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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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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암가(立巖歌)
저자: 박인로

29수의 시조가 실려 있다. 판본에 따라 누락된 시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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立巖(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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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旅軒張先生寓居本郡北立巖。公嘗從遊。代旅軒作此歌。

無情(무정)이 서ᄂᆞᆫ 바회 有情(유정)ᄒᆞ야 보이ᄂᆞ다
最靈(최령)ᄒᆞᆫ 吾人(오인)도 直立不倚(직립불의) 어렵거ᄂᆞᆯ
萬古(만고)애 곳게 선 저 얼구리 고칠 적이 업ᄂᆞ다

江頭(강두)에 屹立(흘립)ᄒᆞ니 仰之(앙지)예 더옥 놉다
風霜(풍상)애 不變(불변)ᄒᆞ니 鑽之(찬지)예 더옥 긋다
사람도 이 바회 ᄀᆞᆺᄒᆞ면 大丈夫(대장부)ᅟᅵᆫ가 ᄒᆞ노라

此不二曲丙申春孫均其先祖取錄採得送之故庚子夏追判

ᄒᆞᆫ 말도 업슨 바회 사괼 일도 업건만은
古貌眞態(고모진태)ᄅᆞᆯ 벗 ᄉᆞ마 ᄋᆞᆫᄌᆞ시니
世上(세상)애 益者三友(익자삼우)를 사괼 ᄶᅮᆯ 모ᄅᆞ노라

繩墨(승묵) 업시 삼긴 바회 어ᄂᆡ 規矩(규구) 알니마ᄂᆞᆫ
놉고도 고다니 貴(귀)하야 보나ᄂᆞ다
애ᄃᆞᆯ다 可(가)히 사람이 오니 돌마도 못하랴

卓然直立(탁연직립)ᄒᆞ니 法(법)바담즉 ᄒᆞ다마ᄂᆞᆫ
구ᄅᆞᆷ 깁흔 峽中(협중)에 알 리 잇사 ᄎᆞ자 오랴
努力(노력) 躋攀(제반)ᄒᆞ면 奇觀(기관)이야 만ᄒᆞ니라

此不五曲丙申春孫均其先祖取錄採得送之故庚子夏追判

世情(세정)이 하 殊常(수상)ᄒᆞ니 나ᄅᆞᆯ 본ᄃᆞᆯ 반길넌가
枉己循人(왕기순인)ᄒᆞ야 내 어ᄃᆡ 올마 가료
山(산) 됴코 물 됴ᄒᆞᆫ 골의 삼긴 대로 늘그리라

天皇氏(천황씨) 처음부터 니 深山(심산)의 혼ᄌᆞ 이셔
너 보고 반기기를 멧 사ᄅᆞᆷ이 지내던고
萬古(만고)애 許多(허다) 英雄(영웅)을 드러 보려 하노라

巢許(소허) 지낸 後(후)에 嚴處士(엄처사)를 만낫다가
낫비 여희고 알 니 업시 베렷드니
오ᄂᆞᆯᄉᆞ ᄯᅩ 너를 만나니 時運(시운)인가 하노라

從容(종용)히 다시 뭇자 너 나건지 몇 千年(천년)고
네 나흔 必然(필연)ᄒᆞ고 내 나흔 젹건마ᄂᆞᆫ
니졔나 너과 나와ᄂᆞᆫ ᄒᆞᆷ긔 늘자 ᄒᆞ노라

唐吳(당오)를 그재 본덧 漢唐宋(한당송)을 어제 본덧
ᄭᅮᆷᄀᆞᆺ치 지내 가니 남은 ᄒᆡ도 적다마ᄂᆞᆫ
十二會(십이회) 못다간 ᄠᅥ드란 나도 너와 늘그리라

精舍(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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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屋(초옥) 두세 間(간)을 巖穴(암혈)에 부쳐 두고
松竹(송죽) 두 빗치 病目(병목)애 익어시니
이 中(중)에 春去秋來(춘거추래)를 아므젠 줄 모ᄅᆞ로다

起予巖(기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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夫子(부자)의 起予者(기여자)ᄂᆞᆫ 商也(상야)라 드러더니
오ᄂᆞᆯ 起予者(기여자)ᄂᆞᆫ 말 업ᄉᆞᆫ 바회로다
어리고 鄙塞(비색)던 미암이 절로 새롭ᄒᆞᄂᆞ다

戒懼臺(계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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戒懼臺(계구대) 올라 오니 믄득 졀로 戰兢(전긍)ᄒᆞ다
臺上(대상)애 살펴 보며 이ᄀᆞᆺ치 저홉거든
못 보고 못 듯ᄂᆞᆫ ᄯᅡ히야 아니 삼가 엇지 ᄒᆞ리

吐月峯(토월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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峯頭(봉두)에 소슨 ᄃᆞᆯ이 이 山中(산중)의 비취노다
九萬里(구만리) 長天(장천)이 멀고도 놉건마ᄂᆞᆫ
高山(고산)이 揷天(삽천)ᄒᆞ니 돌 우흐로 나ᄂᆞᆫ덧다

