王曰 朱蒙非人所生 其爲人也勇 若不早圖 恐有後患 請除之 王不聽 使之養馬 朱蒙知其駿者 而減食令痩 駑者善養令肥 王以肥者自乘 痩者給朱蒙 後獵于野 以朱蒙善射 與其矢少 而朱蒙殪獸甚多 王子及諸臣又謀殺之 朱蒙母陰知之 告曰 國人將害汝 以汝才略 何往而不可與 其遲留而受辱 不若遠適以有爲 朱蒙乃與烏伊摩離陜父等三人爲友 行至淹水 一名盖斯水 在今鴨東北 欲渡無梁 恐爲追兵所迫 告水曰 |
“주몽은 사람에게서 나지 않아 그 사람됨이 날래므로 만약 일찍 도모하지 않으면 후환이 있을까 두려우니 그를 제거해 주소서.” 라 하였다. (그러나) 왕이 듣지 않고 그로 하여금 말을 기르게 하였다. 주몽이 준마[駿]를 알아내어 먹이를 줄여 여위게 만들었고, 둔하고 느린 말을 잘 길러 살지게 하였더니 왕이 살진 놈은 자신이 타고 여윈 놈은 주몽에게 주었다. 그 뒤로, 들판에 사냥하러 갔는데 주몽이 잘 쏘므로 그 화살을 적게 주었으나 주몽이 한 살에 쏘아 죽인 짐승이 심히 많았다. 왕자와 여러 신하들이 또다시 그를 죽이려고 꾀하였으나 주몽의 어머니가 이를 몰래 알아채고 알려 이르되, "나랏사람들이 장차 너를 해치려 한다. 너의 재주와 꾀로써 어느 곳인들 갈 수 없겠느냐? 만약지체하여 머무르면 욕을 보게 될 것이니 멀리 가서 장래를 기약하는 것만 못하다." 하였다. 주몽은 이에 오이 · 마리 · 협부 등 세 사람과 벗이 되어 지엄수로 가서 개사수라고도 하며, 지금은 압록강 동북쪽에 있다. 건너고자 하였으나 다리가 없어 쫓아오는 병사이 다가올까 두려워져서 물에게 이르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