㦲此紀異之所以𠌲諸篇也意在斯焉 |
이러한 신비스러운 기적이 모든 편(篇)의 첫머리에 실린 것은 그 뜻이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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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왕검조선 |
魏書 云乃徃二千載有 壇 君 王倹立都阿斯逹 経云無葉山 亦云白岳在白州地或云在開城東今白岳宮是 開國號 朝鮮 與髙[1]同時 |
古記云昔有 桓囯謂帝釋也 庻子桓雄數意天下貪求人世父知子意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乃授天符印三箇遣徃理之雄率徒三千降於 太伯 山 頂 即太伯今妙香山神壇樹下謂之神市 是謂 桓雄 天王 也 將風伯雨師雲師而主糓主命主病主刑主善惡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在世理化 |
《고기》(古記)[7]에 이르기를, 옛날에 환인(桓因)[8] 제석(帝釋)[9]을 말한다.의 서자(庶子) 환웅(桓雄)[10]이 있었는데 (환웅은) 항상 천하에 뜻을 두고, 인간 세상을 탐내어 (다스리기를 원했다). 아버지는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산(三危山)과 태백산(太伯山)[11]을 내려다보니, 인간 세계를 널리 이롭게 할 만한 곳이었다. 이에 천부인(天符印) 세 개를 주어, 내려가서 세상 사람을 다스리게 했다. 환웅은 무리 삼천명을 거느리고 태백산(太伯山) 꼭대기태백(太伯)은 곧 묘향산(妙香山)[12]이다의 신단수(神壇樹)[13] 아래에 내려와서 이 곳을 신시(神市)라 불렀다. 이분을 환웅천왕(桓雄天王)[14]이라 한다. 그는 풍백(風伯)·우사(雨師)·운사(雲師)를 거느리고 곡식 · 생명 · 질병 · 형벌 · 선악을 주관하고 무릇 인간의 360여 가지의 일을 주관하여 인간 세계를 다스려 교화시켰다. |
時有一熊一虎同穴而居常祈于神雄願化爲 |
이때 곰 한 마리와 호랑이 한 마리가 같은 굴에서 살았는데,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항상 빌었다. |
- ↑ 고려 3대 임금인 定宗의 이름인 堯를 피휘하였다.
- ↑ 현재의 《삼국지》 중 〈위서〉에는 아래와 같은 내용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여기서 인용한 위서는 이와는 별개의 문헌으로 추정된다.
- ↑ 《제왕운기(帝王韻紀)》와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평양 조(條)에서 인용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는 ‘檀’(박달나무 단)으로 표기되어 있다.
- ↑ 백주는 현재의 황해도 배천(白川)이다. 이와 같이 일연은 백악을 구월산으로 여기고 있지만, 백악이라는 지명은 반드시 여기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 ↑ 백악궁은 경기도 장단군에 있던 고려시대의 궁전이다.
- ↑ 원문에는 ‘髙’라 하는데, 이는 고려 3대 임금인 定宗의 이름인 堯를 피휘하였다.
- ↑ 《고기》(古記)라는 것이 그저 일반 용어인지 아니면 신라의 고문헌들인 《해동고기》・《삼한고기》・《신라고기》를 가리키는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 한편, 조선 정조 때 안정복은 《동사강목》(東史綱目)에서 《고기》는 《단군고기》(檀君古記)의 약칭으로서 단군의 사적을 기록한 문헌으로 보았다. 《고기》 참조. 《제왕운기》(帝王韻紀)와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평양 조(條)에서 인용된 문헌 이름도 《단군고기》(檀君古記)이다. 《제왕운기》에는 이 기사가 《구삼국사》(현존하지 아니함.) 〈본기〉에도 있음을 지적한다.
- ↑ 원문 囯. 이 글자의 조작설 및 그에 대한 반론이 있다. 《삼국유사》 참조.
- ↑ 제석(帝釋) 또는 제석천(帝釋天, 산스크리트어 शक्र,Śakra)은 범왕(梵王)과 함께 불법(佛法)을 지키는 신(神)이다. 상세한 것은 ‘환인’ 참조.
- ↑ 《제왕운기(帝王韻紀)》와 《세종실록(世宗實錄)》 〈지리지〉평양 조(條)에서 인용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는 ‘桓’자가 없고, 단지 ‘雄’으로 표기되어 있다.
- ↑ 서울대규장각본에는 大로 되어 있다.
- ↑ 일연의 이러한 견해에도 불구하고, 현대 역사학계는 태백산이 곧 묘향산이라고 보고 있지는 않다. 태백산 참조.
- ↑ ≪제왕운기(帝王韻紀)≫와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에서 인용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는 檀으로 되어 있다.
- ↑ ≪제왕운기(帝王韻紀)≫와 ≪세종실록(世宗實錄)≫지리지에서 인용한 ≪단군고기(檀君古記)≫에는 桓자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