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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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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그런 이야기를 드른 상도 싶습니다.

크록 그 문제가 법정에까지 나오지는 아니했지마는 그때부터 내 길은 아모 데로 가나 모다 맥혔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당신도 아시는 그 대금업입니다. 아모것이나 아니할 수 없으니까 했지요마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흉악한 인물이라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인제는 그것을 다 벗어버려야겠어요. 자식들이 모다 장성해지는데 나는 그것들을 위해서 될 수 있는 대로 내 사회적 지위를 향상시켜야겠습니다. 이 은행의 자리라는 것이 그 첫거름인데 댁의 주인께서 날 사다리에서 차 내릴랴고 하십니다— 다시 진흙 속으로,

노라 그런데 말슴이여요. 내 힘으로는 어떻게 하는 수가 없잖습니까.

크록 그건 아니 하실랴고 하시니까 그렇지요. 그렇지마는 나는 당신을 억지로라도 그렇게 하시도록 할 수가 있습니다.

노라 내가 돈 뀌어 쓴 이야기를 내 남편에게 한다는 말슴은 아니겠지요.

크록 흠 그러면 어쩌실 테요.

노라 어디 말삼이 그럴 법이 있어요 (눈물 젖은 목소리로) 나의 기쁨이고 자랑인 비밀을― 그이가 이렇게 추잡한 방식으로 당신의 입에서 그것을 알게 되다니. 어디로 보던지 불쾌한 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