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세계 대백과사전/통상·산업/산업의 경영형태/중소기업의 경영형태/중소기업의 경영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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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의 형태적 특질[편집]

中小企業-形態的特質

일반적인 공업형태는 공업경영 내의 생산력에 따라서 규정되는 생산 제관계의 형식으로서 분류할 수 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경영형태는 이것을 그대로 적용할 수 없다. 중소기업 경영에 있어서 생산 제관계는 본래의 여건이어야 할 외부적 제관계에 따라서 강력히 규제되고 그것에 따라서 파생된다. 즉, 독점자본에 의한 수탈(收奪)의 방법·정도 등이 중소기업의 생산력과 근본적인 경영의 생산 제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환언하면, 중소기업 경영의 생산 제관계를 규정하는 요인은 경영 내의 생산능력보다 오히려 독점자본에 의한 수탈관계에 있다는 점에 중소기업 경영의 특수성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중소기업 경영형태의 분류는 수탈기구로부터의 분류를 들 수 있고, 생산력 측면에서 생산형태의 분석을 할 수 있다.

여기에 중소기업 경영형태 분류의 기준으로서 첫째, 독점자본에 의한 중소기업 경영의 수탈기구의 상위(相違), 즉 지배·비지배 등의 양상으로 나타나고 둘째, 지배하는 독점자본의 종류, 예를 들면 상업자본이라든가 산업자본 등이다. 중소기업 경영 자체의 생산형태를 고찰해 보면 이러한 여러 가지 조건이 믹스되어 중소기업의 경영형태를 규정한다.

첫째의 관계에서는 독점의 지배가 간접적인 상대적 독립형태를 취하는 중소기업 경영과, 독점의 지배가 직접적인 비독립적·종속적인 중소기업 경영형태로 분류한다. 후자는 유통과정의 지배에 의해 중소 생산자를 종속시켜 수탈하는 것, 즉 상업자본적 기능에 의한 도매상 등이다. 유통을 매개체로 함에 있어서 생산과정까지 지배되는 것, 즉 산업자본적 기능에 있어서 지배하는 경우의 하청제도나, 인적·물적·자금적인 모든 분야를 통한 완전 지배도 있다. 독점자본의 배후에는 금융자본이 있고, 금융자본적 기능을 통한 지배형태로서 계열화 등이 있으며, 계열화는 총과정적(總過程的) 지배라고 하는 기본적 입장에 처해 있기 때문에 ① 유통과정적으로 지배하는 계열, ② 생산과정적으로 지배하는 계열, ③ 전형적인 총과정적으로 지배하는 본래적인 계열 등으로 세분할 수 있다.

둘째의 관계에서는 지배주체(독점자본)가 상업자본에 있는가 산업자본에 있는가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예를 들면 같은 유통과정적인 지배에 있다 하더라도 그 작용이 독점자본의 본래의 성격에 따라서 지배형태가 달라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는 독점자본이 산업자본인 경우보다 상업자본인 경우가 그 수탈의 정도가 심하다.

따라서 중소기업 경영형태는

① 상대적 독립형, ② 도매상, ③ 하청제, ④ 계열화 등의 기본적인 4가지 형태를 주축으로 하여 지배자본의 종류, 지배·종속하기 위한 자본기능의 발현형태의 상위(相違), 지배대상의 생산형태를 고려함으로써 역사적, 논리적, 전체적 파악이 가능할 것이다.

중소기업의 구매[편집]

中小企業-購買

원재료 구매에서는 원료구입의 곤란, 원재료 재고의 문제 등이 특징이며, 적절한 필요량의 구입이 최대의 문제가 되고 있다.

원료구입처는 상대적 독립형의 중소기업에는 중소상사·브로커 등이 있고, 독점기업에 직접 종속되어 있는 기업들은 모기업을 경유하는 경우가 많다. 구매방법에서는 원재료 재고에 의한 투기매매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이러한 관계로 구입시기·수량·품질 등에 관하여 합리적인 원료구입이 어려운 결함을 가지고 있다. 종속도(從屬度)가 강한 기업에서는 모기업보다 원료를 어떠한 형태로든지 공급할 수 있는 방법이 많기 때문에 비교적 문제는 없고, 그 중에는 모기업으로부터 외상 형식으로 원료가 무상으로 공급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원료의 확보와 교환에 있어 자주성을 잃는 일도 적지 않다. 결제조건의 결정에 자주적으로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적고, 결제방법도 수표로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규모가 적은 만큼 현금지급이 요구되는 경향이 있다. 수표로 지급하는 경우에도 보통수표보다 조건이 불리한 경우가 많으며, 중소기업의 구매상의 불리한 점을 시정하는 방법으로서 공동구매제도가 있으나 그것은 역사도 일천하거니와 실효를 거두기에는 아직 요원하다.

