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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세 (마지막 과정)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만세(萬歲) (1923)
마즈막 課程
저자: 알퐁스 도데, 역자: 최남선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의 번역이다. 주간지 《東明》 2권 14호(1923년 4월)에 게재하였다. 훗날 다른 작가들의 번역 작품과 함께 출판하려 하였으나, 일제의 검열로 무산되었다.

萬歲 (마즈막 課程)

ᄯᅩ우데 原作

崔南善 飜譯

普佛戰爭에 敗屈한 뒤 一八七一年 「프랑크푸르트」 條約에 依하야 「엘자쓰」와 「로트링겐」을 獨逸에게 ᄲᅢ앗기게 된 것은 佛蘭西人의 暫時도 부리지 아니한 徹骨之恨이엇다. 지난번 戰爭에 勝敗가 ᄯᅡᆼ을 밧고아서 아엿던 두 ᄯᅡᆼ에 덤ᄭᅡ지 언저서 밧고 四十餘年 뭉켯든 恨을 풀게 된 것은 佛蘭西人 아닌 사람ᄭᅡ지 깃븜을 난호려 한 일이지마는 그동안 그 恥辱을 銘念하며 그 抑鬱을 伸하기 爲하야 그네들의 積累하야 온 國民的 努力은 實로 尋常한 것이 아니엇다. 그中에서도 無數한 詩人들이 이것을 材料로 하야 타는 듯한 祖國愛의 情熱을 鼓舞한 것은 文學史上의 一 異彩를 지을 만하다. 南佛蘭西 「니메」의 胎生인 詩人兼小說家 「알알쓰·ᄯᅩ우데」(Alphonse Daudet 1840~97)가 纖細한 情緖와 輕快한 筆致로써 普佛戰爭으로 하야 생긴 佛蘭西人의 恥辱的 烙印 속에서 美妙奇逸한 幾多의 境界를 맨들어 내어서 國民 悲痛의 暗淵에 매우 偉大한 慰安과 策勵)를 寄與하야 붓으로 準備하는 光復의 過程에서 가장 有力한 一 役軍이 된 것은 아모든지 잘 아는 일이다. 여기 譯出한 것은 그러한 短篇을 모은 「Contes du lundi」(月曜說林) 中의 한아로 國籍과 아울러 國語를 닐케 된 설은 하로의 애다로운 한모를 그린 것이니 作者가 들어내려 한 어느 悲痛의 가장 커다란 標本을 질머진 우리는 읽어 가는 中에 아모 사람보담 더욱 深刻한 感觸이 생기지 안흘 수 업슬 것이다. 아아 당해 보지 못하는 試鍊이 잇서 보지 못한 刺戟으로써 우리의 民族美를 激揚하야 아는 듯 모르는 듯한 가운데 ᄭᅮ밀 줄 모르는 村 婦人 · 철모르는 어린애들ᄭᅡ지를 거쳐서 類例업는 大光焰 大風響을 들어낸 것이 시방ᄭᅡ지 얼마나 만히 싸혓건마는 어느 뉘가 능히 「ᄯᅩ우데」인가. 어ᄯᅥ나 한 「月曜說林」이 ᄭᅩᆺ다운 냄새로 우리 民族的 心靈의 그 살 살지우는가. 傳할 만한 事實만 잇서도 될 수 업다. 그려야 하겟다. 빗내야 하겟다. 詩人이 나야 하겟다. 偉大한 哲學者 · 歷史家를 목마르게 求하는 것처럼 偉大한 詩人을 우리가 찻고 기다린다. 이러한 主義 · 저러한 傾向을 다 要求하고 골고로 企待하는 가운대서 우리는 特別히 民族的 가려움을 시원히 긁어 주고 민족적 가슴알이를 말ᄭᅳᆷ히 씻어 줄 「ᄯᅩ우데」의 부치를 맨 먼저 불러일으켜야 하겟다. 우리의 獨特한 설음과 바람의 부르지즘으로써 우리 新生의 첫닭울이를 함은 아모것보다 밧븐 일이 아닐 수 업다. (譯者).

