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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림/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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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호림
성지(​城址)
저자: 노천명

城址

머루와 다래가나는 山ㅅ골에 자란 큰애기라
혼자서 곳잘 山에 오르기를 좋아 합니다
깨여진 기와片에서 城터의 옛얘기를 주으며
입담운 石門에 삼켜버린 傳說을 바라봅니다

하늘엔 흰구름이 흘러 흘러 가고
젊은이의 가슴은 哀愁가 지그읏이 무는 가을

西班牙風의 기인 머리를 따아 둘른
女人은 지나간 꿈을 뒤저 거립니다
實은 서럽지도 않은 이야기들 인것이
저 버레와 함께 이처럼 울고 싶어집니다
하기사 그때도 이렇게 갈―대가 욱어지고
들 菊이 핀 언덕
東으로 낮車가 달리는곧
두줄 鐵路를 말없이 바라 보앗지라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