기계설비의 구매는 자금사정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구매빈도가 극히 저조하다. 따라서 중고품이나 성능이 약한 기계를 구입하여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이 때문에 생산공정에 적합치 않는 경우가 많다.

이와 같이 중소기업의 구매업무는 기업내에 구매조직을 갖고 있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구입품 검사나 수량검사 등의 품질검사가 불철저하고 구매계획도 원재료 구입난, 모기업의 지배 등으로 인하여 자주적인 계획수립이 곤란한 경우가 많다.

중소기업의 생산[편집]

中小企業-生産

생산기술 면에서 다음과 같은 특질을 가지고 있다.

(1) 생산설비 ― ① 기계장치의 비율이 낮으며, ② 기계의 종류가 적고, ③ 기계설비의 노후화 등으로 말미암아 성능이 저하되어 있고, ④ 벨트(피대)장치가 대부분으로 직결식이 거의 없으며, ⑤ 합리화가 결여되어 있어 공정이나 기계간의 불균형이 있다.

(2) 노동력 ― ① 생산설비상의 불리한 조건을 보충하기 위하여 기술의 숙련도에 의존도가 높고, ② 기능공·숙련공의 부족이 현저하며, ③ 기능공 훈련양성제도가 불비되었다.

(3) 관리기술상의 측면 ― 중소기업 노동자들은 직업적인 기질이 강하고, 따라서 기술상의 자료나 데이터의 정리분석이 충분치 않으며, 직감(直感)에 의한 경영이 이루어지고, 직능분화 의식이 결핍되어 과학적 관리를 실행할 기초가 박약하다. 따라서 관리활동의 기초인 조인에 있어서 ① 조직화 자체가 지연되어 있으므로 주관적 직감과 경험에 의하여 직접지도가 행해지고, ② 조직화가 형식적으로는 갖추어져 있으나 직책(職責)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명령계통이 서 있지 않으며, ③ 일반적으로 조직이 갖추어져 있는 경우에도 직계식(直系式) 조직이 많다.

(4) 부문관리 ― ① 공정관리가 불완전하고, 더욱 다품종 소량생산이나 주문생산의 경우 수요가 불안정한 외부조건의 제약이 따르며, ② 품질관리가 불충분하고, ③ 작업연구가 행해지지 않고 있으며 작업 기준이 있어도 경험에 의하는 수가 많고, ④ 장기생산계획이 수립되어 있지 않다.

(5) 생산사회적 측면 ― ① 일반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으며, 소규모 경영에 있어서는 능력본위로 젊은 층의 노동자가 높은 임금을 받는 경향이 있다. ② 임금체계는 기본급 부분의 비중이 대체로 높다. ③ 소규모 경영에는 급여 규정이 제정되어 있지 않고, 경영자의

주관적 기준에 의하여 정해지는 경우가 많다. ④ 임금의 승급제도가 확립되어 있지 않은 수가 많다. ⑤ 직원은 월급, 노무자는 일급·시간급·청부급 등이 많으나 경기(景氣)의 영향을 받으며, 노동일수·노동시간 등이 불안정하게 책정될 수도 있다. ⑥ 노동시간 규제의 위반이 많고, 노동재해의 발생률이 높다. ⑦ 복리 후생 비용의 지출이 적다.

이상과 같은 여러 가지 특질도 계열화기업과 비계열화 기업과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중소기업의 판매[편집]

中小企業-販賣

시장의 독점적 지배와 과당경쟁에 의하는 판매는 제품의 판매난(販賣難), 구매는 원재료의 구입난(購入難) 등이 초래되며, 자본의 취약성 때문에 스스로 판매망을 확립하기가 거의 어려우므로 대규모의 선전이나 광고활동을 전개할 만한 여유가 없다. 따라서 판매경로는 주로 ① 한정된 지역 내의 중소상사·도매상 등에 의존하여 판매하든가, ② 모기업 또는 관련기업에 직접 납품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①의 경우, 동업자가 많은 경우 거래선을 확보하는 데 난점이 있고, 주로 경영자의 개인적인 관계에 의존하는 수가 많다. ②의 경우에는 판매거래선은 일단 안정되고 장기적인 수요가 확보되나 기업으로서의 자주성은 상실된다.

