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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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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 그래 어쩌시겠다는 말슴입니까?

린덴 여보세요. 우리 파선한 사람 둘이 손을 잡는 게 어때요.

크록 무어요?

린덴 둘이 따로 나무 조각을 붙들고 있는 것보다 한데 모여 가지고 있으면 살아날 길이 더 많을 거 아니애요.

크록 여보 크리스치나!

린덴 내가 무얼하러 여기 온 줄 아세요.

크록 나를 맞날 생각을 하셨든가요.

린덴 나는 일을 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어요. 나는 일생 동안 일을 해 왔고 일하는 것이 유일한 기쁨이여요. 그런데 지금 나는 버림받은 사람같이 목적도 없이 홀로 세상에 서 있어요. 제 몸을 위해서 일하는 데는 기쁨이 없어요. 여보세요. 내가 위해서 일할 사람을 만들어 주서요.

크록 나는 이 말을 모도 믿을 수가 없읍니다. 이것은 자기 히생에 대한 여자의 로만팈한 요구밖게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