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나갈도 벤후르 (1936).pdf/9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향하였다」 너무 섭섭히 생각하지 마시오. 희랍이 건국하기 오래 전부터 내 나라의 백성들이 천주와 영혼을 아랐읍니다.

그러나 천주와 영혼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그것만은 알 수가 없었읍니다. 인도의 종교는 도리와 계명이 퍽 많었으나 마음에 위안을 주지도 아니하였읍니다. 그래서 믁상하라고 고요한 곳을 찾느라고 히말라야 산맥에 간즈강 상류까지 올러 갔읍니다. 험한 산과 하늘에 달하듯이 높은 봉오리를 너머 가고 빙산이나 절벽을 건너가서 언제던 지 눈으로 덮인 산맥 밑에 랑초라고 부르는 고요한 호수(湖水)에 도착하였읍니다. 거기서 날마다 기구하고 대재(大齋)를 지키고 죽음을 준비하는 믁상을 하면서 천주와 함께 오래 동안 혼자 있었읍니다. 어느 날 밤에 이리저리 혼자 다니면서 실망하는 마음으로 「천주께서 언제나 나를 도와주실까 구세주가 래림하시지 아니하실까」 하였더니 즉시 호수의 물결에 빛이는 광선이 나타났읍니다. 지평선에서 올러온 별의 광선이었는데 그 별이 바로 내 머리 우에 멈추었읍니다. 그 밝은 빛을 처다 볼 수가 없어서 업드러졌더니 그 때에 가만ㄱ만 말하는 목소리가 내게 들렸읍니다. 「너의 열성이 성공하였다. 강복을 받어라. 구속함이 림박하니 먼 지방에서 온 두 사람들과 한 가지로 네가 구세주를 보일 것이오 구세주를 증거할 것이다. 새벽에 이러나 그 두 사람들을 마즈러 가거라. 성신은 너를 인도하실 것이니 그 성신을 믿고 가거라.」 하는 소리였읍니다. 그 일은 날 아침에 즉시 길을 떠나 우연히 바위의 한 구석에 보석 하나를 발견하였읍니다. 그 굴에 올러올 적에 금전도 없고 아모 것도 없이 왔는데 즉시 그 보석을 팔아서 거기서 이스바항으로 갔읍니다.

저기서 이 약대를 사 가지고 아모 겁도 없이 길을 떠났읍니다. 사실 성신을 뫼셨으니 겁날 것이 무엇 있었읍니가. 참으로 우리는 큰 영광입니다. 우리는 구세주를 뵈옵고 흠숭할 사람이니가 그보다 더 큰 영광이 있을 수가 있겠읍니가. 아― 이제 더 말슴해 드릴 것이 없읍니다.」 하고 이야기를 그쳤었다. 에집도인과 인도인이 둘 다 대단이 감동하야 아모 말도 아니하였지마는 희랍국인은 저들을 친절하게 축하하였다. 그때에 에집도인이 이렇게 말하였다.

「대단이 미안합니다. 당신들이 고생 많이 하셨읍니다마는 그 고생을 다 익이신 것은 나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나는 에집도발다살입니다. 이 세상에 황족으로 나서 상당한 교육을 받었읍니다. 그러나 윤회설(輪廻說)에 만족치 못하야 사람의 영혼이 더 훌륭한 운명으로 조성한 줄로 생각하였읍니다. 오래동안 믁상한 결과에 영혼과 육신이 서로 떠나는 그 순간이 선자가 영원한 상을 받고 악자가 영원한 벌을 받을 시간으로 아니 생각할 수가 없었읍니다. 그래서 기도하랴고 세속을 떠나서 천주를 만나 뵈이랴고 아프리가의 적막한 사막으로 갔읍니다. 그 밑에 큰 강이 흘러가는 가장 높은 산에 머물러 대추가 내 육신의 양식이 되고 기구는 내 영혼의 양식이 되었읍니다. 어느 날 밤에 구세주를 기다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