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소낙비

위키문헌 ― 우리 모두의 도서관.

소낙비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머—ㄴ 都會地에 落雷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살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庭園이
마음같이 흐린 湖水되기 일수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敬虔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

一九三七•八•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