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세계사/중세 유럽과 아시아/십자군 원정과 투르크족의 발흥/마자르·서슬라브족의 건국과 러시아의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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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자르·서슬라브족의 건국과 러시아의 분열〔槪說〕[편집]

서슬라브인은 폴란드인·체크인·슬로바크인·오라비아인 등으로 나뉘는데, 각기 국가를 세워 서로 항쟁을 되풀이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블라디미르 대후(大侯) 때에 크게 번성했던 키예프 공국(公國)이 11세기 중엽부터 분열을 시작하여 갈리치 브르이니 공국(公國), 우라디미르 스즈다리 공국, 노브고로트 ‘공화국(共和國)’ 등을 비롯한 많은 공국으로 분열하고 키예프 공국도 그 중 하나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에 아시아계(系)의 민족이라고 하는 헝가리(마자르)인이 점차 서진(西進)하여 슬라브 제족(諸族)을 압박하면서 오늘날 헝가리의 기초를 이루었다.

헝가리 왕국[편집]

-王國

헝가리인은 스스로 마자르인(Magyars)이라고 했다. 우랄어족(語族)에 속하며, 5세기경에는 흑해 북방으로 이동하고 9세기부터 다시 서진(西進)하여 주로 유목 생활을 하면서 현재의 판노니아 지방으로 들어가, 서방이나 발칸 반도를 약탈하자 서유럽은 이를 무서워했다. 현재의 오스트리아는 이 무렵 그들을 방비할 목적으로 독일 국왕에 의하여 설치된 변경령(邊境領)이었다. 마자르인은 마침내 정착하게 되고 11세기에는 이스트반 1세(997

1038) 밑에서 통일 왕국이 이룩되었다.

폴란드 왕국[편집]

-王國

폴란드는 옛날엔 레히라 불리고 9세기에 이미 레히 왕국을 만들고 있었다. 그 후 성립한 폴란드 왕국 피아스트 왕조는 독일인의 침략을 받아왔으면서도 볼레스와프 1세(재위 992

1025) 때 가장 번성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가 죽은 후 폴란드는 봉건적 분열 시대에 들어가고 독일인의 침입, 이주(移住)가 계속되었다.

러시아의 분열[편집]

-分裂

11세기 중엽, 그 때까지 키예프 공국의 지배 아래 통일되어 있던 러시아에서는 대토지 소유와 자유농민의 몰락에 의하여 뚜렷이 봉건제로 이행(移行)하였고 또 유목하는 폴로베츠인의 침입에 대해서 키예프가 충분히 대항할 수 없는 점도 있어서 종래 키예프공(公) 밑에 따르면서도 지방적 기반을 이루고 있던 제후의 독립 경향은 증대되었다. 12세기 후반에는 북방의 스즈다리후(侯)가 키예프를 점령하여 러시아의 키예프 시대는 완전히 종말을 고했다.

노브고로트의 공화제[편집]

-共和制

봉건적 분열·제공국 분립(諸公國分立) 속에서 두드러진 특색을 가진 것이 노브고로트시(Novgorod 市)의 공화제이다. 이 도시는 옛날부터 상공업의 중심지로서 특히 키예프 몰락 후에 그러했다. 농민·소상인(小商人)·수공업자에 대한 봉건적인 착취는 당연히 있었지만 그들은 고(古) 슬라브인의 민주제의 흔적으로 생각되는 민회(民會, 베체)에 의하여 후(侯)의 선거권을 가지고, 그 밖의 많은 주요 사항의 결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