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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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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 딸아 나는 노래 불렀더니
그는 듯고 기쁨에 넘처 울었더라.
『피리 부는 사람아 거기 앉어
사람이 모도 읽게 그 노래 책에 써라』
그 말하고 아기는 간 곳 없어
나는 냇가에 갈대를 꺾었다네
그 갈대로 손소 펜을 만들어
맑은 물 거기 묻혀
내 기쁜 노래를 적어 놓았네
아기마다 이를 두고 좋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