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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나갈도 벤후르 (1936).pdf/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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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고 그 주인은 찌여지고 드러운 의복을 입고 목신을 신고 소리를 높여 자기 채소를 사 가라고 떠들고 있었다. 저기는 약대 한 마리가 상자와 바구니를 잔득 싫고 꿀어 앉어 있었다. 그 주인은 사막의 태양으로 인해서 피부가 식검어케 된 에집도인인데 톤색한 「사르북」(소매도 없고 띄도 없는 의복)을 입고 약대 옆으로 맨발로 왔다 갔다 하면서 제가 파는 과실은 바로 세드론 유명한 과수원의 산(産)이라고 누구에게든지 선전하고 있었다. 성의 어느 모퉁이에 부인들이 벽에 등을 기대고 앉어 있었다. 길다란 치마와 머리와 억개를 덮는 보로 된 그들의 의복은 하인들의 의복이었다. 그들 옆에 술과 물을 담는 가죽 부대와 큰 독이 놓여있는데 그 가운데 아해들이 열두 명이나 허리에 띄 하나만 띄고 뛰어놀았다. 다 또한 비들기·오리·노랑새를 파는 사람도 있고 머리를 힌 수건으로 둘러싸고 붉고 파란 의복을 입고 보석을 파는 사람도 있는데 그들은 황금이 사람을 유인할 줄 알고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 금으로 맨든 홀목고리든지 목고리든지 반지 같은 것을 번쩍이게 하였다.

그 외에도 살림 기구(器具)나 놀랄 만한 고약을 파는 자도 있고 소나 양이나 약대라도 파는 사람도 있는데 그 모든 이들이 복잡하게 도러 다니며 소리 질르며 손짓하는 것이 한 군데뿐만 아니라 사방에 다 그랬었다. 구경하는 사람도 그대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고객들도 볼만한 것이었다.

여기는 투구를 쓰고 가슴을 덮는 갑옷을 입은 로마군사들이고 저기는 흰 옷을 입고 머리털이 얼골과 억개에내리고 등이 굽으러진 유데아인이었다. 그를 보고 다른 이들이 웃고 고함을 질렀다. 또 물러가는 백성들 가운데 어떤 사람이 지나가는데 노란 비단줄로 머리에 맨 그의 「부르누」(아라비아유데아인의 머리를 덮는 넓고 힌 수건)가 억개에 느러젔다. 의복에는 수가 놓여있고 금빛 술이 달린 붉은 띄는 허리를 두 번이나 세 번 둘러쌌다. 엄숙한 태도와 웃는 얼골로 나왔지마는 백성들은 그를 무서운 듯이 물러갔다 과연 마리아인의 옷을 대는 것만이라도 대죄로 생각한 것이었다. 거기는 키가 크고 근육이 건강하고 머리를 깎은 사람들이 있는데 로마 사람들이 오기 전에 몰랐던 각투사(角鬪士)들이었다. 그들의 소매 없는 적삼은 팔이나 가슴을 가리지 않음으로 건강한 육체를 볼만하였다.

어떤 대에도 과실을 파는 희랍국인을 볼 수가 있었다. 천막과 같이 펴 있는 휘장 밑에는 방석 우에 앉어 자기 바구니 옆의 벽에 기대고 머리에 화관을 쓰고 양털로 짠 붉은 적삼 우에 기묘히 삭인 금고리로 맨 허리띄를 띄였다. 히고 노란 실을 섞어 짠 목도리가 억개에 내려 맨팔이나 맨다리가 상아(象牙)보다도 매끈매끈하고 히였다. 맨끝으로 기구하는 것과 같이 눈을 감고 때때로 발을 멈추고 길을 걷는 사람이 있었다. 계명대(誡命帶)(유데아인들이 계명 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