九仞峯(구인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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巍巍(외외)ᄒᆞᆫ 九仞峯(구인봉)이 衆山中(중산중)에 秀異(수이)코야
下學工程(하학공정)이 이 山(산)하기 갓건마ᄂᆞᆫ
엇디라 이제 爲山(위산)은 功虧一簣(공휴일궤) ᄒᆞᄂᆞᆫ게오

小魯岑(소로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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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魯岑(남로봉)이 일홈을 뉘라서 지은 게오
夫子登臨(부자등림)도 이 東山(동산) 아니런가
萬古靑山(만고청산)이 只麽(지마)히 놉하시니 아모ᄃᆡᆫ 줄 모ᄅᆞ로다

避世臺(피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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名利(명리)예 ᄯᅳ지 업서 ᄇᆡ오ᄉᆡ 막ᄃᆡ 집고
訪水尋山(방수심산)ᄒᆞ야 避世臺(피세대)예 드러 오니
어즈버 武陵桃源(무릉도원)도 여긔런가 ᄒᆞ로라

合流臺(합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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合流臺(합류대) ᄂᆞ린 물이 보기예 有術(유술)ᄒᆞ다
彼此(피차) 업시 흘러가고 左右(좌우)에 逢源(봉원)ᄒᆞ니
分時異(분시이) 合處同(합처동)을 이 臺下(대하)애 아라고야

尋眞洞(심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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尋眞洞(심진동) ᄂᆞ린 물이 巖下(암하)애 구븨 지어
不舍晝夜(불사주야)ᄒᆞ야 亭子(정자) 압ᄒᆡ 드러 오니
어즈버 洛水伊川(낙수이천)을 다시 본ᄃᆞᆺ ᄒᆞ여라

採藥洞(채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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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 알ᄋᆡ 아ᄒᆡ들아 네 얼운 어ᄃᆡ 가뇨
藥(약) ᄏᆡ러 가시니 ᄒᆞ마 도라 오렷마ᄂᆞᆫ
山中(산중)에 구룸이 겁후니 간 곳 몰라 ᄒᆞ노라

浴鶴潭(욕학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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浴鶴潭(욕학담) ᄆᆞᆯ근 물에 鶴(학)을 조차 沐浴(목욕)ᄒᆞ고
訪花隨柳(방화수류)ᄒᆞ야 興(흥)을 ᄐᆞ고 도라 오니
아무려 風乎舞雩詠而歸(풍호무우영위귀)ᅟᅵᆫ들 블을 일이 이시랴

數魚淵(수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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淵泉(연천)이 하 말그니 가ᄂᆞᆫ 고기 다 보닌다
一二三四(일이삼사)를 낫낫치 혜리로다
童子(동자)야 새 물에 고기를 다시 헤여 보아라

響玉橋(향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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磯頭(기두)에 누엇다가 ᄭᆡᄃᆞ라니 ᄃᆞᆯ이 ᄇᆞᆯ다
靑藜杖(청려장) 빗기 집고 玉橋(옥교)를 건너 오니
玉橋(옥교)애 ᄆᆞᆯ근 소ᄅᆡ를 자ᄂᆞᆫ 새만 아놋다

釣月灘(조월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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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대를 빗기 쥐고 釣月灘(조월탄) ᄇᆞ라 ᄂᆞ려
불근 역귀 헤혀 ᄂᆡ고 ᄃᆞᆯ 알ᄋᆡ 안ᄌᆞ시니
아모려 桐江興味(동강흥미)ᅟᅵᆫᄃᆞᆯ 불을 주리 이시랴

耕雲野(경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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沮溺(저닉)의 가던 밧치 千年(천년)을 묵어거ᄂᆞᆯ
구ᄅᆞᆷ을 허혀 드러 두세 이렁 가라 두고
生涯(생애)를 足(족)다사 ᄒᆞᆯ가마ᄂᆞᆫ 부ᄅᆞᆯ 거ᄉᆞᆫ 업노왜라

停雲嶺(정운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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停雲嶺(정운령) ᄇᆞ라 보니 天中(천중)에 두렷괴야
陟彼崔嵬(척피최외)ᄒᆞ면 五雲蓬萊(오운봉래) 보련마ᄂᆞᆫ
病目(병목)애 눈물이 얼ᄒᆡ니 바ᄅᆡ 보기 아득ᄒᆞ다

産芝嶺(산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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産芝嶺(산지령) 올나 오니 一身(일신)이 香氣(향기)롭다
四皓商山(사호상산)도 이 芝嶺(지령) 아니런가
山路(산로)애 구룸이 깁흐니 아모ᄃᆡᆫ 줄 모ᄅᆞ로다

隔塵嶺(격진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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隔塵嶺(격진령) 하 놉흐니 紅塵(홍진)이 머러 간다
ᄀᆞᆺ득이 먹은 귀 싯슬ᄉᆞ록 먹어 가니
山(산) 밧긔 是是非非(시시비비)를 듯도 보도 못ᄒᆞ로다

畫裏臺(화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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江上(강상) 山(산) ᄂᆞ린 긋ᄒᆡ 솔 아ᄅᆡ 너분 돌해
翠嵐丹霞(취람단하)ㅣ 疊疊(첩첩)이 둘러시니
어즈버 雲母屛風(운모병풍)을 ᄀᆞᆺ 그린 ᄃᆞᆺᄒᆞ여라

저작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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