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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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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나는 내일 집으로 가겠어요— 내 본집 말슴이여요— 그래야 아마 살아나갈 길이라도 쉽게 열릴 게니까.

헬머 아— 당신은 경험이 없으니까—

노라 나는 경험을 얻도록 해봐야 할 게 아니여요.

헬머 가정을 내버리고 남편을 내버리고 자식을 내버리고 말이오! 세상에서 무어라고 할런지 아오?

노라 그것은 아랑곳할 것 없어요.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알 뿐입니다.

헬머 참 엄청난 소리다! 당신은 이렇게 당신의 가장 신성한 의무를 내버린단 말이오?

노라 무엇이 내 신성한 의물런지요?

헬머 그런 말을 새삼스럽게 해야 한단 말이요. 그것은 당신의 남편과 당신의 자식에 대한 당신의 의무요.

노라 내게는 꼭가치 신성한 의무가 또 있어요.

헬머 안 될 말이오! 그게 뭐란 말이오?

노라 내 자신에 대한 내 의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