🙝 🙟

그날 아츰에는 時間이 원악 몹시 느젓섯다. 「아멜」 先生ᄭᅴ서 分詞의 試驗을 보이신다는데 分詞라고는 눈ᄭᅩᆸ작이 만콤도 복습하야 둔 것이 업고 게다가 時間마자 이러케 느저 노핫스니 념려 업시 큰 ᄭᅮ지람이 나리겟서서 겁이 줄ᄯᅴᄭᅡ지 낫섯다. 그래서 이왕지사니 學校ㄹ랑은 잠ᄭᅡᆫ 가만 잇거라 하고 벌판으로 돌아다니면서 작난이나 하리란 생각이 언ᄯᅳᆺ 낫섯드란다. 日氣가 ᄭᅢᄭᅳᆺ하고도 ᄯᅡᄯᅳᆺ하야서 숩 가상이에는 노랑새들이 ᄲᅵᆨᄲᅵᆨ어리고 「립베르」 牧場 治木所 뒤에서는 普魯士 사람이 練兵들을 하두구나. 分詞의 規則보담 이런 구경이 훨신 재미잇겟기에 學校ㄹ랑 그만 둘ᄭᅡ구 생각을 한 것이지만. 이 생각을 ᄭᅮᆯᄭᅥᆨ 집어 삼키고서 學校를 바라고 줄다름질을 하얏섯지.

面事務所 압흐로 지나노라니ᄭᅡ 죡으만 揭示板에 부틴 揭示를 사람들이 뭉켜 서서 보두구나. 시방ᄭᅡ지 二年 동안이 되엇지마는 이 揭示板에 내어 부틴 揭示치고 반가운 것이라고는 반쪽이 업섯서요 맨처음에는 敗軍한 것, 그다음에는 徵發, ᄯᅩ 그다음에는 本營의 命令이엇섯다. 그래 다름박질 지나가면서

『이번에는 ᄯᅩ 무엇인고』

하얏섯지.

큰 거리를 다름박질 지나노라니ᄭᅡ, 아이를 다리고 揭示를 보고난 대장ᄭᅡᆫ하는 「와리데」가 커단 소리로

『흥 작작 서둘러, 이놈들! 學校에는 넘우 일은걸!』

하드란 말이야.

이놈 보게 나를 놀리네 하고 모르는 체하고 「아멜」 先生宅 족으만 압ᄯᅳᆯ로 씩은벌ᄯᅥᆨ 달려 들어갓섯다.

前가트면 課程이 시작될 무렵에는 한참 법석이 일어나서 冊床 舌盒 여다지하는 소리, 아모ᄶᅩ록 얼는 외오리라고 모다 귀들을 틀어막고 한ᄭᅥ번에 冊들을 읽는 소리, 先生님이 굵다란 등채로 冊床을 두드리시면서

『조용 조용이들』

하고 ᄭᅮ중하시는 소리, 이것저것이 어울려서 머리가 앏흐게 ᄯᅥ들석할 것이얘요.

그러튼 것이길래, 이 법석하는 통을 타서 몰래 살작궁 내 坐處로 가서 안즐 작정이든 것인데. 야릇하두군 그날의 조요......한 것이란 ᄭᅩᆨ 禮拜ᄮᅡᆯ 아츰과 갓겟지. 열린 窓으로 데미다 보니ᄭᅡ 「아멜」 先生ᄭᅴ서는 늘 가지고 계신 무섭도 아모러토 안흔 그 등채를 드시고 이리저리 왓다갓다 하시두군. 이러케 한참 고요......한 中으로 덜컥 문을 열고 들어가야만 하겟스니 ᄭᅡ어집고 줍볏줍볏하기란 정말 어ᄯᅥ탈 길이 업세요.

