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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윤동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초판본, 1948).pdf/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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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나의 친구기도 하려니와 그의 아잇적동무 宋夢圭와 함께 “獨立運動”의 罪名으로 二年刑을 받아 監獄에 들어 간채 마침내 모진 惡刑에 쓸어지고 말았다. 그것은 夢圭와 東柱가 延專을 마치고 京都에 가서 大學生 노릇하던 中途의 일이었다.

“무슨 뜻인지 모르나 마지막 외마디소리를 지르고 殞命했지요. 짐작컨대 그 소리가 마치 朝鮮獨立萬歲를 부르는듯 느껴지드군요”

이 말은 東柱의 最後를 監視하던 日本人 看守가 그의 屍體를 찾으려 福岡 갔던 그 遺族에게 傳하여준 말이다. 그 悲痛한 외마디소리! 日本看守야 그 뜻을 알리만두 저도 그 소리에 느낀바 있었나 보다. 東柱 監獄에서 외마디소리로서 아조 가 버리니 그 나이 스물아홉, 바로 解放되던 해다. 夢圭도 그 며칠 뒤 따라 獄死하니 그도 才士였느니라. 그들의 遺骨은 지금 間島에서 길이 잠들었고 이제 그 친구들의 손을 빌어 東柱의 詩는 한 책이 되어 길이 세상에 傳하여 지려한다.

불러도 대답 없을 東柱 夢圭었만 헛되나마 다시 부르고 싶은 東柱! 夢圭! (강 처 중)