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생물I·동물·인체/동물의 분류/성구·촉수·모악·유수동물/반색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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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색동물(半索動物)은 식도의 등쪽에서 앞쪽을 향해 한 개의 짧은 관 모양의 맹낭관이 나와 있다. 창자관의 맨 앞쪽 부분인 인두에 호흡을 하는 아가미구멍(새공)이 열려 있으며, 인두가 넓은 방으로 되어 있고 많은 아가미구멍이 있으며, 등쪽 신경이 있다. 암수딴몸으로서, 토르나리아유생을 거쳐 변태한다. 모두 바다에 살며, 장새류와 익새류로 나누어진다.

장새류[편집]

몸은 지렁이 모양으로서, 길이는 2.5-250㎝ 사이이다. 잘 수축하며, 몸표면은 섬모로 둘러싸여 있고 몸의 앞부분에는 잘 움직이는 입술이 있다. 한편, 입술에 이어진 동정 안쪽에 입이 열려 있고, 넓은 구강은 다시 인두와 연결되는데, 여기에 외부와 통하는 10-80개의 U자형 아가미구멍이 있어서, 소화관이 아가미의 역할도 겸한다. 일반적으로 아가미구멍의 출구는 몸의 표면에 열리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체벽 속에서 서로 이어져 하나의 공통된 출구를 이루고 있는 것도 있다. 물은 먹이나 모래와 함께 들어갔다가 아가미구멍으로 나오는데 이 때 먹이가 소화되며 모래는 항문을 통해 배설된다.

입술 안쪽에는 늘어난 가는 식도맹낭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것은 척색과 비슷한 기관으로서 이 맹낭의 배쪽에 키틴질의 지지 조직이 있다. 한편 소화관의 등과 배에는 각각 등혈관·배혈관이 세로로 달리고 있는데, 식도맹낭의 등쪽에서 합쳐져 피구멍을 이룬다. 이 피구멍의 등쪽에 있는 근육성 주머니가 '심낭'으로서, 이것이 수축하면서 혈액의 흐름이 일어난다. 신경은 몸의 등쪽과 배쪽으로 달리는 한편, 전체를 그물처럼 덮고 있으나 뇌는 분화되어 있지 않다. 암수딴몸으로서, 주머니 모양의 생식소가 많이 만들어져 직접 몸 밖으로 열려 있다. 별벌레아재비·긴별벌레아재비·동정벌레 등이 이에 속한다.

벌벌레아재비[편집]

acorn worm/tongue worm

몸은 지렁이 모양으로 길쭉하며, 몸길이는 2.5m에 이른다. 몸은 주둥이(구문부)·깃(금부)·몸통(동부)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턱의 바로 뒤에 아가미 구멍이 있고, 창자는 곧으며 몸통의 끝에 항문이 열려 있다. 주둥이와 깃 사이에 입이 있어서, 이 부위를 벌리고 물과 함께 먹이를 받아들인다. 물은 아가미 구멍을 통해 몸 밖으로 빠져나가고, 먹이는 인두를 거쳐 소화관으로 보내져서 소화된다. 몸통에는 많은 분비샘이 있다. 신경계는 원시적이며 표피 아래에 있고, 순환계는 개방혈관계이다. 암수딴몸이고 토르나리아유생을 거친다.

익새류[편집]

몸길이가 7㎜를 넘지 않으며,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 나뭇가지 모양의 군체를 이루는 것, 여러 개체가 가지나누기를 한 한천질 관 속에 집합하여 생활하는 것 등이 있다. 이 종류는 의보충의 입술이 머리 모양으로 변화한 것으로서, 동정 부분의 등쪽에 촉수에 둘러싸인 여러 개의 촉수관이 팔처럼 뻗어나와 있다.

한편, 인두의 옆쪽에는 두 개의 아가미구멍 또는 섬모구가 있는데, 실제로는 촉수가 호흡 작용을 담당하고 있으므로 이들은 흔적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몸통 부분이 짧고 창자는 앞쪽으로 향하며, 항문은 입과 거의 같은 위치의 등쪽에 열려 있다. 몸통 부분에는 일부가 늘어난 길다란 자루가 있는데, 군체를 이루는 종류에서는 이것이 개체들을 연결시켜주는 역할을 하며,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종류에서는 물체를 감아 몸을 부착시켜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