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류 음악가/제8회
(八)
[편집]玄憑虛
『엄마! 인제 와?』 두번재 보채는 애 소리에 주저하든 경애의 손은 필경 방문을 열고 말앗다
이ᄯᅢᄭᅥᆺ 어머니를 찻든 귀동이는 정작 어머니가 제 눈압헤 나타나매 의아한 듯이 ᄯᅩ는 놀랜 듯이 말ᄭᅳ럼이 경애를 바라볼 ᄲᅮᆫ이엇다 이윽고 ᄭᅩᆺ닙 가튼 입슐이 족음 우로 치ᄯᅳ이는 듯하며 눈물 흔적이 아롱진 두 ᄲᅣᆷ엔 깃브고 반가워하는 빗이 력력히 움즉이엇다 경애는 못 견듸겟다는 듯이 방안에 펄적 ᄯᅱ어들며 덥석 귀동이를 안아 치술럿다 경애의 얼굴 미트로 작은 얼굴은 마치 바람 맛는 다리야 ᄭᅩᆺ과 그 봉오리 모양으로 서로 비비대며 흔들엇다
귀동은 어머니 고개 미테서 갸웃이 얼굴을 쳐들며 그제야 생각난 듯이 『엄마!』 하고 불럿다 그러자 그리든 어머니가 정말 제 압헤 잇는 것을 시험이나 하랴는 것처럼 그 고사리 가튼 손으로 경애의 분 무든 ᄲᅩ얀 목덜미를 들어안고 ᄯᅩ 한번
『엄마!』 하고 신긔한 듯이 불르자 그 족으만 얼굴에 터질 듯한 웃음빗이 흘럿다
경애는 모든 것을 니젓다 인천에서 닐어난 추악한 산애의 싸움 자기가 당한 한ᄭᅳᆺ 가는 망신, ᄯᅩ는 며츨을 두고 신긔루와 가티 제 머리ㅅ 속에 서리엇든 호화로운 ᄭᅮᆷ! 모든 것이 감웃업시 살아지고 말앗다 웬 일인지 안 슬픈 생각이 들엇다 가슴속에서 무슨 덩어리가 스르르 풀리는 듯하며 눈시울이 서물서물해짐을 늣기엇다 귀동의 우단결 가튼 손을 쓰담는 경애의 손등에 눈물 한방울이 구을럿다
문득 등 뒤에서 헐덕헐덕하는 쉬인 목소리가 들린다
『이보게 경애 자네도 자식 귀한 줄은 아네 그려』
경애는 불현듯 안고 잇든 귀동을 무릅에서 반ᄶᅳᆷ 나려 노코 방장 날아오르랴는 새 모양으로 몸을 도사리며 고개를 돌렷다 지금ᄭᅡ지 잇는 줄도 니젓던 명색 자긔 남편이 거긔 잇섯다 경애의 얼골빗은 삽시간에 변하얏다 모성애로 말미암아 흠신 풀리엇던 ᄲᅣᆷ살이 토실토실 닐어나는 듯하며 살살한 독살이 매치엇다 ᄯᅩᆨ바로 ᄯᅳᆫ 눈엔 피ㅅ발이 섯다
늙은 령감! 징글징글한 악마! 이승 저승에서 ᄭᅮᆷ에라도 다시 맛나지 안흐리라고 단단 맹서한 이 짐승이 다시금 제 코 압헤 나타날 줄야! 불룩하게 솟은 힌 눈섭 미역이 주둥이 모양으로 펑퍼짐하면서도 두툼한 코, 제 젊고 붉은 피를 ᄲᅡᆯ아먹기에 지친 듯한 검푸른 입슐 청춘에 타는 제 살을 짓니기기에 구더진 ᄲᅥᆺᄲᅥᆺ한 손가락!
경애는 이 짐승을 쏠듯이 입으로 탄환을 ᄲᅮᆷ엇다
『자식 귀한 줄 알면 어ᄶᅢᆺ단 말이오! 여긔를 웨 왓소? 웨 와!』
줄음 잡힌 힌 줄만 남은 늙은 살엔 그런 탄환ᄶᅳᆷ은 ᄯᅡᆼ! 소리도 업섯다
『원 사람은 몰풍도 스럽군, 그야 시골이 심심도 하니ᄭᅡ 잠간 서울 구경 온 것을 내가 이러고 저러고 하겟나, 만, 사람이란 거취가 분명해야지 간다 온다 말 업시……』
경애는 열긔잇게 말중둥이를 채며
『웨 내가 몃 번이나 간다고 별럿기에 ᄯᅥ나든 전날에도 령감과는 아주 하직이라고 ᄯᅥ먹듯이 중언부언하지 안 햇소 웨!』
『글세 그게 틀렷단 말이어 가면 한번 가지 그려 몃 번씩 가는 법도 업고 이왕 하직이면 한마디면 고만이지 무슨 조흔 일이라고 중언부언할 게야 잇나? 늘 간다는 사람이니 늘 잇거니 생각하는 것도 인지상정이지 허허허』
늙은이게 어울리지 안는 너털웃음을 웃는다
마츰 이ᄯᅢ이엇다 퉁탕퉁탕하는 황급한 발소리가 나며 하녀가 펄적 문을 열고 갓득이나 큰 눈을 더욱 호동글아케 ᄯᅳ며 숨찬 목소리로
『아씨! 큰일 낫서요 요전에도 몃 번 오신 윤 상과 김 상이 왼 머리와 팔에 손에 붕대를 휘감고 ᄯᅱ어드시며 제 각기 먼저 아씨를 뵈옵겟다고 야단이야요 어떡해요? 어느 분을 먼저 들어 오시랠가요』
일본말을 모르는 늙은이는 하녀의 지절거리는 소리에 멋모르는 입을 헤 벌인 채 눈이 둥글해젓고 경애는 알엣 입슐을 담을엇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