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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죄 (방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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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罪?
저자: 로버트 매길, 역자: 방정환

《별건곤》 2호, 1926년 12월 호에 '북극성'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번역 작품이다. Robert Magill의 일어 번역 작품의 중역으로 추정되지만, 어떤 작품의 번역인지는 아직 알려져 있지 않다.

로버트 매길방정환113717

누구의 罪?

英 로바-드·마-길

北極星 譯

ᄯᅳᆺ 안 맛는 어븟아들, 아들의 애인인 어엽븐 처녀, 빗 갑흐러 온 변호사 이 세 사람이 눈을 ᄯᅳ고 서 잇는 그 자리에서 돈만흔 로인은 ᄶᅵᆯ려 죽엇다. 눈 ᄭᅡᆷ작할 동안에 번개가티 생긴 살인 사건이다. 그러나 세 사람의 공범도 아니요 세 사람이 그 자리에 잇고도 범인을 모른다. 긔? 괴? 범인은 누구 ᄭᅡ닭은 무엇. 탐뎡은 천천히 입을 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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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헨리―밧드」는, 과부집 대돈변보다는 더 빗싼 이 집의 빗을 갑흐려고 돈을 가지고 담보물을 차즈러 왓스나 긔한이 사흘 지낫다는 핑계로, 늙은이는, 담보물을 그냥 삼켜 버릴 욕심이엿다.

여러 번 졸라도 고개 한 번 ᄭᅳᆺ덕이지 안턴 주인 로인은 책상 우에 노힌 지권 뭉치는 본톄 도 안 하고 ᄭᅮ짓듯이 중얼거렷다.

「흥, 담보를 도로 내이라니 그런 잠ㅅ고대 가튼 소리를 하는 사람이 어대 잇나」

변호사인만큼 별별 협잡군과 별별 사기 사건을 만히 보앗지만 이럿케 엄청나게 욕심을 부리는 빗장이는 처음 보는 터이라, 넘어 어이가 업섯다.

「二三日 느젓다고, 이럿케 연톄 리자ᄭᅡ지 ᄭᅡᆨ듯이 해왓는데 그건 넘어 무리한 말슴 아님닛가」

「그ᄯᅡ위 수작은 하지 말어!!」 로인은, 무슨 큰 권세나 부리는 듯이 책상을 ᄯᅡᆼ 치면서 소리 질넛다.

「긔한 전에 가저 왓드면 아모 말 안 하고 담보물을 내여 주엇지…… 二三일 아니야 단 하루라도 긔한이 지낫스닛가 담보물은 아모리 갑만흔 것이라도 내 물건이 된 것 아닌가. 그것을 그럿케 갑만흔 것이 내 물건이 되엇는데 고ᄭᅡ짓 리자 좀 더 밧고 도로 내여 줄 듯 십은가?」

변호사는 그만 참지 못할듯키 얼골빗이 변하엿다. 그러나 간신히 마음을 가려 안처 가지고

「잘 알앗소이다」 하고 말을 ᄭᅳᆫ엇다.

「알앗스면 고만이지」 내여 던지듯이 미여운 소리를 하고는 빙그르 도라 안저서 책상 우에 잇는 컴파쓰(兩脚規)의 다리를 벌려 가지고 무언지 둥근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엿다.

담보물을 찻기는 고사하고 도로혀 신사로 당할 수 업는 모욕만 당한 변호사 헨리―는 닭ᄶᅩᆺ든 개 모양으로 벙벙히 서서 방안을 둘러보앗다.

방에는 아모 장식도 업시 늙은이가 안저 잇는 머리 우 텬정에 다섯 개 달린 뎐긔등이 돈앗기느라고 단 한 개만 켜저 잇고, 한편 구석 란로 우에 잇는 뎐등도 로인의 인색한 경제관렴으로 켜본 적이 업섯다.

한편 벽에 넷날 시대의 진긔한 무긔―긴 칼 넷날 창 가튼 것들―가 보물가티 장식으로 걸려 잇는 것을 보면 이 집이 전에는 상당한 행세하는 이의 집이엿든 것 가튼데 방바닥에 ᄭᅡᆫ 양탄자는 해여지고 헐어서 구멍이 펑펑 ᄯᅮ러진 것을 보면 이 집도 빗으로 ᄲᅢ아서 가지고 조흔 양탄자를 치우고 인색스럽게 뎐긔도 만히 안 켜고 양탄자도 다 해여진 것을 ᄭᅡᆯ아 노코 잇는 것이 분명하엿다.

