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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선랑의 일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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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선랑(貧鮮郞)의 일미인(日美人)
저자: 이인직

《每日申報》에 1912년 3월 1일에 국초생(菊初生)이라는 필명으로 게재한 단편소설. 자전적 내용이 들어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105726이인직

短篇小說

菊初生

貧鮮郞의 日美人

여보 여보 령감 이샹
ᄅᆡ일이 금음날이오 구려
보아라 ᄂᆡ 혀가 잇ᄂᆞ냐 ᄒᆞ던 그런 혀로 집셰 ᄌᆡ촉을 당ᄒᆞᆯ ᄯᆡᄂᆞᆫ ᄆᆞᆯᄃᆡ답 ᄒᆞᆫ마듸 못ᄒᆞ니 웬 일이오
집셰 못 ᄂᆡ기ᄂᆞᆫ 일반이니 뒤간이ᄂᆞ 좀 ᄭᆡᄭᅳᆺᄒᆞᆫ 집을 어들 일일지

ᄒᆞ며 그 남편의 얼골을 한참 물그름 쳐다보다가 고ᄀᆡ를 폭 수구리며 (火箸)화져 가락으로 슛불을 뒤젹뒤젹ᄒᆞᄂᆞᆫᄃᆡ (長火鉢)긴―화로 보얀 ᄌᆡ 우에 구슬 갓흔 물 두 방울이 ᄯᅥ러진다 맛참 창밧게셔 (食品組合所番頭)식품조합소반도 목소리가 들리니 션듯 이러ᄂᆞᆫ셔 미다지를 열고 ᄂᆡ다보ᄂᆞᆫ 부인은 나이 삼십이 되락ᄆᆞᆯ락ᄒᆞ고 얼골은 희고 볼에 살긔 업고 파사ᄒᆞᆫ 일본 부인이라

식품조합 (帳簿)쟝부를 바다들고 드러오더니 주인공 압헤 드려 놋ᄂᆞᆫ다

쥬인공은 안진 키와 갓ᄒᆞᆫ 긴― 담ᄇᆡᄃᆡ를 물고 연긔를 훅―훅― ᄂᆡᄲᅮᆷ으며 아모 ᄃᆡ답도 업시 입맛이 쓴지 입맛만 다시며 담ᄇᆡᄃᆡ를 탁탁 ᄯᅥ더니 먹고 십지 안이ᄒᆞᆫ 담ᄇᆡ를 ᄯᅩ 담ᄂᆞᆫ다

(부인) 여보 그 담ᄇᆡ 다 잡슛고 ᄆᆞᆯ삼ᄒᆞ시려오 어서 ᄆᆞᆯᄒᆞ야 보ᄂᆡᆸ시다
(주인공) 우ᄋᆡ 날다려………
(부) 그러면 ᄃᆡ답ᄒᆞᆯ ᄆᆞᆯᄆᆞᆫ 가르쳐 쥬오

쥬인이 눈쌀을 잔ㅅ득 ᄶᅵ푸리고 부인을 흘금 흘금 보니 부인은 도로혀 쥬인공에게 가엽슨 마ᄋᆞᆷ이 ᄂᆞ던지 쌍ᄭᅳᆺ 우스며 ᄂᆞ가더니 외상 물건갑 미루어 가기로 솜씨ᄂᆞᆫ ᄆᆞᆯ로 식품조합반도를 살살 달ᄅᆡ 보ᄂᆡ고 드러와셔 화로 압헤 안졋다

두 ᄂᆡ외가 입을 봉ᄒᆞᆫ 듯이 ᄆᆞᆯ 업시 잇ᄂᆞᆫᄃᆡ 쥬인공은 부인의 안심시킬 ᄆᆞᆯ을 ᄒᆞ고 십흐ᄂᆞ 몬져 ᄆᆞᆯ ᄂᆡᆸ듸기가 ᄌᆞ미업셔셔 부인의 ᄆᆞᆯ 나오기ᄆᆞᆫ 기다리고 부인은 젼의 ᄎᆞᆷ앗던 ᄆᆞᆯ을 오ᄂᆞᆯ은 다 ᄒᆞ랴고 잔득 벼르고 잇스면셔 쥬인공의 ᄆᆞᆯ 나오기를 기다리고 잇다가 ᄎᆞᆷ을셩 없ᄂᆞᆫ 부인이 몬져 ᄆᆞᆯ을 ᄂᆡᆸ든다