그런데 「아멜」 先生ᄭᅴ서는 나를 보시고 족음도 역정내는 빛이 업스시고 아주 정다우시게

『프랑쓰』야 얼는 네 자리로 가서 안저라 자칫 하드면 참예하지를 못할 ᄲᅥᆫ 하얏다.』

하시두군

걸상을 넘어 가서 바로 내 자리로 가 안지니ᄭᅡ 어집은 생각이 족음 갈아 안저서 비롯오 알아 보앗는데. 先生님ᄭᅴ셔는 파란 웃옷을 닙으시고 줄음 잇는 목걸이를 매시고 視學式 ᄯᅢ나 賞品授與式 ᄯᅢ가 아니면 닙지 아니하시는 선 두른 검은 비단 알에 옷을 닙으셧겟지. 그나 그ᄲᅮᆫ인가 온갓 光景이 平日과는 아주 ᄯᅡᆫ판인데 嚴肅한 긔운이 房안에 긋득하야 고개가 저절로 숙는 듯하두군요. 제일 놀랍한 것은 房안 맨 뒤ᄶᅩᆨ으로 노힌 언제든지 비어 잇는 걸상 우에 村ㅅ사람들이 生徒들허고 한가지로 입들을 담을고 안젓는 것이야 三角帽를 쓴 「오제」 老人도 안젓고 그前 村長도 안젓고 그前 郵便所 하든 이도 안젓고 그밧게 村ㅅ사람들이 여럿 와 안젓는데 모다 풀들이 업서 보이두군. 「오제」 老人은 가상이를 쥐가 ᄯᅳ더 먹은 陳陳 舊冊된 反切 ᄭᅢ치는 冊을 가지고 와서 그것을 무릅 우에 펴 노코 그 위에 커단 眼鏡을 언저 노코서 기다리고 잇서.

도모지 어이한 일고 하고 눈이 둥그래 서 잇노라니ᄭᅡ 「아멜」 先生ᄭᅴ서 敎壇으로 올라 가시더니 以前과 가튼 情답고 갈아 안진 목소리로

『여러 아이들아 너의들을 가르치는 것도 이번이 마즈막이다. 「엘사쓰」와 「로트링겐」의 學校에셔는 어대서든지 獨逸語 以外의 말을 가르치지 못하리라는 命令이 伯林으로서 왓단 말이다. 後任된 先生이 來日은 이리 올 터이다. 그럼으로 이것이 佛蘭西 國語의 마즈막 課程이니 아모ᄶᅩ록 여러 아이들아 각별히 마음 먹어 배우기를 바란다.』

이 몃 마듸 말에 그만 아주 매ᄯᅩᆯ 틈에 들어가 아스러진 듯한 생각이 나겟지. 응, 올커니 앗가 面事務所의 揭示가 이것이엇구나.

佛蘭西 國語의 마즈막 課程이란 말이야

글ᄶᅡ를 어ᄯᅥ케 써야 하는 것인지도 변변히 아지 못하는 터인데, 이대로 다시는 배우지를 못하고 말게 된다는 말이람. 그래 이만콤 하고서 아주 영영 집어치게 된단 말이야. 애구머니나 다시 무슨 조흔 일이 잇다고 시방ᄭᅡ지 虛送歲月을 만히 하얏섯든가. 새 새ᄭᅵ ᄭᅳ내라 다니기, 「사알」 개울에서 얼음 지치기 이ᄭᅡ진 짓 하기에 어ᄶᅢ서 缺席을 하얏섯든가. 생각하니 제가 한 노릇이건만 분통이 터지겟네 바로 前ᄭᅡ지는 미상불 귀챤타고 생각도 하고 가지고 다니기가 무겁다고 생각도 하든 冊, 文典이라, 聖敎史라 하는 것이 참아 작별할 수 업는 오래오래 情든 동무가티 생각된단 말이야. 「아멜」 先生ᄭᅴ 對하야서도 이와 마챤가로 인제는 다른 대로 가시거니 하내 罰당하든 일, 등채로 맛든 일이 왼통 씻은 듯하게 니저 버려지겟지

이런 섭섭한 일이 어대 잇서. 보기 조흔 禮拜服을 닙으신 것이 이 마즈막 課程을 生色 잇게 하려 하신 것이군. 村內 늙은이들이 뒤에들 와서 안즌 것도 그제야 알앗지. 學校를 더 자조 드나들지 아니한 것을 인제 당하여선 매우들 섭섭해 하는 모양이야. 一邊으로는 四十年 동안 篤實하게 敎任을 마타 준 先生ᄭᅴ도 致謝가 되겟고 ᄯᅩ는 目前에 업서저 가는 祖國에 對한 忠誠도 되는 ᄭᅡ닭에 이러케들 모인 것이야

이런 생각을 하고 잇다가 呼名이 되기에 정신을 차린즉 어느틈에 내가 講을 할 차레가 되엇서. 이ᄯᅢ에 남들 다 잘 아는 分詞의 規則을 비두로부터 ᄭᅳᆺ장ᄭᅡ지 한아토 막히지 안코 커다케 ᄯᅩᆨᄯᅩᆨ히 講을 할 수가 잇게 된대면 아모리 ᄭᅳᆷᄶᅵᆨ한 것허고 밧고재도 앗갑지 안켓다는 생각이 나요. 그러치마는 원악 준비를 아니 하얏든 것이라 첫마듸에서부터 막혀서 가슴이 답답해지매 얼골도 쳐들지 못하고 걸상에 가 주저안저서 ᄶᅥᆯᄶᅥᆯ 매노라니ᄭᅡ 「아멜」 先生의 이런 말슴이 들린다.

