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順那 涓那 등이 順奴涓奴 혹 順婁 涓婁 등도 되어 갈피를 잡을 수 없으나 기실은 “羅 良 盧 奴 婁 那 牙壤 耶 邪”등이 모두 “라”로 읽을 수 있는 자니 “라”는 川의 뜻이라. 삼국사기에 “故國壤一名故國川”이 壤 등이 “라” 됨을 증명하며, “素那一名金川”이 那 등의 “라”됨을 증하며, “沸流奴一名沸流川”이 奴 등의 “라”됨을 증하니라. “穰 壤” 등의 글자가 어찌 “라”가 되느뇨. 훈민정음에 “ㅿ如穰字初發聲”이라하니ㅿ은 이제 소멸된 음이나 老乞大 朴通事諺解 등의 책에 北京話의 日을 ㅿ로 발음하였은즉 ㅿ은 즉 ㄹ에 비슷한 자라. 穰자의 全聲이 ‘랑’에 비슷한 “”인고로 이두문에 펴라(펴라 씀이 가하나 “”가 소멸된 자인 고로 “라”로 代함)란 물을 쓸쌔 음으로 써서 平壤, 平穰, 百牙 등이 되며, 上字는 뜻으로 下字는 음으로 써서 樂浪, 樂良 등이 되며, 상자는 음으로 하자는 뜻으로 써서 浿河, 浿江, 浿水 등이 됨이니, 속어에 平壤笠을 “펴랑이”라 함을 보아도 平壤을 이두문에 “펴라”로 독함이 명백하니라. 平壤이나 浿水가 동일한 “펴라”이면 “펴라”가 어찌 수명이 되는 동시에 또 지명이 되겠느뇨. 공주의 “버드새”가 수명이지만, 그 수변(水邊)의 역명(驛名)도 “버드새”요, 청주의 “까치내”가 수명이지만 그 수변의 村名도 “까치내”니, 삼국지에 “句麗作國好傍大水而居”라 한 바, 수변에 作國함은 조선인 고래의 습속이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