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이동

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17

위키문헌, 우리 모두의 도서관.
이 페이지는 아직 교정을 보지 않았습니다

주어 맡아서 하느라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했어요. 백여날 수가 있나요. 병이 나서 위험하게 됐었지요. 나중에 의사의 진단이 이태리로 전지요양을 가야 된다고 하겠지요.

린덴夫人 이태리 가서 아마 한 일 년이나 지나고 왔지.

노라 그래요 그렇지만 그때는 큰아이를 바로 난 뒤이고 모든 채비가 쉽잖았어요. 어쩔 수 없으니까 떠나기는 떠났지요. 참 훌륭하고 자미있는 여행이었어, 토—발드는 그 덕에 생명을 구했지요. 그 대신에 돈이 무척 들었다우.

린덴夫人 그럴 거야

노라 딸라로 一千二百 딸라, 四千八百 크로네니 큰돈 아니우.

린덴夫人 그런 돈이 있었으니 다행이지.

노라 그것은 아버지께서 주셨지요.

린덴夫人 아—참, 아버지께서 그 임시에 돌아가셨지

노라 바로 그때지요. 이런 일이 있어요? 나는 가서 뵙고 간병도 못 했다우. 그때 나는 첫아이 해산이 임박했고 토—발드의 병을 보아야 되고 하지 않아요. 그 정애 깊으신 아버지를 나는 다시 못 뵈었어요. 내가 결혼한 뒤에 그것이 제일 기막힌 일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