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朝鮮史硏究草1946.pdf/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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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 어쓰, 오쓰, 우쓰 등으로 읽을 수 있으나 아홉으로는 읽을 수 없으며 達의 음은 “대”이니 대는 山嶺의 뜻이니 淸州의 上黨山을 “것대”라 칭하는 류니, 삼국사기 지리지에 蘭山의 고명이 석대(昔達)요 靑山의 고명이 가지대(加支達)이요, 松山의 고명이 부사대(扶斯達)이니, 阿斯達의 達도 그와 같이 음은 “대”요, 뜻은 山嶺이니 달(月)의 뜻으로 解함이 불가하며, 구월산의 고명은 궁홀(弓忽)이요, 궁홀의 별명은 검모현(劍牟縣) 혹 궁모현(窮牟縣)이니, 세가지 이름을 합하여 보면 궁홀(弓忽)은 “굼골”로 읽을지니, 고구려 말엽에 의병대장 검모잠(劍牟岑)이 의병을 일으켜 당나라와 사우던 곳이며, “굼골”의 명산인고로 “굼골산”이라 함이니, 마치 금강산이 “개골”에 있는 산인고로 “개골산”이라 한 類이거늘, 이제 굼골을 구월로 와전하고 구월을 아사달로 위증하여 단군의 후예가 구월산으로 移都한 사실을 위조하였으나, 이는 신라 경덕왕이 북방 주와 군명을 옮기고 따라서 고적까지 옮길 때에 만든 것이요 史實이 아니니라.

북부여(北夫餘)의 고명이 조리[1]비서(助利非西)요, 합이빈(哈爾賓)의 고명이 비서갑(非西岬)이라. 속어에 팔월 추석을 가우절이라 하고 삼국사기에는 가배절(嘉俳節)이라 하였으니, 비(非), 배(俳) 등의 글자가 고음에 “우”임이 명백하니 비서(非西)와 아사(阿斯)가 음이 상근(相近)할 뿐더러 단군 후예인 해부루는 합이빈에서 동천하여 동부여가 되며 해모수는 합이빈에서 굴기(堀起)하여 북부여가 되었은즉, 아사달은 곧 비서갑(非西岬)이니, 지금의 합이빈 완달산(完達山)이 그 유지(遺地)가 될

  1. 4부중 하나인 북부 절나(絶那)에서 나라를 뜻하는 那이외의 글자인 절(絶)은 조리(助利)의 반절씩 취한 “졸”과 그 음이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