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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복음서 입문 (위비 지음)
구술(口述) 복음에서 기술(記述)된 복음으로
- 一, 복음의 시초는 구술 복음이다
우리가 『복음』이란 말을 들을 때, 우선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것은 그레까 문, 라띤 문, 기타 국문으로 된 복음서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초기에는 이렇지 않았다는 것은 말할 필요조차 없다。 복음은 한 권 서적이 되기 전에 한 『말씀』이었고, 쓰이기 전에 설교되었다。 읽어지기 전에 귀에 들리었다。 『신앙은 설교를 들음에서 생기고, 설교는 그리스도의 명령으로 되는 것이다』(로마 一〇·一七)。 복음은 그 첫 기원에 있어, 처음 솟아나옴(通出)에 있어 그리스도의 설교이었고, 그가 인간에게 전하시던 천주의 통첩(通諜)의 구술된 내용, 즉 구원의 복음(복된 소식)이었다。
세상에 생존하시는 동안, 그리스도는 『말씀』을 씨뿌리셨고, 청중의 마음에 호소하셨다。 이때, 듣는 자의 마음씨를 따라 서로 큰 차이가 있는 결과를 내었으니, 혹은 경솔함으로 날려 보내기도 하고, 혹은 사욕(邪慾)으로 숨막아 죽이기도 하고, 혹은 그와 반대로 선의를 가진 영혼 안에서는 자라 결실하기도 하였다。 종도들은 이미 그리스도 생존 시에 얼마간의 설교 실험을 하여 보았다(말복 六·七-一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