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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번역 시집(1939).pdf/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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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바람

반갑다 가을 바람아
가을 바람 소리 너를 들으면
아버지 말슴 소리 들리노나
엄마의 말슴 소리 들리노나.

들과 뫼 가이 없이 아스라한
저 하날을 건너오는 바람아
제비나 다름없이 내 고향의
푸른 바다를 건너온 바람아.

참으로 네 소리 듯고 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