는 동시에 그 얻어진 성과 중에서 각각 다른 수확을 각기 스스로의 학문체계로 알맞게 흡수·조정하는 것이다.

경영심리학의 성립[편집]

經營心理學-成立

산업심리학이 종래에 계속해 온 경영내 활동의 극히 일부인 개별적 작업의 노동과학적 연구에 그치지 않고, 경영활동의 사회심리학적 연구를 하게 된 후로는 전술한 바 조직내 인간관계의 문제뿐만 아니라 널리 경영의 조직문제라든가 판매활동의 분야에까지도 그 심리학적 연구가 미치게 되었다. 그러한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다루는 영역을 종합해서 최근에는 이를 경영심리학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경영심리학의 분야[편집]

經營心理學-分野

경영심리학의 연구영역에는 전술한바 경영조직 내의 인간관계·인간행동의 연구가 있고, 또한 경영주재자로서의 경영자의 심리, 그 경영상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심적 메커니즘의 추구 따위의 분야가 있다.

그러나 이것보다도 더욱 중요한 분야로서는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인간의 경제심리의 메커니즘 연구가 있다. 즉 소비·저축·투자 등 경제행동이 어떤 동기에 따라 생기는가를 연구하는 분야이다. 이 분야의 연구는 아직도 미숙하지만 최근에 와서 산업계의 마케팅연구가 두드러지게 활발해짐에 따라 시장조사 활동이 활발해지고, 특히 소비자의 구매동기(購買動機)를 심리학적으로 깊이 분석·조사하는 모티베이션 리서치(motivation research)가 상당히 활발해지고 있다.

즉, 이러한 연구자료에 따라 인간의 경제활동에 관한 분야가 차차 해명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경영학자로서의 심리학자[편집]

經營學者-心理學者

이러한 경제심리의 연구를 기반삼아 경영심리학은 경영학에 있어서의 판매관리나 광고활동의 분야, 또는 문제영역을 함께 하는 결과가 된다. 경영체의 활동은 인간의 노동 및 경제활동으로서 이루어지는 만큼 경영활동의 인간에 관한 면은 모두 경영심리학의 연구대상인 셈이다. 경영학과 심리학의 관계는 이처럼 긴밀하다. 산업심리학자가 개개의 경영의 구체적인 문제해결의 연구에 전념하는 경우, 그는 심리학자의 입장에서보다는 오히려 경영학의 입장에 서서 문제의 해결책을 추구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연구를 통해 얻어진 갖가지의 견해나 자료를 자기의 심리학 체계 속으로 정리하고 도입한다. 그 단계에서 그는 다시 심리학자의 입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