판매방법에서는 자주판매·위탁판매의 두 종류가 중요하다. 계획생산에 의한 자주판매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제품의 독작적인 특징이 없기 때문에 박리다매(薄利多賣)로 치중하게 된다. 또한 경영자가 예측을 못할 경우에는 덤핑을 해야 될 경우가 많다. 위탁판매의 경우, 판매실적은 거의 상대측의 태도에 의존한다. 또한 판매상의 불이익을 회피하고 그 자주성을 조금이라도 회복하기 위하여 공동판매를 시도하는 경우도 있다.

판매가격은 일반적으로 시장가격에 의하여 결정되나 모기업과의 단가결정에서는 제조원가에 의한 견적(見積)보다 모기업에 의한 일방적인 가격수준을 받아 들이지 않을 수가 없다. 독점적 대기업과 같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가격을 결정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고, 이 결정에 자주적인 참가를 할 수 있는 것은 예외적인 특수제품 판매의 경우 뿐이다.

결제조건에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현금결제보다 수표나 어음결제가 훨씬 많다. 특히 계열·하청 등의 직접 모기업에 종속되어 있는 경우에는 지급기일의 장기화, 검수기간의 장기화, 검사불합격 기타 이유로 인한 제품수령거부, 지급비율의 저하 등의 수단에 의해 수표나 어음의 지급이 지연되고, 모기업의 경기조정의 영향을 받으며, 장기적 수요의 확보를 위한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다.

기업내의 판매조직은 그다지 정비되어 있지 않고, 판매업무는 경영자와 소수의 영업담당자에 의해 행해지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과당경쟁을 피하기 위한 특수전문제품 제조에 필요한 디자인 전문가를 채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과학적인 시장조사를 독자적으로 행할 여유를 갖지 못하므로, 다만 거래선(去來先) 등으로부터의 정보에 의존하는 정도이다. 항구적인 매입시장으로서 나타나는 시장상태와 관련하여 중소기업에 의해 판매계획이 합리적으로 수립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특히 계열기업 등 모기업에 직접 종속되어 있는 경우에는 모기업의 생산·판매계획에 의해 납품품종·납품량·납품단가가 모기업에 의해 결정되며 자주적인 생산계획·판매계획의 설정(設定)은 곤란하다.

중소기업의 노사관계[편집]

中小企業-勞使關係

중소기업에 있어서의 임금노동자는 일반적으로 저임금·장시간 노동이라고 하는 악조건에 처해 있다. 이러한 악조건의 원인은 노동자들의 의식이 낮은 데에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경영자의 태도에도 기인한다. 즉, 중소기업의 노동자는 기능과 임금을 높이면서 이동하므로 정착성이 박약하고, 또한 고용관계에 있어서 연고관계(緣故關係) 채용이 소규모일수록 많다. 따라서 노동자의 대다수가 농촌 출신으로서 가계보조적(家計補助的) 노동력의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단결하여 노동자의 권리를 찾으려는 의식이 결여되어 있으므로 중소기업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현저히 낮다. 또 경영자는 '원맨(one man)'풍조가 강한 데다가 봉건적 주종관계(主從關係) 의식을 갖고 있으므로, 인간위주의 직제와 신분관계적 관리를 행하기 쉽다. 따라서 노동운동이나 노동조합 결성에 대하여 경계하고 회피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이러한 양자의 태도에서 비롯된 노사관계는 가부장적인 온정주의의 고용관계라고 볼 수가 있다. 그러므로 조합이 결성되어 쟁의가 발생할 때에는 대부분의 경우 최소한의 자기방위적 입장이 전개되고, 격렬화하기 쉽다.

그러나 전체적인 노동운동이 고조됨에 따라 근대적 노사 관계가 나타남으로써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미의 노무관리 방법으로서 인간관계론(HR:human relations)의 방법 등이 행해지고 있다. 한편 노동조합의 결성과 노동자의 의식도 제고(提高)되고 있고 경영자측도 노동조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추세이며 나아가 노사협조주의(勞使協調主義)로의 지향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