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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탈

閔 牛 步

ᄇᆡᆨ작 안택승과 방월희 양

불란서왕 루이 십사세라 하면 나파륜의 등대 나가게 위명이 혁혁하던 임검이라 밧그로는 이웃 나라를 압제하고 안으로는 모든 신민을 구박하야 방자한 ᄒᆡᆼ동이 만엇스매 그를 두려워 하지 아니할 이 업섯스며 중에는 깁히 원한을 품어서 혹 이웃 나라와 협력하야 그를 해치고자 하며 혹은 불평을 품은 황족과 공모하야 반정을 도모하는 등 음모의 ᄭᅳᆫ일 새가 업섯스나 다만 당시의 경시총감 로봉화라 하는 사람이 허다한 비밀 정탐을 사용하야 엄밀히 단속하는 고로 대개는 성사치 못하고 슬어저 바리는 것이엿다 이ᄯᅢ 그러한 불평ᄀᆡᆨ들의 근거디를 삼고 단니는 곳은 대개 이웃 나라 ᄇᆡᆨ이의국 서울 부룻셀이니 이로부터는 파리를 처들어 가기도 쉬웁고 파리에서 도망하야 나오기도 용이하야 모든 일에 편리한 ᄭᅡ닭이엿다

ᄯᅢ는 이제부터 이ᄇᆡᆨ 이십년 전 일이다 일쳔 육ᄇᆡᆨ 칠십 이년 이월 구일 눈오는 저녁 ᄯᅢ에 부룻셀 엇던 술집에서는 넓은 술청 안에 여긔저긔 의자를 타고 돌너 안저서 더운 김이 무렁무렁 오르는 전골 안주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