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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나갈도 벤후르 (1936).pdf/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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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의향을 순종하는 것만은 확실한데 그 천주를 섬기는 것은 내게 그지없는 즐거움입니다. 내가 받은 사명(使命)을 생각할 때에는 천주의 의향을 채와 드리는 경우에만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을 느낍니다. 그는 격동을 이길 수 없어서 말을 끈었는데 듣는 두 사람들도 근신한 태도던지 눈을 내리던 것으로 보던지 같은 감동을 느끼는 것을 쉽게 볼 수가 있었다. 또 희랍국인이 이어서 계속하였다. 「이 세상 사람들이 도모지 잊을 수 없는 여기서 멀리 떠러진 나라 하나가 있읍니다. 그 나라의 미술이나 철학이나 웅변이나 시(詩)나 병법은 말할 것도 없읍니다마는 지금 우리가 찾는 천주의 도리를 장래 이 나라의 말로 전파될 것입니다. 그 나라는 희랍인데 나는 아테나글레안도의 아들 가스발이올시다. 우리나라 풍속대로 어려서부터 여러 가지를 연구하였읍니다.

그러나 우리 철학자들 중에 제일 유명한 이들은 사람이 불사불멸한 영혼이 있는 것과 유일하신 천주 계신 것을 가르처 주었읍니다. 나는 천주와 사람의 영혼이 우리가 아직까지 모르는 계가 서로 있는 줄 알고 그 두 가지 도리를 특별히 연구한 것입니다. 그러나 혼자서 그 관계를 아라 볼 길이 없어서 언제던지 절벽과 같고 나를 도와 줄 자를 불러도 그 절벽 뒤에서 아모 소리도 나지 아니하였읍니다. 실망하야 학파를 떠나 도희도 떠났읍니다.」 그것을 듣는 인도인의 엄숙한 얼골에 찬성하는 우슴이 나타났다. 희랍국인이 이어서 「우리나라 북편에 올림보라고 부르는 산이 솟아있는데 우리 동포들 말에 의하면 희랍신(神)들이 그 산에 살었다고 합니다. 나는 그 산에 올라가서 믁상하면서 천계를 기다리랴고 멀리 떠러진 굴에 오래동안 머물렀읍니다. 위 없으시고 보일 수 없는 천주를 얼마나 믿고 있었는지 우리를 불상히 여기시는 그 천주께서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서 꼭 대답하실 줄 아랐읍니다.」

「기다리시는 대로 꼭 되었읍니가. 그 천주께서 대답하셨읍니가.」 인도인은 흥분하야 무렀다. 희랍국인이 대단이 감동한 마음을 진정시키랴고 애를 만히 써서 계속한다.

「내 말을 드러 보십시오. 내가 살던 굴에서 델레마익이라 부르는 물구비를 볼 수가 있었읍니다. 어느날 큰바람에 불려가는 배에서 어떤 사람이 바다에 빠져서 해안까지 나오려고 애를 쓰는 것을 보았읍니다. 그 사람을 건져내고 몇 일 동안 먹여 주었읍니다. 그는 자기 나라의 역사던지 법률을 잘 아는 유데아인이였읍니다. 내가 기구하였던 천주 참으로 계신 것과 수백년 전부터 입법자(立法者)와 임금으로써 유데아국을 다리신 것을 그 사람한테서 드렀읍니다. 그것은 내가 기다렸던 대답이 안입니가. 내 신덕이 성공하야 천주께서 내게 대답하신 것이었읍니다.」

「바른 마음으로 기구하는 자들에게 이와 같이 인제던지 대답하시는 것입니다.」 인도인이 말하였다. 에집도인은 「그러나 이 대답을 잘 듯는 자는 몇이나 됩니가.」 슬푼 어조로 하였다. 희랍국인이 계속 하야 「그뿐만 아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