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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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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덴 나는 모르는 일이여요, 내가 은행에 들어가는 것이 당신을 내보내고 들어가는 것인 줄을 나는 오늘이야 알었어요.

크록 당신의 말을 그대로 믿겠읍니다. 그러면 인제 알었으니 물러 나시겠단 말슴입니까?

린덴 아니여요. 그런들 무슨 소용이 있어야지요.

크록 흥, 소용이야 있든지 없든지 나 같으면 그러고 말겠읍니다.

린덴 생활과 빈곤 가운데서 나는 리성으로 사물을 처리하기를 배왔답니다.

크록 나도 인생 가운데서 훌륭한 인사가 믿을 것이 못 되는 것을 배왔읍니다.

린덴 그건 좋은 것을 배우셨어요. 그렇지마는 행동은 믿으시겠지요.

크록 무슨 말슴입니까.

린덴 아까 당신은 파선을 당해서 나무 조각에 매여 달린 사람이라고 그리셨지요.

크록 실상 그런 말을 할 만한 처집니다.

린덴 나도 파선을 해서 나무 조각에 매달린 사람이여요.

크록 그건 당신이 지어한 일이지요.

린덴 어쩔 수가 없어 한 일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