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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박용철 인형의 집(1934).pdf/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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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 그런데 안나, 요 다음부터는 내가 그렇게 늘 데리고 있을 수가 없어.

안나 애기네들은 또 곳 하는 대로 길이 듭지요.

노라 정말 그럴까? 엄마가 어데로 가버리고 없으면 아조 엄마를 잊어버릴까?

안나 아이 깜짝이야. 가 버리시다니!

노라 여보 안나— 나는 가끔 생각을 해 봤다우— 안나는 어떻게 해서 어린애를 남에게 맡길 생각이 났을까?

안나 내가 우리 노라 아가씨 유모가 되여 오는데 어쩌는 수가 있어야지요.

노라 그렇지마는 어째서 그런 결심을 했드란 말이야?

안나 그럼 그렇게 좋은 자리를 내버립니까? 고생에는 가난한 여자는 어려운 일도 해야 한답니다. 남편이란 사람은 내게 고약한 일박게 한 것이 없었지요.

노라 그럼 안나의 딸은 아조 어미를 잊어버렸겠군?

안나 웨요, 아씨 안 그렇답니다. 그 애가 견신례 받을 때하고 시집갈 때하고 두 번이나 편지가 왔답니다.

노라 (안나를 안으며) 아이참 안나! 내가 어렸을 적에는 안나는 내게 좋은 어머니 노릇을 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