『다시는 남으라지 아니하겟다. 프랑쓰야! 罰은 인제부터 限업시 밧게 될 터이길래. 그 ᄭᅡ닭을 내가 말하마. 우리들이 얼는 하면 「에이, 歲月이 압헤 만히 잇스니 來日 배우지」 하엿지마는 그 뒤에는 어ᄯᅥ한 일이 생기느냐 하면, 다른 것 아니라 우리 시방 당하는 일이 그것이다. 來日 하지, 來日 하지 하고 날마다 敎育을 밀어나온 것이 우리 「엘사쓰」 道의 큰 일 당한 ᄭᅡ닭이다. 시방 오는 사람들이 「무엇이 어ᄶᅤ, 너의들이 佛蘭西 사람이란 말이야. 무엇이야, 제 나라 글씨도 쓸 줄 모르고 말도 할 줄 모로는 주제가」 하고 嘲弄할지라도 긔가 막혓지 어느 낫바댁이를 들고 무슨 말을 하겟니. 그러나 이런 일로 말하면 「프랑쓰」야 너만 허물이 잇는 것 아니다. 우리들이 왼통 다 책망을 당하여야 할 사람이다.

너의들의 어른 되신 이들도 너의들이 조흔 敎育을 밧게 될 만한 誠心을 내이지 아니하셧느니라. 몃 푼 아니 되는 버리를 시기기 위하야 너의들을 밧헤 내어 보내거나 工場으로 들여 보내지 아니 하셧스냐. ᄯᅩ 나로 말하야도 아무렴 책망을 면할 수 업지. 나는 각금 너의들의 공부에 방해됨을 不顧하고 ᄯᅳᆯ 압 花草에 물주는 심부름을 시기지 아니하얏섯느냐. ᄯᅩ 내가 고기잡이를 가고 십흔 ᄯᅢ에 學校를 休學하기에 한 번이라도 어려워 하얏섯드냐.』

여긔ᄭᅡ지 와서는 話頭를 돌리시어 「아멜」 先生ᄭᅴ서 佛蘭西語 이약이를 시작하야 그것이 世界上 第一 아름답고 第一 ᄯᅩᆨᄯᅩᆨ하고 第一 올지고 第一 탄탄한 말이니 언제ᄭᅡ지든지 記憶하야서 니저 버리지 안케 하여라, 人民이 他國에 服屬될 지라도 「祖國의 言語를 단단히 붓들고 잇기만 하면 가처 잇는 獄의 열쇠를 가지고 잇는 것 가트니라」, 이런 말슴 저런 말슴을 하셧서. 그려고 文典을 펴노코 日課를 읽어 주시는데 어ᄯᅥ케 알아 듯기가 쉬운지 怪常스러운 일도 보앗서. 先生님 닐러 주시는 것이 무엇이고 거짓말가티 얼는 ᄭᅢ단이 되니 이런 별일이 어대 잇담. 여러 生徒들이 이러케 조용하게 듯고 안ᄭᅵ도 시방ᄭᅡ지 한 번도 업슨 일이오 ᄯᅩ 先生님으로 말하야도 이러케 차근차근 昭詳하게 說明하신 적이 前에는 업스시든 것가타 불상하신 그 先生님ᄭᅴ서 다른대로 가시기 前에 아는 것을 말ᄭᅳᆷ 가르저 주자, 당신 아시는 것을 한테 뭉처서 단 한번에 生徒들 머리ㅅ속에 들이 ᄯᅥᆯ여 주시자고 작정하신 모양이랠 만도 하여.

