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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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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초나무 그늘

대초나무 가지를 흔드느라면
누른 금빛 열매가 떨어집니다
누이 동생 하나이 있었드라면
둘이 노는 여름은 질거울 것을.

하나 있든 누이는 가버리었지
언젠가 먼 나라로 가 버리었지
이름 모를 나무의 그늘 밑에서
이렇듯한 열매를 줍고 있는가.

(薄田 泣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