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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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에토벤의 唯一[유일]의 가극 〈피데리오〉가 비엔나의 극장에서 초연되 던 때, 심술궂기로 유명한 이탈리아 가극 작가 케르비니도 그 날 밤 출석했 었읍니다. 가극이 끝난 후에, 그는 序樂[서악] ─ C장조의 〈레오노레〉─ 는 어떻더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글쎄….” 하고는 아무 말도 못하고 어 름어름 하더니, 나중에 겨우 대답하는 말이,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는 그 序樂[서악]이 무슨 調[조]였는지, 처음부터 끝까지 終是[종시] 모르고 넘겨 버렸으니까….”
하고는 수건을 꺼내서 이마를 씻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