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음악가/제6회
(六)
[편집]梁白華
만국공원 압 청수려관(淸水旅館) 이층 사호실에 장지를 활작 열어 노코 덕일이는 아페다가 마시지도 안흔 『칼피쓰』 컵과 과자 접시를 늘어 노코 담베를 ᄲᅡᆯ며 경애의 얼굴을 바라보고 안젓다 그리다가 잇다금 경애의 말을 기다리다 못하야 갑갑한 듯이 담베 연긔를 내불어 원(圓)을 지으면서 그것이 살아서 업서지는 것을 물ᄭᅳ럼히 보고 잇다 경애는 무슨 못 맛당한 일이 잇는지 ᄲᅭ루통하고 아모 말 업시 안젓다가 책상의 시계와 팔둑 시계를 서로 번갈아 보드니 닐어날 차비로 『오페라ᄲᅢᆨ』을 아프로 닥아 노코 덕일이를 치어다 본다
『나는 이 세 시 차에 올라가겟서요』
『글세 별안간 웨 올라간다고 그러시오』
『별안간이 아니라 앗가도 말슴하지 안햇서요 김윤택씨가 나려올 듯하다고 말슴한 것을 그러케 재미 업시 아실 것이 무워 잇서요 피차에 아는 터이오 그러고 오래간만에 반갑게 서로 맛나서 바람이나 쏘이자 한 것이오 ᄯᅩ 인천으로 놀라 가시자니ᄭᅡ 예ᄭᅡ지 왓는데 정작 청하시니가 재미 업서 하시니 내 뭘 하라 여긔 잇서요 더구나 김윤택 씨가 나려오면 재미가 더 업슬 테니 나는 돌우 올라갈 수밧게 업지오』
덕일이는 잠간 경애를 치어다 보앗다 보고는 속으로 경애에게 공연히 김윤택이를 실혀 하는 눈치, 보인 것을 후회 하얏다 그러치마는 이곳에 경애를 다리고 나려 오느라고 며츨 전에 사방으로 ᄶᅥᆯᄶᅥᆯ 매며 돈 이십 원을 변통하노라고 욕을 보다 십히 하고 돌아다닌 것을 생각하면 김윤택이로 말미암아 오늘 하로를 그 사이 그리운 이야기나 하고 잘 지내자든 것이 여디 업시 틀어젓스니 불쾌치 아니할 수 업섯다
『그야 내가 김윤택 군을 재미 업시 녀기는 것이 아니라 오늘로 말하면 우리들이 여러 해포 만에 맛낫스니 그새 지낸 이야기나 하고 하루를 잘 보내자고 한 것이니ᄭᅡ 다른 사람이 오는 것이 재미 업단 말인데 그러케 나려온지 몃 시간이 안 되어서 올라가신다 하면 내가 여긔 온 것이 무의미한 일이 아니오』
『그런 일도 잇고 저런 일도 잇지오 세상 일이 ᄯᅩᆨ 그러케 마음에 먹은 대로만 되나요』
『…………』
『윤덕일씨 이왕 나려 오셧스니오 더 노시다 사셔요 미안하만 나는 아모래도 ᄯᅥ나야 하겟서요』
경애는 이러케 말을 하고 닐어 나려고 하다가 다시 덕일이를 보고
『언제 내게 들르시겟서요』
하고 뭇는다 덕일이는 경애의 이 돌변한 태도에 무슨 ᄭᅡ닭인지를 몰랏다 자긔가 설사 김윤택이가 오는 것을 재미 업시 말하얏다 하드라도 경애가 이가티 그 말에 성이 나서 간다고 할 리는 업슬 것이니 자긔가 경애에게 무엇을 잘못한 것이 잇나 하고 그것을 생각하야 보앗다 그것도 업섯다 다만 몃 시간 전에 길에서 가티 걸으면서 말말ᄭᅳ테
『그래 시골 가서 늙은 령감허고 얼마나 재미 잇시 지냇소』
하고 롱담 비슷하게 한 말을 경애가 ᄭᅩᆸ으잔하게 들어서 그러는 것은 아닌가 하얏다
『그래 정말 올라 가실 테요 무슨 내 말에 노현 것이 잇소』
『노혀기는 무엇에 노하여요 하나 당신이 내게 대해서 하시는 것이 좀 심하신 듯해요』
『내가 경애씨에게 무엇을 심히 하얏단 말슴이오』
『말슴을 하시니ᄭᅡ 말이지 내가 시골을 웨 가서 사 년이나 들업들여 잇섯는데요 그것이 다 당신 ᄯᅢ문인 줄 아십니ᄭᅡ』
『나 ᄯᅢ문? 그건 모를 말인데』
『그러시겟지오 모르시겟지오 그러나 사 년 전에 김윤택씨로 하야 나를 어ᄯᅥ케 하셧서요 그래도 생각 못 하시겟습니ᄭᅡ』
윤덕일이는 그제야 무슨 생각이 나든지 얼굴에 웃음을 ᄯᅴ고 막 말을 하랴는 차에 하녀가 올라 와서 ᄭᅮᆯ허 안즈며
『여긔 리경애씨라는 이가 계십니ᄭᅡ 긴상(金樣)이라 하는 량반에게서 전화가 왓습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