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려의 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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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사후, 마스카니와 함께 ‘이탈리아의 희망’이라고 불리었던 성가극(聖歌劇) 작가 겸 승려인 페로시는 어떤 날 사원의 주위를 소요하며 사색에 잠겨 있었습니다. 그가 작곡가인 줄 모르는 사원의 관리인은 이말 저말 주고받던 끝에, 우연히 사원의 풍금에 대하여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그 풍금은 대단히 훌륭한 고가(高價)의 것이었으나, 그 내부구조에 정통한 사람이 없어서 걱정거리라는 말을 들은 페로시는,

“그럼 나래두 한 번 시험해 볼까요?”

하고 사원 안으로 들어가서 천천히 연주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해 본 일이 없던 여러 개의 스톱을 조정하고 결합하여 숭엄찬란한 연주를 하자, 위대한 음악 소리는 성당에 충일하고, 이 소리에 몰려든 근처의 신도들은 순식간에 만당(滿堂)이 되었습니다. 그네들의 놀라움은 그 음악의 아름다운 소리보다도 차라리 그 승려의 숨은 천재에 있었던 것입니다. 이 소문은 바로 방방곡곡에 널리 퍼져서, 그때부터 승려 페로시는 음악가 페로시로 알려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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