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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림/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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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림
생가(生家)
저자: 노천명

生家

뒤울안 보루쇠 열매가 붉어오면
앞山에서 벅국이 우럿다
해마다 다른 까치가와 집을 짓는다든
앞마당 아라사버들은키가커 늘처다봣다

아렛말과 웃洞里가 넓어뵈든村에선
端午의 명절이 한껏 질겁고……
모닥불에 강냉이를 퉤먹든 아이들
곳잘 하늘의 별 세기를 내기했다

江가에서 개(江)비린내가 유난이
품겨 오는 저녁엔 비가 온다든
늙은이의 天氣豫報는 틀닌적이없엇다

도적이 들고난 새벽녁처름 호젓한 밤
개짓는 소리가 덜 좋아
이불속으로 드러가 무치는 밤이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