여보 령감 이샹
내가 령감을 원망ᄒᆞᄂᆞᆫ 것이 안이라 내 팔ᄌᆞ ᄒᆞᆫ탄이오
날ᄀᆞᆺ치 (馬鹿)어림 업고 날ᄀᆞᆺ치 팔ᄌᆞ 사나운 년이 어ᄃᆡ ᄯᅩ 잇겟소 령감이 ᄂᆡ디에 잇슬 ᄯᅢ에 얼마나 풍을 쳣소 죠션 잇ᄂᆞᆫ 사은 아모것도 모르ᄂᆞᆫ 병신 ᄀᆞᆺ고 령감 혼ᄌᆞᄆᆞᆫ 잘난듯 죠션에 도라가ᄂᆞᆫ 날에ᄂᆞᆫ 벼ᄉᆞᆯ은 ᄆᆞᄋᆞᆷᄃᆡ로 ᄒᆞᆯ듯 돈을 ᄆᆞᄋᆞᆷᄃᆡ로 쓰고 지ᄂᆡᆯ듯 그런 호긔적은 소ᄅᆡᄆᆞᆫ ᄒᆞ던 그 사ᄅᆞᆷ이 죠션을 오더니 이 모양이란 말이오
일본 녀편네가 죠션 사ᄅᆞᆷ의 마누라 되야 온 사ᄅᆞᆷ이 나 하나ᄲᅮᆫ 아니언마는 경셩에 와셔 고ᄉᆡᆼᄒᆞᄂᆞᆫ 사ᄅᆞᆷ은 나 하나ᄲᅮᆫ이오 구려
남편의 덕에 마챠 ᄐᆞᄂᆞᆫ 사ᄅᆞᆷ은 ᄆᆞᆯᄒᆞᆯ 것도 업거니와 머리 우에 금테를 두쉐ㅅ식 두르고 다니ᄂᆞᆫ 사ᄅᆞᆷ의 마누라된 사ᄅᆞᆷ의 마누라된 사ᄅᆞᆷ은 좀 ᄆᆞᆫ소
나ᄂᆞᆫ 마챠도 슬코 금테도 부럽지 아니ᄒᆞ고 돈 얼굴을 한ᄃᆞᆯ에 한번식ᄆᆞᆫ 엇어보고 살앗스면 됴케쏘
여보 큰 기침 고ᄆᆞᆫ ᄒᆞ고 어ᄃᆡ 가셔 한ᄃᆞᆯ에 이삼십원이라도 ᄉᆡᆼ기ᄂᆞᆫ 고용(雇傭)도 못 엇어 ᄒᆞᆫ단 ᄆᆞᆯ이오
ᄂᆡ가 문밧게 나가면 혹 ᄂᆡ디 ᄋᆞᄒᆡ들이 등 뒤에셔 손ᄭᅡ락질을 ᄒᆞ며 (朝鮮人女房)요보의 오가미샹이라 ᄒᆞ니 옷이나 잘 입고 다니며 그런 소리를 드르면 엇더ᄒᆞᆯᄂᆞᆫ지 거―지 ᄭᅩᆯ ᄀᆞᆺ흔 위인에 그 소리를 드를 ᄯᅢ면 얼골이 ᄯᅳᆺᄯᅳᆺ

ᄆᆞᆯ을 맛치기 젼에 문 밧게셔 쥬인 보르ᄂᆞᆫ 소리가 ᄂᆞ니 쥬인이 그 부인의 ᄆᆞᆯ에 귀가 솔든 ᄎᆞ에 뉘 목소ᄅᆡ인지도 모로면셔 반가와 ᄒᆞᄂᆞᆫ 모양이라

(쥬) 누구시오 방으로 드러오시오
(ᄀᆡᆨ) ᄂᆡᆯ셰
(쥬) 이것 쥬팔의 목소리 안인가 어셔 드러오게

ᄒᆞ면셔 마져 드리ᄂᆞᆫ 손과 슉친ᄒᆞ고 다졍ᄒᆞᆫ 것 ᄀᆞᆺ흔ᄃᆡ 손은 싀골 산둠에 사ᄂᆞᆫ 사ᄅᆞᆷ이라 옷입은 모양은 메가 ᄯᅮᆨᄯᅮᆨ ᄯᅥ러지고 얼골에ᄂᆞᆫ 미련이 덕지덕지ᄒᆞ고 ᄇᆡ속에ᄂᆞᆫ 한문에 갓득 든 사람이라 솜이 비쥭비쥭 나오ᄂᆞᆫ 면ᄆᆞᆯ에셔 흙이 우수수 ᄯᅥ러지ᄂᆞᆫ 발로 다담이에를 드듸ᄂᆞᆫ ᄃᆡ로 발자국이 ᄂᆞᄂᆞᆫᄃᆡ 부인의 마ᄋᆞᆷ에ᄂᆞᆫ 그런 사람이 다담이 위에 안ᄂᆞᆫ 것도 슬컨마ᄂᆞᆫ 남편의 령을 좃차 방셕을 ᄂᆡ혀 놋ᄂᆞᆫ다 손은 부인에게 인ᄉᆞ도 업시 방셕ᄆᆞᆫ 바다 ᄭᅡᆯ고 안ᄯᅥ니 땀이 우에 담ᄇᆡᄌᆡ를 질질 흘니며

