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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야지 되지 않나? 나는 저 뒷방에 가 들어 앉어서 두 문을 다 닫히고 있으면 아조 소리도 안 들릴 테니까 여기서는 떠들대로 펴들어 보우. (문을 향해 돌아서며) 랭크가 오거던 내가 어듸 있다고 말만 해 주구려.
(고개를 끗덕하며 서류를 가지고 자기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닫는다.)
노라 (공포에 정신을 잃고 따에 뿌리 박은 듯이 서 있다가, 중얼거린다) 그 사람은 할 거야. 하고 말고 별일이 있어도 하고 말껄― 아니 안 될 말이야, 안 될 말이야. 그럴 테면 차라리 아모 짓이라도 하지, 아 피할 도리가 없나. 어떻게 하면 좋와! (밖에 벨 울린다) 랭크 의사야! 그러느니 차라리……
(노라는 손으로 얼골을 만지고 몸을 도사리고, 문으로 가서 연다. 랭크는 밖에서 털외투를 벗어 걸고 있다. 이때를 지나서부터는 차차 어두어지기 시작한다.
노라 안녕하서요. 종소리로 누군 줄 아랐지요. 지금 토―발드에게는 가지 마세요. 아마 일이 있나 봐요.
랭크 부인은 어쩌십니까?
노라 아이 나는 왜 언제나 선생님하고 이야기할 시간은 있기로 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