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캐꽃/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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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나오는 올 겨울엔 걸어서라두
청진으로 가리란다
높은 벽돌 담 밑에 섰다가
세 해나 못 본 아들을 찾아오리란다

그 늙은인
암소 따라 조 밭 저쪽에 사라지고
어느 길손이 밥 지은 자쵠지
끄슬은 돌 두어 개 시름겨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