한동안 렬심으로 컴파쓰를 돌니여 둥근 금을 긋고 그 치수를 재우고 잇던 로인은 얼골을 들더니 컴파쓰를 접어서 족기 웃주머니에 만년필처럼 ᄭᅩᆺ고 벌덕 니러섯다. 그ᄯᅢ에 방문이 열리고 어엽브게 생긴 처녀가 드러왓다.

「아젓씨 닐곱시 十五분임니다. 저녁 진지 잡수세요」

「무어야?」 늙은이는 심술구진 눈으로 미운 사람가티 처녀를 흘겨 보앗다. 쌀쌀스럽게 치운 날 얇은 옷을 닙은 처녀는 겁나는 듯이 주춤주춤 벽란로 엽흐로 갓가히 갓다.

「에그 너 그 대가리에 ᄭᅩ즌 게 ᄲᅡᆫ작ᄲᅡᆫ작하는 게 그게 무어냐 응?」

어엽븐 처녀는 로인이 손님 잇는 압헤서 쌍스럽게 하는 소리에 얼골빗이 붉으락푸르락하면서 머리에서 송굿가티 ᄲᅵ죽한 핀을 ᄲᅩᆸ아 들엇다. 그 핀의 대가리에는 보석이 물려 잇섯다.

로날드 옵바가 제 생일날 선물로 사준 거야요」

「이년!!」 하고 로인은 얼골을 ᄶᅵᆼ기면서 골난 소리를 질넛다. 「그 은혜도 모르는 로날드란 놈이 사 주엇서? 흥 그놈을 이리 불러오너라!」

이윽고 처녀에게 불리여 로인의 어붓아들 로날드가 드러왓다. 그는 키가 후리후리한 잘생긴 훌륭한 청년이엿다.

「아버지 왜 부르섯슴닛가」

「응 내가 어적게 너의들이 뒷마당에 가티 잇는 것을 보앗는데 너는 그ᄯᅢ 이 애하고 입을 맛첫지」

「네……」 하고 청년은 침착하고도 씩씩하게 대답을 계속하엿다. 「저는 이 애를 사랑함니다. 저 애도 저를 사랑함니다. 언제던지 긔회만 잇스면 저의들 둘이 결혼을 하겟다고 엿주려고 햇슴니다」

「무어야? 이 녀석아 결혼?」 하고 로인은 큰 일난 듯이 주먹으로 책상을 두들기며 소리첫다. 그 통에 붉은 잉크가 업질러저서 책상에 흘럿다.

「너는 내가 길러주는 은헤는 모르고 얼른 어른이 되여 가지고 내 재산을 횡령해 가즈려고 그러지」

「은혜, 은혜하시지만 무슨 큰 은혜가 잇슴닛가. 어붓아들이라고 원수 가티만 녀기면서 부려먹기만 하는 그 은혜 말슴임닛가?」 청년…… 흥분되야 노한 소리로 드리대엿다. 「그러고 밤낫 재산 재산하시니 저승에ᄭᅡ지 재산은 못 가지고 가는 것임니다」 로인은 고만 머리ᄭᅳᆺᄭᅡ지 노긔가 올랏다.

「올치 이 녀석 아뭇소리라도 해라!! 나는 유언서를 다시 고쳐쓸 터이다. 내가 죽은 후라도 너하고 이년에게는 피천 한푼도 안 줄 터이다」

「마음대로 합시오 그려」 하고 청년은 코우숨치면서

「아이고 인제야 저의는 묵어운 짐을 버슨 것 갓슴니다. 그러면 래일이라도 당장에 이 집에서 나가겟슴니다. 지금 곳, 짐을 묵거 놋치요. 가겟슴니다 가서 짐을 묵겟슴니다」 하고 나아가다가 다시 도라서 「앗차 그 찬칼 좀 빌려 주십시오. 짐 묵는 줄을 ᄭᅳᆫ케요」 하고 로인의 책상에 가서 ᄲᅵ―죽한 칼을 집어 들고 방문을 향하야 거러갓다.

