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나갈도 벤후르 (1936).pdf/15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나히는 대개 열다섯 살가량 되여 보이는데 목소리와 태도는 소녀기(少女期)에서 성인기(成人期)로 옮겨가는 과도기(過渡期)의 것으로 보이었다. 그뿐 아니라 그의 영혼의 반영인 순결한 표정과 단정한 태도는 천신이라고 생각할 만큼 형언할 수 없는 매력(魅力)을 가졌다. 어떤 때에는 하늘 빛보다 더 파란 눈으로 천공을 바라보고 어떤 때에는 누구의 말을 듣는 듯이 머리를 조곰 들고 기구하는 모양으로 가슴 우에 두 손을 합장하였다. 어떤 때에 요셉은 몸을 도로켜 열성에 타는 듯한 그의 얼골을 보고는 자기 이야기하던 것을 그치고 감동하고 존경한 마음으로 머리를 숙이었다. 베들레엠을 바라볼 수 있는 마르엘리아스 고개에 이르러 잠간 후에 다위의 우물 있는 데로 내려왔다. 거기는 약대나 소나 나귀를 끄는 사람들의 복잡한 무리를 보니 밤에는 집을 못 얻을까 근심이 나서 쉬지도 않고 아모에게도 인사도 하지 아니며 라겔 (야곱의 처) 무덤 앞에 그대로 지나가고 베들레엠 외에 어떤 큰 거리의 려인숙 앞에 발을 멈추었다.

유데아의 려인숙은 다른 나라의 려인숙과 대단이 달렀다. 울타리로 둘러싼 마당뿐이었는데 보통으로 문도 없었지만 문 옆으로 안전한 곳이었다. 주인도 없고 반비(飯婢)도 없고 부억도 없었다. 권리자가 문직이뿐이었는데 그의 직무가 오는 사람들에게 자리가 있고 없는 것을 알려주는 것뿐이었다. 각 사람이 자기 양식을 가져오던지 혹 옆에 있는 상인들에게 살 것이었는데 려인들은 한번 드러가면 문직이는 아모 관계도 없었다. 즘생 먹일 풀이라던지 사람이 잘 자리라던지 맛찬가지 되고 그 외에는 려객들이 한 푼도 내지 아니하고 한 번도 싸호지도 아니하야 가치 평화하게 지냈다. 그 려인숙으로 드러가려고 하는 려객들의 무리를 보고 요셉마리아는 더 한층 근심하였다. 「암만 하여도 문까지 달할 수 없으니 거기서 잠간 동안 기다리고 무슨 일인지 좀 알아봅시다」 요셉은 말하였다. 마리아는 대답도 없이 얼골에서 수건을 헤치니 피곤한 모양이었지만 객주 앞에 그 복잡한 무리를 보고는 얼골에 흥미가 빛이었다. 여기는 소리 질르면서 시리아 말로 서로 부르는 사람들이고 말타는 사람들 약대 타는 사람들 겁으로 도망하랴고 하는 양이나 소를 끌고 오는 사람들이고 저기는 가만이 앉어서 술과 「」을 파는 사람들인데 그 가운데 개를 쪼차 내는 아해들이 수십 명이 있어서 대단히 복잡하였다. 마리아는 너무 피곤해서 그것을 잠간 동안 처다 보다가 한숨을 쉬고 남쪽으로 몸을 도로켜 넘어가는 해볓에 붉으지는 산봉오리와 넓은 평야를 바라보았다. 요셉은 더 참을 수 없어서 그대로 나귀를 두고 혼자서 복잡한 무리 가운데로 문직이를 찾었다. 그는 문구(門口)에 앉어서 한 손으로 창을 들고 한 손으로는 옆에 누어 있는 자기 개의 머리를 어루만지고 있었다. 요셉은 그를 보고

예호와의 강복은 당신께 림할 지어다」 문직이는 몸을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