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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1948).pd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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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虎紋을 鑑定하여 “壽男”이라고 하랴? “福童”이라고 하랴? 범이란 범이 모조리 이름이 없었던 것이다.

내가 詩人 尹東柱를 몰랐기로서니 尹東柱의 詩가 바로 “詩”고 보면 그만 아니냐?

虎皮는 마침내 虎皮에 지나지 못하고 말을것이나, 그의 “詩”로 써 그의 “詩人”됨을 알기는 어렵지 않은 일이다.

………………………

나도 모를 아픔을 오래 참다 처음으로 이곳에 찾어왔다. 그러나 나의 늙은 의사는 젊은이의 病을 모른다. 나한테는 病이 없다고 한다. 이 지나친 試鍊, 이 지나친 疲勞, 나는 성내서는 안된다.

―그의 遺詩 “病院”의 一節.


그의 다음 동생 一柱君과 나의 問答――

“형님이 살었으면 몇살인고?”

“설흔 한살 입니다”

“죽기는 스물 아홉에요――”

“間島에는 언제 가셨던고?”

“할아버지 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