의외에 시작된 이 집안 싸움이 ᄭᅳᆺ나기를 기다리노라고 변호사 헨리―는 심심한 ᄯᅢ의 손ㅅ작란으로 그 벽에 걸닌 넷날 창(槍)ᄭᅳᆺ을 주물으고 섯고 처녀는 벽란로 엽헤서 핀을 손에 든 채로 얼골이 파래 가지고 발발 ᄯᅥᆯ고 잇섯다.

「얘 이 녀석아!!」 하고 로인은 찬칼을 가지고 나가려는 로날드를 불러세웟다. 「나는 유언서를 고처 쓸 터이닛가 인제 四만 폰드는 네 돈이 못 된다. 너는 내가 얼른 죽엇스면 죽엇스면 하고 잇지…… 아니 너 하나ᄲᅮᆫ 아니라 이놈 저놈이 모다 나 하나만 죽기를 바라고 잇는 줄을 나는 다 안다. 우선 내가 죽으면 저 변호사 헨리―도 조와할 테지 밥 짓는 할멈도 시원해할 테지 내게 빗을 진 놈은 모다 조와할 테지. 그럿치만 내가 죽을 줄 아늬? 내가 죽을 듯 십으냐?」

로인은 귀신 갓튼 소리로 ᄭᅡᆯᄭᅡᆯ 우섯다. 그런데 그ᄯᅢ 별안간 불이 휙 ᄭᅥ젓다.

캄캄해진 방안에 벽란로의 숫불만이 벌―것케 보일 ᄲᅮᆫ이엿다. 바작 바작! 별안간에 누구인지 것는 발소리가 낫다. 그러자 쿵! 하고 업더지는 소리, 날카롭게 부르짓는 소리―. 로날드 청년은 급히 ᄯᅱ여가서 방문 갓갑게 잇는 뎐긔고등을 틀엇다.

불이 환―하게 켜젓는데 보닛가 세 사람은 여전히 앗가 불 ᄭᅥ지기 젼에 섯든 고 자리에 고대로 서 잇다. 누가 업더젓고 누가 브르지젓슬가― 로인은 어대 갓나? 자세 보닛가 로인은 얼골이 샛파래저서 책상 다리 밋헤 무릅을 ᄭᅮᆯ코 두 손으로 가슴을 고이고 잇는데 그 두 손 사이에서 샛ᄲᅡᆰ안 피가 샘물갓티 흘러나오고 잇다.

세 사람이 눈이 둥글할 ᄯᅢ 로인은 폭 업더지면서 ᄭᅵᆼ―ᄭᅵᆼ― 신음하엿다.

변호사와 청년이 ᄯᅱ여가서 안어 니르키려 할 ᄯᅢ는 벌서 아모 수도 업섯다. 단 수삼초(二三秒) 동안 어둡든 동안 고 동안에 무언지 날카로운 연장으로 가슴 심장(心臟)을 ᄶᅵᆯ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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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헨리―밧드씨의 뎐화로 탐뎡 코볼드씨와 의사가 급히 달려왓다.

탐뎡은 변호사와 로날드 청년의 진술을 ᄭᅳᆺᄭᅡ지 차근차근히 듯고 나서 방중을 수색하기 시작하엿다.

「흉긔를 엇잿슬고?」 하고 탐뎡 코볼드씨가 중얼거렷다. 참말 이 이상스럽고도 무서운 살인 범죄에 씨엿슴즉한 흉긔가 보이지 안엇다.

「이상한 일이지 대톄 무얼로 죽엿슬고」

「상처는 三인치나 되게 깁슴니다」 하고 의사가 설명을 시작하엿다 「피가 쏘다진 분수로 추측하면 상처는 심장과 대동맥(大動)의 접속뎜을 날카로운 연장으로 ᄶᅵᆯ닌 것이 분명함니다. 연장은 몹시 날카롭고 ᄲᅭ죽한 것임니다」

그ᄯᅢ 로날드 청년의 눈에 처녀의 손에 들고 잇는 핀이 새삼스레 ᄯᅴ엿다.

「자살은 아니겟지」 탐뎡이 갑갑한 듯이 중얼거렷다.

