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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사회 I·문화재/매스미디어와 미래사회/미래의 사회/미래의 사회〔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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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來-社會〔序說〕 미래는 절대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불가피하게 닥쳐오는 미지(未知)의 세계이고, 우리가 경험해 보지 못한 영역이며, 따라서 그것은 오늘과는 여하튼 다를 것이라고 생각되는 사회인 것이다. 오늘과 다르다는 것은 그 저변(底邊)에 변화에 대한 관심이 깃들여 있다.미래가 함축하는 변화의 내용이 우리의 현실에 어떻게 반영되는가 하는 것이 곧 미래도입(未來導入)의 유형을 결정하게 된다. 미래란 절대시간의 흐름으로 파악되면서도 그것이 물리적으로 영원한 한, 미래의 내용과 역할은 오늘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의식하는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한 사회의 실질적 관리자가 변동을 어떻게 느끼고 어떤 태도로 임하는가에 따라서 미래도입의 유형은 ① 폭발적 미래(爆發的未來) ② 착취적(搾取的) 미래, ③ 질서적(秩序的) 미래로 구분된다.폭발적 미래라 함은 급속한 사회변동으로 형성된 새로운 사회세력이 누적된 현실불만과 불안에서 일시에 '이상적(理想的)' 미래를 실현하고자 하는 요구를 돌출하는 상황을 자아내는 것이다.착취적 미래라 함은 폭발적 미래의 변형으로, 미래로 깊숙이 도피하려는 '유토피아적' 현상을 가져오는 것이다.질서적 미래란 현실적 기초 위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지속적(持續的)이고 점진적(漸進的)으로 일어남으로써 새로운 사회적 세력이 관리체계(管理體系)에 흡수되게 하는 것이다.이러한 미래유형(未來類型) 중에서 현실관리(現實管理)와 사회발전을 위하여 가장 의미있는 것은 바로 질서적 미래라고 할 수 있다. 미래의 사회가 어떻게 변모해 갈 것이고 그것이 어떤 모습(像)을 가질 것인가는 바로 미래관리(未來管理)를 위한 오늘의 자세와 그 도구에 달려 있다.오늘날 보편적으로 취급되는 미래관리의 수단은 ① 다개년 개발계획(多個年開發計劃), ② 미래 투시기관(未來透視機關)의 창설, ③ 특정한 선도산업, ④ 민간부문의 개발, ⑤ 해외개발의 노력 등을 들 수 있다.다개년개발계획을 통한 계획의 목표·가치를 제도화 하고 새로운 규범을 조성하는 것은 방향있는 질서적 미래를 개척하는 가장 보편적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또한 미래지향적(未來指向的)인 규범은 활동의 성과표준(成果標準)을 제시하든가 미래의 가치를 전제로 한 특정한 미래투시기관(未來透視機關)의 창설을 통해서 장기적으로 그 기관효과를 기대하는 방법으로도 보편화 될 수 있다.우리나라의 경부고속도로(京釜高速道路)나 이집트의 '아스완 댐' 같은 대규모 사업은 그것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효과와 영향계수로 보아서 장기간에 걸친 미래에 심대한 작용을 가하는 선도사업으로서의 역할을 하였다. 미래관리에 있어서 공공부문에 대한 기대와 아울러 민간부문에 의한 인적(人的)·물적(物的) 자원(資源)의 주도적 동원은 미래관리의 실질적 폭과 용량(容量)을 확대하는 것이 된다.끝으로 미래관리의 수단으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굳이 상대성원리를 적용하지 않더라도 공간(空間)에 대한 관리를 도외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즉, 해외지향 내지 해외개발사업이 예견되는 미래와 조화할 수 있도록 실현되어야 하는 것이다.이제 미래의 사회는 바로 이러한 미래관리의 수단을 종합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승수적(乘數的) 효과를 기하는 방향으로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그것이 곧 질서있는 미래의 전개가 바로 발전하는 방향을 시사하는 지표적(指標的) 기능을 하는 것이다. 허만 칸(Herman Kahn, 1922-1983)과 안토니 위이너의 공저(共著) 『서기 2000년』에서는 미국사회의 전위적인 원동력을 과학과 기술에서 찾아보고 그 사회의 미래를 예측하고자 하였다. 이제 한국의 가까운 미래상이 어떤 것인가에 대한 잠정적(暫定的) 연구는 '한국미래학회' 와 '한국과학기술연구소'의 공동연구(과학기술처, 『서기 2000년의 한국에 관한 연구』, 1971)에 의하여 시도된 바 있다.여하튼 선진국의 미래와 개발도상국의 미래는 그 사회가 내포하고 있는 문제와 잠재력 때문에 방향과 탄력을 달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의 미래는 대체로 인구규모의 절대적 성장, 경제규모의 확대, 통치영역의 실질적 확산 등의 규모의 비대화, 사회 및 경제에 있어서 유기적 구성의 고도화, 사회기능의 분화(分化)와 전문화, 고밀도(高密度) 내지 고집적(高集積)의 현상, 도시화와 공업화의 현저한 진전, 국제적 개발체제 등으로 표현되는 산업사회적(産業社會的)인 여러 모습을 나타낼 것이다. 미래의 사회는 오늘의 우리를 규정하는 하나의 기준이 될 것이고, 또 현실에 의미를 부여하는 원천이 되기도 할 것이다. <李 漢 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