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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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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록 네 오늘은 크리스마스 전날 밤입니다. 크리스마스를 잘 쇠시고 잘 못 쇠시는 것은 아마 당신의 하시기에 매인 것 같습니다.

노라 그건 무슨 말슴이여요. 오늘은 아직 준비를 못 했는데.

크록 지금은 그 일 상관이 아니올시다. 다른 일 때문에 온 것입니다. 지금 시간에 여유가 계시겠읍니까

노라 네 별로 상치는 없읍니다만―

크록 그럼 말슴하겠읍니다. 나는 지금 저 마즌편 요리집에 들어 앉어서 댁의 주인어른이 저리로 가시는 것을 보았읍니다.

노라 그래서요?

크록 어떤 부인하고.

노라 네 그런데요?

크록 그 부인은 혹시 린덴부인이라는 이가 아닙니까

노라 그렇습니다.

크록 바로 서울로 나오신 길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