「상처의 성질로 보아 자살설(說)은 성립되지 안슴니다. 그러고 자살이면 흉긔가 이 자리에 잇슬 것이 아님닛가」 고 의사가 부정하엿다.

「대톄 이러케 여러 사람이 한 방안에 섯섯는데 단 二三초 ᄯᅩᆨᄯᅡᆨ하는 동안에 번개갓티 죽일 수 잇섯다는 것은 암만해도 이상한 일인데?」

그ᄯᅢ 로날드 청년이 두어 거름 나섯다.

「더 됴사하실 필요는 업슴니다. 내가 죽엿슴니다」

「그대가?」 탐뎡과 의사는 물론 변호사ᄭᅡ지 놀내여 물엇다.

「네― 내가 죽엿슴니다」 대답하는 그의 얼골에는 고민하는 빗이 나타낫다 「아시는 바와 갓티 죽은 이는 나의 어붓아버지임니다. 지금ᄭᅡ지도 여긔서 서로 다투고 잇섯슴니다. 나를 미워하야 유언장을 고쳐 쓰겟다고 한고로 나는 뎐긔가 ᄭᅥ젓슬 ᄯᅢ 압뒤 생각 업시 그냥 ᄶᅵᆯ너 죽엿슴니다」

여러 사람은 아모 말 못하고 눈만 둥글하엿슴니다. 탐뎡도 어이가 업서 입을 못 열엇슴니다.

「흉긔는 이것임니다. 내가 짐을 묵는 데 쓰려고 이 칼을 가지고 나가려 할 ᄯᅢ에 뎐등이 ᄭᅥ진 고로……」 하고 손에 들엇든 찬칼을 내노앗다 자아 「이것 보십시오 이럿케 칼ᄭᅳᆺ에 피ᄭᅡ지 무덧슴니다」 하는 그의 입설은 바르르 ᄯᅥᆯ렷다. 그것을 보는 처녀의 얼골은 그냥 샛파랏케 질리여 당장 긔졀할 것 갓탯다.

「정말임니다. 더 됴사할 것 업시 나를 묵그서요」

탐뎡은 아모 말 업시 로날드의 얼골을 한참이나 드려다 보더니 변호사와 처녀를 보고

「두 분은 잠간 저켠 방으로 가서 계십시오. 이 청년에게 무러볼 말이 잇슴니다」 하야 엽방으로 보내노고 다시 로날드 청년에게 아조 친절한 말투로

「그대는 왜 그런 수상스런 자백을 하오?」

「수상한 자백이라니요」 청년은 덜컥하엿다.

「첫재 그대는 거짓말 자백이야 그 칼에 무덧다는 피를 먼저 됴사해 보면 알지」

의사는 즉시 그 찬칼에 무든 피를 조희에 뭇처서 드려다 보더니

「이것은 피가 아니고 붉은 잉크임니다」 하엿다.

「내 짐작이 마젓지」 하고 탐뎡은 싱ᄭᅳᆺ 웃고 나서

「그러고 로날드군은 찬칼을 가지고 나아가려고 하엿섯다니 방문 엽헤 잇섯슬 것 아닌가 그러나 단 二三초 동안에 엇더케 책상 엽헤ᄭᅡ지 가서 뎐긔고등을 틀 사이가 잇느냐 말이지 그럿치 안어?」

「아니야요. 방문 엽헤 서서 칼을 던젓서요」 하고 로날드는 그래도 자긔의 죄인 것을 주장하엿다.

「그럼 인제는 아조 그짓말인 것이 드러낫지 그대의 아버지는 책상을 향하느라고 방문 ᄶᅩᆨ으로 등을 향하고 잇섯는데 방문 ᄶᅩᆨ에서 던젓다는 찬칼이 무슨 재조로 억개 우로 넘어서 다시 도라 서서 가슴에 ᄭᅩᆺ칠 수가 잇나 말이야…… 그대는 누구인지 정말 죄인을 숨기기 위해서 그런 그짓말로 자백을 한 것이 아닌가」

로날드 청년은 그만 대답을 못하고 입설을 ᄭᅢ물고 얼골이 파래저서 푹 숙으러젓다.