(ᄀᆡᆨ) ᄌᆞ네 돈 ᄉᆡᆼ길 일 좀 ᄒᆞ여 보려나
(쥬) 응 좃치 돈ᄆᆞᆫ ᄉᆡᆼ길 터이면 아모 일이라도 ᄒᆞ겟네
(ᄀᆡᆨ) 일이야 허다ᄒᆞ지

쥬인이 벙굿 우스며 그 부인을 건너다 보니 부인이 조션 ᄆᆞᆯ을 ᄒᆞ지ᄂᆞᆫ 못 ᄒᆞ나 아라 듯기ᄂᆞᆫ 잘 ᄒᆞᄂᆞᆫ지라 무슨 수ᄂᆞ 날듯이 마ᄋᆞᆷ에 잠간 위로 되야 쳐음에ᄂᆞᆫ 방셕도 ᄂᆡ놋키를 ᄋᆡᆨ기던 ᄉᆞ람이 차에 과ᄌᆞ를 겻드려셔 ᄂᆡ여 놋ᄂᆞᆫ다

쥬인은 돈 ᄉᆡᆼ긴다ᄂᆞᆫ ᄆᆞᆯ에 귀가 번젹 ᄯᅦ히고 졍신이 번젹 ᄂᆞ셔 손더러 어셔 ᄆᆞᆯᄒᆞ라 ᄌᆡ쵹ᄒᆞ니 손은 쥬인에게 무슨 젹션이나 ᄒᆞᄂᆞᆫ 듯이 익살을 핀다

(ᄀᆡᆨ) ᄌᆞ네ᄂᆞᆫ 셩졍이 급ᄒᆞ여
걱졍 ᄆᆞᆯ게 그 일 ᄲᆡ셔갈 ᄉᆞ람 업네
(쥬) ᄉᆞ당 치례 ᄒᆞ다가 신쥬를 ᄀᆡ 물여 보ᄂᆡᆫ다 ᄒᆞᄂᆞᆫ ᄆᆞᆯ 업나
허 허 허
(ᄀᆡᆨ) 이런 것은 참 큰 수 날 일일셰 슘은 보ᄇᆡ가 잇네
(쥬) 응 무엇이란 ᄆᆞᆯ인가
(ᄀᆡᆨ) 경샹도 례쳔 벌ㅅᄌᆡ에 삼십육ᄃᆡ 장상지디가 잇ᄂᆞᆫᄃᆡ 무학의 비결 뭇친 곳을 내가 알앗네 누구던지 뫼ㅅᄌᆞ리 구ᄒᆞᄂᆞᆫ 사ᄅᆞᆷ에계 팔아셔 십ᄆᆞᆫ원 밧거던 우리 두리 오ᄆᆞᆫ원식 논어 먹셰
이 사ᄅᆞᆷ 뫼ㅅ자리라 ᄒᆞᄂᆞᆫ 것은 복인이 봉길디(福人逢吉地)이니
박복ᄒᆞᆫ 놈은 아모리 돈이 ᄆᆞᆫ터ᄅᆡ도 그런 것 살 복이 업느니

쥬인이 고ᄀᆡ를 셜셜 흔들며

요ᄉᆡ 셰ᄉᆡᆼ에 그런 것 파라 먹으러 다니다가ᄂᆞᆫ 허긔 지지
(ᄀᆡᆨ) 그러면 잔돈량 ᄉᆡᆼ길 일이라도 ᄒᆞ겟나
(쥬) 응 무엇
(ᄀᆡᆨ) 자네 군슈 한아 식여 ᄂᆡ겟나
작자ᄂᆞᆫ 내가 구ᄒᆞ여 옴셰

쥬인이 참다 못ᄒᆞ야 손을 핀잔을 주니 ᄀᆡᆨ은 무안ᄒᆞ야 가고 쥬인ᄆᆞᆫ 우두커니 안졋ᄂᆞᆫᄃᆡ 부인은 살ᄶᅡᆨ 도라 안져셔 ᄆᆞᆯ 업시 이 ᄉᆡᆼ각 뎌 ᄉᆡᆼ각 ᄒᆞ다가 신셰가 가련ᄒᆞᆫ ᄉᆡᆼ각이 나셔 눈을 이리 씻고 뎌리 씨스며 ᄯᅡ을ᄭᅩᆨ질ᄒᆞᄂᆞᆫ 소ᄅᆡ가 난다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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