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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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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서는 무엇이라도 할 만한 일도 있고― 거기다 마음 붙일 것을 찾기가 쉽겠지. 무슨 안정된 직업이 생긴다면— 사무원이라도.

노라 그렇지마는 그런 일은 대단 힘이 드는데 크리스치나는 지금도 퍽 쇠약한 것 같애, 온천 같은 데 나가서 얼마 휴양을 하는 게 무척 좋을 게야.

린덴夫人 (창문께 가며) 나는 돈을 줄 아버지가 있나요, 노라.

노라 (일어서며) 내 말을 그렇게 듯지는 마라요.

린덴夫人 (다시 노라에게로 오며) 여보, 노라, 나도 그렇게 할 말이 아니야, 고생을 너무 하면 마음씨가 좀 이상해지긴 하나 봐.
위해서 일을 할 사람도 없지요. 그렇다고 마음을 턱 붙이고 살 수도 없지요. 살기는 살아야 하자니, 리기적이 될밖에. 나는 노라의 집 좋은 소식을 드렀을 적에— 이걸 정말로 알겠소?― 나는 당신들을 위해서보다 나를 위해서 더 기뻐했다우.

노라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오라 알았어 토—발드가 어떻게 좀 해줄 수가 있을까 해서 말이지

린덴夫人 나는 그렇게 생각했어.

노라 그럴 수 있을 거야, 응 크리스치나, 내게 맡겨 두고 보오, 내가 감짝 같이 맨들어 놀께, 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