「그대가 자긔 몸으로 희생하기ᄭᅡ지 하야 숨겨주려고 하는 사람이 변호사가 아닐 것은 물론 아닌가 그럿타고 하면 그대의 련인(戀人)인 처녀가 분명하지…… 자아 이 시톄는 웃층으로 옴겨다 두고 그러고 그 처녀에게 자세 뭇기로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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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ᄯᅢ 뎐등이 ᄭᅥ젓슬 ᄯᅢ 도라간 로인의 엽헤 뎨일 갓갑게 섯섯든 사람이 당신이라지요」 하고 탐뎡은 처녀에게 마서운 심문을 시작하엿다.

「그럼 내가 죽엿다고 하는 말슴임닛가?」 하고 처녀는 발발 ᄯᅥᆯ엇다.

「나는 의심하는 것이 나의 직책이닛가 모든 사람에게 의심을 두어 보는 것임니다. 로인의 엽헤 단 한두 거름 밧게 안 ᄯᅥ러저 섯든 이가 당신이닛가 뎐등이 ᄭᅥ저서 캄캄해진 고 동안 단 一二초 동안에 로인의 가슴을 ᄶᅵᆯ러 노코 다시 제 자리에 가서 섯슬 수 잇기는 당신 한아 ᄲᅮᆫ 아님닛가?」

처녀는 그만 아모 말도 못하고 얼골을 숙이고 울기 시작하엿다. 그ᄯᅢ 그의 숙으린 머리에 ᄭᅩᆺ처 잇는 핀이 탐뎡의 눈에 ᄯᅴ엿다.

「그 머리에 ᄭᅩᆺ친 핀을 좀 보여주시요」 탐뎡의 말소리는 강하엿다. 처녀는 핀을 ᄲᅢ여 내노앗다.

「이걸로 ᄶᅵᆯ너 죽일 수 잇슬가요?」 탐뎡의 말ᄭᅳᆺ헤

「죽일 수 잇고 말고요 넉넉히 죽임니다. 그런데 피가 무든 흔적이 업는 걸요」 의사가 대답하엿다.

「그야 곳 씨섯겟지요 현미경으로 보아보지요」

그ᄯᅢ 처녀는 고만 긔절하야 쓰러질 번한 몸을 간신히 우편 손으로 벽란로의 웃턱을 집고 의지하엿다. 그러나 다행히 쓰러지지는 안엇스나 「에그머니」 소리를 치고 집헛든 바른손을 번ᄶᅥᆨ 들고 ᄶᅥᆯᄶᅥᆯ매엿다.

「왜 그러시요」 하고 의사가 눈이 둥글하야 무럿다.

「이 손목이 ᄲᅵᆫ 손목인데 지금 란로 턱을 집고 힘을 써서 부러지는 것 갓티 압허서 그래요」 참말 보닛가 그의 어엽븐 손목이 퉁퉁이 부어 가지고 빗ᄭᅡ지 푸르러저 잇섯다.

「엇저다 ᄲᅵ엿나요」 의사가 그 손목을 잡고 무럿다.

「어적게 저녁 ᄯᅢ 도라가신 아젓씨에게 ᄭᅮ지람을 드를 ᄯᅢ 어더 마즈면서 벌컥 너머질 ᄯᅢ에 ᄲᅵ엿서요 아젓씨는 갓금 저를 ᄯᅢ리시닛가요」

의사는 한참이나 그 손목을 드려다보더니

「올ㅅ소 참말 오늘 ᄲᅵᆫ 손은 아니요. 여보 코볼드씨 이 처녀도 무죄임니다. 이 처녀는 도라간 로인의 우편에 섯섯다닛가 이 이가 ᄶᅵᆯ럿다면 바른손에 힘이 잇서야 할 것인데 이럿케 바른손으로 흉긔를 쥘 수도 업섯스닛가 요」 하고 크게 말하엿다.

「절대로 못 쥘가?」 탐뎡은 다저 물엇다.

「절대로지요」

「그럼 무죄임니다. 인제는 변호사만 남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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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간 로인은 인색하여서 ᄭᅫ 남에게 미움을 밧든 이라지요?」 탐뎡은 이 방으로 불려 드려온 변호사 헨리―밧도씨에게 뭇기 시작하엿다.

