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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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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누구 말슴이여요.

랭크 저 크록스탓드라는 잔데— 당신이야 그런 사람을 알 수가 있나요— 마음의 뿌리까지 부패한 사람이요. 그런데 이런 사람까지도 처음부터 나도 살아야만 하겠다고 사는 게 마치 무슨 큰 일인 것 같이 말들을 하드군요

노라 그렇대요? 토—발드하고는 무슨 일이래요?

랭크 모르긴 몰라도 아마 저 은행에 관계된 일인가 봅데다.

노라 저 크록스탓드라는 이가 은행하고 무슨 일이 있단 말은 처음인데요.

랭크 은행에서 무슨 일을 본다던데요. (린덴夫人에게) 당신 계신 곳에도 이런 사람이 있습니까? 남의 도덕상 부패를 코를 씩씩거리고 찾어 다니다가 하나를 발견을 하면 그 사람을 좋은 자리에다 올려놓고 감시를 할랴는 사람 말이예요. 건전한 사람은 아모렇게나 내버려 두면서

린덴 그것은— 병약한 사람은 간호를 필요로 한다는 것이 아닐까요.

랭크 (어깨를 읏슥하며) 그게 바로 문젭니다. 그런 생각 까닭에 온 사회를 병원으로 맨들고 말게 됩니다 그려. (노라는 혼자 생각에 깊히 잠겼다가 터지는 웃음을 눌러 웃으며 손바닥을 친다) 어째서 웃으십니까? 당신은 사회가 무엇이라는 것을 아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