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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부터 시를 좋아하였으나 특별히 영국의 여시인 크리스티나 • 로티의 시의 영향을 많이 입었다 한다. 1907년(一九○七年)에 첫 시집을 발행하고 「바다로 가는 강」(1915년(一九一五年)), 「불꽃과 그림자」(1920년(一九二○年)) 등 시집 다섯 권과 여사의 연애 서정시 백편을 모아 「화응(和應)」이라는 시집을 내였다. 1911년(一九一一年)과 1918년(一九一八年)의 두 번 콜럼비아 대학 시상(詩賞)을 받고 1916년(一九一六年)에 아메리카 시협회상(詩協會賞)을 받았다.
그는 사랑과 슬픔의 올과 날로 세상 아닌 비단을 쌓는 직녀다. 그의 시에는 때 아닌 바람에 꺾인 꽃의 하소연 그윽한 애무를 기다리는 듯한 곡조가 있다. 그의 시는 모도가 간략한 꾸밈 없는 말과 정제된 짧은 시형 가운대 사랑을, 사랑의 슬픔을, 사랑의 조심스런 기쁨을 노래한 순수한 서정시다. 그를 대시인(大詩人)이라고 부르지는 않으나 그의 시에는 우리의 심장에 들어 안기는 무엇이 있다.
그의 시를 통하여서 그의 모양은 우리 앞에 옛날 히랍의 고귀한 화병에 새겨진 「영원한 려인(麗人)」으로 나타난다. 사랑을 향해 손을 처들었으나 거기 다달을 수는 영원히 없는 려인.
그의 심장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꽃에서 향기와 빛갈을 다 잃어버리고 겨우 형해만을 전하는 이런 번역을 내어 놓는 것이 부끄러웁다.
그의 영(靈)이 있다면 그의 흖지 않은 창백한 미소를 띠울런지도 모른다. (잡지(雜誌) 신가정(新家庭) 소재(所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