이 課程이 ᄭᅳᆺ난 다음에는 習字 시작을 하얏다. 「아멜」 先生ᄭᅴ서 이날은 유별히 다른 ᄯᅢ허고 아주 ᄯᅡᆫ판의 體法을 맨들어 가저 오셧는데, 동글아코 입브다케 「佛蘭西, 엘사쓰, 佛蘭西, 엘사쓰」라고 주윽 썻세요. 마치 족으만 國旗가 각각기 한아씩 여러 아이 冊床 ᄯᅢ(冊床에 세운 장ᄯᅢ)에 달려서 왼班 안에 여긔저긔셔 번득어리는 것가탓서. 生徒 아이들의 一心으로 공부하는 것은 과연 感嘆할 만하고 ᄯᅩ 그 씻은 듯하게 靜肅한 양은 아모에게든지 보임즉 하얏서. 조희 우에 쌕쌕어리는 붓ᄭᅳᆺ 소리밧게는 숨쉬는 소리조차 들리지 아니하얏세요. 풍뎅이가 튀어 들와도 한 아이도 돌아다 보는 놈이 업고 줄 긋기만 공부하는 어린애들ᄭᅡ지도 줄도 佛蘭西語로 생각하는지 골돌하게 그것만 그려 한 눈 한아 아니 파요. 敎室 집웅에서는 비듥이가 나즉나즉 우는데. 그것을 들으면서

『인제부터는 비듥이더러도 獨逸語로 울랄지도 모르겟지』

하는 생각을 하얏섯서.

각금 조희에서 눈을 들어 보면 「아멜」 先生ᄭᅦ서는 交倚 우에 반듯이 걸터 안지신 채 그 족으만 學校 안엣 것을 말큼 눈ㅅ속에 집어 너허서 가지고 가리라고나 생각하시는 듯이 당신 身邊에 잇는 것들을 가만가만 들여다 보신다. 얼마큼 ᄯᅡᆨ한 일이냔 말이야. 四十年 동안 이 ᄯᅳᆯ을 압헤 보면서 항상 이만한 學班을 다리고 이 자리에 안즈섯든 어른이야. 冊床이며 걸상이 다 길이 들어서 번들번들하야젓고 ᄯᅳᆯ 압헤 밤나무는 커다래젓고 당신 손으로 심은 「홉」(Hop) 덩굴은 窓귀에 섥히고 남아서 집웅 우ᄭᅡ지 버덧는데, 이것들을 ᄯᅦ치게 되어 누의동생님이 二層에서 짐ᄶᅡᆨ ᄭᅮ리는 소리를 듯고 잇슬 ᄯᅢ에 참아 섭섭하야 어ᄶᅵ 하셧슬는지, 두 분이 다 그 이듬 날 ᄯᅥ나서 다시는 이 고장으로 限平生 돌아올 긔약이 업단 말이얘요.

그런 중에도 先生ᄭᅴ서는 마즈막 회두리 판ᄭᅡ지라도 生徒들 가르치실 勇氣가 잇스시드란 말이야. 習字 뒤에는 歷史이엇고 그다음에는 幼稚班 아이들이 한ᄭᅥ번에 「ᄲᅵ」 「ᄲᅲ」 하고 反切들을 공부하는데. 맨 뒤에서는 「오제」 老人이 眼鏡을 쓰고 두 손으로 反切冊 들고 아이들을 ᄯᅡᆯ하서 反切 바침을 한다. 老人ᄭᅡ지도 一心으로들 배웟섯세요. 설운 생각이 낫든지 목소리가 ᄯᅥᆯ려서 웃으ᄭᅡᆼ스럽기 ᄶᅡᆨ업는데 웃고도 십고 울고도 십헛섯서. 응, 이 마즈막 課程이야말로 限平生 니저 버릴 니저 버려지지 안는 것이야.

어느덧 敎堂 時計가 午正을 치고 낫祈禱의 鍾을 치자 練兵場으로서 돌아온 普魯士 사람의 喇叭 소리가 窓 밋헤서 요란히 낫다. 「아멜」 先生ᄭᅢ서 죽은 사람처럼 얼굴이 해쓱해지시면서 交倚로서 일어나신다. 이러케 키가 커 보인 적이 시방ᄭᅡ지 한 번도 업스섯세요.

『이애들아......... 이애들아......... 나는......... 나는.........』

하고 무슨 말슴을 하려 하나 무엇이 목구멍에 걸린 듯하야 말이 얼는 나오지 안핫다.

그러매 漆板 ᄶᅡᆨ으로 돌아서서 粉筆을 한 자루 집으시더니 全身의 힘을 다 들여 漆板이 자라는 대로 큰 글ᄶᅡ로

『佛蘭西 萬歲』

라고 쓰신다.

그려고는 壁에다가 고개를 비기고 거긔 선 채로 말은 하지 아니하고 그저

『인제는 그만이야, 다들 가』

하고 손ᄶᅵᆺ으로만. (ᄭᅳ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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