「녜― 그럿슴니다」

「그럼 당신도 퍽 미워하섯겟슴니다 그려」

「그 로인은 누구에게던지 미움을 밧슴니다. 원톄 늙은이가 더럽고 천박한 사람임니다. 첫재 인색하고도 욕심이 사나워서 흉악한 짓으로 빗노이를 하야 불상한 사람의 소유를 억지로 ᄲᅢ앗는 부정한 인물임니다」 변호사는 연설하듯 하엿다.

「녜― 그럿켓슴니다」 하고 탐정은 계속하야 「그런데 뎐등이 ᄭᅥ질 ᄯᅢ에 당신은 어대 섯섯슴닛가」

변호사는 ᄯᅮ벅ᄯᅮ벅 걸어서 저편 벽 옛날 창이 걸려 잇는 곳에 가서 웃둑 섯다. 「여긔 섯섯소이다」

「녜― 로인에게서 한 十보나 ᄯᅥ러저서 섯슴니다 그려」 하고 탐뎡은 눈을 번ᄯᅳᆨ이엿다 「그럼 그 자리에서 한 거름도 움즉이지 안엇슴닛가?」

「물론임니다」

「그러나 그곳을 움즉이기드래도 그 옛날 창을 ᄭᅳ내 들고 ᄶᅵᆯ르면 거긔 서서 로인의 가슴을 ᄶᅵᆯ을 수 잇섯겟지요 한 발만 쑥 내여 드듸고 드리 ᄶᅵᆯ르면 바로 가슴을 ᄶᅵᆯ리지 안켓슴닛가?」

「에엣 그런 당치도 안흔 말을…… 그런 그런」

「아니요 그 현장에 잇섯든 이는 세 사람 ᄲᅮᆫ임니다. 그런데 먼저 취됴한 결과 두 분은 혐의가 ᄭᅢᆺ긋이 버서젓슴니다. 그런데 당신만은 그 이를 죽일 동긔(動機)라고 할 만한 것이 충분히 잇고 그 우에 흉긔도 잇고, ᄯᅩ 그 잠ᄭᅡᆫ 동안에 넉넉히 ᄶᅵᆯ을 수도 잇섯스닛가요」 하고 탐뎡은 벌덕 니러나서 벽 엽헤ᄭᅡ지 가서 거긔 걸려 잇는 옛날 창의 ᄭᅳᆺ을 자세 드려다보더니

「야 여긔 피가 뭇덧다!!」 하고 소리첫다. 그리고 의사를 도라다보고

「이것 좀 보아 주십시오. 이 창ᄭᅳᆺ에 뭇든 것이 분명히 사람의 피지요?」

「녜― 피는 피 갓슴니다. 그러나 자세 됴사해 보지 안으면 모르겟스닛가 이 창을 ᄯᅦ여 내려 가지고 자세 보기로 합시다」 의사의 말대로 탐뎡은 달겨들어 창을 고리에서 벗겨 나리려 하엿다. 그러나 그 창은 굿게 굿게 장식을 박어 벽에 박어 논 것이고 나사를 틀고 그 장식 못을 ᄲᅢ여 낸 후가 아니면 ᄭᅳ낼 수 업섯다. 그리하야 변호사가 잠간 동안에 그것을 ᄲᅢ여 내여 쓰지 못하엿슬 것을 알앗다.

「그럼 이 창ᄭᅳᆺ에 무든 피는 엇전 것일가」 어이가 업서 입이 벙벙하든 탐뎡이 중얼거렷다.

변호사는 그ᄯᅢ 자긔 손을 내여 밀어 피가 흐른 험집을 보이면서 「이 손에서 피가 무덧나 봄니다. 앗가 심심하여서 이 창ᄭᅳᆺ을 주물너 보고 잇는데 별안간 뎐등이 ᄭᅥ저서 캄캄해진 고로 그ᄯᅢ 손으로 창ᄭᅳᆺ을 몹시 슷처서 피가 난 것임니다」고 설명하엿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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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말 이상한 사건인 걸요 세 사람이 눈을 ᄲᅥᆫ하게 ᄯᅳ고 잇는데 엇던 놈이 고 눈 ᄭᅡᆷ작할 동안에 그 범행을 하엿겟소잇가 귀신이 아니고야」 방에서 나오면서 의사가 이러케 말하닛가 그제야 탐뎡은 처음 자긔의 의견을 말하엿다.

