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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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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女[처녀]
사ᅋᅩ

가장 높은 가지 끝에 붉게 달린 사과 하나
따는 사람 잊고 남긴 아니! 잊음 아니언만
딸 수 없어 남겨 놓은 밝안 사과 하나 같이
× ×
산기슭에 절로 돋는 히아신스 포름한 꽃
羊[양]치는 아이들이 지나는 결 발에 밟아
마침내는 진흙 속에 몸 버리는 그와 같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