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호림/박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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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호림
박쥐
기인담밑에 옹송그리고 누어있는 집없는아이들
바람이 소스라치게 기어들때마다
강아지처름 웅웅대며 서로의 體溫을 의지한다
박쥐의 날개를 얼리는 밤
청동화롯가엔 두 母女의 이야기가
찬재를 모으며 흐트며 잠들줄 모른다
아들의 굿게담은 입살이 떨리며
눈물을 삼키고 떠나든밤―그밤의 光景이
어머니의 가슴엔 앞으게 색여 젓다
해가 박귀는밤 늙은 어머니는
아들의 일홈을 중얼거리며 눈물짓다
젊운이가 떠난뒤 이런밤이 세번째
같은 하늘 낯선 땅 한구석에선
祖國을 원망하나 미워하지 못하는
情의칼에 어여지는 앞은 가슴이 있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