「이 방에 잇든 사람 세 사람에게 혐의가 모다 업다고 하면 이 살인 사건의 진상을 알 사람은 죽은 늙은이 당자 밧게는 아모도 업다고 나는 생각함니다」

탐뎡은 이층으로 올라가서 침대 위에 뉘여 노흔 시톄를 다시 한 번 됴사하엿다.

×

「위대한 신령(神靈)의 정의(正義)의 칼이 그를 ᄶᅵᆯ른 것이라고 할가요」 탐뎡은 이층에서 나려와서 모든 사람이 모여 섯는 압헤서 이럿케 말을 내엿다.

「도라간 로인의 가장 ᄯᅱ여난 특질은 다만 인색한 것 그것 ᄲᅮᆫ이엿슴니다. 그래 결국 그 인색 ᄯᅢ문에 ᄶᅵᆯ려 죽은 것임니다」

「그 그래 누가 죽엿단 말임닛가」고 모다 눈이 둥글해 섯는 중에서 변호사가 물엇다.

「천천히 내 이약이를 드러 주십시요 만일 그가 바닥 해여진 구두를 신지 안엇드면…… 그러고 그런 해여진 족기를 닙지 안엇드면…… 그러고 그럿케 몹시 해여진 헌 양탄자를 ᄭᅡᆯ지 말고 새 양탄자를 ᄭᅡᆯ고 잇섯던들 그는 아즉 죽지 안코 더 살앗슬 것임니다 자세 드르십시오. 그는 족기 주머니에 컴파쓰를 ᄭᅩᆺ고 잇섯슴니다」

「녜 녜 나도 보앗슴니다」 변호사가 말하엿다.

「그것을 진작 알엇드면 여러분ᄭᅦ 실례되는 심문을 안 하고도 즉시 범인을 알엇슬 것을…… 실상은 늙은이를 ᄶᅵᆯ너 죽인 범인은 곳 다른 사람이 아니고 죽은 늙은이 그자엿슴니다. 무얼요 사건은 아조 간단함니다. 그가 콤파쓰를 족기 웃주머니에 ᄭᅩ즐 ᄯᅢ 족기 주머니 속이 해여진 것인 고로 콤파쓰의 한 다리가 그 해여진 데 걸려서 두 다리가 저절로 버러저 잇섯슴니다. 그런데 그 버러진 ᄭᅳᆺ이 맛츰 로인의 가슴 심장 우에ᄶᅳᆷ 잇섯는데 별안간에 뎐등이 ᄭᅥ지닛가 원래 인색한 늙은이라 본능뎍으로 『엇던 놈이 이 돈뭉치를 가져가면 엇저나』 하고 책상 우에 잇는 지젼 뭉치를 집어 움키려고 달겨드는데 해여진 구두 바닥이 해여진 양탄자 험집에 걸려서 책상 구텅이에 허리를 걸치고 폭 업드진 고로 다리 버러진 콤파쓰의 한 다리가 심장에 쿡 박힌 것임니다. 그래 그는 가슴을 쥐고 ᄭᅮᆯ어 업드린 것임니다」

여러 사람은 그만 소생되야 얼골빗이 밝아젓다.

「그럿슴니다. ᄭᅩᆨ 그럿슴니다」고 청년이 웨첫다.

「그런데 그가 아조 업드러저 뒹굴 적에 그이 웃저고리와 족긔가 팽팽하게 켱겨지게 된 고로 콤파쓰의 한 다리는 저절로 심장에서 ᄲᅡ저 나왓슴니다. 그러고 그 후에 작고 뒹굴 ᄯᅢ에 콤파쓰는 두 다리가 한데 해여진 구멍으로 ᄲᅡ저서 족긔 거죽과 안 사이로 드러가 버린 고로 처음 우리가 시톄를 됴사할 ᄯᅢ에는 보지 못햇든 것임니다. 지금 다시 시톄를 됴사할 ᄯᅢ에 내가 그 콤파쓰 ᄭᅳᆺ에 ᄶᅵᆯ려서 손ᄭᅳᆺ을 걸켜민 고로 비로소 콤파쓰를 발견한 것임니다」 하고 시원스럽게 우섯다.

그 후 모든 문뎨가 모든 사람에게 깃겁게 해결되엇슬 것은 물론이다. ―(ᄭᅳᆺ)―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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